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생각하는 숲 7
타카도노 호오코 지음, 이이노 카즈요시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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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름에 읽는 귀신 이야기 책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사랑하고 픈 그리고 만나고 픈 유령 이야기이다.

꼼꼼하고 빈틈없고 정확한 진지한씨는 어느날 자신의 집에 사는 유령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된다.

뭐 그렇고 그런 귀신이야기겠거니 하지만

점점 인간적인 진지한 시를 만나게 되고 우리 사는 모습도 들여다 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유령은 무섭다 라는 틀에 박힌 생각보다 한발 더 나아가 접근할 수있는 진지한 씨와 유령 선생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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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1090 동화 시리즈 1
박상률 지음, 백철 그림 / 큰나(시와시학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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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익기 전부터 뒷표지의 글로 무척이나 슬프리라 예상하고 읽게 되었다. 작가가 제목을 미리 정했으나 너무 슬퍼서 쓰기를 뒤로 미루었다고 하는 이야기.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 책을 읽으며 아 시는 어떤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쉽고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에 와닿는 그런 시를 써 야지 하는 때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지키지 못했고 그것을 지키며 살았던 한 시인 아저씨를 그리고 시같은 개 흰돌이의 이야기가 책 속에 들어있었다. 참으로 우습게도 난 이책을 헬스 클럽 런링 머신 위에서 읽었다. 빠르게 걸으며 읽던 중 점점 걸음이 느려지고 아저시가 죽어 아저시의 몸을 기중해야할때 흰돌이와의 실개이 장면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나는 얼른 주위를 둘러보며 땀을 닦는 눈물을 닦았다.

난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닐 바란다.

사실이 아니라도 슬픈 이야기는 쓰기 전부터 슬프다.

사실 이라면 우린 너무 슬프다. 참시를 모를게 뻔한 우리는 너무 슬프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정말 동화책 맛깔나게 쓰는 한 동화작가의 슬픈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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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작은 형 푸른숲 작은 나무 5
임정진 지음, 이웅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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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바라보는 아이의 세계.

당연히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릴 적 추억과 어른의 잔소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동화가 있는 한편, 잊었던 어릴 적 상상이 혹 은 어릴적 호기심이 되살아나는 동화가 있다.

어른인 나는 어떤 동화가 실로 아이에게 좋은 지 유익한지 알수가 없다.

이러저러해야한다는 것 역시 어른이 만들었으니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영악하여 가끔은 그들 스스로는 이해하고 싶지 않고 통하지도 않지만 어른을 위로하듯 어른의 구미에 맞는 척 해 줄때가 있다.

그런데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를 보니 뭔가 다리 구실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볼수 없고 공감할 수없는 아이의 세계에도 어느 정도 발 담글 수 있는.

아이가 아파하는 데 어른은 하찮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데 어른은 시시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상 속에 아이와 어른은 하나가 될 수 없는 걸까? 

어른이 아픈데 아이도 아플까?

어른이 재미있는데 아이도 재미있을까?

그런 걱정으로 잔소리만 일삼는 동화는 이제 신물이 난다. 억지로 끼워 맞춘 교훈은 너무나 진부하다.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는 역시 진부한 소재를 다루었다.

진부한 것은 생할이다.

그 러나 그 생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와닿게 씌어졌는가가 작가의 역량이다. 

진부한 소재들이 진부하지 않게 아이들 세상에 발을 디민 시냇물의 돌다리처럼 풋풋하게 드러난 모습이 이 단편 동화들의 맛인 듯하다.

임정진 선생님 동화속 주인공들은 사랑받고 잘자란 아이들의 긍정적인 동심이 소개된다. 어디에도 기죽지 않는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다들 커나간다. 우리 형만 빼놓고,

아빠가 중국사람이라니 아빠가 한국사람인 우리는 웬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외국이 아니라 별을 타는 아이들.

특이하고 기발한 상업성 조차 동화가 되는 이 책에 기꺼이 별 다섯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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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빛 검은빛 북스쿨 고학년문고 5
우봉규 지음, 양상용 그림 / 계림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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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척 재미있고 책의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이 흰빛과 검은빛이 살아 있어주길 책에서 만큼은 무사히 위기를 넘기주길 하는 바람으로 읽는 내내 긴장감이 맴돈다. 사람들의 환경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과 사냥으로 파괴되어 가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얼마전 우리 나라 늑대를 찾아서라는 프로젝트를 보았는데 그 프로젝트의끝은 안타깝게도 한반도의늑대의후손을 찾기 위해 일본까지 가서 사진으로 만 남은 우리나라 마지막 늑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친숙한 우리 나라 배경에 늑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무섭거나 사악하게만 등장하던 늑대를 친숙하고 정감있는 동물로 만들어 주었다.

조금 안타가운 점이 있다면 늑대가 주인공이니 만큼 늑대의감정입으로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늑대의 생태를 자세히 보여주었다면 어라나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나오는 늑대들의 생태란 그저 노루를 사냥하거나 산토기를 사냥하는 정도다.
분명 조사해 보면 그보다 더 자세한 부분이 나왔을텐데, 그리고 그 배경이 우리 나라 오봉산인만큼 우리 나라 늑대만의특징들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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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우는 아침 웅진책마을 24
황선미 글, 이은천 그림 / 웅진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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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입었던 스웨터를 꺼내보니 몽글몽글 보푸라기가 일어나 있었다. 그 보푸라기는 유난히 팔꿈치나 옆구리 밑부분이 더 많이 일어나 있었는데 마치 나의 활동 공간이 세세히 살아숨쉬며 날 기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지난일을 떠올리기에 앞서 내가 움직인 공간과 움직인 자취들이 먼저 눈에 보이듯 이 책은 남들이 다 이야기하는 아픔이나 문제 보다는 그 속에 숨은 상처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알고 보면 무척 가슴아픈 이야기면서 우리는 웃어넘기기도 하고 머리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문제들 속에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으로 넘기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슬프다고 우는 것보다 슬픈데 감추고 웃거나 화를내는 것이 더 가슴이 저리다.돈이없어 요요를 살수 없는 아이, 그러나 황선미 작가는 그런 주인공에게 더 힘을 실어준다. 오히려 남부럽지 않고 모든 살수 있는 아이 동연이를 약자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입장바꾸기. 누구의 입장이 되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입장에 진실로 다가섬에 따라 쓸모없고 지저분한 헌 옷느김의 보푸라기가 추억담기고 애처로운 기억의 매체가 되듯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이 책처럼 짧은 단편 안에 속속들이 입장바꾸기가 표현된 책을 본적이 없는듯하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 한편한편을 바라본 작가의 섬세한 시각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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