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이문열 지음, 정경호 그림, 박우현 논술 / 휴이넘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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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작품중 아이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이 바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하늘길>이 될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 적당한 책으로 지루않고 흥미롭운 편집으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기 쉽게 했다. 거기다가 논술까지 덤으로 따라온다니...

만화로 미리 보기, 논술 워크북 등과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 하지 않으면서 맥을 짚어준다.

 

신나게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은 하늘길에 오르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 이무기를 포함하여 그네들이 나름의 방법을 가지고 하늘길을 찾고자 했으나 찾지 못한 이유를 주인공에게 왜 자신들이 찾지못했는지름 물어오라는 부탁을 받는다.

주인공이 하늘에 올라 그 이유를 알게 되는데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이무기는 허영으로 가진 여의주의 무게로 인해 하늘길에 이르지 못했고, 도사는 자신의 욕심으로 황금으로 만든 방석을 깔고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으니 그 욕심을 버리면 하늘에 이를것이고,  자기 자신조차 속이는 사람이나, 하늘과의 일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책을 껴안고 보는 선비는 책을 버려야만 하늘길에 닿을수 있음을 알게된다.

우리가 실제로 하늘로 난 길을 가 볼 수도 보이지도 않지만 하늘길에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은 역시나 욕심이나 허영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하늘길....

복단지 가득 복을 담고 살지는 않더라도 내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욕심없이 열심히 살면 나~중에라도 하늘에 닿을수 있는 길을 찾을 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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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안에 난 달라질 거야 -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아주 특별한 비법
김현태 지음, 송진욱 그림 / 미다스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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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으르렁사자아싸수리"

하는 마법을 걸면 내 마음속에 생기는 나쁜 마음을 예쁘게 고쳐주면 좋겠습니다.

이 마법은 아이들의 마음을 영상처럼 할아버지에게 보여주어 할아버지가 멘토역할을 해 줍니다.

요즘 ''멘토''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요. 딱 그런 역할을 할아버지께서 해 주십니다.

할아버지의 너그러움과 여유, 친근함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아이들이 가진 고민을 해결해주지요.

1년 365일이 다 같은 날이 없듯이 아이들의 고민도 전부 다 같은것이 없습니다.

여기에는 7명의 아이가 7일동안 일어나는 일을 겪으며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만난 은찬은 친구들 앞에서 책읽는것을 어려워합니다.

은찬이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한 할아버지의 처방은 첫째, ''나는 해낼 수 있다''라는 말을 크게 외쳐라, 둘째, 과거의 나를 깨끗이 지우고 현재의 나를 새롭게 만들어라, 셋째, 서두르지 말고 작은 것부터 연습해라 입니다.

할아버지가 제시한 방법들이 특별하거나 그동안 전혀 몰랐던 내용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를 위한 피드백이 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훈련한다면 분명 은찬이는 많은 친구들 앞에서 또박또박 크게 소리내어 읽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엔 이렇게 일곱 아이들의 고민을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할아버지의 주문과 함께 영상처럼 보여주고 그 해결책을 써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아주 특별한 비법이란 부제를 달고 있으나 사실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이런 비슷한 책을 두어권 더 봤으나 별 다른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가 더 궁금했고 그 고민의 크기가 어떻든 함께 공감해 준다는데 더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고민을 쓰잘데기 없다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 고민을 들어주고 힘들어 하는 이유를 찾아 함께 걱정해 주는것만드로도 아이는 안정을 찾을것이고 앞으로 고민이 있을때 먼저 자신의 고민을 얘기해 주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린이가 만화가였기 때문이었을까? 삽화에 나타난 주인공들이 너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눈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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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수학 초등학교 1 - 수의 세계 행복한 초등학교
강미선 지음, 김용연 그림 / 휴먼어린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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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학교다닐때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꼽으라면 단연 수학이었다.

그래서 수학시간이 되면 괜히 주눅들었고 점수도 가장 낮았었다.

그랬던 내가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면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하게되는 공부가 수학이었다. 윽~ 난 네가 반갑지 않은데....

아이를 학원으로 돌리지 않으려니 별 방법이 없었다.

내가 오전에 짬내서 교과서 들춰보고 아이가 못 푼 문제 풀어보면서 ''아! 그렇구나''이렇게 쉽게 풀 수 있었던것을 그때는 왜 이렇게 어려워했을까? 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좀더 쉽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등을 날마다 한다.

그러던 중 <행복한 수학 초등학교>를 만나게되었다.

야~ 너 진작 나오지 그랬니?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시리즈물의 첫번째로 수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수 있게 한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사탕을 사러 슈퍼에 가던가 아님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다른 친구와 나누거나 블럭을 갯수를 세어보거나 할 때 부터 우리는 좋던 싫던 수와 관련되어 알게 모르게 학습하게 된다.

그런데 점차 학년이 올라가서 4학년이 되면 수의 크기가 전 학년에 하던 것보다 확~ 커지게 된다.

억대의 수를 배우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이런 숫자를 내가 과연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고 아이들에게는 별로 쓸것 같지 않은 분수나 소수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계산만 배우지 소수나 분수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은 적도 배운적도 없다. 단지 "이거 빨리 계산해"하는 말만 수없이 들을 뿐....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목적중의 하나가 수학적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그에 대한 배경지식또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책은 그것을 충족시키고있다.

숫자 0이 무엇을 뜻하는지에서 부터 어쩌면 기본적일 수 있는 숫자에서 어느때는 하나, 둘, 셋으로 읽고, 또 가끔은 일, 이, 삼으로 읽는데 그 차이는 무엇인지가 명확하게 나온다.

차례 또는 횟수를 나타내는 수나 cm, m, kg 같은 단위가 붙은 수는 ''일, 이, 삼...''으로 읽고 양을 나타내는 수는 ''하나, 둘, 셋...''으로 읽는다고 한다.

''수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에 대한 의문으로 부터 우리가 쓰는 10진법 말고 다른 진법의 역사나 갑자기 큰 수를 배우게 되면서 생기는 ''큰 수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준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흥미롭게 이 책을 볼 것이다.

그러나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을 관심있게 읽을지는 아직도 의심스럽기는 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잠깐 이라도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과장되더라도 맞장구쳐주라고 말하고 싶다.

억지로 공부시키는 것보다는 자기가 흥미를 가지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수학적 흥미와 함께 수학의 배경지식을 늘일수 있는 책이라 할 만하다.

꼭 우리 아이가 이 한 권의 책으로 수학을 재미있게 여긴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럴수있겠다 싶으면 함께 읽어보면 꼭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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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다섯 병정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이문열 지음, 서광수 그림, 박우현 / 휴이넘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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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단편집으로 잔잔한 문체로 두 편의 이야기를 담아낸것으로,

그 첫번째의 이야기가 제목의 <사과와 다섯병정>으로 6.25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아직도 그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채 남아있으나 우리 아이들에게 그 일은 벌써 옛날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우리 어릴적엔 반공교육을 철저히 하여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신고해야 한다고 배웠으나 지금은 같은 동포임을 내세우고 있고 불쌍한 존재로만 생각되어지는 면이 없지않아 있지요.

책을 읽으면서 전쟁 일세대인 분들이 북에 남겨진 가족을 그리워 하다가 끝내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맘이 짠하게 아파왔습니다. 그 분들 중 우리 시아버님도 속해있구요.

날이 추워지면 그 가족이 더 생각나겠지요....



책은 그런 아픔을 뒤로하고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는 과정을 흥미롭게 끌어갑니다. 숲에서 만난 다섯 명의 군인의 정체를 쫓다보니 그 혼령은 다름아닌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군인으로 자신을 쳐다보던 그 군인이 다름아닌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아마도 작가는 이 다섯 명의 군인들뿐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아무런 이유없이 죽어간 많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배려는 아니었을까요?

저 역시 우리 아버님의 소리없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합니다.



또다른 이야기는 <달팽이의 외출>로 현대인들의 고독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높아만 가는 벽을 바라보며 자신의 고독을 친구들을 찾아 풀고 싶으나 더 큰 마음의 벽에 부딪치는 주인공은 술에 취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담을 축대공사장에서 주워온 돌로 계속해서 내리칩니다.

"그래, 욱아. 너는 유년과 친구를, 나는 이웃과 자유를, 사람들은 자기의 조그만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담을 쌓지만 사실 그건 외부의 더 큰 세계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란다. 자기를 가두는 짓이며 이웃을 외롭고 슬프게 하는 거란다..." 자신의 울분을 그렇게 풀어버리는 주인공을 보며 얼마나 정을 그리워 하며 외롭게 살아가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 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하지요. 시간적 배경이 80년대라고는 하나 주인공인 형섭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고 마주하는것이 전혀 유쾌하지가 않네요.



그럼 나는,... 다른 이의 담이 아닌 내가 높이 높이 쌓아둔 담은 없는지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내가 쌓은 담에 또 그 담 위에 뾰족하게 박아놓은 유리조각에 찔린이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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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 사랑과 고통을 화폭에 담은 화가 여성 인물 이야기 10
반나 체르체나 지음, 이현경 옮김, 마리나 사고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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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가 누굴까?

낯선이름...

화가라고? 그래도 생각이 안나는데, 하면서 책의 뒷 부분인 부록에 보니 그의 <부러진 기둥>이란 그림을 보고는 이 그림은 본 적이 있는데 하며 흥미를 가지고 읽게되었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프리다 칼로는 변화와 혼란의 시기 만큼 그녀의 삶 또한 순탄치가 않았다.

밝고 명랑한 그녀는 소아마비라는 병에 걸렸어도 좌절하지 않았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차와의 충돌로 인한 사고는 척추와 골반을 다치게 한다. 온몸이 깁스에 갇혔어도 그녀는 그런 육체적 고통에 아랑곳없이  화판을 깁스에 기대어 쉼 없이 그림을 그리는 정열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디에고와의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편안하지만은 않았다.

디에고의 바람기나 여성편력이 더 부각되어지는 것 같지만 프리다의 솔직한 성격 만큼 그녀 또한 마음가는데로 사랑하였고 디에고와의 사랑에서 자신이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애증의 모습도 함께 보게된다.

 

프리다 칼로의 삶을 따라가 보면 자유로운 내면의 사고와 독특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보통의 삶을 사는 우리보다도 더 치열하게 정열적으로 살았다.

그녀의 삶에서 마침표는 없는듯하다. 쉼표는 있을지언정...

나라면... 삶의 끈을 놓고 싶을 만큼 처참하게 상처입은 육신의 고통으로 다른 어떤것도 하지 못할것 같다.

 

자신의 내면적 고통과 느낌을 담은 수많은 그림에서는 그의 고통과 함께 그녀의 정열과 자기애를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자화상만을 주로 그린 그녀는 그만큼 자신을 사랑했다고 해도 될까?

 

강렬한 색을 사용한 삽화에서처럼 그녀의 삶이 정열적인 붉은 색을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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