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각시 풀각시 국시꼬랭이 동네 15
이춘희 지음, 소윤경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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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림책에서 나온 각시풀을 뜯어다 인형을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종이에 그림 그리고 예쁘게 색칠해서 오려 인형놀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인형으로도 얼마나 즐겁고 소중했는지 상자에 담아 조심스럽게 다루며 놀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그런데 이 책에는 각시풀을 뜯어다가 머리를 땋아 쪽을 진다. 고운 옷을 해 입히고 인형을 만들어 소꿉놀이도 한다. 돌멩이 주워 아궁이 만들어 흙으로 밥을 짓고 꽃잎이나 풀잎을 뜯어 고기반찬, 나물반찬을 한다.

그랬다. 나 어릴적에도 그렇게 친구들과 손에 흙 묻히고 놀았던 때가 있었다. 빨간 벽돌 빻아 고추가루라고 했고 또 뭔가를 주워다 소꼽놀이를 하곤 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각시풀이 어떤풀인지 알 수가 없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풀이었을것 같은데....도시에서만 자라 볼 수 없었던 걸까?

궁금도 하여라~

전에 <아카시아 파마> 책을 읽었을때도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릴적에 해 봤다고 하는데 나는 ''아카시아 파마''라는것도 책을 보고 처음으로 알았다.

"엄마, 나도 아카시아 파마 해줘" 하는 딸애의 말을 무시해야만 했다.

책 뒤에 나온 사진만으로 그렇게 예쁘게 해 줄 자신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난 각시풀이 무엇인지 도대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내 아이들에게도 풀각시 인형을 만들어 놀고 싶으나 어떤 풀로 머리를 쫑쫑 땋아주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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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 참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3
이춘희 지음, 심은숙 그림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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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도 밤똥 누나?

닭이나 밤똥 누지, 우리는 밤똥 안 눠.

닭아 닭아 횃대 닭아, 맛있는 우리 똥 좀 사 다오."

 

이게 뭘까요?

밤똥 파는 노래랍니다.^^

책을 몇장 읽어도 도대체 밤똥 이란게 도대체 뭘까 잘 모르겠더라구요.ㅎㅎㅎ

밤똥은 밤에 누는 똥을 말하는 거라네요...ㅋㅋㅋ

알고 보면 너무 쉬운 말이었는데... 지금은 화장실이 집 안에 있어서 그런 말도 사라진 것인지 처음 들었답니다.

겨울밤 자다가 똥이 마려우면 화장실 가기가 참 귀찮았을꺼예요.

화장실에 가려면 옷도 입어야 하고, 캄캄한 마당 한 귀퉁이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간이 쪼그라 드는것 처럼 무섭기도 하고 귀신이라도 나올것 같아 화장실 앞에서 노래를 불러달라거나 계속해서 말을 걸어보기도 하게되지요.

이것이 바로 예전 우리들의 화장실 풍경이었지요.

그럼 그렇게 밤마다 화장실에 같이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우리의 조상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밤똥을 누지 않으려면 닭한테 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절을 하면서 "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도 밤똥 누나?"하는 주문을 외기도 하고 밤똥 파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네요. 그러면 아이는 닭한테 절한 것이 부끄러워 미리미리 뒷간을 다녀오기도 하고 잠자기전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면서 좋지 못한 밤똥누는 습관을 고치게 했다고 합니다.

 

국시꼬랭이의 책들은 어른이고 아이고 너무나 재미있게 책을 보게하면서 우리문화를 더 잘 알게 합니다.

생활모습이 바뀌어 가면서 우리의 문화 또한 이렇게 사라져 가나봅니다.

편리하게 바뀌는것은 좋지만 우리의 문화까지 잊어서는 안되는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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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아요 (부모용 독서가이드 제공) - 장독대 그림책 3
엘비나 데 루이터 지음, 김라합 옮김, 마리엘레 보넨캄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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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표지와 삽화의 그림이 굵은 선으로 처리되어 이미지를 단순화 한 만큼 내용 전달이 더 명확하다.

제목과 아이의 표정에서 본문의 내용을 벌써 짐작하게 한다.

주인공 아이가 지금의 내 딸아이의 마음같아 안쓰러웠다.

여자아이가 ''너는 키가 작구나''하는 말에 상처를 받고 화초처럼 물을 주면 키가 쑥쑥 자랄까하여 샤워기 밑에서 오래서 있거나, 비를 맞는 행동 까지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키가 쑥쑥 자라지 않아 속상하다.

아이는 건강하게 쑥쑥 자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자라고 있는 것이 눈에 확실하게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에 그것을 잘 모른다.

작아진 옷을 꺼내 보여주거나 옆집의 갓난 아기를 보게 함으로써 네가 예전에 이렇게 작았는데 이만큼 커진거라는 것을 확인시켜 아이가 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의 키가 하루에 몇센티씩 커지는 것이 아니기에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려주고 책 속에 들어있는 독서지도안으로 마술 키 재기 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독서지도안이 아니더라도 키가 크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적당한 운동, 편식하지 않는 식습관등이 필요하며 아이의 불안감을 없애주어 몸과 마음이 다 같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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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연필 페니 좋은책어린이문고 1
에일린 오헬리 지음, 공경희 옮김, 니키 펠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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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요술을 부리는 연필이 있었으면 좋겠냐구?

일기가 저절로 막 써지는 연필이 있어으면 좋겠어~

그래...그러면 참 좋겠다. 중요한 시험에 답을 잘 찾아 쓸 수 있는 연필도 있었으면 좋겠구...

 

가끔 아이 필통을 열어보면 지우개며 연필이며 스티커, 심지어 아주 가끔씩은 사탕이나 껌 등이 들어있을때도 있다. 그냥 깨끗하게 들어있으면 좋으련만, 이게 필통인지 쓰레기통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가 될 때도 있고 필통 속에 연필이 한 자루도 들어있지 않을때도 있어 화가 나게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면 필통을 그렇게 허투루 다루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 속에 있는 연필이며, 지우개, 색연필등이 모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하나하나가 소중할 수 밖에...

참 유쾌한 책이었다.

필통속에서도 서로 패를 갈라 왕따를 시키기도 하고 서로의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무릇 인간세상을 빗댄듯 작가의 의도가 나타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아침...수학 수행평가를 본다며 급하게 들어와 연필을 깎아서 갔다.

과연 요술연필 페니의 위력이 나타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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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4
엘리자베스 쵤러 지음, 유혜자 옮김 / 대교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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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 독일.

나치 정권에 의해 많은 나라들이 핍박받고 고통받아 왔다는 것을 몇 권의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안네의 일기>나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정도가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와 비슷한것이 많았다. 시간적 배경이 그랬고 주인공의 나이 또한 비슷했다.

고급 vs 자격미달자? 와의 차별인지, 아니면 그들 독일인의 우수한 혈통 보존을 위한 것이었는지 암튼 그 사람들은 철저히 오만했고 도에 넘치게 도도했다.

무엇이 그렇게 잘났기에 사람을 그렇게 비참하게하고 무리력하게 만들었는지 읽는 내내 화가났다.

아직 세계사를 배운적은 없지만 나라가 힘이 없으면 그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받게 되는지를 이 책을 통해 보게되었다. 우리나라도 그런 아픔이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화도 많이 났고 그 고통이 더 많이 가슴에 와 닿았다.

가장 힘없는 아이들, 그 중에서도 장애인들을 학살하였다는 것에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았다.

나치에 의한 인간 생체실험이라든지 가스 실험등은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었고 이런 책들을 읽을때마다 들었던 얘기였으나 안톤과 같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난것은 엄마도 처음 알았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가장 힘없는 대상이었기에 이루어질수 있었고 우월성을 가진 민족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일본에 의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없다.

 

다행이 안톤은 끝까지 살아남아 남은 생을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치료 받는 요양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편안하게 살아남아 이 얘기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읽기에 좀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다시 읽어보고픈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장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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