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와 오케스트라 지식 다다익선 3
마르코 짐자 지음, 빈프리트 오프게누르트 그림, 최경은 옮김, 엄태국 읽음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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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 째 생일을 맞은 티나에게 삼촌은 특별한 생일 선물을 주기 위해 음악회의 총연습에 데려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알기를 하나하나 보여주려고 합니다.

책에는 악기의 그림이 위쪽 모서리에 그려져 있고 그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 또는 삼촌이 악기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일반적인 책에서 우리는 그 악기의 소리를 바로 바로 들을 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지만 이 책 <티나와 오케스트라>는 오디오북의 장점을 살려 내가 듣고 싶은 악기의 소리를 바로 바로 들을 수 있답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모양은 너무나 비슷해 이것이 비올라인지 바이올린인지, 그 악기를 배운적 없고 음악에 지식이 없는 나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크기가 조금 크다는 사실.^^

네개의 현은 모두 굵기가 달라서 현이 굵을수록 낮은 소리를 낸다거나, 몸통에 가까울 수록 음이 낮아짐을 확인시켜줍니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의 활은 나무와 말 꼬리털로 만든다고 합니다. 또 비올라는 연주할 때 활로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손 끝으로 줄을 퉁겨서 소리를 내는 방법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연주법을 ''피치카톤''이라고 한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cd에서 다시 듣게 되었는데 아이는 자신이 피아노 학원에서 배워 아는 척을 합니다.

''피치카토''를 아느냐고 묻는데 엄마인 저는 ''스타카토''는 나도 안다고 했다는 사실^^(비슷하지 않나요? ㅎㅎㅎ)

그래서 자신만만하게 ''피치카토''에 대해 설명을 해 주더군요.

현악기에는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도 있는데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보다 훨씬 크기가 커서 한눈에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이번엔 짐짓 모른척 "악기의 크기가 클수록 낮은 소리가 나네~"라고 했더니 엄마는 그것도 몰랐냐고 면박을 주더군요...

그럼 목관악기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의 악기와 트럼펫, 트롬본, 호른 등의 금관 악기에 쓰이는 마우스 피스의 그림이 나와있어 이야하는데 도움을 주며 밸브나 슬라이드 등으로 음의 높낮이를 조절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타악기인 팀파니는 음정을 조절 할 수 있는 유일한 타악기로 음높이를 조절하는 나사가 있더군요.

이렇게 악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연주를 듣게된 티나는 삼촌에게서 그나 음악회에서 사용했던 지휘봉을 선물로 받게 되고 티나는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게 됩니다.

그럼 티나는 어떤 악기를 배우게 될까요?



책과 함께 cd를 듣고 음악회에 가면 각 악기가 내는 소리를 구분 해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갈 일이 있어 관련책으 읽히려 서점에 가서 책을 찾을 때 이 책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실제로 음악회에 가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지휘자가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잠깐씩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박수 칠 때 연주자들은 한 손엔 악기를 들고 있어 손이 자유롭지 못해 다리를 두드리는 것으로 박수를 대신하는 모습등을 볼 수 있지요.

올해가 가기전 화려한 외출 한 번 해 볼까요?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공연장으로의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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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가 정승 판서가 되었다네 - 제3권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3
원동은 지음, 홍성찬 그림 / 재미마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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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님의 힘있고 시원스런 그림을 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는 말을 먼저 꼭 하고 싶다.

77세 희수를 맞아 펴내는, 의미가 있는 책이라서 이기도 하지만 식지 않는 열정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의 책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다.^^

이 책은 <홍성찬 알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 풍물화 기행> 시리즈의 세번째로 이번엔 옛 사람들의 한 생애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풍속등을 알 수가 있다. 더 자세히 보면 그 사람들의 생각까지도 볼 수 있을런지 모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활모습이 달라졌다는 것을 빼면 일생이란것에 무슨 변화가 있겠나 싶지만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면 많은 의식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건강하게 태어나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맞는 돌잡이를 하는 장면을 비롯하여 가끔씩 오줌을 싸서 동네에 소금을 얻으러 다니던 어린 시절을 지나 글공부를 하러 서당에 다니는 남자아이들이 있는가하면 여자 아이들은 손톱에 봉선화 물을 들이며 첫사랑이 이루어지길 소망하거나 산이나 들로 나물을 캐러 다니기도 한다.

조금 더 자라면 조랑말타고 가마타고 시집, 장가를 가면 동네 장난치기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은 문구멍을 뚫고 신방을 몰래 훔쳐보기도 하고 예쁜 신부를 데려간다고 북어나 방망이로 신랑을 매달아 발바닥을 때리기도 한다.

이런 모습들은 지금은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며 옛날 이야기나 책을 통해서 보거나 들을수 밖에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 후 신부는 고추보다도 맵다는 시집살이가 시작되는 신행길에 오르고 혼례를 치른 신랑은 글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거시험을 보고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큰 꿈을 가지고 높은 벼슬을 한다.

또 그 뿐이랴! 일상 생활에서는 간간히 자연을 벗 삼아 시회를 열기도 하고 더운 여름엔 양반체면에 옷을 벗을 수는 없고 발이라도 시원한 계곡에 담그는 탁족을 하거나 등물을 하는등 나름의 피서법으로 여름을 나기도 한다. 현모양처가 꿈인 여인네들은 절구질을 하거나 맷돌을 돌려 식구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시도 쉴 틈 없이 노동을 한다. 옛날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옷을 직접지어입느라 베를 짜고 길쌈을 하며 밤이면 '콩콩콩' 다듬이질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손 끝이 맵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이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현모양처는 꿈도 못 꿀 일이다.

부부가 늙어가면서 자손 많이 늘려 회혼례를 치를 때의 행복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겼다.

사람이 태어났으면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 날이 있는 것.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글인 '부고'를 받기까지 한 평생을 멋진 글과 그림을 보면서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일생의 어디쯤일까? 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된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를 그려보는 값진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오늘밤엔 남편과 함께 우리가 함께 할 인생의 평생도를 그려보자고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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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달걀 샘터어린이문고 6
벼릿줄 지음, 안은진.노석미.이주윤.정지윤 그림 / 샘터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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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이란 용어를 살구색이라 바꾸었다고 해서 우리의 인식까지 바꾸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물론 그런 움직임 자체를 비판하겠다는 의도는 없다.
마땅히 그래야 하고 더 많은 것들이 변화되어야만한다.
하지만 우리는 외국인을 볼 때와 혼혈인(국제가족)을 볼 때 와는 분명히 다른 차이가 있다.
왜 그럴까?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이유로 자랑스러워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본다.
그것보다 혼혈인을 차별하고 따돌림 하는 우리 자신을 더 부끄러워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국제화 시대에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개성를 존중하며 다양화를 인정하며 사는 것이 더 요구되는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 지금 이 시점에 있어 필요로 하는 일이다.

책에는 서로 다른 다섯 명의 작가가 각각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맨 처음에 나오는<사르해! 사르해!>에서는 아랑이 필리핀 엄마를 둔 혼혈아로 자신보다 한국말을 모르는 엄마로 인해 학년 초가 되면 치루게 되는 학부모 회의 때 엄마가 오시면 자신이 놀림받을 것을 두려워 한다.

<까만 달걀>의 재현은 미군인 아버지가 흑인이라서 까만피부에 꼬불꼬불한 머리를 가진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다.

또 <너희 나라로 가라>의 경민이는 베트남에서 라이 따이한 이라 불리며 놀림을 받게 되자 자신의 나라라 여겼던 한국으로 아버지를 찾으러 온다.

<내 이름은 유경민이야>는 우리와 다른 외모로 인해 ''튀기''니 ''잡종"이니 하는 말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태국인 엄마를 둔 경민은 친구들 사이에서 더러운 존재로 인식된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하고 친구들이 축구할 때도 혼자 구경해야 하고,쉬는 시간에도 혼자 않아 있고 혼자서 책만 보는것에 너무나 힘든 경민.

<하-후데스까>이 말은 또 뭘까? 그것은 "혼혈아 입니까?"라는 말로 일본인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우리네 정서에서 쪽발이라 불리며 놀림을 당한다. 일본에서는 조센징이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고 한국에서도 따돌림을 당하는 달이.

이처럼 다섯 아이들은 각각 비슷한듯 다르게 힘들어 합니다.
단지 혼혈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국제가족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현재 그 수가 증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
농촌 총각들이 동남아에 살고 있는 여성들과 결혼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때 우리가 앞으로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조금씩 변화되어야 할것이다.
까만달걀이든 하얀 달걀이든 노란 달걀이든 다른것을 보지 말고 같은 달걀이란 공통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혼혈인은 없어지는 걸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 사람들도 똑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동등하게 살아가는 것 뿐이다.
단지 우리의 마음속에 ''혼혈인''이라는 말만 없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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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피카소 - 윤석인 수녀님의 꿈과 희망 이야기
고정욱 지음 / 작은씨앗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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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장애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어떤 일에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수 있다는 우리의 그릇된 생각에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의 모든 열정을 그림에 쏟아 부어 마침내 사람들에게 장애인에게도 희망이 있을을 보여줍니다.

tv인간극장에도 출연한 바 있는 윤석인 수녀의 어린 시절을 고정욱 선생님에 의해 만들어진 이 동화는 머리말에서처럼 내가(고정욱 선생님 본인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다) 장애인이 차별 받는 세상을 바로잡겠다고 글을 쓰면서 늘 나에게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없는 것은 불평등하다면서 볼멘소리를 하였는데 수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슴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실 책 내용보다 이 머리말이 더 감동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위로받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너무 힘들고 너무 아프다고 투정하며 화내는 제 자신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은 항상 부족하며 남이 가진 것은 크게 보였고 내 상처만 아팠지 남의 상처는 별거 아니라는 아주 못된 생각을 바로 조금 전 까지 했었으니까요.

장애인도 우리와 동등한 사람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가족이며 이웃임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가족이라면 먼저 다가가 손 내밀어 주겠지요.

가족이라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겠지요.

가족이라면 내게서 밀어내지 않겠지요.

가족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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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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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직까지 읽지 않은 이유는 울기 싫어서였다.

올해 영화가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또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도 보지 않기로 결심(?)했으나 자꾸 궁굼해 져서 영화를 보기전에 책으로 먼저 읽어봐야지 하고 읽게 되었다.

하루종일 책을 들고 쉬었다 읽고 쉬었다 읽고...

 

세 번의 자살을 시도한 유정은 남들이 보기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같은나 어린시절의 상처로 인해 세상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고모인 모니카 수녀를 따라 사형수를 만나러 가게되고 그곳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정윤수라는 살인범을 만난다.  

정윤수의 어릴적 환경과 자라오면서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이고 차가운 우리 사회의 문제와 사형제도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졸교를 떠나 근본적으로 우리가 누구를 용서할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렇게 자신있게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 할 수도 없다.

이 책은 용서와 화해를 사형수를 통해서 이야기 한다. 그 속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감동으로 눈물을 펑펑쏟게 했다.

 

인간은 본래 선하게 태어났을까? 아님 악하게 태어난 것일까? 하는 진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게도 했고  사형제의 폐지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 뉴스에서 특히나 강간범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 "저런 X은 죽여햐 하는데..."하고 거침없이 이야기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나서도 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것같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 또 그런 기사를 접하게 되면 또 같은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신비롭게도 사람이 삶을 배우는 데 일생이 걸린다.

더더욱 신비롭게도 사람이 죽음을 배우는 데 또 일생이 걸린다.

                                   -세네카-

 

나 역시 죽음을 앞두고 있기는 하다.

그게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뿐....

내가 죽음을 배우는것에 있어, 삶을 배우는 것에 있어 아직도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는 것은 아직 죽음이 나와 거리를 두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조금은 방만한 생각까지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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