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소년 담덕, 유목민 소년 테무친을 만나다 - 역사 팩션 동화! 열린 세계의 어린이 1
김용만 지음, 김정한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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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인 몽올족이 눈이 좋은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유목민들이 생활하는 곳이 넓은 초원지대라 적이나 맹수등에 눈에 쉽게 띄어 항상 경계하고 살펴야 하는 그네들의 생활특성에서 오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도 시력이 4.0 이상이라 하니 다른건 몰라도 시력하나만은 부럽네요.

이런 유목민의 특성을 알면 ''게르''라 불리는 천막집에 대해 조금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녀야 하기때문에 게르는 어디에서나 쉽게 빠르게 만들수 있는 이동식 집이랍니다. 책에서는 게르를 만드는 순서와 재료, 게르 안에는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흑부여성의 성주 고룡의 아들인 담덕과 몽올족의 테무친의 우정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큰 기둥을 이루며 이야기 사이사이에 고구려와 몽올족의 생활모습등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몽올족과 고구려인은 먹는 음식에서부터가 많이 다르답니다. 몽올족은 우유나 양젖을 섞은 차인 수태차를 마시며 고구려인들이 차좁쌀로 만든 곡아주를 마시는 반면 마유주라 불리는 말젖을 발효시킨 마유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유목민 아이들의 성장과정도 흥미롭고 유목민의 화장실 문화는 울 아들이 읽으면서 매우 재미있어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벽화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그동안 벽화를 보고도 그 내용에 대해 잘 몰랐고 흥미조차 없었는데 이제는 벽화에 나타난 그림을 보고 그들의 생활을 짐작하게 해보게 했고 다른 책에서도 벽화가 나오면 자세히 볼 것같습니다.



역사적으로 고구려가 그 당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었던 넉넉한 아량이 있었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고구려의 그런 정신이 오늘날 우리가 세계여러나라와 함께 공존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여기있음을 알려주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은 특히나 울 아들놈이 열심히 읽었습니다. 1학기때 몽골에서 전학온 친구에게 자기가 읽은 책의 내용을 날마다 확인하여 자세히 읽더란 것이지요. 그래서서 참 반갑고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친구도 3,4살때 부터 말을 탔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는 언제 말을 타봤냐고 묻기도 했고 몽골아이들중에 눈이 아주 좋은 아이들은 6.0 의 시력을 가진 아이도 있다고 말해주기도 했답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이었지만 정말 6.0 의 시력은 도대체가 상상이 안 갑니다.

그래도 아이가 몽골이란 나라에 대해 알게되고 친구와 좀더 깊은 우정을 쌓은 것만은 틀림없으리라 봅니다.

테무친과 담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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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국민서관 그림동화 65
바바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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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터널 안에서 태어난 호기심 많고 모험심이 강한 닙은 터널 밖 세상은 어떨까 궁금해진다.닙은 터널 끝까지 가보리라 맘 먹고 그곳을 떠난다.

마음속에 살아 꿈틀거리는 두려움을 누르고 용기내어 시도한다.

 

나 역시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더 큰 세상을 꿈만 꾸게된다.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지라도 그런 모험을 감행할 만큼의 용기가 없어 내 소심함과 마주하게된다.

궁금하긴 하지만 터널밖으로 갈 용기가 내게는 없다.

하지만 주인공 생쥐 닙은 새로운 세상을 꿈구다 터널 밖으로 나가겠다는 시도를 한다.

짝짝짝!!! 그것만으로도 닙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삽화가 책의 내용보다 먼저 눈에 들어 올 만한책으로 유토로(칼라점토?) 표현한 삽화는 쥐의 느낌이나 표정등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자극적이며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삽화를 보면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책에 몰입하여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될것만 같다.

책을 보는 엄마역시 삽화에 나온 한 장면을 따라 만들어보고픈 충동을 느끼지만 솜씨 없는 엄마가 과연 얼마만큼 비~슷 하게 될지 몰라 눈으로만 즐기나 자꾸만 해고픈 욕구를 누를 수가 없다.

솜씨 있는 분들이라면 아이와 함께 삽화의 한 장면이나 생쥐 한마리라도 그려(만들어)보면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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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놀이 -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집 작은도서관 26
진은주 외 지음, 유기훈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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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작가의 수상작으로 엮은 세편의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책으로 참신함이나 특별한 개성을 느낄만큼의 역량은 느껴지지 않으나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스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첫번째의 <천타의 비밀>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천타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끼어 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천타는 언어가 늦고 행동이 늦는 줄로만 알았으나 발달장애라는 판정을 받을때 너무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아이와 쉽게 적응해나간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싶을만큼 천타의 부모는 내 아이의 모자람에 동동 애태우지 않고 아이와 눈높이 맞춰가며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하게끔 배려하는것이 인상적이다.

8살임에도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싫어 7살이라 대답하게 하는 것에서 우리가 얼마나 그릇된 시선을 가졌는지를 엿볼수 있고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의 고단함을 엿볼수 있는 유일한 대목이 되겠다.

두번째 이야기는 <할아버지의 수세미밭>으로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모시는 가족에게는 너무나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루고있다. 속이 빈 듯하고 매끈하지 않은 모습의 수세미 자체가 할아버지의 모습을 비유라도 한것같다. 그런 할아버지를 마주하는 윤호는 수세미가 수세미 다운 역할을 했을때의 모습이 가장 보기 좋았던 것처럼 할아버지가 집안의 가장 중요한 무게로 있을때의 할아버지를 생각나게 한다.

기억의 한 부분을 잃어버렸지만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손자 윤호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세번째 <가면놀이>는 내성적인 선우가 자신이 동생에게서 느끼는 열등감이나 가족에게서 받은 소외감등을 감추고 채팅속에서는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닌 다른 선우를 만들어 그렇게 행동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다. 축구도 하고 싶고, 영어연극도 해 보고 싶고, 괴롭히는 친구에게 맞서 싸울 용기도 갖고 싶다.

그런 선우는 가면을 쓰면 자신의 얼굴을 가리듯 자신의 그런 마음도 가리고 싶어하고 있으나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으로 부터 상처받고 위로받지 못하고 있어 안쓰럽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의 힘을 키워 가면을 벗고 좀더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

 

때로 우리도 가면을 쓰고 싶을때도 있다. 어떤 일이건 내가 남과 다르게 느껴질때도 있고 남과 다르지 않음에도 편협한 시각으로 그렇게 볼 때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에 앞서 그럴수도 있구나!, 나와 달라도 예쁘구나!

다름을 인정해 주지 못하는 사회분위기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분위에게서는 가면을 벗고 나오기는 커녕 점점 가면을 쓰는 사람이 늘어가지는 않을까하는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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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각시 풀각시 국시꼬랭이 동네 15
이춘희 지음, 소윤경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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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림책에서 나온 각시풀을 뜯어다 인형을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종이에 그림 그리고 예쁘게 색칠해서 오려 인형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인형으로도 얼마나 즐겁고 소중했는지 상자에 담아 조심스럽게 다루며 놀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그런데 이 책에는 각시풀을 뜯어다가 머리를 땋아 쪽을 진다. 고운 옷을 해 입히고 인형을 만들어 소꿉놀이도 한다. 돌멩이 주워 아궁이 만들어 흙으로 밥을 짓고 꽃잎이나 풀잎을 뜯어 고기반찬, 나물반찬을 한다.

그랬다. 나 어릴적에도 그렇게 친구들과 손에 흙 묻히고 놀았던 때가 있었다. 빨간 벽돌 빻아 고추가루라고 했고 또 뭔가를 주워다 소꼽놀이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각시풀이 어떤풀인지 알 수가 없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풀이었을것 같은데....도시에서만 자라 볼 수 없었던 걸까?

궁금도 하여라~

전에 <아카시아 파마> 책을 읽었을때도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릴적에 해 봤다고 하는데 나는 ''아카시아 파마''라는것도 책을 보고 처음으로 알았다.

"엄마, 나도 아카시아 파마 해줘" 하는 딸애의 말을 무시해야만 했다.

책 뒤에 나온 사진만으로 그렇게 예쁘게 해 줄 자신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난 각시풀이 무엇인지 도대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내 아이들에게도 풀각시 인형을 만들어 놀고 싶으나 어떤 풀로 머리를 쫑쫑 땋아주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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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 참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3
이춘희 지음, 심은숙 그림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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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도 밤똥 누나?

닭이나 밤똥 누지, 우리는 밤똥 안 눠.

닭아 닭아 횃대 닭아, 맛있는 우리 똥 좀 사 다오."

 

이게 뭘까요?

밤똥 파는 노래랍니다.^^

책을 몇장 읽어도 도대체 밤똥 이란게 도대체 뭘까 잘 모르겠더라구요.ㅎㅎㅎ

밤똥은 밤에 누는 똥을 말하는 거라네요...ㅋㅋㅋ

알고 보면 너무 쉬운 말이었는데... 지금은 화장실이 집 안에 있어서 그런 말도 사라진 것인지 처음 들었답니다.

겨울밤 자다가 똥이 마려우면 화장실 가기가 참 귀찮았을꺼예요.

화장실에 가려면 옷도 입어야 하고, 캄캄한 마당 한 귀퉁이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간이 쪼그라 드는것 처럼 무섭기도 하고 귀신이라도 나올것 같아 화장실 앞에서 노래를 불러달라거나 계속해서 말을 걸어보기도 하게되지요.

이것이 바로 예전 우리들의 화장실 풍경이었지요.

그럼 그렇게 밤마다 화장실에 같이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우리의 조상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밤똥을 누지 않으려면 닭한테 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절을 하면서 "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도 밤똥 누나?"하는 주문을 외기도 하고 밤똥 파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네요. 그러면 아이는 닭한테 절한 것이 부끄러워 미리미리 뒷간을 다녀오기도 하고 잠자기전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면서 좋지 못한 밤똥누는 습관을 고치게 했다고 합니다.

 

국시꼬랭이의 책들은 어른이고 아이고 너무나 재미있게 책을 보게하면서 우리문화를 더 잘 알게 합니다.

생활모습이 바뀌어 가면서 우리의 문화 또한 이렇게 사라져 가나봅니다.

편리하게 바뀌는것은 좋지만 우리의 문화까지 잊어서는 안되는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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