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과 모과동자 파랑새 사과문고 43
정찬주 지음, 주유진 그림 / 파랑새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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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을 좋아했던 성철스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모과동자에게 얘기해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돌아가신지 10년이나 되었다는데 아직도 그분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는 것은 그분의 맑은 심성과 검소하게 사셨던 삶이 존경스럽기 때문일것이다.

이 시대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성철스님의 궁금증을 책을 통해서 알아보게 된다.

절판된 책이 다시 개정판으로 나온 것도 이런 시대적 요구가 있었기에, 또 종교와 상관없이 우리의 마음을 정갈하고 차분하게 가라앉혀주기 때문이리라.~

아이가 먼저 읽고, 엄마, 이 책 읽어 봤어?, 아니, 이 책 끝에 조금 슬퍼서 울지도 몰라?, 강추야 강추~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강추라고까지 하는가 싶어 읽던 책 옆으로 살짝 치우고 이 책 먼저 읽어봤다.

성철스님의 여러 일화나 행적은 종교가 다르더라도 우리의 삶에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살아가야 하는 방향 등 어떤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어 내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아이가 그 심오한 뜻을 알아차리고 이 책을 강추라 하는것인지^^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지만 가볍지 않은 성철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성철스님의 가르침 중 하나라도 내 삶 속으로 끌어들여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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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처럼 맘이 복잡한 저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꼭 찾아서 읽어볼께요. 감사해요.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 그림책 보물창고 11
바르브로 린드그렌 지음, 에바 에릭손 그림, 최선경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한동안 강아지 타령을 했던 딸아이.

이제는 좀 잠잠해졌지만 강아지 사달라는 것도 주기를 타는지 한 번 강아지 타령을 하면, 한 달 이상을 졸랐던 것 같다.

강아지를 사는 것이 장난감 하나 사서 놀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게 졸라도 사주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새, 햄스터, 소라게, 거북, 토끼, 장수풍뎅이 등 강아지나 고양이를 빼고는 다 키워봤다 할 만큼 여러가지를 키웠지만 아이들 스스로 그것들을 키워낼 능력이 없다.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엄마의 입장으로서는 무조건 OK라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게 다 엄마의 귀찮은 집안일 중의 하나로 남겨질 테니까.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의 율리아도 이런 우리 아이들처럼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하지만 부모님이 사 주지 않자 장난감 유모차를 끌고 여기저기 애완동물을 찾으러 다닌다.

그러나 길거리에 흔히 다니던 강아지도 그날따라 보이질 않고 애꿎은 까마귀라도 잡아보려 하니 그것이 쉽게 잡힐리가 없다.^^

그러다가 깡통같은 것을 머리에 쓰고 칙칙폭폭 칙칙폭폭! 외치며 달리는 꼬마아이를 만났지.~

증기기관차라며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와 함께 유모차에 태울 동물을 찾으러 나선다.

율리아는 길에서 개 줄에 묶인 강아지를 발견하고는 줄을 풀어 자신의 유모차에 태우고 집으로 달리려는 순간 개 주인이 나타나 호통을 치게된다. 당연하지~.

개가 분명히 어딘가에 묶여 있었는데 율리아는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게지. 그 강아지를 갖고 싶은 생각밖엔.

길에서 만났던 그 꼬마아이를 유모차에 태워보았지만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러다가 발견한 작고 예쁜 딱정벌레를 유모차에 태워 이불을 덮어주고 잠들때까지 밀고 다니는 율리아.

그만큼 율리아는 애완동물이 키우고 싶었던 건데, 율리아는 다른 사람이 묶어둔 강아지를 가져갈 만큼 분별력이 없다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만큼 아이들의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표현한 것인데, 울 아인 이것을 가지고 딴지를 건다.^^

ㅋㅋ 역시 다른 사람의 잘못은 잘 보이나보다.

작가는 분명 아이의 눈높이를 맞췄을텐데 실제 이 책을 읽는 내 아이는(내 아이가 이 책을 읽을 연령이 맞지 않아서 일 수도?^^) 그것이 눈에 거슬린다면 작가의 의도가 빗나간 것일까? ㅎㅎㅎ

 

이런 비슷한 일은 수 없이 많다. 김치를 담그려고 사온 야채에 붙어 온 민달팽이를 서로 키우려고 싸우다가 슈퍼에 가서 야채에 붙어 있는 민달팽이 한 마리를 더 찾아서 떼어온 경우도 있고, 아파트 화단의 땅강아지를 집에서 키우겠다고 흙과 함께 퍼 온 아들녀석의 경우도 율리아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니, 가족중 유일하게 엄마만 강아지를 싫어해서 키우지 못하는 애들에게 쬐끔은 미안해 지려한다.^^

그래도 율리아는 여덟 번째 생일에 진짜 고양이를 갖게 되는데 울 아이들은 너희들이 결혼해서 엄마랑 떨어져 살면 키우라고 말해주는 엄마가 야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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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1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희 홍/수 역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산답니다. 그러면 전 "홍/수야, 마당있는 우리집 생기면 그때 가서 키우자" 라면서 달래곤 한다지요. 과연 그런때가 올까요?
 
벽장 속의 아이
오틸리 바이 지음, 진민정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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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단순히 작가의 상상이 빚어낸 이야기 였더라면 맘 한 켠에 위로를 받을수 있으련만, 실화 소설 이었다는 데서 경악하게 한다.

5살난 장이란 아이가 단지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벽장에 9개월이란 긴 시간을 견뎌야만 했다.

새 아빠가 장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이해한다 치더라도 엄마의 행동은 어떻게도 이해불가이며 이해해줄 가치가 전혀 없다.

자신들의 성적 쾌락에 질러대는 소리를 고스란히 듣고 있을 어린 아들, 그 소리를 어린 장은 새아빠가 자신의 엄마를 학대하는 소리로 이해함에도 엄마는 아이에게 아무 거리낌이 없다.

캄캄하고 좁은 벽장이란 공간 속에서 겪는 고통은 5살 아이가 견디기엔 너무나 가혹하기 짝이없다.

벽장속에서 장이는 한줄기 빛을 따라 꿈틀대는 소리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 하기엔 장이의 모습이 너무나 아리도록 아프다.

 

책의 중반이 넘어가도록 아무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끝을 먼저 읽고픈 충동이 일기도 했다.

아동학대에 관한 책을 본적이 있기는 했지만 이처럼 충격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처럼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요즘 화요일 밤, 텔레비전에서 가끔씩 보도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몸이 떨리도록 분노하고 분개하지만, 지금은 이 책에 온전히 빠져 이 이야기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인간적이고 가슴 아픈 일로 받아들여진다.

동생이 태어나면 엄마의 뱃속에서 빠져나오듯 자신도 벽장속에서 빠져 나올걸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젠 엄마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느끼는 공포는 자신의 영혼을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게 한다.

어미 새의 부리에 잔혹하게 찢긴 채 둥지에서 내동댕이쳐져 울부짖을 힘조차 없는 장이는 마지막 사회복지사에 의해 발견되는 모습은 사람이라 말하기 처참한 모습이었다.

인간이 어떻게 그것도 어린 아이들 상대로 이렇게 까지 인간이기를 포기한 모습을 보이는지, 지금 이 순간도 이렇게 학대당할 아이들이 있을거란 생각에 또다시 울적해진다.

관련법규 마련이야 차후의 문제고 아이들에 대한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학대받는 아이들이 더 이상 늘지 않게 하는 길 일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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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1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읽는데 왜 이리 화가나고 가슴이 아픈지요.
 
아돌프 히틀러 - 무명의 화가에서 나치스의 독재자로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8
리즈 고절리 지음, 김석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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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위대한 인물에 대한 책을 읽는다 하면(특히나 아동도서에 있어서) 그 인물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거나 배울점 등이 있어야 한다는 교육적인 면만을 부각시켜서 위인전을 보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히틀러에 대해 아직 모르더라도 이름은 많이 들었던듯 하다.

세계사에 관련된 책들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인물이 있다면 바로 아돌프 히틀러가 아닌가 싶다.

세계사의 위대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한 여러가지 행위중 전쟁을 일으키고 유대인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홀로코스트)등의 일들을 유럽의 열강들은 진정 용서 할 수 있는지가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우리도 일본의 지배를 받았기에 일정부분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된 책을 아이들도 재미나게 읽어주니 한편으론 고맙기까지 하다.

독일의 일반 국민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는 영원히 알 수 없겠지만, 아돌프 히틀러가 초래한 증오와 악행은 그들 모두에게 수치심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그럼 일본인들은 그들의 행위에 국민들이 얼마나 수치심을 가지며 반성을 하고 있는지 분통 터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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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 본 오르세 미술관 세계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 3
마리 셀리에.카트린 푸지오 지음, 유형식 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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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든 미술관은 그 크기가 일단은 놀랍다. 객실이 350개나 되는 호텔이 기차역에 있었다 하니 19세기의 미술품, 그 중에서도 인상주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다 돌아보기엔 다리가 아플 만하다.

작년 루브르 박물관전에도 같은 시리즈의 책을 먼저 보고 간 터라 이번 오르세전에도 이 책으로 먼저 눈 익힘을 하기로 했다.

아직 원작을 보지 못했으나 우리가 잘 아는 자연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인 밀레의 만종이 빨리 보고싶다. 실제의 크기는 크지 않다고 한다.

고갱이나 고흐의 인상파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열심히 책을 들여다 보게 된다.

언제 프랑스에 가게 될지 기약할 수 없으므로 미리 예습을 철저히 하여 하나의 작품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본다.^^

 

책에는 다양한 그림과 조각품등을 많이 싣고 있다. 좀더 크게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더 많은 작품을 싣기 위함이었으리라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과 그 시대의 작품경향이나 작가의 특징도 슬쩍 알려주고는 있으나 미술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다수의 독자를 위해 좀더 세심한 설명이 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아이들이 주로 미술시간에 공부하게 되는 인상파의 특징이나 어떠한 작가가 인상파에 속하는지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부록이라도 좀 실었다면 더 많은 지식과 미술을 보는 수준을 높이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 오르세전에는 밀레의 어떤 작품을 감상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딸아이가 무척이나 궁금해 한다.

 밀레는 농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자주 그렸는데 귀족들은 농촌생활의 즐거움이나 아름다움으로 보겠지만 그 당시 농촌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추수가 끝난 들판에 밀 하나라도 더 줍기 위한 농민들의 모습을 그린 것을 루브르전을 통해 알게 된 후로 밀레의 작품에 더 관심을 가지게 했다.

이번엔 또 어떤 작품이 우리딸아이의 눈을 현혹시킬지가 궁금하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오르세에 있는 많은 작품을 다리품 팔지 않고 쉽게 다녀온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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