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돌아다니다 맹수레 맹자 Easy 고전 4
전호근 지음, 이예휘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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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라는 책 제목에 처음에 너무 어려루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것과 달리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

easy 고전이라고 써 있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게다가 이 책이 좋은 점이 있었다.

사실 ''맹자''를 지은 ''맹자''도 이름만 알지 그가 누구인지 어떤 신념을 갖고 생활했는지 하나도 알지 못했다.

이런 고대문학, 고전을 처음 접한 나에게는...

그래서 이 책은 고전 ''맹자''의 내용을 알려주기보다는 맹자를 중심으로 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맹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다.

아니,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맹자의 엄마가 맹자를 위해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는 뜻의 뻔하고 널리 알려진 말인데!

이 말은 맹자가 세상을 떠난지 몇 백년도 더 지난 뒤에 꾸며진 말이며, 맹자의 사상과도 맞지 않는다고 한다.

맹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이 바람직한 환경이 아니라면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바람직한 환경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맹자는 누구일까?
맹자는 ''왕도정치''와 ''덕치정책''이란 것을 내세우며 백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평화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온 세상의 왕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천하를 돌아다닌 사람이다.

그래서 맹자를 ''맹수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맹자가 평생동안 수레를 타고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당시 맹자가 살던 시대는 전쟁을 수없이 하던 혼란스러웠던 시대라고 한다.

맹자는 백성들이 전쟁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고 혼란한 시대를 끝내기 위해 자기와 뜻이 맞는 임금을 찾아다녔지만 자기와 뜻이 맞는 임금은 없었다.

''전쟁의 시대''였기 때문에, 그때는 임금들이 손자나 오자 같은 사람들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자는 후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쓴 책이 바로 ''맹자''였던 것이다.

백성들을 이해하는 왕이 있기를 바랬던 맹자, 비록 맹자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맹자''라는 책으로 맹자의 꿈을 알아주고 있으니까 섭섭해하지는 않겠지?....히히히

이지고전으로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줄 처음 깨달았다.

옛날 사람들의 훌륭한 뜻은 후세의 내가 이어받아 그 뜻을 펼치도록 해야겠다.



(장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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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밥 나의 학급문고 8
전방하 지음, 이소현 그림 / 재미마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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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살던 주인공 혜진은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지금 살고 있는 마을(봉담)보다 조금 더 외진 곳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학교와 멀어지는 것이 싫은 아이들은 떼를 쓰다 강아지를 키울수있다는 사실에 이사 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새로 이사한 집은 전에 살던 집보다 방의 수 부터가 적어 자신이 어디에서 자야할지 걱정되었던 혜진의 걱정과는 달리 그동안 이층 침대를 갖고 싶어했던 혜진은 이층침대를 보자 '야호' 소리를 지를만큼 기분이 좋아집니다.

혜진의 가족은 새로운 집에서의 적응을 해나갑니다.

보통리에서 아빠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고(단추공장), 엄마는 집앞 땅을 일구시면시면서 혜진이네는 그렇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가지요.

 학원에서 돌아온 어느날 별식이라고 내놓은 음식을 보고 혜진은 화를 내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강아지에게 자신이 먹던 음식 찌꺼기를 주는 것에서 거리의 노숙자를 생각나게해 불쌍하게 생각했던 혜진은 엄마가 나무로 만든 바가지에 밥과 푸성귀를 넣어 비빈 밥을 보고 개밥과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했던것입니다.

배고픔을 참지못한 혜진은 숟가락으로 바가지를 긁는 소리와 함께 아빠의 '혜진이는 안 먹니?'하는 소리에 못이기는 척 하고 나와 먹어보니 꿀맛이었답니다.

그리고 엄마께 사과를 하고 그밥을 '흥부네 밥'이라고 부르지요. 그렇게 웃으면서 화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아마 우리 딸이 그렇게 했다면 저는 벌컥 화를 냈을것 같아요.

흥부네 밥~

집에서 정성껏 기른 무공해 채소를 넣어 고추장과 참기름 듬뿍 넣어 쓱쓱 비벼먹는 그 맛을 아이들은 잘 모릅니다. 평소에 그런 음식을 자주 해 주지 못한 우리어른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겠지요.

음 먹고싶습니다. 흥부네 밥....

 은은한 색채와 튀지않는 듯한 그림이 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빛이납니다.

동심을 잃지않은 작가의 모습도 떠올려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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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시리즈 3
김태우.함윤미 지음, 공혜진.고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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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 작은 벌레들을 잡아와서 엄마를 놀래키는 일이 그 중 하나이다.

우리집에도 예외가 아니라 손톱밑이 까매지도록 흙을 파서 벌레를 잡기도 하고 날개를 뜯어보는 일도 서슴치 않고 하는 행동들이다. 그럴때마다 생명이 있는 생물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어도 그때뿐이다.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을 던져주니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다 읽어버린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고 읽는 내내 행복해한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런가 싶어, 아이가 책을 읽자 마자 읽어보았다.

역시, 좋은 책을 알아보는 수준이 생겼구나...(?) 하는 뿌듯함과 잘 만들어진 책이구나....를 동시에 생각하게 했다.

벌레...끔찍하게 싫었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여러가지 곤충을 키우게 되면서 벌레라기보다 곤충에 대해 조금씩 싫지 않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곤충을 연구하는이 답게 명종위기에 있거나 개체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을 만났을 때의 기쁨 등이 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책에는 곤충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만을 나열한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었던 재미난 경험을 풀어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새끼들에게 물을 적셔 식혀주는 에사키뿔노린재의 예를 들면서 곤충들에게도 모성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고 얼마전 텔레비전을 통해서 처음 알게된 폭탄먼지벌레에 대해서도 더 잘 알수있게 되었다. 그벌레의 이름에서도 우리의 일제 강점기 시절엔 우리의 이름을 갖지 못했다는 아픔을 스치듯 알려주더군요...

사진과 함께 정성들여 그린 세밀화는 각각 한페이지씩에 걸쳐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곤충을 좀더 친근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또하나 곤충 채집의 방법, 관찰일지 쓰는 법과 키우는 방법등도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곤충은 지구상에 가장 오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인간들보다 더 많은 수로 더 오랫동안 존재해갈것이다. 그러나 쇠똥구리나,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등이 사라져 가는 곤충들이 아니라 어느 지방에서 많이 발견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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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쟁이 엄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8
유타 바우어 글.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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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면서 엄마의 목소리도 함께 커간다고 우스게 소리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실제로 엄마의 목소리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그 말 속에는 점점 더 큰 가시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나면 후회와 함께 기분이 썩 좋지 않음을 알지만 그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라도 질러보는 온전치 못한 엄마의 모습에 또 화가 나기도 한다.

이 책 <고함쟁이 엄마>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엄마의 고함소리에 아이는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으로 아이의 아픔을 과장되게 표현했다.

하지만 그게 과장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 어른의 시각일수도 있다.

정말로 아이는 엄마의 고함 소리에 정말로 자신의 몸이 부서질 만큼 아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슬프지만 인정하고 아이에게 화날 때 좀더 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뼈(?) 아프게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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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좋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5
재니스 메이 우드리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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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을까?

조금씩 자라는 나무처럼 아이들의 마음과 키도 한 뼘씩 자라난다.

나무의 좋은 점을 열거하고 있어 나무 한 그루 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나무는 세상 모든것을 아름답게 하는 힘을 가진다.

낙엽위에서 뒹굴며 놀거나 낙엽을 긁어 모아 모닥불을 피우기도 한다.

나무는.

그네를 매달아 놀게하고 새를 위해 둥지를 틀게 하기도 한다.

열매.

나무밑 그늘에서 소들이 쉬고 사람들은 소풍을 즐기거나 낮잠을 청하기도한다.

나무는 바람을 막아내고 집을 날아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며 나무의 좋은 점들을 열거하며 사람과 더불어 살아감을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다.

너무나 담담하여 심심하다고 느낄만큼...

 

칼라 + 흑백의 삽화가 서로 다른 나무의 냄새, 바람의 냄새를 강하지 않게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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