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수 로우슨 지음, 캐롤라인 마젤 그림, 권수현 옮김 / 봄봄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의학이 아직 치매를 정복하지 못 했기에 치매는 무서운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병에 걸린 할머니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이 쓸쓸하게 보입니다.

 다른 할머니처럼 축구장에 가서 응원을 하지도 못하고, 여행을 하지도 못하고 목도리를 만들어 주시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합니다.

 분명 주인공은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기 전에 많은 추억을 함께 나누고 사랑을 나눴었겠지요.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엄마가 늙어서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할꺼냐는 말에 생각 할 것도 없이 엄마를 따라 가서 끝까지 돌봐주겠다고 해서 감동이었답니다.

또, 다른 아이들 같으면 다른 할머니들과 비교하며 싫어했을텐데 그것을 인정하고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주인공이 착하다고 합니다.

 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라는 문장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데 단순히 자신의 존재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I LOVE 그림책
알렉산더 스테들러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대출 카드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봅니다.

그냥 엄마를 따라 엄마가 골라주는 책과 자신이 신중하게 고른 책은 다르지요.

또 그만큼 책임감이라는게 생겨 끝까지 읽게 되고 반복해서 읽기도 하지요.

 

책 속 주인공인 비벌리는 공룡에 관한 책을 빌립니다. 그리고 반납일이 지나자 걱정을 하게됩니다. 친구에게 물으니 많은 돈을 내거나 감옥에 갇힐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비벌리의 꿈 속에 공룡이 나타납니다. 그 무서운 상황에서 비벌리는 트리케라톱스가 초식동물인걸 기억해 냅니다. 그것도 몇쪽에 나와있는지 까지도.

역시 아이들은 어른도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기억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더라구요.

잠에서 깨어난 비버리는 다음날 엄마와 함께 책을 반납하기로 하지요.

두근 두근 두근...

떨리는 맘으로 늦었다고 말 하는데 선생님이 살짝 웃어주시며 괜찮다고 하시네요.^^

앞으로 비벌리는 여기 푸르니 도서관에 자주 올 것 같네요.

그쵸?

 

이 책은 도서관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 관심이 가는 책이었답니다.

사서 선생님의 캐릭터가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았어요.

도서관은 아이들이 또 오게 만들어야 하는 곳으로 날카롭게 생긴 동물보다는 곰처럼 다정하고 친근한 캐릭터를 그렸으면 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왜 그런지 아시나요?)

물론 책 속의 사서선생님은 친절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 가는 날을 정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자구요^^

그러려면 동네마다 도서관이 있어서 산책길에 또는 친구와의 만남의 장소를 도서관으로 하면 참 좋을텐데....하고 생각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 - 생생한 그림으로 보는 위대한 문명
스티븐 비스티 그림, 앤드루 솔웨이 글, K&K 옮김 / 계림북스쿨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로마란 도시는 그리스로마신화의 만화책으로만 익숙한 도시로 한때 세계를 호령할 만큼 힘을 가진 나라였음을 여러가지 건축물이나 상하수도 시설, 건축물의 크기와 규모면에서도 알 수 있게했다.

 

콜로세움 경기장이나 유피테르 신전, 목욕문화가 발달했다던 공중목욕탕을 보면서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었고 큰 차이가 있었다.

판형의 크기도 놀라웠지만 단면도로 그려진 건물의 모습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내 모습도 거기에 있을거 같아 그 작은 사람들중에 있을거 같아 두리번 거리게 했다.ㅎㅎㅎ

 

128년, 로마의 거리나 사람들의 모습을 티투스와 함께 따라가다 보니 다리가 다 아플지경이다. 중간 중간 다리도 쉬어가면서 그들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따라다녀 보자~

 

책의 한 귀퉁이에 로마사람들이 사용했다는 해시계와 함께 시간대 별로 티투스와 아버지가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의 축제일에 가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아침 일찍부터 (6시 30분) 저녁까지 (8시)끼지의 일정이 빡빡하긴 해도 신나는 볼거리가 많아서 너무너무 즐겁다. 그중에서 기병대의 모습은 티투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청동투구와 갑옷을 쓴 기병대는 그 모습만으로도 씩씩함이 느껴진다.

포룸 로마눔을 지나, 드디어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보게 된다. 이곳 역시 신분제도로 노예나 일반 시민, 여자들이 관람할때 법으로 좌석이 정해져 있어 그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그당시 상업의 발달 정도를 알 수 있는 부두에서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중국의 비단이나 아라비아의 향수, 프랑스의 포도주, 이집트에서 들여오는 곡물, 독일에서의 가죽등 수많은 물품이 거래가 되고있었다.

목욕문화로 인해 로마가 무너졌다는 소리가 있을 법한 공중목욕탕은 상상을 초월했다.

놀라움 그자체였다.

아마 용인의 어느 수영장 규모 보다 더 클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티투스와 아버지는 전차 경주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생생한 그림으로 아픈 노예가 누워있는 모습까지 그려져있어 그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 모습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아이들은 화장실에서 휴지대신 사용한 스펀지 막대가 우스웠는지 계속해서 그 이야기로 정신이 없다. 책 표지 안쪽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숨은 그림이라도 찾는지 서로 머리를 부딪쳐가며 투닥거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소 - 중국문학 다림세계문학 1
차오원쉬엔 지음, 첸 지앙 홍 그림, 양태은 옮김 / 다림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다림의 책들은 고학년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다림세계문학이란 타이틀로 중국의 단편 동화 4편을 싣고있다. 저자인 차오원쉬엔은 빨간 기와로 익숙한 작가로 이번엔 단편집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네편의 동화 모두 배경이 호수나 강을 끼고 있다든지 하는 물과 관련된 공통점이 있다.

작가 자신이 자랐던 고향풍경이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을런지도 모른다.

 

각 네편 모두 큰 사건없이 물흐르듯 조용하게 내용이 다뤄지며,가끔 성난 물이 파도를 일으키거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반전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 했지만 큰 사건없이도 감동과 재미를 준다.

우리와 같은 동양권의 문학이라 공감가는 내용도, 상상되어 지는 풍경도 너무나 익숙하다.

시골의 빈 들판에서 미꾸라지를 잡는 것이 나오는 <미꾸라지>가 그렇고<바다소>의 소년또한 할머니의 주름지고 힘없는 모습을 보고 학교를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나서려는 설정또한 많이 본 듯 익숙하다. 바다소에서는 소와 소년의 한판 승부가 큰 맥을 이루고는 있으나  그 배경에는 우리네와 별다를게 없다.

<빨간 호리병박>에서는 완이 사기꾼의 아들이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이 작품속에서 만날수 있었고  뉴뉴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완이 수영을 가르치기 위한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였다는 것을 알고 미안해 하며 빨간 호리병박을 물에 띄워 보낸다.

마지막 이야기 <아추>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상처를 받아 문제아가 되어간다. 용서란 있을 수 없고 꼭 복수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살의 가득한 눈빛을 하고 살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 하나 없고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으로 인해 아추는 점점 나쁜 길로 빠져든다.

외로웠으나 삶의 마지막에서는 다거우를 위해 먹을 것을 구해 주다 물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다거우와의 교감으로 볼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의 상처와 외로움을 다거우를 통해 전달받은 것만은 분명하지 싶다.

가엾은 아추....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시련과 상처를 받았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정이나 사랑을 찾게 된다.

 

먹선과 함께 채색되어진 삽화에서 중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저절로 떠올리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들어서고 소리없이 또 겨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변하는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아이들도 소리없이 몸도 마음도 자란다. 그러나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자리가, 역할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이 책의 데쓰조를 통해 똑똑히 보았다.

무엇이 데쓰조를 이렇게 변화시켰는가 하는 어리석은 질문은 하지 않기로 하자.

성장한다는것은 때로는 아픔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리라.

이 책에서 젊은 여선생님 혼자 아이들을 변화시킨것은 절대로 아닐것이다.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아 배우고 성장했고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의 뜻을 따라 성장했다.

너무나 힘든 일이었음을 다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쓰레기 처리장에서 삶을 사는 아이들을 따스한 눈길로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가지고 대한다는것은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그 어느것으로 나는 해 낼 자신이 없다.

 

"우리가 파업을 하면 당장 난리가 날 겝니다. 나는 모두에게 말했소. 누구나 하는 그런 일은 하지 말자고, 당장 사람들이 곤란을 겪게 될 일은 하지 말자고, 아무리 괴롭더라도 끝까지 일을 하자고, 그것이 저항이라고 말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요. 당신들은 그저 그 소리를 평범하게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바쿠 할아버지의 이 말에 나는 잠깐 책을 덮고 말았다.

우리가 말하는 평범이라는 말 속엔 얼마나 많은 거짓이 들어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했다.

우리의 가슴 저 밑바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을 평범하다고 보지도 않을것이며 그들이 하는 말이 평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물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말도 안하고, 글도 못 쓰고, 책이나 공책도 만진 적이 없는 돌멩이 같다고, 돌멩이라면 남에게 해나 안 끼치련만, 이 아이는 뭐든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닥치는 대로 할퀴고 물어뜯는 그 아이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글을 쓸수 있게 되기까지를 지켜봐주고 정성을 다 하는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면 당장이라도 내 아이를 전학 시키고픈 맘이 든다.

 

책을 읽고 옮긴이의 말 첫부분에서 "나는 이 책이 싫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 밉습니다"라는 그 말의 의미를 알것같다.

그리고 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입소문이 나는 책인지 왜 하나타니 겐지로에 열광하는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