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한쪽도 나눠 먹는게 미덕이니 키워서 나눌까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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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반했어요.
또 누구한테 반해? 이쯤하면 또 뭔 일이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 있으실거 같네요
기대하시라~~~~
동네 슈퍼엔 시커멓고 못생긴 아저씨가 있어요. 아들표현 방식으론 불퉁울퉁 생긴.
아침에만 잠깐 있어 만날 일 없었지요.
작은 커피 캔 하나 사고 50원을 건네받게 되었어요.
여러분은 50원 어떻게 줄까요?
흔히 어떻게 받았나요?
아저씨는 왼손을 가슴쪽에 갖다대며 오른 손으로 허리는 30도 구부리며 주었지요. 어떤 건지 아시는 분 아시겠지요?
높은 사람. 존경스런 사람. 나이 많은 분께 그런 자세를 취하잖이요.
저도 덩달아 30도 구부리며 감사합니다. 라고 50원을 받았어요.
예의가, 친절이, 배려가 전파되는 현장이지요.
50원을 받으며 엄청 대우받는 기분이었어요.
순간 시커멓고 못생긴 불퉁울퉁한 그의 모습은 사라졌고 영화속 배려남이 등장했지요.
증요한 건 외모가 아니란 걸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아요.
잠깐 도끼병을 가동시켜보면 혹시 나를?
그러나 저도 압니다.
칠렐레팔렐레 뚱뗑이 생얼 아줌마인 저를요.
아침 일부러. 무언가를 위한 작전이 아닌 순수한 무차별 다수를 위한 배려가 번져나갔으면 힙니다.

매일 배려 혹은 예의 혹은 좋은 생각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억지로라도 될 것같네요.
이틀 해 놓고 매일 할것처럼.
선서-나는 실화만 말할것이며 없다고 지어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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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전에 고등학생 남자에게 반했다.
이른바 심쿵.
아침 너무 배가 고파서 삼각김밥을 사서 전자렌지에 데우려는데 도시락을 데우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전자렌지를 열더니 차갑네 더 해야겠다 한다.
그래서 속으로 에구 빨리해야하는데 했다.
그런데 그 남자애.
˝같이 데우실래요?˝한다.
˝그래도 돼요?˝
˝네 저 40초 데우거든요.˝
˝감사합니다.˝
40초가 지나자 나는 그 아이가 자기 도시락만 꺼낼줄알았다.
그런데 그 아이 삼각김밥 꼭지점을 잡으며
˝뜨거울거예요. 조심하세요.˝ 하는 거다.
난 속으로
`도시락과 돌려서 안 뜨거울걸.` 했지만 따로 말하진 않았다.

이런 정도에 반하다니. 흑.
갑자기 두번째 스무살 드라마에서 최지우가 문 먼저 열어주는 친절에 기뻐하는 걸 보고 이상윤이 한 말이 생각난다.
˝너 도대체 그동안 어떻게 산 거니?˝
그 아이는 도시락 쌌던 비닐과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나도 삼각김밥 껍질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유유히 나왔다.
살짝 거울보니 팍삭 늙은 아줌마가~~~.

친절. 상냥. 매너.
이건 리트머스 종이에 떨어뜨리는 용액 한방울과 같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리트머스종이가 되자.
울딸도 그런 남자친구 만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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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05-19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도 그렇게 키워야 하는데...^^

하늘바람 2016-05-19 16:37   좋아요 0 | URL
이미 그렇잖아요
 

한강 작가님의 맨부커상 수상.
심사의원 만장일치라는 기사에 전율이 느껴졌다.
맨부커는 노벨상, 프랑스의 공쿠르상 그리고 1969년 년부터 제정된 영국의 맨부커 상 이렇게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영미 소설 중 최고를 뽑는 상이다.
2004년 발표. 2007년 단행본 출간되었다는 `채식주의자`
사실 나는 아직 못 읽어보았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발표한지 10년도 더 지난 뒤의 쾌거지만 한국인 최초이며 유명작가를 다 쓰러뜨린 쾌거.
이제 문학도 한류.
이는 인공지능도 어찌할수 없는 영역이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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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5-17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책은 이번에 사놨어요.
오늘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하늘바람 2016-05-17 12:44   좋아요 0 | URL
선견지명이시네요^^
 

1.
아무래도
자뻑은 나의 힘이란 책을 사야겠다.
얼마전 쓴 기획안이 생각할수록 괜찮다.
허나 시간이 없어서 잘 다듬지 못해 좋은 결과는 안될것 같다.
괜찮다.
넘 괜찮은 기획이라 아마 어디든 반기리라.
불치의 도끼병은 기획에서도 빛난다.
뭐 그건 내 도끼니까.

2.
요즘 옷가게에서 알바로 일한다.
한번 해보고도 팠다.
매일 매순간 좌충우돌이다.
옷가게가 그리 힘든지 첨 알았다.
이제 옷 사러 매장가면 옷 안 펴보리라~~
아울렛 매장인데~~~
일주일 좀 더된 시간.
화장실 간단 것도 눈치 보이고.
핸드폰 금지도 당연.
근래 단기기억상상증인 난 도무지 옷들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는.
게다가
난 밥 안주는 알바 첨 해본다.
최저 임금.

밥 안주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밥을 사주거나 대접하는 거의 갑이거나 갑이 아님에도 갑처럼 살았다.
어릴때 편집 디자이너로 동아일보에 파견 나갔다. 누가 갑일까? 당연 난 최하 을. 하지만 내게 잘보여야 일이 빨리 끝난다.
나를 잘 먹여야 기자들이 빨리 퇴근한다.
스포츠 조선과 한국일보 대입학력교실 편집할때도 늘 맛난 거 먹으러 다녔다. 아무리 바빠도 점심시간은 칼같이 쓸수 있었다.
여긴 먹으로 가라 해야 간다.
그래서 주로 두시반 세시.
그런데 갑자기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이니 적응이 힘들정도다.
싸구려볼펜하나 망가끄렸다고 물어내라 연 3일난리.
한 열개 갖다줘버려여겠다.
낡은 부직포 가방 뜯어놓았다고 왜그러냐 난리.
미리 점심시간 5분 늦어도 되냐 양해구했는데 그러라 해놓고 가니 허구헌날 지각이라나.
내가 언제요 하려다 네. 조심하죠 했다는.ㅠ

맛나다고 오바하기에 아끼던 더치 갖다준건 별말 없고 편의점 아이스 커피 한잔 주며 힘들게 사왔다고 마셨냐고 계속 물으며 생색.

안 알려줘 놓고 알려줬다 우기고.
좋고 고마운건 감추고
자잘한 잘못하나는 몇배로 확대시켜 두고두고 이야기.

그런데 말이다.
자긴 원래 말하던 안하던 짠 없는 사람이라
나보고 한번 더 늦는다 말하면 그땐 아웃이라했는데~~~

알바 못구해서 난리인 그녀. 그래서 교대도 못하고 플타임 자릴 지키는 그녀는 내가 어느 날 갑자기 홧김에 안나가면 우쩌려고 그럴까 싶다.
어릴땐 그래서 상무님이 데리러 온적도 있었는데 말야~~~

3.
오늘 자전거 하이킹 왜 갔을까.
쉬어도 부족할 판에 새로운 근육통 추가되었다.

4.
이 모든 경험은 다시 나를 일으켜세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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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6-05-17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모든 경험은 다시 나를 일으켜세우리라.
그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