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오프 모임 후기> 한여름 낮의 꿈

엥? 어인 오프모임? 공지도 없었건만??? 사실...오프모임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알라딘 수다 3인방(진/우맘, 수니나라, 실론티)의 약식 회동이라고 해야 하나?
알라딘의 허브 실론티님이 예전부터 점심 초대를 하셨는데, 그것이 이제야 이루어졌네요.
실론티님은 땡땡이를 슬쩍 낀 기나긴 점심시간(장장 두 시간!) 동안, 두 촌 아낙을 근사하게 접대해 주셨답니다. 짧았기에 더욱 진했던, 한여름 낮의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약이 어쩌고 하실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근사한 인도 커리(먹어봤으니, 카레 말고 커리라고 말해줘야지~~^^) 전문점으로 우리를 안내하셨습니다. 우와~~~ 사실, 실내에서 사진 촬영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슬쩍 찍은 거랍니다. 실제로는 훨씬 근사해요.^^


치킨 샐러드. 정식 이름은 기억 못해요.-.- 매콤한 게 어찌나 맛나던지. 흑, 지금 이 사진 보고 있으니 다시 먹고 싶어요~TT


메인 디쉬, 커리와 인도식 빵 '난'. 왼쪽 건 쇠고기, 오른쪽 건 시금치와 왕새우가 들어간....흑흑, 오늘 낮에 먹은 나도 이렇게 괴로운데...야간 서재족 분들께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맛난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별다방으로 이동!(스타벅스를 별다방이라 칭한다는 거...오늘에야 알았지 뭡니까?^^:) 수니나라님의 저 우아한 자태....수니성, 내가 볼 때 성은 사진발이 심하게 잘 받는 것 같아요!! 오늘 사진은,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구만, 뭘.


실론티님과 수니나라님 스마~일.^^

우리는 오늘 안양천을 비롯한 환경 살리기, 명바기 나빠요~, 서재 속 숨은 인재 발굴(?), 육아와 가정 경제, 우리나라와 일본의 성문화 비교 분석...등등의 우아한 대화를 나눴답니다.(믿거나 말거나.-.-;) 두 시간 동안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저렇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니...역시, 우리의 수다 내공은 대단하군요.
이래저래 내린 결론. 서재지인들은 오프모임에서도 편안하다.
매일같이 부비대며 정을 쌓아서인지, 왠만한 친구보다 훨씬 잘 통한답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실론티님이 분기별로 한 번쯤은 근사한 점심을 쏠 수 있다고 했거든요, 다음 분기에는 우리 떼거리로 몰려 가 보아요~~~ㅋㅋㅋ
실론티님, 오늘 고마웠구요, 수니나라님도 반가웠습니다. 우리끼리만 만났다고 절대 삐지기 없기!!! (음...이래도 분명 '너무해요, 삐졌어요, 흥!' 코멘트가 달리겠지...몇 개나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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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7-3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쓰기가 그래서 지누맘걸로 슬쩍^^ 사진은 지누맘의 새 디카로 찍었는데..이거이 뽀샤시모드란게 있더군요..흑..나도 이 디카 사고 싶어..여자 얼굴 찍기엔 캡입니다..^^
저희끼리 놀고와서 죄송합니다..꾸벅...
실론티님..오늘 너무 즐거웠어요..다음에 신청자가 너무 많으면 번호표 뽑아서 점심 벙개 합시다^^
알라디너님들..실론티님에게 점심 벙개 신청하세요...분기별로 한번 가능하십니다..
이유는...실론티님이 한기주 돼지 저금통에 500원짜리 모아야 하기에..^^

비로그인 2004-07-30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정말요? 그럼 저는 3/4분기로 예약을...^^ 정말 좋은 시간 보내신거 같아요~ 특히 수니나라님의 저 해맑은 미소...ㅎㅎ

sooninara 2004-07-3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다 디카의 위력 아니겠습니까?..지누맘이 벌어진 입을 못 다물더이다..실물과 디카 속의 제가 너무 달라서...음하하하..역시 난 포토제닉이야..
그리고 사실은 지누맘이 날씬하게 보이게 얼굴 각도와 포즈도 지정해주고요^^ 몇컷 찍어서 제일 잘 나온것으로..ㅋㅋ
앤티크님이 오신다면 실론티님도 환영이실걸요..저도 앤티크님 팬으로서 그자리에 동석을...^^

Laika 2004-07-3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으신 옷이 "2만원 코디"의 그 옷 맞죠? 역시....예쁜 스마일 만큼이나 멋진 스타일이시네요...^^

sooninara 2004-07-3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인지..균일가 매장이 많아요..만원짜리 바지..3900원 나시..9900원 티.블라우스..이런식으로요..아줌마가 가정경제를 위해선 옷 살돈도 아깝고..그렇다고 매일 같은 옷 입긴 그럴때..이런곳에서 한개 건져 입으면..기분도 좋고..생활의 지혜겠죠^^

starrysky 2004-07-3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정말 아름다우셔요. 특히 저 독사진!!!!
지난번 번개 사진들로도 여러 번 미모를 확인한 바 있으나 밝은 낮에 찍은 사진에서는 그 미모가 더욱 제대로 빛을 발하는군요!!! 또 한번 반헀사와요~~!!! >_<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으면서 국민학교 시절의 선생님들에대해 생각했다..난 사람이름 외우기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 선생님들의 이름을 못 외운다..

그런데 지금도 기억나는 국민학교 일학년 선생님...'전순자 선생님'이시다..내이름의 앞 두글자와 똑같아서..잊지를 않고 있다..기억속엔 쉰살이 넘은 선생님이었던것 같은데..선생님도 내이름 때문에 귀여워해주신것 같다..하지만 극도의 부끄럼증과 소극적이었던 나는 일학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난다..

일학년때부터 육학년까지..나는 잠자기전에 잠옷을 입거나..아니면 겉옷을 벗고 내복으로 잠자리에 들때..벗은 겉옷을 잘 개어서 머리맡에 두고 잤었는데..일학년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씀 때문이었다..'우리가 잠자다가 전쟁이 나거나, 불이 나거나 할땐 옷을 신속히 입고 대피해야하므로 함부로 벗어두지 말고 머리맡에 잘개어놓고 잠자야 합니다..' 그나마 순진했던 국민학교 육년동안 난 이말씀을 잘 따라했다..엄마에게 물어보면 육학년때까지 그랬다고 증언해 주신다..

 

2학년 선생님은 죄송하게도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이년내내 성적표에' 온순하고 성실하지만 발표력과 자신감이 부족합니다'라는 성적표를 가져왔다..나는 개성도 없는 한반 70명중의 한명이었다..

하지만 이학기때 내인생의 기회가 생기는데..엄마가 동네친구 몇명과 그룹과외를 시켜준 것이다..과외 선생님은 문방구주인집 아들로 문방구에서 물건도 팔고..그룹과외도 했던 것이다..동아전과와 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했는데..

지금도 생각나는것은 산수문제이다..두점을 이으면 선분이 되고..선분 두개가 엇갈려서 지나가면 만나는 부분에 '점'이 생긴다 였던가...이부분을 과외에서 미리 공부했었기에 수업시간에 나도 모르게 선생님의 질문에 '점이요'했던 기억이 생생하다..아마 내가 처음 자신 있게 한 발표가 아니었나 싶다..

 

3학년 선생님은 눈이 작고 참 좋은 여선생님이었다..우리때 만해도 반장등의 임원을 선생님이 성적과 여러가지 요인을 참작해서 뽑는 임명제였는데..엄마가 일학기때 촌지 한번 안갖다주었어도..이학기때 나를 여자반장을 시켜주셨다..치맛바람이 극에 달했던 70년대에 그런 성생님이 계셨다는것이 지금도 안믿겨진다..

남자반장은 우연히도 나와 같이 앉아있던 짝이 되었는데..어린나이에도 같은 짝이면서 같이 나란하게 반장으로 뽑히고..번호도 32번인가로 같았던걸 무슨 운명의 상대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그때 남자반장아이를 짝사랑했던 기억이 난다..(난 출생신고가 늦어서 해를 넘겨 2월생으로 되어있어서 번호가 거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저금통장...일정기간마다 저금통장에 저금을 해야했었는데..아마 수납직원이 학교로 온것이거나..돈과 통장을 주면 저금이 되는 시스템이었나보다..어느날 까먹고 저금을 안했다..우리반이 저금 실적이 떨어졌는지 선생님이 이번에 저금 안한사람 손드세요했는데..손을 안들었다..그러자 선생님이 전체아이들 통장을 검사하시는거다..

그때만해도 수기로 금액을 써주는 통장이었는데..어린마음에 너무 창피해서 저금 날짜에 침을 뭍혀서 살살 긁은후에 날짜를 새로 써넣어버렸다..선생님에게 안들키고 넘어갔지만..지금 생각하면 반장이라서 선생님이 거짓말한걸 봐준것 같다...물론 그후엔 절대로 거짓말 안했다..^^

 

문제의 4학년 선생님...'아름다운 정원'에서도 4학년이되면서 이상한 변태 선생님을 만나서 주인공이 고생을 한다...강득0 선생님인데..4학년때 나는 현실을 알게되었다..4학년때도 계속된 그룹과외로 인해서 나는 여자중에 우리반 일등을 했다..

2학기엔 내가 당연히 여자반장이 되었어야 하지만..엉뚱한 아이가 반장이되었다..하얗고 둥근 얼굴에 양갈래로 긴머리를 땋고다니던 아이..아빠가 중동으로 돈벌러가서 엄마하고 단둘이 살았는데..지금 기억에도 초대받아서 놀러간 그아이에 집은 그리 잘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친하게 놀라고 그아이 엄마가 반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불러서 새우깡과 삶은계란등을 간식으로준 기억이 난다...그아이 엄마가 학교에 얼마나 갖다바쳤는지는 모르지만..어느정도 성적이 되는 아이가 반장이 되면 모를까..평균이 80점도 안되던 그아이를 반장을 시킨것은 강00선생님이 너무 한것이었다..

그리고 나를 두번 죽인것은...강선생님이 나를 따로 불러서 한 이야기다.."성적으로 치자면 순이가 2학기 여자반장이 되어야겠지만..반장은 공부만 잘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우리반을 위해서 도움이 될수있어야하기에 00를 반장을 시킨거다..순이는 착하니까 봉사부장으로써 우리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선생님 말씀 알겠지?" "네" 알긴 뭘 알아...그때는 멋도 모르고 봉사부장이라서 집에서 학교까지 보리차 끓여서 날랐던것이 지금도 치가 떨린다..얼마나 무거웠는데...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셨다...전두환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한후에 괴외금지를 시켜버렸다..졸지에 나의 그룹과외가 땡쳤다..5학년 선생님은 최범룡 선생님인가? 알쏭하지만..연세가 지긋하신 통통한 할아버지 선생님으로 체육담당을 하셨었는지..체육을 신경쓰셨다..난 체육은 정말 싫었다..2학이되서 아이들이 너무 늘어나서 반이 분반이 되었다..번호가 뒷번호인 나는 새로 생긴 12 반으로 배정되었다..5학년땐 과외도 안하고 띵가띵가 놀았다..

 

6학년...4학년 담임이었던 강득0선생님이 다시 담임이 되었다..과외금지로 과외를 안하게된 나는 성적이 곤두박질쳐서 수가 대부분이였고 우가 체육에 하나 정도 양념이었던 때와는 달리 수,우,미가 섞여 있었다.

담임 선생님왈..4학년땐 잘하더니 왜이리 공부를 안하냐구...이미 나도 머리가 커서 알것 모를것 다 알게된 때여서 그렇게 말하는 강선생님이 웃기지도 않았다..돈받고 반장이나 시켜주는 선생님이면서 나에게 뭐라할 자격이 있나 싶었나부다..하지만 여전이 소극..내성..발표력 부족이었던 나는 수십명중에 이름이 특이해서 안잊혀지는 아이로만 국민학교 육년을 보내고 말었던 것이다..

 

나의아름다운 정원에선 정치적인 사건을 주인공과 연결시킬려다보니 뒷부분에 무리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나같이 정치적인 것과 거리가 먼 아이도 전통의 과외금지로 대단한 변화를 겪었다..그때를 아십니까 ..분위기지만 글로 쓰고보니..재미있기도 하다..

아들을 초등학교 한학기 보낸 지금은 옛기억들이 더 정겹다..우리아들은 훗날 지금의 학창시절을 어떻게 추억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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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2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외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지라...
하지만, 생각해보면 공부 잘하는 언니들 덕에 저절로 많이 배웠던 듯 해요.

sooninara 2004-07-2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맘^^ 전 그때 세상을 사는것이 돈이 필요하다는것을 처음 알게 된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촌지 안갖다주는 엄마에게 조금 서운하기도 했던듯...^^

책읽는나무 2004-07-30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임시교사로 한달 수업하신 선생님 이름도 다 기억나는데......음~~~
그런데.....과외라굽쇼??
음~~
과외를 받지 않으면 성적이 곤두박질친다!!.....음~~~
많은것을 알고 갑니다......ㅋㅋ

sooninara 2004-07-3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제경우에 말이죠..전 소극적이고, 목표의식이 없는 인간이라 옆에서 누군가 끌어주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사람 이름 못외우기는 이젠 불치라서..포기했어요..가을산님도 저와 증세가 똑같으시더라구요..
 

오늘은 점심약속이 있어서 아침부터 머리감고 화장하고..나이에 안맞게 꽃분홍 바지에 샤랄라 분홍 브라우스까지 입고..1호선 전철(지하철)을 탔다..목적지는 시청역...

우리집은 수원..병점행이 지나가는 1호선 석수역앞이라서 서울 갈땐 지하철을 이용한다..약속 시간도 안 늦고..서울 대부분을 커버하는 지하철 노선으로 인해서 환승의 번거로움만 참으면 대중교통으론 최고다..

그런데 문제는 1호선의 노후한 차량으로 인해 그날의 운세가 결정된다는거다..오늘 시청까지 타고 간 지하철은 그 머시기냐..비둘기호라 할수있다..나도 비둘기 기차를 타본적은 없지만 대충 분위기는 안다..겉모습은 페인트칠 언제했는지 모르는 거무죽죽한 색에..안에는 여기저기 먼지도 좀 끼고..세월의 흔적도 느껴지는..냉방기도 덜덜거리면서 돌아가고..딱 이런 지하철이..가장 큰 문제는 안내방송이 웅얼우얼..소리가 안들린다..만일 '다음 정차할 역은 신도림역입니다'할때는 'ㅅ' 비슷한 소리가 느껴져야할텐데..'우우우우' 하면 안내방송이 끝이다..이러니 가리봉역인지..구로역인지..신도림인지...도저히 구분이 안되는거다..그리고 다른 지하철안엔 다 있는 전광판은 찾아볼수도 없어서 서는 역마다 목을 길게 빼고 정차역 벽에 써있는 역이름을 읽어야만 한다..

아침 10시30분에 탄 전철안은 반정도는 60대이상의 노인분들이고 나머지도 그무언가 생활에 지친듯한 피곤함이 배어있는 승객들이랄까..발랄한 대학생이 많은 2호선과는 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자리에 앉은것은 좋은데...이런저런 딴생각을 하다가..아차 싶어서 옆의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여기가 무슨역이예요?' "응..종각역인가?' '녑??' 하고 일어나는데..지하철은 출발하였고..창문사이로 보이는 역이름은 '시청'...이렇게 허무하게 한정거장을 더 가서..건너편으로 전철을 타려고하니..종각역은 지하철표를 또 긁어야한다..다른역은 그냥 올라와서 내려가면 되는데..종각역은 안된다..그래서 생돈 800원을 긁고..시청역으로 되돌아 왔다..안내방송이 안들리면 정신차리고 있어야지..딴생각이나 하고..

그래도 일찍 서둘러 나온 덕에 이렇게 헤매도 약속시간 10분전에 일등으로 우아하게 도착했다..ㅋㅋㅋ 고등학교 3년 지각생의 대단한 성공이다..점심 얻어먹으려니 지각도 안하고..철 들었다..

잘 놀고 집에 올때는 통일호쯤되는 지하철을 탔다..시청-> 석수역이 목적지..이전철은 아침에 탄 지하철보단 냉방기가 쬐끔 좋고..일단 안내방송 소리가 빵빵해서 절대로 잘못 내리거나 내릴역을 놓칠 수가 없다..그래도 안밖이 허름하긴하다..1호선이 다른 지하철보다 불쌍하긴 하다..4호선만 타도 냉방이 아니라 남극이드만^^

무궁화호형 1호선 지하철은 얼마전부터 뜨문뜨문 다니는 차량인데..일단 차체부터 삐까 뻔쩍...스테인레스로 햇빛에 번쩍거리고..안에도 최신형으로 깨끗..냉방 빵빵..차량마다  안내 전광판에..눈 돌아간다..이건 운 좋아야 탈수있다..

그리고 어제 탄 KTX형 1호선 지하철...음마..이것은 창문도 하나로된 통창이라서 열릴 구멍도 없다..창문에 썬팅을 죽이게해서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이객차안에 빈자리가 있나 없나..미리 확인 불가능할 정도이다..안에는 당연히 빵빵하다..

그나마 1호선 지하철이 조금씩 노후차량을 신차로 바꾸고는 있긴하지만..비둘기호나..통일호가 더 많다..우리지하철의 산증인인 1호선이 시민의 사랑을 받도록 비둘기호부터라도 빨리빨리 업그레이드되길 바란다..최소한 역이름은 들려야할거 아닌가?

(시흥역에서 석수역까지 한정거장 남기고..광명역으로 가는 KTX하고 나란하게 달렸다..흐미..가까이서 고속전철 보긴 처음이다..안에 앉은 사람가지 보일정도로 천천히 달렸다..광명역에서 정차하느라 속도를 못내는건지..그런데 생각보다 외관이 쭉쭉빵빵하지 못했다..더 미끈하고 멋질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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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29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수원에 제법 오래 살았었는데..그립네요.
병점이라...ㅎㅎㅎ
반갑기만 하니...

그나저나 아직도 그런 노후환 전철이 다닌다니...반갑네요.
전...제발...자리에 앉아서 수원에서 서울까지 갈 수 있기를 거의 매주말마다 바랬었는데..
종각...참 많이도 나갔었는데...

sooninara 2004-07-2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추억의 지하철도 좋지만..역 놓치고 다시 갈아타야했던 전 노후지하철이 미워요^^
종점이 수원행이 아니고..병점행으로 바뀐후..
제친구는 안양역에 사는데..아무리 기다려도 수원행 지하철이 안오더래요..이상해서 물어보니..'병점행이 수원행입니다'하더라나요..그때까지 병점행을 몇대나 그냥 보낸 제친구와 주변의 다른 아줌마들은 허탈해했다는 이야기가 ...^^

반딧불,, 2004-07-29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그런 일이 있었군요.

하긴 병점은 오산에 더 가깝지요..

starrysky 2004-07-2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혹시 서재 지인들 만나러 다녀오신 거여요? 어느 서재에선가 오늘 회동하신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멤버는 아마도 진우맘님과 실론티님?? (그냥 막 때려맞추고 있습니다. 캬캬~) 날씨 무지 더워서 고생하셨겠지만 그래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겠어요.. 특히나 미녀 3분의 회동이었으니 시청 주변에 번쩍번쩍 후광이 비쳤겠군요. ^-^
아아, 수니나라님의 재미난 글들 늘 훔쳐보기만 하다가 처음 글 남기는 건데, 방명록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이렇게 댓글로만 인사드려 죄송해요. 지금 제 상태가 쫌 그래서.. ㅠ_ㅠ
부디 용서하시고요, 서로 눈팅만 하던 오랜 시간을 접고 앞으로는 방명록과 페이퍼에서 자주자주 뵙겠습니다~ ^^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nugool 2004-07-29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1호선 타본 지.. 오만년이네요.. ^^;;

sooninara 2004-07-2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총총하늘님..눈팅을 접고...(윽 찔림^^)
비밀 모임에대한 소식을 어찌 접하셨는지요? 님의 정보력..대단하시네요..
진우맘이 새 디카로 찍어갔는데..페이퍼를 안올리네요..
맛난것도 먹고..별다방도 가고..^^ 시청역이 낮에 번쩍거렸다고 9시 뉴우스에도 나오더군요..
다음부턴 뉴우스에 안나가게 조심해서 만나야지..^^
미녀3분...역시 미녀들과 같이 다녀야 싸잡아서 미녀소리를 듣는군요..음하하하...균일가 미녀된 수니나라...
너굴님은 이호선이 가까우시죠? 이젠 세라도도 있으셔서...1호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어서 이젠 2호선의 노후화가 만만치 않아요..2호선은 이용객이 특히 많은 노선이라서..탈려면 숨을 한번 쉬고 타야해요..
 

오늘 아이들을 친정에 두고 왔다..간만에 조용하고 일거리도 없고...남편은 저녁에 회식이라 저녁 먹고 온다하고..난 조금전에 콩국수를 한그릇 먹었고...이젠 한숨 자거나..알라딘 구경이나 하면 된다..룰룰랄라라..

재진이는 방학했지만 태권도 다녀야하는것이 불만이다..태권도 때문에 실컷 못 논다는거다..그래도 친구들이 모두 태권도 다니기에 가서는 잘함시롱..튕긴다..그태권도도 오늘부터 방학이다..미술은 오늘아침에 다녀왔구..학습지는 미리 다 풀어서 선생님에게 드리기만하고..새책은 받아두었다가 나중에 풀기로 했다..

친정엄마는 놀러다니기 좋아하신다..지금은 수원 정자지구에 사시지만 일부러 전철타고 10년전에 사시던 (10년전까지 19년을 살던 제이의 고향) 서울까지 10원짜리 고스톱을 치러 놀러가거나...아니면 수원역에 입장료 천원이나 이천원이면 입장하는 춤추는곳에서 사교댄스를 즐기신다..(이런거 밝히면 안되는데..^^)

엄마는 춤을 아빠와 같이 배워서 어릴때 음악 틀어두고 두분이 열심히 연습했었다..아버지와도 산본 살땐 군포시청에서 일요일에 여는 사교춤 교실을 같이 다니시면서 춤을 추셨는데..아버지가 바쁘신 지금은 엄마 혼자서 다니신다..아버지도 눈치로는 아시는거 같지만 모른척 하신다..엄마도 나에겐 이야기하지만 사위에겐 창피하니깐 이야기하지 말란다..^^ 엄마는 키가 150정도로 귀여운 얼굴의 노인네라서..할아버지들이 손잡아주긴 하나보다..엄마의 말로는 춤을 가볍게 잘추어서 인기(?) 있는편이라나..^^

이렇게 놀기좋아하는 노인네가 오빠아이를 보느라..집에서 감옥 생활중이다..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녀서 다음주에 일주일만 방학이다..조카덕에 집에 있는 엄마에게 아이들을 맡겼다..재진이도 엄마와 떨어지는것이 은근히 좋은 눈치다..요즘 나에게 사사건건 욕을 먹으니..지도 스트레스겠지..성대역까지 마중나온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을 보내고는 마트가서 시장보고..부리나케 집으로와서 문고에서 봉사하고 (오늘이 내 담당날이었다..ㅠ.ㅠ..) 점심겸 저녁으로 어제 갈아둔 콩국물에 국수 삶아서 한그릇 먹었더니..피로가 몰려온다..일단 한숨 자고 일어나서 밤새..놀아 볼까나....ㅋㅋ

이런 금쪽같은 시간이 자주오는게 아닌데...아이들 오전에 유치원..학교 보낸것과 다르게..저녁까지..아니 밤새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는것이..기쁘다..역시 계모과는 어절수없어...^^

다음주엔 시댁가서 늦잠도 못잘테니..실컷 자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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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sta 2004-07-2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잠 주무셨나요? :) 계모과라고 하면 할 수 없지만, 가끔 혼자 한가로운 시간이 되면 그건...으흐흐. 남자들은 알까요?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 나가 오래간만에 집에 혼자 있으면 비슷한 느낌을 가질까나요. 하여튼 귀한 시간 여유롭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진/우맘 2004-07-2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 아까 방해하는 연우 때문에 코멘트 쓰다 말고 물러갔는데,
지금은 애 둘 다 재웠다우~~~^^

sooninara 2004-07-2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텔레비젼도보고..이것저것하다보니..시간만 다 가네요..아까버라^^

sooninara 2004-07-29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일어났어요...ㅋㅋ 사실은 오랫만에 일드보느라..에구 허리야..

nugool 2004-07-2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부러워라~~~ 유진이가 껌딱지 처럼 붙어 있는 제겐 상상할 수도 없는 시간이예요... ㅠㅠ

sooninara 2004-07-2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쪽같던 시간도 컴앞에서 놀다보니..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렸어요...ㅠ.ㅠ..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세트 - 전9권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은적이 있었다..그때도 사서 본것은 아니고 우연히 읽었는데 재미있구나 생각했다..이번에 문고에서 새책을 구입할때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셋트를 신청하면서 만화라니 초등학생들에게 읽히면 좋겠구나했는데..읽어보니 장난이 아니다..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다..

맨처음에 '우리나라'편..중국과 일본사이에 낀 반도국으로서 우리나라 국민성을 해부하는데..참 예리하고 재미있다..용하다는 점쟁이의 한마디에 그렇지하는 추임새를 하고 싶어지듯..이한권을 읽으니 나도 모르던 우리나라에 대해..우리국민성에 대해 옳거니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일본편과 프랑스편까지 읽었는데..각나라마다 전통과 역사 문화에 대해 감칠맛나게..웃으면서 읽을수있고..넓게보는 시야를 가지게 해주는 책이라 할수 있다..일본은 없다..일본은 있다라는 일본 해부하기책보다도 더 한마디로 일본이란 나라를 이해하게 해주는책...프랑스편을 읽으면서 왜 미국이 프랑스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는지 알것 같다..미국의 독립을 도와주었고..완벽한 복지국가라서 아웅다웅 돈벌러 고생하지않아도 되고..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미국인들은 자신이 갖지 못한것들을..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것 같은 프랑스인들이 자신들보다 더 즐기고 산다는것이 배가 아픈것이다..요즘 이라크에 참전을 안해서 미국과 프랑스사이가 최악이라지만..이원복교수가 바라보는 프랑스라는 나라는 개인주의의 나라이고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정당하고 본인의 이해관계가 없는 전쟁에 국민들을 참여시킨다면 바로 대통령을 탄핵시킬수있는 국민들이란 것이다..프랑스대혁명부터의 200년에 가까운 혁명의 나라답게 언제나 혁명을 일으킬수 있는 나라..잘못하면 대통령도 물러나게 하는 나라..

아직 더 읽어야 할 나라가 많지만 읽은 몇권만으로도 먼나라 이웃나라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라 어른들의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고 권할만하다..막연하게 이나라는 이런나라..이런 국민성하고 알던것을 조금더 정리해주는 의미가 있다..한편에선 각나라마다 고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도 단점으로 지적하지만 그런 것들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라면 어느정도 맞는다고 볼수있을것이다..

입시교육이다해서 세계화 시대에 오히려 다른나라에 대해 모르고 커가는 학생들과 가볍게 읽으면서 다른나라에 대해 정리해보고 싶어하는 어른들에게 적극 권한다..별 다섯이 안아까운 책이다..

추신: 읽다보면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던데..내가 아이들 수준을 너무 낮게 생각해서인가? 이번에 미국편이 2권으로 따로 나왔다..미국편도 빨리 사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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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7-2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미국편 2권 나왔죠? 찜만하고 아직 주문 못했는데...
누가 보냐고요? 우리 네살짜리 손주 크면 봐야지요. 그때가면 신판 증보판이 나올텐데 그래도 자꾸 미리 사놓고 싶답니다. - 못말리는 어느 외할아버지

sooninara 2004-07-27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할아버지시네요^^ 수암님이 제 서재에도 와주시고..반갑습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때 사놓은 책들이 있는데..8살,6살이 되니 한권씩 가져다 스스로 읽어 보더군요..지금사서 수암할아버님도 읽으시고..나중에 손주들도 읽으면 좋겠습니다..
미국편도 기대가 커요..^^

ceylontea 2004-07-2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전 5권 아주 얇게 나왔던 시절에 읽었었는데.. 그땐 독일이 분단국가였었죠...
나중에 지현이 크면 그때쯤이나 다시 사서 볼까봐요.. ^^

물만두 2004-07-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책이지요...

sooninara 2004-07-2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세기편은 예전책을 지금에 맞게 다시 고치고..칼라로 만들어서..보기에도 편하고 재미있어요..우리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한질 사야겠네요..빌려서 보기보단 집에 꼽아두고 보면 좋을책입니다..

sooninara 2004-07-3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구한 반만년역사의 우리나라하는것보다는 중국에 눈치보며..일본에 빼앗기며 살던 반도국민성을 이야기 한 우리나라편이 더 공감이 가더군요..뭐 전부다 좋을순 없죠^^ 읽다보면 저하고 생각이 다른부분도 있긴 하지만..좋은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