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우회에서 청계가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학교 급식 김치를 선정하려는데 맛보러 학교로 2시까지 오라는거다..운영위원회 7명중에서 어제 여우회에 3명이 있어서..^^같이 학교로 가기로 했다..다른 운영위원들은 바쁘다고 안온다고 하길래..같이 있던 엄마들에게 학교로 가서 김치 먹어보자니까..두명이 따라 나선다..
학교에 가니 교장 선생님이 기다리신다..학교급식은 천만원 이상이면 공개입찰을하고..천만원 미만이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단다..이번에 김치가격이 올라서..2달치만 일단 계약하고 2달후엔 조금 내린 가격으로 다시 계약하신다고 한다..알뜰하신 선생님..
그래도 가격 입찰을 받아서 가장 싼 가격으로 결정하기 쉬운데 우리들보고 시식하라고 기회까지 만들어 주신거다..일학기때 급식했던 김치가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았나 보다..그런데 이번 최저가 업체는 다른 회사란다..
배추김치.열무김치,깍두기,열무김치를 담아 왔다..먹어보는데..영 맛이 별로다..조미료 맛만 강하고..감칠맛도 없고..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서 일학기 급식 김치 업체는 입찰을 안했냐고 물어보자 최저가 김치 다음 업체란다..입찰 가격차이가 8%정도 차이가 난다..아무리 가격이 중요해도 맛이 있어야지..교장 선생님이 우리 의견을 수렴해서 오늘 또 시식회를 하자고 하신다..
오늘은 11시에 학교로 갔다..어제 김치와 새 김치가 A,B쟁반으로 나뉘어서 3가지씩 나왔다..먹어보니 확실히 맛이 틀리다..5명의 만장일치로..A김치 선정..이김치가 일학기때 먹은 김치란다..하도 김치를 먹고 왔더니 속이 쓰리고 배도 부르다^^ 어제는 떡도 입가심으로 주시더니 오늘은 준비가 완됐나 안주셔서..녹차만 마시고 왔다..
교장선생님과도 이야기했지만..급식에 우리농산물을 쓰자는것이 무역협상에 위배될까봐 외교부가 알아서 진화중인가보다..나도 작년에 서명했는데..미국도 일본도 알아서 자기네 농산물을 쓰면서 우리나라는 왜 안된다는건가? 참 먹는것만은 잘 먹여야할텐데..답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