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하인드 스토리냐면 다른분들은 낙산가든만 오셨지만 전 일찍 도착해서 이차를 더 갔거든요..일차는 '이히리베디히'라는 커피숍에서..이차는 김치 오겹살집에서..단비님이 소고기를 안먹는다고 하자 마태우스님은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고민을 하시더니..5시30분이 다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단비님하고 두분이서 삼겹살을 먹고 낙산 가든으로 온다고 하는데..이거 한쌍의 커플을 보냈다가 잠적해서 낙산가든으로 안올까봐 제가 감시자로 쫓아 갔습니다..^^
마태우스님이 아는 오겹살집에 갔는데 돌판에 양파,마늘,버섯,두부 두쪽을 올려주고 가운데는 오겹살을..아랫쪽엔 김치를 올려주는데..맛이 기찹니다..소갈비를 먹으려면 참아야 하건만 저는 김치 오겹살을 이성을 잃고 10점이나 먹어버렸답니다..ㅠ.ㅠ..
그리고 6시가 넘어서 낙산가든에 들어가니 이미 오신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더군요..제일 안쪽의 바람구두님..한덩치 하셔서 놀랐는데..마태우스님의 중얼거림..글쓰기의 저력이 구두님의 덩치에서 나오는가 보다..나도 뱃살을 더 찌워서 구두님에게 필적하고 말리라..였다죠..다른 알라디너들의 코멘트.."바람구두님이 들어오시는데 딱 보면서 바람구두님인지 알았어요.." 본인은 모르시지만 마태우스님의 삼고초려로 모신분답게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슬로우리스님과 시야일합운빈현(?) 님은 매너님과의 친분때문에 너무 반가워하다보니 이 모임의 주최가 매너님인것 같은 느낌을 팍팍 주었답니다..슬로우리스님은 매너님의 팬으로 자신의 서재에 다른분이 들어오는것을 바라지 않으신다는 특이한 분이었습니다..시야일합운빈현님은 지금도 이름을 못외워서 적어놓고 후기 쓰고 있답니다..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벨님..옆에 앉아서 이야기했는데..이분도 재미있는 분이더군요..알라딘 서재 시작한지 한달되서 눈팅하는 처지에 번개 공지보고 '도대체 알라딘 번개가 이루어 질수있는가..어떻게 번개 할것인가?'궁금해서 나왔다고 하더군요..재미있으셨죠? 앞으로 서재질 열심히 해주세요..^^
그리고 옆의 몽상자님..자몽상자 내지는 라스콜리니꽃님이라고하는데..전 정말 속았습니다..전에 글만 읽었을때는 30대의 여자분인지 알았는데..20대초반의 남자분이었습니다..젊은분이 그렇게 글을 구구절절 잘 쓰시다니..그리고 얼굴도 역삼각형의 꽃미남 스타일에 구렛나루까지 있어서 부조화의 조화로 멋지더라구요..오똑한 콧날하며..아무리 봐도 아이돌 스타 ..그 몇명씩 나오는 댄스그룹같은 이미지라서..도저히 몽상자님이란게 안믿겨졌어요..알라딘 꽃미남 몽상자님...
마냐님이 아이둘데리고 오셨는데..저 소리치고 말았습니다.."지적인데 이쁘기까지..."ㅠ.ㅠ. 너굴님은 이걸 진우맘이 한소리라고 쓰셨던데..제가 소리친겁니다..환한 미소의 갸름한 미인이신데 아이들도 엄마 닮아서 얼마나 이쁜지..우리 아이들이 불쌍했다니깐요...마냐님이 들어와서 처음 하신말.."남편에게 아이들 맡기려다가 실패했는데..분위기 와서 보니 이거 장난이 아니다..남편에게 다시 아이 맡기고 밤새 망가지리라.."하지만 아쉽게도 엄마를 안떨어지는 아이들때문에 이차에서 가셨습니다..다음번에 올나잇 ..아셨죠?
그리고 또 한커플..조선남자님과 마녀물고기님과 선인장님이 오셨습니다..조선남자님은 마태우스님과의 금지된 사랑을 포기하시고 00000님과 연애를 하신다는데..얼마나 잘 웃는지..그렇게 좋으신가요? 다음번에 집들이하면 신라면 한박스 가져 갈께요..흠흠..
참 알라딘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서재쥔장으로 오신 찌리릿님..한달전에 뵐때 보다 더 살이 빠져서 콧날이 오똑해지셨더군요..진우맘의 말" 왜 연예인이 살빼고 나오면 수술했냐고 하잖아요? 찌리릿님 보니까..이유를 알겠다..살빠지면 묻혀있던 콧대도 더 나오는구나.." 맞습니다..찌리릿님..내년 만우절엔 음반을 포기하시고 '몸짱 찌리릿' 책 내실것 같습니다..저도 필 받았습니다..다음번 번개엔 허리 사이즈 일인치 줄이고 나갈거야..
느림님은 다 아시니까...^^ 오셨구요(서운해 하지 말기) 따우님이 사자갈기 머리를 하고 나타나셨습니다..정말 판타스틱하고 전위적인...흠..이거 사진을 올려야하는데..따우님..너무 멋있어요..얼굴은 주먹만하고 몸은 나무젓가락 같아서 부러웠어요..ㅠ.ㅠ..난 따우님 옆에 안 앉을래..나 달덩이로 보일라..
실로티님도 알라딘 번개 준비로 매직스트레이트를 하셔서 전지현 뺨치는 미모로 나타나셨습니다..
알라딘의 미녀 삼총사 아영엄마와 아영이 혜영이...먼길 오느라 힘드셨죠? 그래도 아이들이 잘 먹어서 다행입니다..아영엄마는 아이들 챙기느라 드시지도 못하고..(옆에서 벨님이랑 시야일~~~님이랑 몽상자님이 잘 챙겨 주셨다죠? 전 그시간에 실론티님 옆으로 가서 이바구하느라 도망가 버렸네요) 아영엄마가 알라딘 대표 미시답게 조막만한 얼굴에 긴머리 휘날리며 들어와서 자칭 샤론스톤인 제가 도망 가버리고 말았죠..으미 기죽어!!! 그리고 맘 착한 아영엄마..그 갸녀린 몸에 책을 한짐 들고 와서 선물로 주고 가셨답니다..여자아이들 있는집은 옷입히기 스티커도 주셔서..은영이가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어요..^^


책이 옆으로 돌아갔네요..우리 아이들이 좋아합니다..아영엄마 감사해요^^
처음과 끝님과 남편분..아드님이 오셨습니다..알라딘 번개 사상 부부동반의 효시인..처음과 끝님에 얽힌 전설 하나..예전에 홍대앞 번개에 일차 끝날때쯤 오시더니 이차로 장소 이동할때 20분정도 있으시다가 집에 가셨습니다.." 알라딘 번개 한다는데 잘 만나는지 궁금해서 와 봤구요..남편하고 아들이 자고 있어서 금방 들어가 봐야해요..남편은 집앞 산책 간줄 알거든요.."@.@ 남편분은 아직도 그 사연을 모르시나요? 이번엔 휴가전에 들리셨다는데..다음엔 꼭 아이 맡기고 이차까지..아셨죠?
자 이젠 마지막 남자분..메세지님 소개합니다..알라딘의 꽃 유부남...친구분 결혼식덕에 서울 올라오셨다는데..서재사진보다 더 샤프하고 잘생기셔서 놀랐어요..알라딘 서재쥔장들은 다 미남, 미녀들이군요..(이런 외모지상주의적인 글을 쓰면 안되는데..) 늦게 오셨지만 끝까지 남아서 결국 밤 11시 15분 예약 기차를 보내고 마셨습니다..다음엔 번개 오실수 있을지..걱정입니다..부인께서 화나셨죠?
마지막에서 두번째 여자분은 타스타님..옆의 벨님은 파스타님으로 아셨다는데..이분 서재이름이 '요술국수'죠? 정말 마술사처럼 솜씨가 좋으신분인데..우리의 예상을 배반하지않고..하얀 우윳빛 피부에 ..포근한 모나리자 미소를 날리시는 분이더라구요..옆구리에 끼고 오신 큰 것이 뭔고하니..바로 진우맘에게 줄 연우 초상화...집에 굴러다니는 종이로 포장을 했다는데..이것 또한 전문가 뺨치게 우아한것이..타스타님..제자로 받아 주십시요...ㅎㅎ..천안에서 올라오셨다는데..집안일때문에 11시 기차로 내려가신다고 10시에 가셔서 서운했어요..다음번엔 시간 착각하지 마시고 일찍 오세요..^^
마지막 여자분 등장..유명한 퀴즈의 달인 후보 털짜님...와~~~~..털짱님이 달인이 되야 번개 얻어 먹을텐데..일주일간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일거리라고 들고온 큰 쇼핑백을 마태우스님에게 뱃겨서 이차까지 가셨답니다..방송출연때문인지 탐스런 털을 다 깍으셔서 서운했어요..다음번에...알죠? 삼차까지 가깁니다..
그리고 더 웃긴것은 세상은 넓고 알라딘은 좁다...알라딘 번개에서 아는 사람끼리 만나서 반갑다고 손뼉을 쳤답니다..진우맘과 따우님이 여수 고향 친구란건 다 아시죠? 그외 한쌍이 "혹시 00여고 00회 졸업생 아닌가요?" 알고보니 여고동창생이더라구요..그리고 또 한쌍은 아는 선후배라는데..전부 번개 오기전에 몰랐답니다..번개에서 얼굴 보고 알았다는..세상이 좁지요..우리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삼차는 호프집에 가서 옹기종기 이야기 나누었고..술과 안주를 배뚜드리면서 먹고..가실분은 가시고 남을 사람은 남고..저도 경기도민이라서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잡길래 그냥 개기다가 전철도 없을것 같아서..11시 30분에 마태우스님과 실론티님과 먼저 일어나서 택시타고 홍대앞으로 갔습니다..그리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홍대앞으로 나오라고 부탁하니..순순히 나온다고 하더라구요..아 이쁜남편..
참 마지막에 다른곳에서 늦은 생일파티를 하고 온 알라딘 초절정미녀 우주님...생일 축하혀...뽀뽀 못했네..다음번에 해줄께...늦게 왔는데..먼저 일어나서 미안했어..
제남편도 기다릴겸..마태우스님의 이모부(?) 하시는 홍대앞 떡볶이를 먹으러가서 더이상 들어갈곳이 없는데도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약소한 삼차는 제가 쏘았죠.음하하하 만원 쓰곤 삼차 샀다고 큰소리 쳤다는...기다리려주겠다는 실론티님은 택시 태워서 보내고..마태우스님과 둘이서 남편을 기다렸습니다.."우리남편이 부인이 남자 한명 안데리고 야밤에 기다리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하면서 마태우스님을 잡았죠..십분후에 남편이 와서 전 편하게 집에 왔습니다..새벽 한시에...
다른분들은 올나잇 하셨나요? 저도 다음번에 올나잇 통고하고 가겠습니다..^^
이번 번개에서 만난 분들 모두 반가웠구요..다음에 또 만나자구요.이렇게 사연 많고 말많은 '마태우스님 공영 방송 출연 기념 알라딘 마을 번개'는 끝이 났습니다..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즐거운 알라딘 마을...재벌이세인 마태우스님의 파산설로 흉흉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죠(뭔소리여?) 어쨋든 알라딘 번개는 계속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