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행복한 카시페로 마음이 자라는 나무 9
그라시엘라 몬테스 지음, 이종균 그림, 배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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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서 시작되는 불행과 행복,

형제는 열하나인데 엄마 젖은 열개 뿐이라서 무녀리처럼 힘없이 태어난 나는 다른 형제가 쭉쭉 젖을 빨아 댈때 배고픔과 외로움과 추위에 맞서야했다.

그 처절한 굶주림때문에 나는 떠돌이 삶을 시작하게된다.

개의 눈으로 보는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지가 나타난다.

자신의 취미나 만족을 위해서 생명을 가진 개를 대하는 모습은 같은 인간으로서도 이해하지 못할부분이기도 했다.

나 카시페로가 만족스런 이 이름을 갖기 전에 여러가지 이름을 갖게 되고 또 그 이름에 따라 내 고닮픈 삶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재미있다.

 

내 삶이 고달프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을때 이처럼 자신의 삶에 대항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하거나 자유와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는 인간조차 쉽게 하지 못할 일 일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개 카시페로는 행복뿐 아니라 떠돌아 다니면서 만나는 친구를 통해 우정이나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 내지 의미를 찾기도 한다.

배고픈 개를 통해 행복을 찾게 되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개가 무슨....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라 카시페로가 어떻게 행복을 찾게되는지 어떻게 고난을 견디는지가 우리 인간사와 닮아 있다면 우리가 카시페로를 닮아야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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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악몽 다이어리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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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케쥴을 관리해주는 비서가 따로 없다면 꼼꼼한 다이어리는 필쑤.^^

무엇이든 잘 까먹는 나는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자꾸 메모해두지 않으면 또 언제 손해볼지 몰라 메로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 1년을 알차게 도와줄 다이어리를 구입하려면 내 비서를 채용하듯 요래~조래~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얇지 않고 적당한 두께를 가져야 하고, 이 가방에서 저 가방으로 옮겨 다닐 때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 만한 적당한 크기로 가벼워야 하고, 매일매일 사용해야 하므로 겉표지의 디지인도 세련되어야 한다.

너무 밋밋하면 재미없고 그렇다고 너무 요란스러우면 정작 어떤 메모를 해 두어도 찾기가 힘들수도 있다.

악몽은 그런 내 요구조건을 딱 맞추어 주기로 결심이라도 한것같다.

작고 앙증맞은 일러스트 또한 지루함을 덜어주며 매 달, 달이 바뀔때는 양쪽 면을 할애하여 크게 그림을 그려넣어 새로움을 주어 매달 다짐을 하고 반성을 하게 될것만같다.

쫙 펼쳐지는 제본방식을 택하였으며 예쁜 스티커로 나만의 스케쥴 작성을 좀더 화려하게 할 수 있겠다.

내년에 나와 함께 즐거운 동거를 하게될 악몽다이어리....

우리 잘 지내보자. 정말로 악~소리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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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수백이a 2006-12-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기가 얼마만한지 알수있을까요???

희망으로 2006-12-2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12x16.5cm 입니다. 큰 사이즈가 아니라 가방에 넣고 다니기가 편리한데 그건 개인의 취향이겠죠...
 
걸리버 여행기 비밀 찾기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상식 5
CHUM 지음, 홍연식 그림, 신진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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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이라는 무게와 중압감에서 짓눌려 명작읽기를 거부(?)하는 이들에게 워밍업으로 만화로 된 명작읽기를 시도하거나, 원전을 읽고 논술을 시도하기 전 단계 쯤으로 가볍게 읽어보면 재미와 함께 '만화'가 주는 또다른 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동안 어린이책을 아주 많이 읽어봐 왔지만 의도적으로 만화는 절대적으로 거부해 왔다. 그러나  아이세움의 곤충세계에서 살아남기를 읽어보고는 만화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뀌었다.

아이세움의 곤충이나 공룡세계에서 살아남기보다 재미가 조금 떨어지고 만화의 그림이 이건 쫌 다르네? 하는 건 있지만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작품의 줄거리만을 읽게 되고 작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 비해 비밀찾기 시리즈에는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하고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원전의 내용을 알기란 어렵고 작품의 줄거리를 기둥으로 하여 만들어진 책은 아니므로 자연스럽게 만화가 아닌 글로 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사건을 추리하여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전부인줄로 아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노파심이라 생각해도 좋다.

또 하나 이 책의 좋은점은 시대적 배경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서 혼동하여 틀리게 쓰는 말을 싣고 있다는데 있다.

예를 들면 '되'와 '돼'의 차이, '든지'와 '던지'의 다른 점 등이다.

그럼 '바램'과 '바람'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신가요?

아이들이 그것을 명확히 구분하여 쓸수 있나요?

ㅎㅎㅎ 책을 읽어보세요....

 

작품의 대강은 상세보기를 통하여 볼 수 있을듯하여 그 외의 이야기만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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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반올림 9
임태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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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이 책이 재미있다고 후다닥 읽더만 어른인 내가 읽기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책이 가벼운 만큼 내용도 가벼웠다고 하면 너무 심한 비약인가?

일반적인 생각에서 다르게 보는 시도는 좋았으나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내가 읽기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요즘 아이들, 똑같은 교복이라도 남과 다르게 튀게 보이려는 것인지 조금씩 줄여입는 것은 다반가사 되어버렸다. 어울림이나 내 체형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줄여보자는 건지.

이제 중학교를 앞두고 있는 내 딸아이도 분명 교복을 줄여입겠지만 아직은 자신의 눈에도 그렇게 작게 줄여입는 언니들이 못마땅하긴 한가 보다.

그러나 가끔씩 동대문으로 옷사러 가자고 하는 걸 보면 그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기도 한다.

작가는 요즘의 아이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너무나 사실적인 어투나 행동에 읽으면서 당황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인물들의 별명만 보아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깊이있게 바라보는지를 알게된다.

이 책에 나온 다섯명의 쇼핑 멤버인 아이들이 옷을 사러가고 "나"에겐 옷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내가 마음에 들어 옷을 고르는게 아니라 옷이 사람을 고르는 믿지 못할 일을 겪게된다. 누가 누굴 입는다는 것인지...우스운 일이라고 넘어가기엔 뭔가 개운치가 않다. 그것은 정말로 옷이 나를 입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진실 아닌 허구를 믿을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 움츠러 들게 된다.

딸아! 너는 너의 내면의 힘을 키워 부디 옷이란 녀석에게 조롱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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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나리 봇짐 지고 세상 구경 떠나 보세 - 제4권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4
원동은 지음, 홍성찬 그림 / 재미마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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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는 괴나리 봇짐을 지고 짚신을 걸고 패랭이에 하얀 목화송이를 달아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따라가 볼까나...

산 속 깊은곳에도 가 보고 바닷가에서 사는 해녀들의 물질을 구경하며 "호오이!" 내 뱉는 숨비질소리도 들어보고 조금은 무서울것 같은  뗏목처럼 생긴 "덕판배"를 타고 고기잡이에도 따라나서 볼 예정이다.

세상사는 재미난 이야기와 그네들의 근심걱정을 함께 맞장구도 쳐주며 걷다가 힘들고 배고프면 어느 마을 주막에 들어가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배불리 먹으며 그렇게 세상 구경 떠나본다.

함께 세상구경 해 줄 친구가 옆에 있다면 더 없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걷다보니 저 멀리 빨갛게 칠해져 있는 홍살문이 보인다.

이 마을은 경치도 좋지만 사람들의 인심또한 좋을것 같다. 효부, 효자, 열녀가 표창되어 세워진 홍살문은 그 마을의 이미지를 좋게해준다.

이렇게 마을입구에는 홍살문 뿐 아니라 장승이나 서낭당이 있어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잠깐씩 쉬어갈 구실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산속 깊은 곳에 들어서니 어느 심마니의 우렁차고도 기분좋은 심봤다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전생에 덕을 많이 베풀고 살았지 싶다.

그럼 이제 서울로 다시 가볼까

시끌시끌 복잡한 것을 보니 큰 장이 선 모양이다. 엿장수의 가위소리를 비롯하여 장작패는 소리,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외침이 사람사는 것같다.

그런데 지금의 종로쪽의 서린동에 서린옥에는 웬 사람들이 감옥에 갇혀있는지 궁금해 물으니 관리나 양반, 반역죄나 삼강오륜에 어긋나는 중죄를 범한 자는 의금부로 끌려가나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이라 한다. 에고고...

또, 동소문 밖 지금의 혜화동 일대에는 성균관 제사에 쓰는 소를 잡았기에 갖바치들이 모여살기도 했다. 짐승의 가죽을 다룬다 하여 천시받는 갖바치들이 사대문 밖에서 만들어 놓은 갖가지 예쁘고 멋진 가죽신들을 볼 수 있다.

오가다 만난 보부상들, 자신의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집을 짓거나 갓을 만드는 사람들, 멋드러진 판소리 가락들 들려주던 수리꾼들을 뒤로 하고 내가 사는 이 세상에 다시 발디디니 내 자리에 내 할일이 산 더미같다.

오롯이 책만 볼 수는 없고 이제는 슬슬 내 할일을 해야 할때인가보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녀온듯 책을 통해 세상구경 하고 나니 배가 고파지는건 무슨 까닭일까? ㅋㅋㅋ

 

책등이 천으로 되어있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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