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권윤덕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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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의 그림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림책으로 고양이와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결코 내가 좋아할 수 없는 동물이지만 소녀의 가장 친한 친구는 고양이다.

늘 함께 하며 서로를 따라 하는듯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놀이를 즐긴다.

집 안에서 그렇게 고양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만 창 밖으로 내다본 아이들의 놀이에 소녀도 끼어서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엿보인다.

만날 소녀를 따라 하던 고양이에서 이번엔 소녀가 고양이를 따라하게 되면서 소녀는 용기를 얻게된다. 그래서 고양이처럼 몸을 크게 부풀리고 마음도 크게 부풀려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고양이가 어떻게 소녀에게 용기를 주었을까는 알 수 없지만 소녀가 그렇게 밖으로 나간데 대해서는 참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동물과의 교감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교류만큼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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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는 쌍둥이가 되고 싶어요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4
파울 마어 지음, 문성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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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아이를 키우는 우리집엔 늘 투닥투닥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심할땐 정말로 2,3분 간격으로 싸워서 엄마인 내가 어떻게 중재를 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누구 편을 들 수도 없고....

둘의 얘기를 들어보면 서로 자기가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흑~ 내가 젤루 억울혀~)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소소하고도 유쾌한 일상생활을 엿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었고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나게 하였다.

안네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걸 좋아하며 그렇게 꾸면낸 이야기를 동생이나 엄마에게 들려주는걸 즐기는 우리 딸애의 모습이 보였고 먹을것을 많이 탐하는 울 아들처럼 안네도 오빠보다 작은 과자통을 받게 되는 꿈이 무서운 꿈이라며 우는 모습에서는 하하하~ 소리내어 웃게 만들었다.

그래 아이들은 그게 무서운 꿈 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반대로 하기 놀이나 안네가 오빠인 한네스의 숙제를 망쳐버리자 자신의 물건 하나를 못 쓰게 만들라는 이야기는 우리집에서도 있었던 일이다.

또, 엄마가 다른 이웃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삐지는 모습등은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겪게 되는 일상적인 이야기이다.

사실 어른들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내가 어릴때도 그런일에 많이 속상해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분명 그렇게 말한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것이 너무 속상했다.

내용은 맞지만 내 감정이나 의도와는 다를수도 있고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한다는 것이 싫었을 수도 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그래 이제부터는 조심해야겠구나.

나도 겪었던 일인데....라고 생각하지만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것같다.^^ 

안네의 이러한 기발하고도 유쾌한 상상력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마법의 주먹밥통이나 기차할머니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법한 소재를 가지고 너무 가볍지 않게 그리고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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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의 바다 - 200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2
케빈 헹크스 지음, 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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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이면 우리딸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을수 있는 사춘기와 맞물려있는 다양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시기로 가족의 울타리내에서 조금씩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픈 감정이 생길 수도 있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틀 수도 있는 또 친구간의 우정이 다져지기도 하는 시기로 내 어릴적의 그런 복잡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병 속의 바다>를 통해 떠올리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주인공 마사는 친하지도 않았던 같은 반 친구인 올리브의 죽음을 그녀의 엄마를 통해서 전해듣게 되고 올리브의 일기를 받게되면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과(대서양에 가고싶고 작가가 되겠다는 꿈) 자신을 반에서 가장 좋은 친구로 생각했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다.
자신의 관심밖에 있었던 올리브를 기억해 내려 하지만 몇 달 전에 전학을 왔다는 사실과 외톨박이 소녀였다는 사실외에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리브가 그때 부터 자신의 중심에 들어오게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사는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할머니가 계신 대서양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갓비할머니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지만 할머니는 마사의 혼란스러움등의 복잡한 마음등을 꿰뚫어보는 듯이 보인다. 특별히 그것에 대해 마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말해줄 것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마사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것이야말로 연륜이며 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나타낸것같다.

큰 사건을 축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 마사에게는 큰 일 일수 있는 지미와의 첫키스가 내기를 위한 것이란 사실에 많이 분노하며 비참함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이 그나마 큰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바닷가에서 담아온 물을 올리브가 살던 집의 계단에 앉아 이름을 쓰면서 올리브를 떠나보낸다.

그 여름을 그렇게 호되게 보내고 집으로 온 마사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갖는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된다.
성장동화의 가장 커다란 중심은 역시나 집이되고 가족이 됨을 새롭게 각인시킨다.
마지막 부분을 "저 집에 왔어요!"라 마무리 했듯이 성장통을 앓는 사춘기 아이들이 그렇게 집으로(제자리) 돌아오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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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숲에 남산제비꽃이 피었어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2
김순한 지음, 백은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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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와 자동차, 높은 빌딩으로 숲을 이룬 도심속의 휴식처로 오랜 동안 서울의 중심부분에서 우리와 가까이에서 함께 숨쉬게 한 남산숲에 대한 좋은 책이 나왔다.

아이세움 자연학교 1편을 읽을 이라면 2편에 대한 기대 또한 크리라^&^

가까운 거리에(순전히 서울 사람이라~) 있는 곳이라 언제든 책 한 권 들고 확인 해 볼수 있어서 좋고 넘 높지 않아서 등산화가 아니어도 가볍게 운동화에 물 한병 들고 떠날수 있어서 더 좋다.

남산숲의 그림지도에서 보듯이 근처에는 남대문시장을 비롯하여 남산한옥마을, 국립극장과 교육과학연구원등이 있어 방학을 이용하여 꼭 남산을 들러볼것을 권한다.

이왕이면 책을 읽고 가면 더 많은 것이 보일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남산의 물길이 끊기고 야생동물들의 이동로가 끊겨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남산의 대표적인 나무인 소나무가 전쟁이나 일제의 침략으로 인해 많이 줄어든것은 사람뿐 아니라 자연도 함께 피해를 보게되었음을 확인케했다. 소나무의 수가 자연발생적이나 생태학적 이유만으로 줄어든것이 아니라 그 안타까움이 더 컸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다른 숲교실등에서 들었던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남산에서만 볼 수 있는 봉수대나 서울 성곽등은 사회시간에 다루는 내용으로 꼭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해 보면 좋겠다.

 이 책의  장점은 남산에 서식하고 있는 나무의 사진을 오려 쓸 수 있도록 관찰 카드를 뒷쪽에 배치하여 두었다는 사실과, 또 하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퀴즈로 풀어보게 하였고 남산공원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태 학습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가기전에 알아보면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게 배려하였다. 또 체함한 것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길것인지에 대한 예문을 보여주고 있어 보고서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친절한 체험학습 안내서로써 손색이 없다. 그래서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도시숲이 우리곁에서 더 많은 숨을 쉴 수 있는 휴식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도심의 숨구멍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더 멋진 숲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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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아 풀아 애기똥풀아 - 식물편, 생태 동시 그림책 푸른책들 동시그림책 3
정지용 외 지음, 신형건 엮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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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코가 아닌 눈으로 가슴으로 맡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바로 '풀아 풀아 애기똥풀아'가 아닐까 싶다. 생태 동시 그림책이란 타이틀로 낸 두번째 동시집으로 이 책도 역시나 그림이 참 예쁘다.

시집임에도 시보다 먼저 그림을 쭈~욱 훑어 보게 된다^^

 또한 시집에 나오는 식물들이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라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개망초처럼 우리 토종식물이 아니라 귀화식물이란점이 조금 아쉽다면 아쉽다고 할까? 

풀숲에 가면 바짓단이나 신발들에 묻어 오는게 바로 도깨비바늘이로구나! 하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많이 보았던 식물들의 이름도 확인하고 새롭게 이름을 알게도 했다.

 맨 첫장에 소개된 버들강아지는 작년 이른 봄 친구랑 나들이 가서 한 다발 꺽어 항아리 가득 꽂아 아이들과 함께 오랫동안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어 아이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무더운 여름을 시집 한 권에 날려버릴 수는 없었지만 읽는 동안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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