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클럽 - 싸우지 않고 성공하는 직장 서바이벌 가이드
김정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비굴하지 못할때는 비굴한 사람을 욕하기 마련이다.

비굴해서무사히 넘어가면 좋은데 꼭 욕을 먹게 되거나 마음이 찜짐하게 된다.

한 때 무슨 정의의 사도라고

옳고 그름을 따져서 정확히 지키고 그게 안되는 사람들은 되게 만들려고 한 적도 있었다.

어떻게? 말도 안돼! 그렇게 놔 둘 순없지.

그 때 가장 잘 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소리 들으며 사는 이는 그렇게 욕먹어가며 개혁을 꿈꾸는 이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그다지 성실하지도 않고 시간외 일도 할 필요 없고 쓸데없는 일 안하고 먼저 나서서 한다하지 않고

일이 없을 땐 적당히 일하는 척하며 노는

그리고 아무 불평을 내세우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두고두고 좋은 말 듣게 살더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했고 항상 일욕심이 많아 남들이 몇배의 일을 껴안고도 늘 새롭거나 예쁜 책이 있으면 더 하고 싶어하며 살았다.

내가 욕을 먹던 말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은 칼을 가했었다.

그런데 남는게 없더라

비굴클럽을 읽으며 내내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물로 속을 헹구어도 그랬다.

하지만 책에서는 비굴이 진짜 비굴로 나오지는 않는다.

진정한 비굴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책

힘들지만 직장을 다니며 행할 수 밖에 없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

직장 다니는 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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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참... ㅋㅋㅋㅋ

하늘바람 2006-01-1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프락사스님 오랜만이에요
 
한 권으로 보는 마르크스
조너선 울프 지음, 김경수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11월
품절


긍정적인 비전은 악몽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코뮤니즘의 실패가 서구의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는 괜찮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2쪽

오늘 날 우리는 이렇게 열일곱 살의 마르크스가 쓴 <직업 선택에 관한 한 청년의 고찰>을 라틴어 원어나 혹은 다른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에세이는 사람은 선택한 직업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야망을 다방면으로 화려하게 고찰한 다음, 다음과 같이 끝을 맺고 있다


"우리가 인생에서 인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한다면, 어떤 짐도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만인의 이익을 위한 희생이기 때문이다. 인류를 위해 일할 때 사소하고 제한된 이기적인 기쁨 대신,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행적은 조용하지만 영원히 살아 움직이며, 우리의 유골 위에는 고결한 사람들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릴 것이다."-16쪽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묘지에서 행한 연설(1883)에서 마르크스의 위대한 업적은 사회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뒤바꿔버린 두 가지를 발견한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다윈이 유기적 자연의 법칙을 발견한 것과 같이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의 발전 법칙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역사 유물론의 이론이다.
둘째 '마르크스는 현재의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그 생산양식이 만들어 놓은 부르조아 사회를 지배하는 특별한 운동법칙을 발견했다. 잉여가치의 발견은 종래의 모든 탐구가 (......) 암중 모색하고 있던 (......)문제에 밝은 빛을 던져 주었다.' 이것이 바로 잉여가치론이다..-21쪽

포이어바흐는 많이 다루어졌던 주제를 부활시키면서 인간이 왜 신을 닮았는가 하는 이유에 대해 신이 인간을 자신의 이미지로 창조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난이 신을 인간의 이미지로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몽테스키외 가 그의 풍자적인 <페르시아 편지모음>에서 이를 유쾌하게 논의하고 있다. 그는 이 편지에서 페르시아인 여행자들과 프랑스인 호스트 사이에 벌어진 대화들을 멋들어지게 설명하고 있다. 기억해 두어도 좋을 구절을 소개해 보자.
한 프랑스 사람이 친구에게 아프리카를 여행한 이야기를 자세히 하면서 , 아프리카 예술과 조각들이 신을 뚱뚱한 흑인 여성-하늘이 금지하고 있는-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아프리카인들이 신이란 멋지게 늘어뜨린 예복을 입고 흰 수염이 있는 나이 지그산 백인 프랑스 남자라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는 의미다. 그러자 그의 친구가 한 마디 하기를 , '만일 삼각형에게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세 변을 가졌을 것.'이라고 했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포이어바흐의 논점이다. -3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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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0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책에 밑줄 치는 것이 아까워 미리 밑즐긋기 리뷰를 해 본다.

마늘빵 2006-01-0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걸 벌써. 전 오늘 낮에 왔어요. 앞에 두 장 봤어요.

하늘바람 2006-01-0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다 못봤습니다
 
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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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점반을 처음 보았을때 나는 완전히 반해 버렸다.

아기자기한 그림

앞짱구이며 배가 톡 튀어나온 주인공 꼬마아이의 호기심은 너무 귀여워서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윤석중의 넉점반은 짧은 시다. 예전에 이 그림책이 나오기 전에도 읽어보았지만

그때는 그다지 감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림과 어울려 보니 세상에 세상에가 연신 나온다.

이게 바로 그림의 힘 그림책의 힘같다.

시를 이렇게 잘 이해해서 그림을 그린 이영경씨의 재주가 놀랍고

이런 마음을 헤아려 시를 쓴 윤석중선생님의 시심이 놀랍다.

엄마 넉점반이래 라고 해가 져서야 들어와 말했을때의 엄마 표정도 위트에 넘친다.

두고두고 소장해서 볼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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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1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너무 사랑스럽고 이쁜 책이죠.^^

하늘바람 2006-01-10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가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쁜하루 2006-02-0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 반해버렸는데..^^

하늘바람 2006-02-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하루님 통하는 게 있나봅니다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 신나는 노빈손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 4
한희정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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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노빈손의 모험과 익살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양옆의 정보 부분이다.

요괴 세미나

먼저 악수를 청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일본의 인사법

간단한 인사말

신사이야기

음식이야기

샴푸와 삼각 팬티의 발명이야기는 어떤 상식이야기도 재미났다.

노빈손의 모험과 상식이 어울러져 만들어낸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 는 일본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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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길벗어린이 문학
엘리너 파전 지음, 에드워드 아디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길벗어린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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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이 책이 국제 안데르센 상 수장작이어서도 길벗어린이의 책이어도 아닌 단지 책 제목 때문이었다.

작은 책방에 웬지 비밀의 냄새가 났고 범상치 않을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같았다.

책을 펼쳐 첫 서문부터 읽어 내려갔는데

동화의 시작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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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살던 집에는 '작은 책방'이라는 방이 있었어. 사실 그 집에 있던 방은 모두 책방이라고 말 할 수 있었지. 2층의 아이들 방에도, 아래층의 아버지 서재에도 책이 가득차 있었으니까. 책들은 식당 벽에도 늘어서 있고, 어머니의 거실에도 넘쳐났으며, 2층 침실까지도 올라와 있었단다 . 책없이 사는 것보다 옷없이 사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지. 책을 읽지 않는 건 밥을 먹지 않는 것만큼이나 이상하게 생각하던 시절이었어.

그 중에서도 작은 책방은, 꽃과 잡초가 뒤섞여 있는 뜰처럼 많은 책이 가득 차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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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는 모두 8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보리와 임금님, 달을 갖고 싶어하는 공주님, 꼬마 케이트, 금붕어. 서쪽 숲 나라, 일곱 번째 공주님, 10원어치 놀이, 모란 앵무.

이 중에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일곱 번재 공주와 10원어치 놀이다.

읽으면서 나는 마치 기억나지도 않는 처음 백설공주를 읽었던 시절, 헨젤과 그레델을 읽었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이제는 읽으래도 안 읽을 백설공주, 신데레라의 동화의 세계가 다시 나를 부른 느낌이었다.

이책의 아름다움과 함께 이 책이 신뢰가 가는 것은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말 다듬기 부분이 다. 무엇보다 번역문투가 덜 보이는 것같아서 외국 동화이면서도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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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리와 임금님, 제가 어렸을 때 너무도 좋아했던 동화입니다.
책 꼭 사봐야겠습니다^^

하늘바람 2006-01-0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전 예전에 좋아했던 동화가 잘 기억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