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 마음이 자라는 나무 11
루스 화이트 지음, 김경미 옮김, 이정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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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이라 분류되어지는 많은 책들을 지금까지는 그저 재미로 보아 넘겼다면 지금부터 아니, 올해부터는 그것이 나와 아주 많이 가까이에 있는 이야기 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아이가 겪어야 할 성장통 같은 그 사춘기를 어떻게 헤치고 갈 지가 우선은 걱정이고, 그 아이들의 심리나 내면에 쌓여있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조금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고 귀 기울여 듣고 싶었다.
딱 중학교 입학을 하고난 뒤 조금씩 툭툭 내뱉듯이 던지는 말들이 아직은 낯설고 변화를 지켜보는 내가 더 불안하기에, 아이들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흔히 말하는 질풍 노도의 시기를 당당하게 맞서 아름답게 거쳐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함께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단은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무지개가 아름다운 이유는 각기 다른 색을 띠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단지 그 색이 예쁘기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우드로의 엄마 벨이 자신이 언니 러브에게서 느낀 열등감과 자괴감 등은 결국 자신의 색깔을 찾아내지 못한 어리석음과 벨의 자신감 부족도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층이 그 또래에서 꼭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내 바람이기도 하다. 외모가 아닌 자신의 내면을 더 돈독하게 다질줄 아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어른의 보편적인 시각.
안타깝게도 벨은 그렇게 자식까지 버리듯 사라져 버렸지만 벨의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난거라 생각하니 자식인 우드로나 조카 집시가 받아들이는데 따른 아픔이야 있었겠지만 분명 이해하는 폭이 훨씬 컸으리라 생각된다.
예쁜 외모를 가진 집시와 사시인 우드로는 많이 다른듯 하지만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다른 이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줄 안다. 그렇게 자신들이 가진 상처를 마주하면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이가 남도 사랑할 줄 알게 된다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에는 사과 나무가 향기롭고 상큼한 향기를 내며 익어가기 까지가 스치듯이 나온다. 그렇게 바람을 맞기도 하며 해를 쬐기도 하고 때때로 벌레에 시달려 가며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랄것이다. 우드로와 집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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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이야기 보물창고 2
마저리 윌리엄즈 글,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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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라는 건 어떻게 생겼느냐를 말하는 게 아니야. 너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아이가 너를 아주아주 오래도록 사랑할 때, 그냥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 때 너는 진짜가 되는 거란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 그것은 매일 비비고 안아주는 일처럼 부대끼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사랑도 깊어질 수 있을까요.
구지 요즘 아이들이라고  얘기 하지 않아도, 아주 가까이 우리 아이들만 봐도 집에 굴러다니는 장난감들, 소중한 마음이나 애정도 없이 허투루 굴러다니는걸 보면 가끔 화가 나기도 합니다.
네가 하루쯤 그 장난감의 마음이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유난히 집착하는 장난감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잘때 꼭 그인형을 껴안고 자는 아이에게 엄마도 그렇게 꼭 안아달라고 투정을 부릴때도 있지요.
그럼 그 인형들도 진짜가 될까요?
아직 진짜가 되지 못한걸 보면 그 사랑이 깊지 않았나 봅니다.^^

책 속 벨벳 토끼인형은 아이에게 사랑을 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자신도 그 아이를 사랑하면서 교감을 나눕니다.
아이가 사랑을 해 줄수록 인형의 겉 모습은 볼품 없어 졌지만 아이의 '진짜'라는 말에 톱밥으로 채워진 가슴에 사랑이 넘쳐 터질 것 같은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숲속에서 만난 진짜 토끼들의 진짜가 아니라는 말에 슬퍼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아이가 병이 나게 됩니다.  벨벳 인형은 아이의 병이 낫기를 간절히 원하고 아이는 가족이나 벨벳 인형의 사랑때문은 아니었더라도 병이 낫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가지고 놀던 책과 장난감들을 태워버리라는 의사의 지시에 정원 구석의 닭장 뒤로 보내집니다. 벨벳 토끼 인형은 행복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슬퍼합니다. 그리고 인형의 눈에서 진짜 눈물이 떨어지고 요정이 나타나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벨벳의 토끼 인형은 진짜가 되어 또다시 그 아이를 만날 수 있게 되지요.

작고 예쁜 그림책에 작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가슴을 따스하게 뎁혀줍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진짜 사랑을 받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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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왜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나 그림책 보물창고 27
잰 브렛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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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재칼·여우등과 함께 개과(─科 Canidae)에 속하는 동물.
개과에 속하는 동물들은 사냥에 적합한 신체적 특징으로 먹이를 잡기에 알맞은 치아, 강력한 턱, 예민한 후각 및 청각을 갖는다. 여기까지가 인터넷에서 개에 대해 설명되어진 내용이다.

이처럼 개가 가지는 본래의 특징과 장점을 우리 인간이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요구와 맞게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책 속에 실려있다.

책을 열어 보면 테두리를 한 듯한 삽화의 가장자리에 그려진 그림에 시선이 자꾸만 멈추었다.
단순화하여 그린 듯한 여러 동물들의 모습과 오래된 벽화에서나 볼 법한 그림 등이, 실제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동굴 벽화와 유물에서 영감을 얻어 그렸다고 한다.
이렇게 이 책 <개는 왜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나>는 삽화가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소년의 복장과 코뿔소 갈비를 넣어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도, 장신구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빙하시대의 풍경을 그림속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책은 보고 또 보게 된다.
처음엔 글의 내용을 읽기 위해 글자만 보았다면, 두 번째로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림을 하나 하나 다시 보게 된다. 빙하기에 살았다는 지금은 멸종된 매머드나 이름은 알 수 없으나 여러 동물의 그림들, 작은 개구리 까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를 소재로 하여,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물임에도 함께 사는 이유를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이 그런 관심과 한층더 진한 애정을 갖게 한다.

사실 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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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고 쫓기고 찾고 숨고 - 자연 - 동물의 생존전략 똑똑똑 과학 그림책 11
황보연 지음, 오승민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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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센 동물도 알고 보면 아주 작은 동물로 부터 도움을 받거나 오히려 훨씬 작은 동물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그것은 생명이 있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한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때론 그 방법만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

그림을 그린 분이 동양화를 전공해서인지 삽화에서 느껴지는 먹빛 선이 한국적 느낌과 함께 숲의 신비로움을 색으로 느끼게 했다. 숲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과 동물들의 행동과 습성의 밝혀지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같은 의문들로 인해 색에서 느껴지는 신비감과 함께 얼마전에 가 본 싱가폴의 나이트 사파리가 생각나기도 했다. 울타리가 없이 캄캄한 숲에서 가까이 보는 동물의 모습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책에는 숲의 동물뿐 아니라 물 속에 사는 가시복어나 날아다니는 홍관조와 같은 새, 개구리, 나방, 꼬마물떼새 알, 자벌레나 나뭇잎벌레와 같은 곤충은 물론 책 뒤쪽엔 라플레시아와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꽃이나 신경초와 같은 식물등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등이 소개되어있다.
공격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 살기 위해 어떻게 방어를 하는지가 소개되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카라칼'이란 동물은 날아가는 새를 3미터 높이까지 뛰어올라 잡을 만큼 빠르다고 한다.
새를 잡아먹는 동물.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동물의 생태를 쉽게 이해하게 하고 그들만의 습성까지 꿰뚫게 한다.^^
똑똑한 과학 그림책인 이유를 알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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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100마디 말!
천후이신 지음, 이효자 감수 / 꾸벅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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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는 크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100마디 말!>
뭐 뻔한 그런 부모 교육서이겠거니 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책 속에 내 모습이 들어있을거 같아 조금은 두려웠다는 것이 더 솔직한 마음이다.
그랬기에 더 심드렁하게 대했는지도 모른다.
그 모습과 마주하기 싫어서.
책을 받고 며칠을 그냥 흘려보냈다. 읽을까? 말까?
결론을 먼저 말하면,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일반적인 자녀교육서에서 교육학적 이론을 내세우는것에만 치중했다면 이 책을 낮게 평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누가 읽더라도, 그래 이런말 우리가 무심코 하거나 주위에서 많이 하는 말이지...하고 쉽게 수긍하게된다.
너무나 일상적으로 많이 부딪치게 되는 문제를 다루었다는데 일단은 크게 점수를 주고싶다.
100가지의 말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도 말 그대로 거부감 없이 조언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만큼 우리의 생각과 생활에서 동떨어져있지 않을뿐더러 내용 자체가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어 쉽게 술술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아이의 올바른 성격 형성은 부모의 평소 행동에서 배우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책에서 모든 부모는 아이를 조각하는 조각가이므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손 안의 조각도처럼 아이의 몸에 기록을 남기게 된다고 한다.
그 누구도 아닌 가장 가까이에서 늘 함께 생활하는 부모이기에 그 상처가 더 깊게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릿속으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일상 생활에서 떠올리기가 쉽지는 않다.
내 말이 칼이 되어 내 아이에게 상처를 입힐수 있다고 한다면 말 한마디 하기가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말에 토를 달거나 부정할 수가 없다.

 성장기 아이들이 변별력이 부족하기는 하나 자기만의 사고방식이 있기에 아이들은 어떤 작은 일 하나에도 자기만의 이유와 생각이 있다고 한다. 부모가 짜증스런 말투로 말하는데 어떤 아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이겠는가?
결국 부모는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게 된다는 것인데, 성질 급한 나는 그런 아이들을 여유롭게, 천천히 기다려 주질 못하고 매번 소리가 크게 나가거나 때로는 등짝을 후려칠 때도 있다.
그러곤 또 후회와 반성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변해야 하는데 아이가 더 이상 반항하기 전에, 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것을 아는데도 참으로 어렵다.
책장을 넘길 수록 내 모습의 나쁜점을 어찌 그리도 많이 열거했는지 더 이상 읽어내기가 힘들게 느껴지기까지 했다면 너무 과장될까?^^

정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자녀교육서를 읽었다.
이제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말하기 전에 한 템포씩 늦춰 말 해야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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