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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 ㅣ 웅진 인물그림책 2
이상희 지음, 김명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웅진 큰인물 그림책>시리즈 중의 두번째 작으로 첫번째 작품인 <까만 나라 노란 추장>의 작품이 나오고 정말 한참만에 나온 인물이야기로 첫번째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이 언제나오는지 궁금하여 웅진에 문의를 한적도 있었다....ㅎㅎㅎ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는 제일 먼저 어떤 생각을 떠올리게 될까?
아마도 돈 잘버는 직업 순위에서 손에 꼽을 만큼 사회적 지위와 부를 가진 사람들이란 생각을 먼저하지 않을까 싶다.
내평생(?) 의사의 가운이 나달나달 헤진 옷을 입고 진료를 보는 의사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 참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 있다.
장기려.
어! 이름은 들어봤는데....누구더라? ....하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에게 오랜만에 읽어준책이다.^^
그는 '내가 이웃에게 베푼 만큼 북에 두고 온 내 가족들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되리라 믿는다'며 소외된 계층의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평생도록 실천하였고, 현재의 의료보험의 전신이라 할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한 가난한 이웃을 위한 그의 헌신이 알려지면서 '막사이사이 상'을 받게 된다.
검소한 생활을 하였던 그는 유품이 소매끝이 다 닳은 의사 가운과 끝내 만나지 못한 아내의 사진 뿐일 만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간직하며 살았던 그의 삶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유아나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진 아름다운 이 이야기는 삽화의 느낌도 부드럽다.
많은 의사들이 진료시에 내 가족들도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로 할 때 좀더 세심하고 정성어린 진료를 받기를 원하듯, 자신이 먼저 사랑을 실천하는 의사가 되어 병원을 좀더 편하게 드나들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