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타 왕조현
유경선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천녀유혼을 통해서 잘 알려진 홍콩 무비스타 왕조현.
동양의 신비를 보여주는 여인...
그녀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ㅋㅋ
닮은 점? 신비하고 매력적인 외모는 전혀 아니고...
표지를 보면 딱 알겠는데요...^^;;
키가 크다는 게 조금? 그리고 이름만 정확히 같은 그녀의 이야기...ㅎㅎ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데 왕조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미녀를 상상하게 되는게
어릴 적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름 자체로는 예쁜데 나름 개명을 생각해 보았을 수도...ㅋ
운명처럼 이름과 얽힌 질긴 인연은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숙명처럼
결코 영화에 관계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은 영화에 관계된 일을 하게 되는 것처럼 인생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 같네요.
배우가 되지 않은 것은 정말이지 안타깝지만 말이죠...^^;;
하지만 엉뚱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녀가 연기하게 될 충무로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주게 될까요?
서른 두 살의 나이... 영화 홍보팀장의 자리... 옛 애인과의 관계...
노처녀 히스테리를 가졌다고 볼 수도 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이라고 할까?
읽는 동안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게
역시 시나리오 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가?...^^
소설이지만 영화같은 평범한 일상 이야기지만 특별한 이야기거리.
누구나 다 하는 평범한 사랑이야기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누구에게나 결코 부담없이 다가설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다른 소설에서는 없는 참신한 문장과 왕조현이라는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 등이
독자로 하여금 동화될 수 있게끔 해주네요.
때론 가식적으로 때론 솔직하게~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게 책을 읽는 내내 쿡쿡 거리게 되는 묘한 재미랄까?
제대로 감상적인 소설인데요.ㅎㅎ
하지만 주인공의 직업이 영화 홍보팀장이다보니 영화쪽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영화쪽에는 젬병이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긴 하지만
나름 몰입에 방해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냥 하나의 가십거리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부담없이 왕조현이라는 주인공의 일상을 따라
읽는 동안 일상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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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도 200% up 시키는 관계 기술 - Life * Business series 030
시부야 쇼조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들과의 관계는 너무 어려워...
뭐~ 소심 A형이라 그런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말도 잘 걸지 못하는데...
호감도 200% UP 시키면 왠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사람은 첫 인상이 꽤나 중요하다고 하던데...
첫 인상이 조금(?) 안 되더라도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지...
요즘 심리학에 관한 책이라던지 연애의 기술 등등
관심을 끌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던데
이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한 번 들어가 볼까요?...ㅎㅎ
챕터1~ 떨지 않기... 이건 나에게 꼭 필요한 거네?...^^;;
음...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손해본다?
가슴에 콕 와 닿는데?...^^;;
상대를 귀찮게 하면 좋아한다고?
이건 또 뭐야...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쁜 남자가 인기라는데...
묘한 끌림 같은 게 있나 봐
그럼 난 뭐야??? 아~~
챕터2~ 말 한 마디...
사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고 하는데
말이 중요하긴 하지...
외모가 안 되더라도 말이 좀 되면 인기를 많이 끌더라구요.
아~ 그럼 난 또 뭐야~~ ^^;;
이론은 잘 알아도 실천할 수가 없으니 그림의 떡? 이라고 해야하나...
챕터3~ 느낌...
혼잣말을 하는 사람? -> 성실한 노력가?? 뭐니???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승자?
이건 좀 아니다...ㅋ
챕터4~ 어필하기...
티내지 않고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들기
이런 아부의 기술 좋아...ㅎㅎ
상대방을 흉내내면 사이가 좋아진다? 음...
챕터5~ 나쁜 동작...
눈 마주치지 않기, 팔짱끼기, 턱 괴기, 다리 떨기, 입 다물기
이런 건 이제부터 안 해야겠네요.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하니... ^^
챕터6~ 호감얻기...
간결한 대화는 능력있는 사람, 즐거운 대화는 귀여운 사람
비밀을 털어놓으면 친해진다?
가벼운 스킨십하기... ㅎㅎ
사실 책에도 이런저런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고 있긴 하지만
사람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이 아닐까요?
상대방에 대한 진심, 배려 이런게 있다면
서로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거겠죠?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긴 하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
내가 상대방을 200% 호감을 가지고 대하면
상대방도 나를 200% 호감을 가지고 대할 거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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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조지수 지음 / 베아르피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두꺼운 두께에 620 페이지나 되는...
책의 무게만큼이나 부담감이 팍팍~~ ^^;;
이 많은 페이지를 언제 다 읽지?
만약 내용이 지루하기까지 어쩌지 하는 걱정
하지만 왠지 애수에 젖어 보이는 표지가 마음에 너무 들어서
저절로 손이 가네요.
검은 실루엣으로 표현된 두 남녀는 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서로 떨어져 있는지...
두 사람은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방울이 두 남녀의 운명을 암시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캐나다라는 곳이 너무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가 보고 싶은 마음이...ㅎㅎ
문장이 그렇게 아름답다거나 화려한 수식어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보면 사실 그 자체만 간단히 적은 것 같은데도
전체적으로 풍경이나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게
읽기가 너무 편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것 같아요.
고홈 레이크라는 호수...
캐나다의 수천만 개의 호수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호수...
그곳에서의 송어 낚시... 일명 플라이 피싱
비단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나오는 멋진 브레드 피드의 낚시를 상상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한가로이 낚시에 빠져 있는 모습
상상만 하더라도 너무 행복하지는 것 같아요. 뭐 비록 물고기 하나 잡지 못하더라도 말이죠..ㅋ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
일교차가 커서 단풍의 색깔이 선명해진다고 하네요.
조지도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 정착했으니
한 번쯤 캐나다에서의 삶을 꿈꾸어보게 되네요.
그러다 나스타샤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이끌릴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는지 그녀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녀는 정치적 탄압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온 난민으로 점점 더 비극 속으로 빠지게 되네요.
전반에 흐르는 삶의 즐거움들과는 또 다른 비극적인 이야기의 시작인데
하나의 책에서 두 개의 이야기를 보는 듯...
나스타샤라는 이름을 보고 있으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이 생각나는 건 뭔지...ㅎ
이름 자체가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하네요. 서양에서 동양의 신비를 탐닉하는 것처럼
서양의 환상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비록 많은 분량의 책이긴 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구조가 감정의 폭을 크게 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물결의 감동을 주면서 부드럽게 결말까지 도달하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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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표지가 너무 정겨워 보이는 건 뭐지?...ㅋㅋ
가게 옆에 있는 연탄이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앞마당에서 뛰어노는 강아지들...
어릴 적 사진 하나 찍는 것도 큰 행사(?) 였는데,
지금은 주위에 사진관들이 하나씩 없어지고
사진이라는 것도 언제든지 찍을 수 있고
디카로 찍다보니 인화도 거의 안하고 해서
사진관에 거의 갈 일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필름으로 찍을 때는 사진관에 맡기고 언제쯤 나올까
기대심에 부풀어 있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기술의 발전이 좋기는 하지만 추억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건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들게 만드네요.
사진첩에 고이 담겨있는 좋은 사람들, 좋은 일들...
어릴적 시절의 사진들은 지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로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하고,
그리운 분들의 사진을 보면 남몰래 눈물 흘리기도 하네요.
아버지란 이름...
요즘은 아버지에 대한 권위라고나 할까?
무서운 건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엄한 아버지에게 매도 맞고 그랬는데
요즘은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아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을 돌아다니고,
아버지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돈 벌기 위해 밖에 나가 있고,
경제도 어려워 점점 주름만 늘어가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언제나 가족의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건
자식으로서 당연한 생각인 것 같아요.
책에서는 아버지가 '뇌졸중'이라는 병에 걸려
어떻게 보면 가족들에게 짐이 되어 버린 힘든 상황이네요.
언제나 듬직해보이고 어떤 문제든지 해결해 줄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돌아다보면 쓸쓸한 뒷모습만 보이고 축 쳐진 어깨를 볼 때
세월이 너무 빨리 흘려왔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래도 가족이라는 건 아무리 힘들어도 돌아가 쉴 수 있는 휴식같은 보금자리 아니겠어요?
실화라고 하는데 가슴 한 편 찡한 느낌이 드네요.
이 얘기가 비단 한 사람의 가족사가 아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건 아닌지...
먼지 쌓인 사진첩에서 발견한 흑백사진에 담긴 부모님의 사진들
꿈 많은 시절, 아름다운 모습들, 그리고 나와 함께 찍은 기쁜 표정의 모습들...
매일 짜증내고 투덜거리기만 하지만 언제나 마음 속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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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슬픔 - 슬퍼하라. 그리고 아름답게 떠나보내라
그랜저 웨스트버그 지음, 고도원.키와 블란츠 옮김 / 두리미디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특히 감상적이 되어서 나름대로 우울증이란 진단을 내리곤 하는데
제목이 굿바이~ 슬픔이라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란...
슬픔이라는 게 비록 다른 사람들의 슬픔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거지만
나름 나에게는 요즘 통 일 하나 손에 잡히지 않을만큼의 크기로 다가오는 건
아마 상대성의 원리라는 큰 진리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가슴 속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기쁨은 나누면 커지고 슬픔은 나누면 적어진다는 데
나눌 사람을 잃은 슬픔은 어떻게 하라고 그러는지...^^;;
그래도 책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어 기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아닌지
책을 받아들고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기대하는 설레는 마음
다 읽고 나면 구절 하나하나에 담긴 감동으로 온 몸의 전율이 스쳐지나가고...
밤은 깊어도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
지금은 비록 추운 겨울이지만 언젠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봄이 오겠죠?
비록 내일 당장 올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늦게 오더라도 어쩌겠어요.
결국은 온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거겠죠.
슬픔이라는 건 참으로 이상해서 슬퍼하면 점점 더 슬퍼져
어느 순간 내가 왜 슬퍼했는지는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슬프다는 것 자체에 빠져버려 헤어나 올 수 없는 늪에 빠져버린 느낌?
나오려고 하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버리는 그런 느낌??
다들 시간이 약이다 라고 이야기들 하지만
슬픔은 오랜시간이 지나 이제는 다 잊어겠지라고 생각할 때
문득 알 수 없는 슬픔이 또 갑자기 밀려오는 것 처럼 결코 잊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지금의 행복으로 그 슬픔을 잠시 보류해 놓을 수 있을 뿐이 아닐까요?
가끔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 저런 힘들 상황도 견딜 수 있는데 나는 왜 이러지 하는 자책도 해보고...
감동적인 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네요.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데 하물며 사람은...
그러나 상처 많은 꽃잎이 더 향기로운 것처럼...
상처 많은 영혼이 더 깊고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슬픔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슬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아픔을 더 잘 치유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눈물은 메마른 눈동자를 씻어 주기도 하지만 거친 영혼까지도 맑게 닦아 줍니다.
지금 내 눈에 흐르는 눈물 하나가 영혼을 더 반짝이게 해 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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