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지식 -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잰 페인 글, 마이크 필립스 그림, 오윤성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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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조금 깊이가 있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정보의 질은 조금 부족하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짤막한 지식과 그 내용을 설명함에 있어 영어 단어를 슬쩍슬쩍 끼워넣어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배치하였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다양한 분야의 호기심을 충족해 줄 수 있겠지만 그야말로 단편적이다.
최초의 해부학자가 누구인지,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여자가 누구인지, 가장 긴 영화가 뭔지, 미국의 어떤 법률이 황당한지 등의 내용이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동물계의 월드 챔피언들'과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를 다룬 부분이었다. 또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36cm의 키와 106cm의 팔을 가진 바오 시순이란 사람이 중국의 한 수족관에서 수족관 가장자리의 플라스틱을 갉아먹고 중태에 빠진 돌고래 두 마리를 살려냈는데 그 긴 팔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돌고래 위에 박힌 플라스틱을 꺼내기 위해 긴 팔을 돌고래의 입 속으로 쑥 집어 넣을 수 있었으니깐. 돌고래의 또다른 이야기로 대화를 가장 잘 하는 동물로는 돌고래를 들고 있는데 돌고래의 둥글게 튀어나온 이마의 '멜론기관'이 소리를 내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턱으로 그 반향음을 알아채는 것으로 어릴 때부터 훈련되는 것이라 하는데,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내면 씹히는 엄마들에게 돌고래의 멜론기관과 같은 게 있으면 휴대폰 요금도 걱정없이 또 아이의 위치 추적도 필요없는 정확한 연락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재미난 생각을 해 봤다.  


아이들이나 나나 동식물에 대한 부분이 젤로 재미있었는데 그 하나. 눈에서 피를 내뿜는 동물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아이들 책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동물이나 식물, 곤충들의 이야기의 책들이 있는데 그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데, 뿔두꺼비라 명명된 이 도마뱀은(이름만 두꺼비지 실제로는 도마뱀) 들개나 코요테 같은 육식 동물들이 위협할 때 눈에서 피를 분출시키는데 피 속에 든 화학물질이 몸에 묻으면 굉장히 지독한 냄새를 내며 피를 뿜는 거리가 3미터나 된다고 한다. 냄새도 냄새지만 붉은 피를 묻히고 다니면 다른 동물의 눈에 쉽게 띄겠다. 암튼 별별 요상한 동물도 다 있다. 
 
짬짬이 나는 시간에 읽기에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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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기억 반올림 16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백선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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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시어머니는 한 달치 약을 십여일 만에 다 드시고, 초점없는 듯한 눈빛과 처음 보는 듯, 누구냐는 표정 등이 당혹스럽게 했다.
그것이 치매의 초기 증상이란 것을 알고는, 에효~ 하는 한숨만 나왔다.
치매가 굉장히 무거운 짐이라 여겨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이지 싶다.
이것은 부양을 해야 하는 자식된 이기적인 입장에서만은 아닐 것이다. 어른들 역시 노후에 찾아 올 지도 모를 이 병을 두렵고 피하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리라.

어느 날 갑자기 엉클어진 머리와 이상한 말투를 하는 할머니가 낯설은 안나는 할머니와 함께 설탕 과자를 만들어 먹으며 즐겁게 지낸 시간을 보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누구보다 좋아했고 사랑했던 할머니가 변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슴 아프다. 치매를 치료할 방법도 없고 구멍난 기억은 점점 커져만 간다니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다. 치즈처럼 숭숭 뚫린 구멍을 메우려는 노력, 또 뇌운동을 통해 좋아지기 위한 시도를 하지만 어느 것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부질없는 것이 된다.
이 책은 그렇게 마리의 일기를 통해 할머니와의 사랑을 또 가족이 치매를 받아 들이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치매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일이 아직은 책소개 글처럼 해피앤딩이 될 수 없다.
그렇기에 참 많이 불편하고 힘들다.
나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을까도 걱정스럽고 이것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였다.
영리한 안나는 할머니와의 시간을 추억하면서 남은 가족이 기억하면 된다고 말한다.
과연 그것만으로 해결될까?...참으로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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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 탄생과 멸종, 생명의 비밀을 밝힌
루스 애슈비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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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하면 바로 따라 붙는 말이 종이 기원일 만큼 그는 생명의 탄생과 진화의 비밀을 밝힌 인물로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다윈의 어린시절부터 비글호를 타고 5년간 탄생과 멸종, 생명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과 이후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가장 큰 업적인 생명의 비밀 부분도 재미있었지만 딱정벌레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나 뒤쪽의 정보페이지는 인간적인 모습과 비글호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전해주어 유익했다.
다윈이 밝힌 진화론의 가장 잘 알려진 사실인 핀치새의 이야기를 이야기 하자면,  갈라파고스의 핀치새가 다른 종류의 먹이에 적응하면서 서로 다른 부리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핀치새 열세 종이 매우 유사한 무리인데 이들은 모두 공통의 조상으로 시작되었으며 환경에 의해 다른 특질(부리)을 갖게 되었다는 확신을 갖는다. 이렇듯 어린이 과학책에서 핀치새로 진화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경우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다윈의 이러한 발견은 당시엔 혁명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데, 흔히 진화론이라고 하면 다윈을 떠올리는데 러셀 월리스라는 사람 또한 다윈과 같은 결론에 도달해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된 다윈은 다급해졌다.
다행히 친구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월리스와 다윈이 모두 진화라는 개념의 창시자로 인정을 받기는 하지만 다윈이 이 이론의 창시자로서 더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비글호를 타고 화산폭발을 목격하게 되고 당연히 과학적 호기심이 발동하고 이러한 지진과 화산 등이 경험이 진화론을 설명하는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다윈의 이론 이후 대륙이동설과 인간 우생학 등의 탄생되기도 한다.

올해가 다윈 탄생 200주년되는 해이고 <종의 기원>출간 150주년이라해서 다윈과 관련된 책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한번쯤 다윈의 진화론을 읽어보면서 이런 책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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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전람회 쪽빛그림책 5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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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도 똑 같은 날이 없듯 하늘의 구름도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기분 좋은 날에도 슬픈 날에도 하늘을 바라보며 내 감정을 추스리고 하는 내게, 가끔은 하늘의 구름에 대고 내 기분을 토로하곤 했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그런 버릇이 없어진 건가?^^
이 책 <구름의 전람회>는 이세 히데코의 작품이란데서 굉장히 구미를 당기게 하는 책이다.
전작인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에서의 잔잔한 감동이 좋았다.
이책은 그런 감동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간결한 시적 언어와 구름의 변화 무쌍한 모습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하늘을 향해 누워 '저 구름은 비행기 같아', '저 구름은 아기의 손 처럼 오동통하네~'라는 대화를 아이와 한 적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구름에 상상을 가미해 호수가 되고 하늘 목장을 떼지어 가는 양의 무리를 보기도 한다.
노여운 마음과 슬픔이 뒤섞인 기분처럼 구름도 어둑어둑 먹구름으로 표현하였다. 마치 운명교향곡에서 빠바밤하고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그런 느낌.
그러다가 다시 먹구름 커튼을 열면 환한 구름이 반갑게 안녕이라고 기분좋게 인사를 건넨다.
구름이 만드는 교향곡도 이처럼 다양한 음색으로 청중의 귀를 통한 구름 여행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나는 적란운, 권운, 난층운이니 하는 것들을 알고 싶지 않은데 책의 뒤쪽에는 본문에 수록된 그림에 대한 구름의 이름을 과학적으로 밝혀두고 있다. 그냥 순수하게 '구름의 전람회'만 감상하게 하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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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시골 동네 책꾸러기 11
정영애 글, 윤문영 그림 / 계수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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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파트는 현관문을 닫으면 세상과 금을 그을 수 있습니다'란 말을 작가의 말을 통해 먼저 하고 있다.
이 말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도 전에 가슴에 서늘히 와 닿는다.
그만큼 아파트란 공간은 주거외의 '이웃'이란 것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아파트가 생기면서 골목이 사라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나 재잘거림을 듣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아파트 놀이터는 더이상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되고 있지 못하다. 놀이터의 주인인 아이들은 학원이나 유치원 등으로 날마나 쉴틈 없이 뺑뺑이를 돌고 있으니...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이야기는 먹고 살만한 사람들의 이야기지 아직도 단독주택이 빼곡히 들어찬 외곽의 동네에서는 맞벌이가 아니면 생활하기도 힘든 동네도 있어 놀이터는 동네 아이들의 아치트가 되는 곳도 있다.
슈퍼를 하는 하나네는 아빠가 수술을 하고 퇴원을 했지만 움직일 수 없는 아빠를 대신하여 슈퍼의 주인이 되겠다며 배달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슈퍼 주인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렇지만 하나는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 때가 가장 신난다. 그런데 갑자기 놀이터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놀이터가 아니더라도 이런 일에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생각까지 드는 것은 아마도 나 뿐은 아닐 것이다. 다른 대체 시설은 전혀 세우지 않고 무조건 놀이터를 헐어버리고 주민자치센타를 만들거라는 소문이 들리는 가운데 아이들은 마땅히 놀 때가 없다. 그러다가 비밀 놀이터를 발견했는데 공사를 하기전의 터에서 놀다 장애를 가진 이슬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문방구 앞에도 놀 수 없고 동네는 욕쟁이 할머니가 무서워서 안되고...아이들에게는 안된다는 것 투성이다.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병원장이 그 터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아이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편지를 쓴다.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다행히 마음 좋은 병원장은 욕쟁이 할머니가 살던 곳을 놀이터로 내준다. 결국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든 주역은 다름아닌 어린이들이였다. 어린이가 깔깔대는 웃음 소리가 들리는 곳이 살기좋은 곳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서울 특별시. 시골동네. 아직도 서울의 변두리엔 이런 소박한 동네가 아이들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마을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그림은 옅은 수채화로 그려져있는데 이들 인물들이 꼭 텔레비전에서 보아왔던 연예인과 많이 닮은 듯 익숙하게 보이는 것은 나만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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