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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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긴 소설에서 딱 한 번 등장하는 ‘나‘. 너는 누구인가? 전체를 끌어오던 전지적 작가 시점이 1인칭으로 바뀌는 찰나같은 순간을 놓치지 마시길. 시점의 변주. 메타의 메타. 아, 이렇게 웃기고 이렇게 슬픈 소설이 또 있었나? 난해했을 원문의 완성도 있는 번역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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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만나서 책에 싸인도
받은 작가인데...

집필 활동을 접었는지 후속작
소식이 없네요.

젤소민아 2022-08-03 21:20   좋아요 0 | URL
주노 디아스를 직접 만나서 사인도 받으셨다고요? 와~~부럽습니다.

[이렇게 그녀를 잃었다] 이후 신작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유니오르가 명을 다하지 않았기를요 ㅎㅎ

많지도 않은 저작에 줄기차게 등장하는 한 남자가 참 궁금해집니다.
잘 살고 있는지. 이참에 팬레터 한 장 보내 봐야겠어요~~
 
묘사의 기술 - 느낌을 표현하는 법
마크 도티 지음, 정해영 옮김 / 엑스북스(x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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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시각장애인 스티븐 쿠시스토를 알고 그의 ‘눈먼 자들의 행성(Planet of the Blind)‘을 알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이 ‘보는‘ 세상. 더구나 ‘시‘에 담긴 세상. 얇지만 두텁게 읽힌다. 어떤 좋은 책으로 인도하는 어떤 디딤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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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분석 - 현암신서 82
클리언스 부룩스 / 현암사 / 199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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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어떻게든 구하라. 뉴 크리티시즘을 주창한 비평의 석학 클리언스 브룩스의 저작. 신비평으로 소설을 톺아본다. 이런 책이 한때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이런 책을 재간하지 못하는 출판사들의 둔감함에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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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 마이어 시리즈
비비안 마이어 지음, 존 말루프 엮음, 박여진 옮김, 하워드 그린버그 해제, 로라 립먼 서 / 윌북아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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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를 의식하지 않았기에 상품이 될 수 없고, 그렇기에 오롯이 예술일 수 있는, 대단히 드문 예술로서의 사진. 스스로 천재 예술가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떠난 비비안 마이어의 ‘진짜배기‘ 천재성을 추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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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3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책들이
나오다가 멈춰 섰었는데 다시 가동되
었나 보네요.

이 또한 지독한 일상성의 기록이 아닌
가 싶기도 하네요.

젤소민아 2022-08-03 12:48   좋아요 2 | URL
네. 2015년도에 같은 제목으로 나온 사진집의 개정판입니다. 레삭매냐님도 비비안 마이어를 좋아하시나요~다이앤 아버스가 ‘소외‘의 프레임이라면 비비안 마이어는 ‘일상‘의 프레임. 그럼에도 겹치는 지점은 있는 것도 같다는 게 신기하고요.
 
월터 머치와의 대화 - 영화 편집의 예술과 기술
마이클 온다치 지음, 이태선 옮김 / 비즈앤비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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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면서는 평생 제일 많이, 오래 해오던 일을 놓게 될 줄 알았다.

편집.


기사편집

잡지편집


편집일이다.


그런데 소설을 쓰면서 내가 평생 제일 많이, 오래 해오던 일이

아주 적절하게 요긴함을 본다.


내친 김에 영화 편집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그 첫 책이 [월터 머치와의 대화]여서 아주 운이 좋았다.


별 말도 아닌데, 소름끼친 문장.


이 팔다리를 잘라냄으로써 영화는 몸통을 얻었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잘라내기를 그렇게 못하고 있다.

적어넣은 문장이 아까워 죽겠다.

어떻게든 살리려 몸부림을 친다.


그렇게 몸부림을 치는 것을, 소설이 알아본다.

소설이 물 먹은 종이처럼 오그라지고

두더지처럼 여기저기 지면을 들쑤셔 댄다.


잘라냄


잘라냄으로써 오히려 얻어지는 몸통.

신의 한 수를 배웠다.


제가 인생에서 깨달은 점 한 가지는, 9~11세 무렵에 가장 좋아하던 것과

관련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면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나는 이 나이에 뭐했드라?


계몽사 소년소녀 명작소설을 열 번쯤 반복해서 읽고 있었다.

엄마가 다른 책을 책 바로 들일 여유가 없어서.


계몽사 소년소녀 명작소설을 열 두쯤 반복해서 읽어야 할 즈음

계림사의 노란 표지, 다른 명작 소설이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나는 소설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고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9~11세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이 한 문장을 꼭 추천하고 싶다.

육아책 아니고, '영화 편집' 책이라 대단히 맥락없어 보이지만. 


지금 앞쪽을 읽는 중이라 더 긴 이야기는 나중에.

이 팔다리를 잘라냄으로써 영화는 몸통을 얻었습니다. - P29

제가 인생에서 깨달은 점 한 가지는, 9~11세 무렵에 가장 좋아하던 것과

관련 있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면 행복하게 살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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