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1090 동화 시리즈 1
박상률 지음, 백철 그림 / 큰나(시와시학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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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익기 전부터 뒷표지의 글로 무척이나 슬프리라 예상하고 읽게 되었다. 작가가 제목을 미리 정했으나 너무 슬퍼서 쓰기를 뒤로 미루었다고 하는 이야기.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 책을 읽으며 아 시는 어떤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쉽고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에 와닿는 그런 시를 써 야지 하는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키지 못했고 그것을 지키며 살았던 한 시인 아저씨를 그리고 시같은 개 흰돌이의 이야기가 책 속에 들어있었다. 참으로 우습게도 난 이책을 헬스 클럽 런링 머신 위에서 읽었다. 빠르게 걸으며 읽던 중 점점 걸음이 느려지고 아저시가 죽어 아저시의 몸을 기중해야할때 흰돌이와의 실개이 장면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나는 얼른 주위를 둘러보며 땀을 닦는 눈물을 닦았다.

난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닐 바란다.

사실이 아니라도 슬픈 이야기는 쓰기 전부터 슬프다.

사실 이라면 우린 너무 슬프다. 참시를 모를게 뻔한 우리는 너무 슬프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정말 동화책 맛깔나게 쓰는 한 동화작가의 슬픈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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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 - 책의 달인 199명이 말하는 최고의 어린이 책 256
가영아빠 외 198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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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들을 모은 것들이 책으로 나왔다. 게다가 그 책속엔 내가 쓴 서평까지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은 각종 신문의 신간 안내란에 대서 특필되었다.

마치 몇년 전 장정일의 독서일기 못지 않은 인기다.

이책의무엇이? 이렇게 ?

그것은 바로 전문가가 아니란 데 있다.

전문가가 아닌데 전문가 못지 않은 이들 알라딘의 책짱들.

몸짱이 TV 속을 활보하며 그 어떤 전문가의 말보다 그 이의 말을 따르듯 이젠 아마추어 전문가 시대인 것같다. 그 대열에 아부 발바르게 알라딘은 편승한것이다.

곧이어 알라딘 서평집 2권 3권 4권이 줄을 잇지 않을까 싶다.

훨씬 더 전문적인 서평 서평한 줄 책에 싣고 싶은 이들의 줄지어 선 서평

그러나 다른 것도 아닌 책, 그것도 아이들 책에 대한 것이니 만큼 당시의 유행에 대세에 따르지 않는 선택이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책안에 서평으로 쓰이지 않은 수 많은 책들 중에도 빛나는 책이 있음을 독자들을 알아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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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ree88 2004-03-0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귀..인상적이고 공감합니다.
이런 책 한권이 길라잡이는 될수 있을지 모르나
좋은 책들은 역시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하겠죠..
정말 묻혀있는 좋은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죠...^^

하늘바람 2004-03-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매체에 약해서인지 신문에 나온 책이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평론집에 거론된 그런 책들만 즐겨 찾고 그곳에 실린 책이 최고 좋은 책인듯 보입니다.
그래서 무척 안타깝지요.

skytree 2004-04-1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저도 모르던 소중한 책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쏠쏠하지요.
그건 한편으로는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기도 한듯 합니다.
동네방네 추천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쓰고, 알리고..그러면 더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요..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맨 뒤에 나오듯이....

프레이야 2004-07-2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서평도 여기 있다구요. 찾아서 다시 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글을 애정의 눈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보다 작은 형 푸른숲 작은 나무 5
임정진 지음, 이웅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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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바라보는 아이의 세계.

당연히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릴 적 추억과 어른의 잔소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동화가 있는 한편, 잊었던 어릴 적 상상이 혹 은 어릴적 호기심이 되살아나는 동화가 있다.

어른인 나는 어떤 동화가 실로 아이에게 좋은 지 유익한지 알수가 없다.

이러저러해야한다는 것 역시 어른이 만들었으니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영악하여 가끔은 그들 스스로는 이해하고 싶지 않고 통하지도 않지만 어른을 위로하듯 어른의 구미에 맞는 척 해 줄때가 있다.

그런데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를 보니 뭔가 다리 구실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볼수 없고 공감할 수없는 아이의 세계에도 어느 정도 발 담글 수 있는.

아이가 아파하는 데 어른은 하찮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데 어른은 시시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상 속에 아이와 어른은 하나가 될 수 없는 걸까? 

어른이 아픈데 아이도 아플까?

어른이 재미있는데 아이도 재미있을까?

그런 걱정으로 잔소리만 일삼는 동화는 이제 신물이 난다. 억지로 끼워 맞춘 교훈은 너무나 진부하다.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는 역시 진부한 소재를 다루었다.

진부한 것은 생할이다.

그 러나 그 생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와닿게 씌어졌는가가 작가의 역량이다. 

진부한 소재들이 진부하지 않게 아이들 세상에 발을 디민 시냇물의 돌다리처럼 풋풋하게 드러난 모습이 이 단편 동화들의 맛인 듯하다.

임정진 선생님 동화속 주인공들은 사랑받고 잘자란 아이들의 긍정적인 동심이 소개된다. 어디에도 기죽지 않는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다들 커나간다. 우리 형만 빼놓고,

아빠가 중국사람이라니 아빠가 한국사람인 우리는 웬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외국이 아니라 별을 타는 아이들.

특이하고 기발한 상업성 조차 동화가 되는 이 책에 기꺼이 별 다섯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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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소원 민화그림책시리즈 1
윤열수 이호백 기획.글 / 재미마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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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민화는 전문가가 그린 그림이 아니지만 독특하고 서민의 소박함과 더불어 그 시대의 사상도 엿볼 수 있어서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 민화를 삽화로 사용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리는 책이다. 토끼도 등장하고 호랑이도 등장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이 책의 기획력은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아이들 책인 이 책은 입소문이 곧 아이들에게 좋은 책은 아니란 사실을 보여준다. 책 상태도 좋고 기획 의도도 좋지만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할까 싶은 우려가 된다. 요즘 처럼 기획도서가 남무한 이때 기획 도서에는 진실로 그 독자를 위한 마음이 깃들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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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 0100 갤러리 2
스타시스 에이드리게리치우스 그림, 쿠어트 바우만 글, 이옥용 옮김 / 마루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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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사람이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릭식톤의 이야기인가

배고픔은 욕망으로 대변된다. 그러나 채워질수 없는 욕망이라면. 아무리 먹어도 해소되지 않는 배고픔. 그처럼 슬픔 이 어디있을가?

주인공은 사과 상추 콩알 호박 고추 홍당무 숲까지 모조리 먹어치운다. 채워질 수 없음이 점점 더 큰것을 바라게 되고 점 점 주위는 허허벌판이 되어간다. 그러나 주인공이 바라는 것은 마리.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과 사랑 그것만이 자신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을 거절당한 이의 아픔은 걷잡을 수 없는 괴물이 된다. 방앗간을 먹어치우고 농장도 모두 그의 뱃속에 밀어 놓는다. 그는 감옥속에서도 웃고 그를 묶은 쇠사슬도 먹어치운다. 그의 아그작아그작 소리를 간수들이 들었지만 그의 허기진 욕망은 멈출수 없다. 그런 그가 사라졌고 지금도 어딘가에 있는 지 알 수 없다. 그의 몸이 분산되어 우리 모두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닐까 만족을 모르는 우리속에 .

멋있고 독특한 이러스트가 매력인 이 책은 그림을 보는 재미와 글을 읽는 재미 그 리고 글과 그림을 함께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그러나 대형 서점의 유아책 코너에 있다는 것은 좀~ 아무리 책이 크고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도 이 책은 아이의 책이라기엔 내용이 너무 무겁고 철학적이다. 좋은 책이고 매력적이지만 대상선택에 있어서 좀더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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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죠.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봐야죠. 그래두 어렵더라구요.
바람님의 어린이서적 후기를 많이많이 보고 싶사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