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을 때 읽어봐
위기철 지음, 엘레나 셀리바노 그림 / 청년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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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울고 있을 때 읽어 봐.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그치고 내 애기를 잘 들어 봐.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아가씨.

 

 

이 이야기는 어느 울보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아가씨의 눈물은 눈물이 아니라 꿀물이었다.

아가씨가 울면 벌과 나비들이 날아와 꿀물을 핥아먹는 통에 아가씨는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그 참 멋지다.

울때마다 눈물을 닦아 주는 이 있어 외롭지 않겠네.

물론 곰이 다가왔을때는 너무 무서웠겠지.

 

하지만 이 아가씨의 눈물은 곧 그치게 된다.

눈물대신 웃게 된다.

멋진 청년을 만나서

멋진 청년의 말에  눈물대신 웃음이 나온다.

사랑은 그런거다

아무리 슬퍼도 금세 잊게 되고 웃게 된다.

이제 내게 그럴일 없으니 나는 꿀물 눈물흘리며 벌과 나비나 기다려야 할까?

커다란 반달 곰이나 기다릴까?

그런데 궁금하다.

대체 그 아가씨는 왜 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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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달빛 담요 너른세상 그림책
에일런 스피넬리 글 그림, 김홍숙 옮김 / 파란자전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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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곤충을 겁내하는 나는 거미가 아름답고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거미의 8개나 되는 다리를 하나하나 세어볼만큼 강심장도 아니다.

거미가 나타나면 어쩔줄 몰라 당황하며 거미의 횡보를 주시할 뿐인 내게 거미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준 책이 이었다. 그것은 바로 소피의 달빛 담요.

달빛 담요라니, 이 겨울에 달빛 담요.

제목이 너무 예쁘고 고운 느낌이 들어서 표지를 본 순간 귀여운 여자 아이가 뜨게질 하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하나둘 셋넷~ 여자아이가 입은 드레스 사이로 나온 다리가 좀 많아 보인다 싶어 다리를 세어보니 다리가 여덟개.

오 그럼 이 여자아이가 거미?

호기심에 책을 안 볼 수 없었다.

책을 넘기는 내내 아름다운 그림에 반하고 또 반하였다.

이런 책을 만나는 것은 드문일이다.

슬프거나 우울할 때 혹 외로울 때보면 마음에 위안이 될 것같은 따뜻한 그림.

소피는 정말 예술가였다.

하트모양 레이스처럼 집을 짓기도 했고 곱고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었다.

커서 독립할 때가 된 소피는 비이크맨씨 댁으로 이사를 온다.

소피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현관에 달 거미줄 커튼.

이 장면에서 나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날마다 비단 거미줄에 황금빛 햇살을 섞어 커튼을 짜고 또 짰지요.-

현관에 거미줄?

하지만 소피의 마음을 몰라주는 나같은 어른이 또 있었으니 그는 바로 비이크만 씨댁 안 주인. 

쫓겨난 소피는 선장아저씨의 다락, 요리사의 슬리퍼로 이사를 갔찌만 가는 곳마다 쫓겨나거나 떠나야 했다.

그리고는 마침내 다다른 곳은 어느 젊은 여인의 뜨게질 바구니 속.

젊은 여인은 소피를 보며 소리지르거나 쫓아내지 않았다.

그 여인에게는 그 보다 더한 사랑을 품었으니 바로 태어날 아기.

여인은 태어날 아기에게 줄 털실, 스웨터를 떴다.

하지만 태어날 아기를 덮어줄 담요가 없었고 실을 살 돈도 없었다. 그래도 여인은 열심히 담요를 뜬다.

소피는 그 담요가 아기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미 거미세계의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된 소피

소피는 마지막 숨을 고를 때까지 열심히 담요를 뜬다.

달빛 담요.

소피가 떠준 달빛 담요를 덮고 있는 아기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답다.

작은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소피.

곁에 두고 오랫동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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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ction 북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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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적 부터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책보다가 잠이 드는 것이었다.

어렸을때부터 혼자 자다보니 누가 불끄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책보다 스스르 잠들면 그만이었다.

물론 아침에 불안끄고 잤다고 혼나긴 했지만

하지만 언제까지 불을 켜놓고 잘 수는 없는 노릇. 어둠속에서도 또렷이 볼 수 있는 작은 불빛이 필요했다.

커서는 안되고 전기선이 복잡해서도 안되고

사용시 시그러워서도 복잡해서도 안되고

이래저래해서

모디아라는 pda 불빛으로 책을 보기도하고

후레시로 보기도 했었따.

그러나 아영엄마님 덕분에 알게된 북라이트

이거야 이거야

해서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배송되었다.

이리 배송이 빠를 수가.



옆에 ,open 단추를 누르면 마치 로봇이 일어서듯 자동으로 불이 있는 막대가 스르르 일어나며 불이 켜진다.



보기만해도까악 넘어가는 자태^^



난 이제 잠 다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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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1-17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은가요? 가격은 그만하면 비싸지도 않네요. 괜찮으면 나도 사고 선물도 하고 그럼 좋겠는데...^^

조선인 2006-01-1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아영엄마님도 가지고 있던데, 음, 괜찮을까요? 음...

하늘바람 2006-01-17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리뷰보고 산거랍니다. 일단 보기만해도 신나요
 
나나의 논리대왕 도전기 살림 랄랄라 시리즈
박연숙 지음, 아메바피쉬 일러스트레이션 / 살림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논리는 생각보다 어렵다.

배중률 모순률 등을 따지고 가면 알듯하다가도 모르는게 논리다.

그런 까다로운 부분을 속시원히 긁어 주는 책을 만나게 된것 행운이란 생각까지 든다.

나나의 논리대왕 도전기에는 여러 재미있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적절히 설명도하고 알아도 가지만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는 냉소쟁이 시루떡이다.

냉소쟁이 시루떡이 무엇일까?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퀴즈를 내어 볼까?

바로 고양이다.

새침햐 보이는 고양이가 조물조물 논리 이야기를 해 대는걸 보면 참 우스운 생각이 들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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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준 선물
메리 앤 톰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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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경험담이다. 그것도 대리모에 대한.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나는 대리모를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이를 낳는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구나 싶었다.

나는 대리모는 단지 돈때문에만 하는 사람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어렵고 가슴떨릴 과정을

아직 나는 겪어보지 못해 두려움이 더 크고 기대가 큰 과정을 단지 돈으로 주고 받는다는게 내내 못마땅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과

그리고 아주떳떳하게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또 다른 비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요즘에는 결혼은 싫고 아이는 좋다는 여자가 있는 반면 결혼은 좋으나 아이는 싫다는 사람이 있다 불과 얼마전 까지 만해도 나는 아이를 싫어한 것은 아니나 아이로 인하여 내가 하고 픈 일을 못한다는 것이 못내 속상하였다.

아이로 인하여 내가 몇년간 아무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그런 못된 마음에 난 슬픈일을 겪었다.

이제 남들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나는 아직 아프다.

하지만 당연한 결과라고도 생각한다.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생각했음에 그런 일이 일어났던 거지.

아이는 선물이 맞다.,

내가 아이가 없는 동안 기를 쓰며 하는 일이 혹 한 일이 나는 나를 대단하게 만들어 줄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어느 하나 제대로 할 수도 없었고 내겐 대단했던 일도 남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일이었다. 그사이 아이가 태어났다면 지금 많이 컸겠지?

무엇이 더 진정 가치있는 일인가 싶다.

그걸 몰랐던 내게 이책은 더 한번 일깨워 준것이다.

세상 모든 미혼모와 대리모와 그외 간절히 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책은 선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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