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이야기 -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강재훈 글, 김영곤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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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시로 떠나 텅빈 시골마을의 학교엔 아이들을 보기 어려워진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게 모두 떠나 남아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과 몇 명의 아이들, 혹은 단 한 명의 아이와 수업을 하는 작은 분교.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건만 그렇게 작은 분교마저 폐교가 되면 남아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멀리 학교를 다니거나, 그 아이들 마저 그 마을을 떠나라고 밀어내는것은 아닌지...

작고 아름다운 그곳의 학교들이 사라져서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그 아이들이 가까운 학교를 두고 멀리 다니지 않는 방법을 마련할 대책은 정말로 없는것인지....답답하다.

섬마을, 산마을, 강마을,,,,,,아름다운 자연을 끼고 있는 작은 학교인 분교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글을 쓴 작가가 사진을 찍은것을 그림으로 재 탄생시켜 연필스케치가 주는 따스함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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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에 얽힌 12가지 살아 있는 역사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4
김선희 지음, 장수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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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건축물중 수원화성이나 고인돌, 석굴암등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관리, 보호 되고 있다.
뛰어난 과학적 기술과 더불어 조상의 지혜는 우리의 건축물을 통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많이 보게된다.
우리나라가 많은 외침을 받아 흔적만 남아있거나 혹은 기록만 남아 아쉬운 것들도 많지만 다행히도 이 책 <건축물에 얽힌 12가지 살아 있는 역사이야기>에서는 아직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건축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재미난 동화를 통해 가까이서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백제의 기상이 서린 왕의 무덤, 무령왕릉/ 화랑들이 풍류를 즐기며 기상을 배우던 곳, 포석정/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 건물, 부석사 무량수전/ 천 년을 이어 온 절, 화엄사/ 팔만대장경이 자리 잡은 해인사 장경판전/ 사림파의 온실, 도산서원/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남한산성/ 조선 왕조의 마지막 궁궐, 덕수궁(경운궁)/ 대표적인 근대건축, 독립문 등 우리가 잘 아는 건축물로써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우리가 역사 공부를 할 때 많이 언급되거나 체험학습으로 많이 가보게 되는 곳이다. 그만큼 우리의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 그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만큼이나 그것에 대해 알고 있을까?
일부는 아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았다.
비교적 덜 알려졌던 백제의 역사를 무령왕릉의 발굴을 계기로 그 시대의 역사가 많이 드러나게 되었고 그때 발견된  금속유물중 대표적 작품인 불꽃모양 금제관장식을 본뜬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미스코리아가 쓰는 왕관이라고 한다.
또 포석정에 술잔을 띄워 풍류를 즐겼던 것이 아니라 호국 제사를 지내는 성스런 공간이었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됨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고 한다.
무량수전의 기둥이 다른 곳의 기둥과 다르게 가운데가 통통하게 나와 있는데 이것이 '배흘림기둥'이라 불린다는 사실과 경운궁, 경복궁, 창덕궁,경희궁 등에 얽힌 역사적 사실등을 간단히 정리해주고 있다.
원래의 자리에서 개발로 인해 조금 자리를 옮기게 된 근대의 건축물인 독립문까지 사연 많은 우리 역사를 담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 알게되었다.
이제 그 건축물을 보면 이 책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떠오를것 같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에 다가갈 수 있게 한 책으로 텍스트의 크기가 크고 삽화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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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힘찬문고 33
이경자 지음, 시모다 마사카츠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교육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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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역사중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그냥 스치듯 학습하게 되고 우리의 시선에서 비껴져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가끔 재일동포들의 삶을 다룬 다큐나 뉴스에서 가끔씩 듣게되는 외국인 등록증을 위해 열 손가락에 잉크를 묻혀 지문 날인을 강제화 하여 범법자 취급을 하거나 증명서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법률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나 보다. 특히나 우리 아이들이 별로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 바로 재일동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의 고생스럽다거나 부당한 차별이나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간간히 볼 수 있었던데 반해 어느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일본동포들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가질수 있는 책 한권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했더니 학교에서 읽은 책이란다. 흑ㅠㅠ;;
(나 혼자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는 계속 시간이 흘러 일년이나 시간이 흘러 읽게된 이 책을 딸아이가 먼저 윤독도서로 읽었다고 한다. 맞아 그랬지....학교 도서실에 40여 권이 꽂혀있었고 가끔 윤독도서로 읽히기 위해 바구니에 가득 담겨있던 그 책....)

 <바이바이>의 주인공 가즈는 재일 한국인 2세로 그들이 겪는 고민중 '왜 나는 조선 사람인 걸까? 왜 나는 일본에 있는 걸까? 왜 우리들은 자기 나라에 자유로이 갈 수 없는 걸까? 왜?' 하는, 자신들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가장 커다란 문제를 다루고있다. 조선인이라는 것이 드러나면 아이들에게 놀림당하고 차별 당하는게 두려워 친구가 같은 조선인 친구를 욕할 때조차 외면해버린다. 그뿐인가, 리어카 가득 실은 쓰레기 더미를 끌고 오는 용식이 아줌마가 부르는 소리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 아이만의 잘못이라 욕하고 싶지 않다. 나라도 그랬지 싶다.

작가의 말에서,,,,

지금 일본에는 조국을 모르는 동포 어린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왜? 왜?' 하고 생각한 것처럼 지금도 역시 '왜? 왜?'
하며 마음속으로 울고 웃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사는 일본 어린이들에게,
또 바다 너머 사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그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동화를 쓰게 되었어요.
내 마음이 여러분에게 잘 전해지면 좋으련만....

 그때나(1961년, 작가는 이렇게 정확히 때를 명시해주고 있다.)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차별로 인한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갈등과 질문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알게 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작가의 그 마음을 잘 읽어내고 있어 참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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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서 1
브래드 멜처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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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서> 제목에서도 표지에서도 뭔가 모를 스릴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부터 미국의 현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어 몇 장 읽기도 전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내용의 흐름도 막히거나 끊어지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어 그 전에 나왔던 다빈치코드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책이 또 영화로 만들어지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스쳤다.
작가는 철저히 독자의 마음을 읽었고 대중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정치 스릴러물이 가지는 실제와 허구의 사이를 팽팽하게 줄다리기 하듯 수수께끼 같은 퍼즐을 풀어나간다.
미국 대통령의 암살에 얽힌 비밀과 세계최고의 비밀결사단체라 알려진 프리메이슨이라는 소재로 인한 궁금증으로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브레드 멜처.... 내겐 조금 생소한 작가였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그의 열혈 팬이 될것 같은 예감^^

 

대통령의 암살이 불발에 그치고 그 현장에서 죽은 줄 알았던 보일이 8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고, 짜기라도 한듯 암살범인 니코 역시 탈옥을 하게 되면서 더 흥미진진해 진다.


어떻게 될까? 1권을 읽고난지금 왜 이책을 신청하였나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왜냐구?^^ 2권이 너~~~무 궁금하니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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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4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네레 마어 글, 이지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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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독일에는 동화가 없다고 한다.
'메르헨(merchen)'이라는 짧은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독일 동화는 어린이용이라해서 나오는 책들중 어른이 읽어도 좋은 작품이 많다. 아이를 키우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책을 읽게 되면서 그런책을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독일 동화엔 메세지가 깊고 철학적인 작품이 많아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독일동화를 꼭 읽어보길 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는 부모의 이혼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무던하고 차분하게 사실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한때는 사랑해서 결혼까지 하고 또 아이를 낳았지만 그 사랑이 식어져 이혼을 하게 된다.
그건 부모의 선택의 결과라지만 아이가 생기면 여러면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많아진다.
둘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의 중간을 너머 말미쯤 주인공 베른트는 인형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곰인형 보보를 챔대에 뉘이는 장면이 나온다.
곰 인형의 목에는 두꺼운 숄을 둘둘 말고 겨드랑이에는 커다란 체온계를 끼고 있고 곰인형의 얼굴엔 땀인지 눈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다.
자신은(베른트) 의사가 되어 "열이 45도나 돼요! 어서. 구급차를 불러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야겠어요!" 하고 말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병원 침대 옆에서 둘이 손을 꼭 잡고 아이를 걱정하고 있다는 상상을 한다.
 
이 책에서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낸 부분이라 하겠다.
자신의 아픈 마음을 드러내 보이면서 엄마 아빠의 화해를 바라는 마음을 비치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부모의 화해는 없다. 베른트는 엄마와 아빠집에 번갈아 가면서 적응하는 걸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러나 베른트가 정말 잘 적응해 나갈지는 모르겠다.
엄마와의 갈등으로 우리가 적정선이라 여기는 선에서 비껴나고픈 마음을 어떻게 스스로 컨트롤 하며 생활할지...
장난감을 집어던지고 자신의 방 정리도 하지 않는 등의 행동으로 마음속에 쌓인 울분을 풀어내기엔 너무나 부족한데 그 마음을 어루만져줄 이는 부모중 누구도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런 모습은 이혼이 급증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하겠다.
이혼은 늘어만 가는데 아이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대안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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