우정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인의 지혜
고정욱 지음, 이경하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재산은 바로 사람.
우정을 나눈 수 있는 친구야말로 가장 값진 재산이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보여 줄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은 내 친구를 보는 것이란 것이 괜한게 아닐 터이다.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고 하지 않던가. 또한 한 사람의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것을 두고 인생을 잘 살았다고 하니, 진정한 우정을 쌓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그 우정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하고 있는 것같다.
책에는 잘 알려진 옛이야기 책에서 읽었을 친숙한 이야기중 우정을 중심으로 한 일화로 풀어간다.

죽은 돼지를 거적으로 둘둘 말아 지게에 지고 친구들을 찾아가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면서 우정을 테스트 하는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최운도가 이집을 무조건적으로 보호해 주는 위험스런 행동은 친구를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할 것이리란 염려로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이집이 머물던 사랑채를 불에 태우는 것, 이성계와 퉁지란이 서로 다른 민족임에도 진한 우정을 나누는 등의 이야기가 마치 옛날 이야기 처럼 재미나다.

이야기 속에서 친구란 자고로 이래야 한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으며 이러면 안되는 것 까지 알려주고 있어, 참된 우정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자칫 우정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잘못된 부분을 간과하지 않도록 각각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생각하기'코너를 두고 있어 우정에 대해 제대로 생각할 수 있게 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1218 보물창고 2
게리 폴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돈 버는게 이렇게 쉬울까? 이 경우엔 특별히 운이 따랐다고나 해야 맞지 않을까?
할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잔디 깍는 기계를 정원에서 작동시키다가 옆집에 사는 아저씨로부터 잔디 깍는 일을 주문받게 되고 이후 동네에 잔디 깍는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는 이야기를 토대로 경제 용어와 원리를 이야기 곳곳에 배치해두고 잘 설명하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느껴지는 거다.
정말 이런 일이 가능한지 묻고 싶었다.
기막히게 절묘한 타이밍 아닌가 말이다, 그전까지는 동네에서 잔디 깍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다른 부인과 눈이 맞아 도망갔다는 것도 그렇고 주식 중개인인 아널드 하월 아저씨를 만난 것 역시 최대의 행운이라고 할 수 밖에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해 볼 것도 많다.
소년은 자신에게 생긴 큰 돈을 부모님께 자랑하거나 뽐내지 않으려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자신에게 고용된 이들이 계절노동자이기 때문에 잔디 깎는 철이 끝난 뒤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 할 시기에 상여금을 마련하라는 제안을 선뜻 받아 들이는 것에서 13살 소년이라 하기엔 굉장히 철든 대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경제 교육이란 것이 돈을 벌고 모으는 것에만 급급했지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한다던가 노동의 가치를 가르쳐 주는데는 소홀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소년이 아널드 하월 아저씨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고 권투 선수에 대한 주식을 사서 그 선수를 소유하는 펀드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고, 차례의 소제목 또한 넘 딱딱하다.
무슨 경제 이론서도 아니고....
요즘 문득문득 드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꼭 경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경제 동화를 볼 때만 해도 이렇게 부정적이진 않았는데 넘쳐나는 경제 동화를 보면서 오히려 물질만능 세태를 조장하는 느낌까지도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곱슬머리 아이 파랑새 그림책 78
김영희 글.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아주 오래전에 <뮌헨의 노란 민들레>를 통해 알게 된 김영희님은 세계적인 닥종이 예술가로 알려져 있어 그녀의 그림책은 닥종이 인형 전시회를 따로 가지 않더라도 좋을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책엔 곱슬머리 장이와 엄마, 아빠의 단순한 인물 등장으로 많은 인형을 볼 수 없다.
그 기대엔 못 미쳤지만 이야기의 내용이 본인과 무관하지 않을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빨간 달리아 꽃처럼 붉고 고불고불한 곱슬머리가 좋아서 결혼한 엄마.
아빠의 빨간 곱슬머리를 닮은 장이.
그런 장이는 아이들이 아빠 없는 뽀글이라고 놀리는게 싫어 피아노를 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려 하지만 장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외모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아프도록 머리를 빗어도 금방 도르르 말려 버리는 머리, 비 맞으면 곱슬머리가 펴질까 싶어 오래오래 내리는 비를 맞지만 비가 그치면 다시 머리칼은 도르르 말려 버린다.
그 속상함이 빗물처럼 마음을 적신다.
하지만 먼 나라로 바이롤린 공부를 하러 가신 아빠를 만나면서 곱슬거리는 머리는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곱슬머리로 여겨지는 행복이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
책을 덮는 순간엔 그 붉은 머리의 따뜻한 기운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독일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을 김영희 님도 막연히 행복한 바람이 불겠지~라며 생각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5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게으르거든~~하고 말해주지 않더라도 쇼파에 누워 있는 고양이 주위를 보면, 너 정말 게으르구나 하고 눈치 챌 수 있다. 텔레비전 리모컨과 머리 빗, 수첩과 연필, 커피잔, 먹다 만 음료수 병까지 고양이가 누워있는 쇼파 가까이에 뒹굴고 함께 뒹굴고 있다. 정말 게으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고양이의 하루 일과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열시에 일어나고 점심은 4시에 먹는 고양이, 분명 게으르긴 하다.
그런데 빽빽하게 쓰인 일과표를 보면 사이사이 공부하는 시간을 세 번이나 정해두고 있고 깨끗이 씻기도 1,2,3 번호를 매겨두고 있어서 애들이 보기엔 그래도 할 건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식사후 소화시키려고 잠자는 시간 또한 만만치 않다.
게으른 고양이 뒹굴이가 하루에 딱 한 번 소파를 떠나야 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건 화장실에 가야 하는 때로 아주 가끔은 커다란 화분에다 볼일을 보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이정도면 뒹굴이 앞에서 게으름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웃집 개 루디에게 벼룩이 옮았다. 어쩌나~
밥맛 떨어지는 벼룩이란 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한 끝에 벼룩이 먹잇감 바꾸기를 좋아해서 새로운 먹잇감에 몸이 닿으면 그쪽으로 옮겨가는 특성을 알고 쇼파에서 몸을 일으킨다.
맨처음 자신에게 고통을 준 루디에게 가서 복수를 하려했으나 루디가 나타나지 않자 지나가는 기니피그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용사라는 속임수로 공짜로 머리를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했던가, 그렇게 게으른 고양이에게 이런 재주가 있다는 것이 놀라우리 만큼 기니피그에게 정성를 다해 예쁘게 꾸며준다. 두피 마사지도 해주고 털을 곱슬곱슬 럭셔리하게 말아 한껏 멋스럽게 치장을 해 주었다. 이 정도면 명동에 미용샵을 내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인 벼룩을 옮기는데는 실패하고 또 다른 동물을 찾아 자신을 괴롭히는 벼룩을 옮기려 암소에게도 접근하고 이웃에사는 루디, 여자 아이에게 접근했는데 모두 헛탕을 치고 만다.
이번엔 지붕위에서 노래부르는 다른 고양이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유명한 가수라고 소개하며 이번에도 공짜로 노래를 가르쳐 준다며 몸을 기댄다.
앗싸, 이번엔 벼룩 옮기는데 성공이닷!
너무 기분좋은 뒹굴이는 이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쇼파에 누워 한껏 게으름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뒤척뒤척, 예전처럼 쇼파가 편하지 않았다.
따분해진 게으른 고양이는 다시 벼룩을 가져 오기로 마음을 먹고 벼룩을 찾아 나선다는 재미있는 동화로, 그림책에서 글로 된 책으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들에게 권할 만한 책으로 그림도 많고 이야기도 재미있어 글이 아주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쉽게 읽어 낼 수 있겠다.

오호~ 그래서 작가를 보고 책을 고르게 된다. <책 먹는 여우>를 쓴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정말 유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 괴물일까? 작은철학자
피에르 페주 지음, 이현정 옮김, 문동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가지고 외출했다가 저학년 아이가 제목을 보고 흥미를 보였다.
역시 괴물은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긴 하나 또 그만큼 매력적인 존재이기도 한가보다.
우리가 괴물이라고 할 때, 두루두루 쓰기 편리하게 쓰고는 있지만 무척이나 두루뭉술한 말이기도 하다.
이종교배로 생긴 잡종과 같이 다른 것 그리스로마신화(메두사, 고르곤)에서도 괴물은 등장하고 있고 성경(레비아탄)이나 문학 작품(노트르담의 꼽추에서 카지모도와 프랑켄슈타인)에서도 괴물은 등장한다.
철학에서는 괴물스럽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철학의 기초는 생각할 줄 아는 이성적 능력이며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이기 때문에 괴물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철학이 괴물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간과 괴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이 언제든 괴물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데 그것이 과학적인 것에 의해서든 다른 요인에 의해서든 늘 경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이성적인 판단으로 결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괴물스럽다’라는 것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전쟁 범죄나 제노사이드를 저지르는 사람들도괴물로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며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괴물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비인간성이야말로 가장 괴물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페인 화가 고양의 판화 작품 명이기도 한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태어난다’고 했는데, 우리의 성찰 능력, 비판 능력이 잠들 때 괴물이 나타난다는 말인데 그렇기에 늘 살펴보고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이야기로 베르톨트는 ‘비열한 짐승을 낳은 자궁은 변함없이 비옥하다’는 말도 우리 인간이 괴물스러움을 언제든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말로 괴물은 늘 우리와 아주 가까이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접근을  해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