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서 농사짓는 시부모님이 6남매중에 우리남편..셋째부터 전주로 유학을 보내셔서 4남매가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다고한다..참 큰시누이하고 몇살차이 안나는 작은아버님까지 전주에서 대학교를 다니셨고...현재 전주에서 살고 계신다..셋째시누이와 하나뿐인 시동생도 전주에서 살고..이번에 시동생네 집들이를 해서 토요일에 전주를 내려갔다..
우리집은 안양시 석수동..큰시누이는 군포시 산본..둘째 시누이는 안양시 평촌(근처에 모여 살고 있다^^)..막내시누만 서울 홍제동에 산다..
하필이면 5월1일에 남편회사에서 갑자기 놀러간다고해서 일단 재진이는 아빠따라서 놀러보내버렸다..서해안 어디서 놀고..나중에 전주로 오라고 했다..나는 은영이 데리고 버스타고 전주로 갔다..3시간 정도 걸려서 전주로 가서..택시 타고 아파트를 찾아갔는데..아무도 없다..요즘 핸드폰이 고장나서 안가져왔는데..공중전화를 찾느라 다시 돌아다니고..결국 동서와 통화 성공..
결혼 하자마자 임신해서 입덧이 심해진 동서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친정에서 음식을 해서 공수해 오고 있는중이었다..우리가 펑크내서 대신 시부모님을 모시러간 시동생도 어머님이 떡도 하고..곰소가서 먹을것도 사온다고 늦어진다고 한다..우리시어머님은 서울이던 안양이던 어디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꼭 떡을 해오시는분이다..떡도 모싯잎이나 쑥이 들어간 찰떡으로..녹색의 쫀득한 떡은 돈주고도 못사먹는 떡인것이다..시집가서 이떡에 맛들여서 이젠 다른떡은 우습게 보게 되었다..우리친정엄다도 떡을 집에 찌시는 대단한 솜씨인데...이찰떡에 맛들이니..다른떡이 조금 시들해 진다..
큰시누이빼고..둘째 시누이집은 아이들과 매형빼고 시누이만 참석해서..작은아버님집까지 포함 어른 13명에 아이 6명인 집들이를 시작했다..아이들이 재진이와 동갑 머스마 합이 둘..은영이와 또래 여자 아이 셋..해서 다섯명이서 뛰는데...마침 시동생 전셋집이 일층이라서 다행이지..그동이 흔들거릴때까지 놀았다...
동서 집들이 선물은 책판매하는 둘째시누이의 강매에 의해..우리들이 돈모아서 임신태교상품셋트로 사주었다..(둘째시누이는 요즘 본부장으로 승진해서..나에게 삼국사기 삼국유사 셋트도 안겨버렸다..이번주에 배달 올텐데..ㅠ.ㅠ) 입덧심한 동서 대신에 사돈이 장만해준 상으로 잘먹고 잘 놀고...일요일엔 아침 일찍 먹고..아버님은 문중일로 가버리시고...어머님도 정읍에 일찍 가신다고 하고..아이들 두고 온 둘째 시누이도 일찍 가신다고하고..우리세남매는 아이들도 잘 노니 전주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그래서 전주 한옥촌을 갔는데...이게 왠일...전통술 한옥 전시장 앞에서 전통술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이런 저런 술도 한잔씩 얻어먹고..경기전으로 구경을 가다보니..이게 또 왠일..전통 한지 축제가 열린것이다..한지만들기 체험과 한지 염색등..아이들이 눈이 똥그래 져서 본다..5월 5일까지라는데..생각지도 못한곳에서 좋은 체험학습을 하게 된것이다..아이들도 천원 내고 한지 염색한 종이 말르라고 매달아놓고 다른구경 다니는데..너무 좋아라한다..차가 있어서 술도 제대로 못마신다고..중간에 주막에 앉아서 막걸리 한잔만 먹자고 마시고 있는데..갑자기 비가 온다...부랴부랴 아이들 챙겨서 주차장으로 오니 비가 그쳐간다..그래도 나머지 구경은 접어두고...점심 먹고 출발했다..4시에 서해안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작해서..집에 들어오니 9시가 넘었다..3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중간에 한시간에 10km를 오는 정체 구간때문에...
그래도 집들이로 간 전주에서 좋은 구경 잘하고,,아이들도 너무 잘 놀고 돌아온 보람찬 주말이었다..^^

은영이 한지 염색..

재진이 한지 염색 (학교에 체험학습 보고서 내느라 일부분을 오려서 작아져 버렸다..)

찍어준 낙관...은영이가 쓴 자기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