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가 문을 연지 딱 일년이 지났군요. 제가 서재 일주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작년에 휴가 다녀와서 일주일동안 쌓여있는 메일중에 알라딘에서 보낸 메일을 클릭한것이 서재와의 첫 만남이기 때문입니다..올해 휴가를 다녀오니 '알라딘 서재도 일년이 되었네'하는 생각이 맨먼저 들었습니다.^^
알라딘은 제가 인터넷으로 처음 만난 책방이고, 처음 리뷰를 올린 책방으로 알라딘외엔 다른곳은 이용을 안하는 저의 귀찮이즘으로 단골책방이 되버린곳입니다..컴맹인 저는 그래24에서 처음 책을 구입하려니 회원등록단계에서 오류가 나서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하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제가 잘못한건지 그래24에서 날 거부한건지 모르지만 알라딘과의 인연은 필연이었나봅니다..
작년에 받은 메일엔 알라딘에서 서재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서재 한번 만들어 보시라..그런 내용이었는데..휴가 마지막날 일요일밤에 시키는대로 이것저것 눌르다 보니 서재가 만들어졌습니다..서재만나기 전에는 싸이질도 모르고 그저 다음카페에서나 놀던 저는 그래도 나만의 홈피 비슷하게 만들어진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알라딘에서 만나기 힘들어진 늙은개 책방님이 제서재 첫 방문자였습니다. 버드나무님도 전설속의 서재가 되버렸지만 그래도 서재가 옹알이하고 걸음마 배울때 같이 참여한 분들이라서 일년이 지난 지금 더 생각이 납니다..
알라딘에 더욱 충성하게 된것은 거금 오만원의 미끼덕이었습니다..서재 초반에 알라딘에서 서재 이벤트를 했었는데 운이 좋게 제가 한자리 차지해서 오만원의 알라딘 상품권을 받아버린겁니다..지금의 막강한 서재인들이 참여하신다면 어찌 저에게 이런 상이 오겠습니까마는 이것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서재인들이 서로 이름도 모르고 대충 추천하던 시절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어쨋든 제생일이 9월 26일이었는데..9월 25일밤에 메일을 클릭하니 '000서재에 뽑혀서 오만원 상품권이 간다' 는 겁니다..제대로 생일 선물 받아 버린거죠..그이후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눈만 뜨면 알라딘에 접속후에 일이 손에 잡혔습니다..미끼에 넘어가버린 수니나라...
그러다 또 하나의 사건이 생겼습니다..알라딘은 메일을 아이디로 쓰는데..제가 계정통합 과정에서 그전에 쓰던 메일주소를 다른것으로 바꾸다보니..갑자기 서재가 없어진겁니다..하늘로 솟았나..땅으로 꺼졌나..결국 다시 서재 등록해서 만들었는데 원래 있던 서재가 유령서재로 알라딘에 떠 있는겁니다..ㅋㅋ 아마 컴맹인 제가 서재를 다시 찾아서 등록했어야하는데 새서재를 만들어서 생긴 착오 같은데요...혹시 유령서재에 가 보고 싶으시면 제 방명록 제일 처음으로 가시면 sooninara 이름옆에 토토로가 있어요..클릭하시면 유령서재에 들어 가실수 있습니다..^^ 진우맘이 토토로가 아직도 있다고 신기해 하던걸요..
그리곤 초겨울에 알라딘 직원 한분과 실론티님,벨벳님(이분도 서재를 접으셨죠),저해서 조그만 서재 첫번개를 했습니다..그리곤 번개 중독에 빠진 저는 알라딘 번개에 거의 개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번개가 서울에서 제한된 분들과의 만남이라서 참여 못하시는분들에게 죄송하지만..온라인의 만남을 오프라인으로 확대시키고..좋은분들과 만난다는것은 저에겐 첫 경험으로 아주 즐겁고 소중한 만남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깊어갈 무렵 알라딘 서재가 알라딘 마을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페이퍼란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그전엔 방명록으로만 나누었던 서재주인장들과의 이야기가 이젠 진정한 나만의 블로그로 재 탄생된것입니다..
나만의 페이퍼에서 빠지지않던 디카사진들을 보고 부러워하던 저는 드디어 질러버려서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디카를 장만하게 되곤..사진으로 도배한 페이퍼족이 되버린것입니다..흑흑..글을 못 쓰니 사진으로라도 페이퍼를 채울 욕심에 열심히 올려버린거죠..어쨋든 날개를 달아버린 저는 이젠 진정한 블로거..알라디너가 되었습니다..음하하하...
알라딘은 다른곳과 다른것이 있는데..1번. 가족같은 분위기입니다..친한척하면서 리플 달아주기를 뛰어 넘어 '오가는 선물 속에 싹트는 사랑'을 실천하는 블로그중에 블로그...매일 한두껀의 이벤트 홍수속에 받아도 기분 좋고 못 받아도 즐거운 축제같은 서재랍니다..
2번. 알라딘에 대한 충성도가 높습니다..자칭 타칭 알라딘 사외이사가 수십명이고..저도 알라딘이 돈 벌어야 할텐데..우리 서재가 잘 커야 할텐데..생각한답니다..제가 문화 상품권이 생겨서 다른 서점에서 택배 온 책 사진을 올리자 "어! 알라딘이 아니네요"하면서 리플이 올라오는곳이 바로 서재랍니다..
3번. 서재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안됨을 호소하는 서재페인들이 많습니다..이것은 저 또한 고민되는 부분으로..저처럼 나이가 드신 분들도 이런 점을 호소하는바..서재질이 너무 재미있다는 반증이겠지요..
4번 여초현상...활발하게 활동하는 알라딘 서재 주인장들의 90%가 여자인바..여자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걸까요? 일단 여자들이 남자보다 책을 많이 본다면...술,스포츠등으로 뺏기는 시간이 남자에 비해 적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전업 남편보단 전업 주부가 많겠죠? 당연히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그리고 엄마가 되면 자신은 안읽어도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반은 아동도서 전문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혼자 추측해 보았습니다..
어느새 일년이 지니고 이년째에 접어드는데 (정확하게 8월 13일이 일년된 날이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옆에 있는 서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지금은 처음 서재질과 달라진것은 목표가 생긴겁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엄마의 서재란 목표입니다..우리아이들이 커가면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었을때..제가 쓴 글들을 보면서 엄마를 이해해주는 비밀 상자가 되었으면..재진이와 은영이의 사진과 행동등을 저장해논 육아 일기 같은 서재..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과 바꿀수 없는 좋은 선물이 되겠지요?
몇년후엔 우리 아이들과 같이 서재질하면서 알라딘 10살,20살을 축하하게 되는 그날이 오게되리라 기다려집니다..
알라딘 서재질은 게속 될겁니다..알으로도 쭈~~~~~~~~~~~~~~~~욱~~~~~~~~~~~~~~~~~~~~~~~~!!!!!
알라뷰..알라딘.....

내 마법의 양탄자는 바로 서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