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조조로 '우리형'을 봤다..처음엔 '귀신이 산다'를 보자는 친구가 있었지만 악평으로 인해..'가족'을 보자는 의견엔 너무 슬플것 같아서...그리고 원빈의 참을수 없는 유혹에 넘어가서^^ '우리형'으로 결정
문제는 9시40분과 10시10분 두관이 있었는데.9시40분이 학생들의 단체 관람으로 인해 기다려서 10시10분을 보게 된거다..커피 마시면서 기다려서 봐야 했다..학생들이 고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우리 친구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키작은 아이들보면 중학생 같기도 하고..키크고 글래머스한 여자 아이들보면 고등학생 같기도 하고..흠~~~나보다 키 큰것은 당연하고..여자 아이들이 사복을 예쁘게 입고 있으니..정말 남자들이 원조교제하는 기분을 알것 같다..(이러면 안되지만..) 왜 이리 아이들이 글래머인거야...
우리형은 처음은 코메디로 웃음을 주지만 중간 이후부턴 가족 드라마로..약간 질질 끄는 기분도 들고..'드라마 시티'보는 기분도 들고..마지막엔 어쩔수 없이 눈물 줄줄 흘리면서 나왔다..
윈빈은 빨간 합기도 츄리닝이든 파란 츄리닝이든 아무거나 입고 나와도 '베컴'보다 멋졌다..그 두툼한 윗입술의 섹시함이라니..음 예쁜 남자가 왜 이리 좋아지는건지..내가 윈빈을 좋아한다고 하면..다른 사람들은 윈빈은 너무 잘 생겨서 부담스러워서 싫다는 경우가 있다..내가 데리고 살것도 아니고 쳐다만 보는데 잘생겨서 부담스럽다니..
물론 나도 윈빈에게 실망한적이 있다. 텔레비젼 토크쇼에 나와서 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실실 웃기나하고 옆의 모모 남자 탤런트뒤에 숨기도 하고..참 바보 같았었다..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철 없어 보이는 이상주의자로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그런데 우리형에선 잘맞는 옷을 입은것 처럼 편하게 연기해서..보기가 좋았다..
신하균은 역 자체가 그렇기도 하지만..너무 존재감이 약했고..엄마역의 김해숙은 안정감있는 연기로 홀어머니의 억척스런 역을 잘 소화했다..요즘 오!필승 봉순영에서도 푼수엄마로 나오드만..연기는 잘하는것 같다..
영화에선 언청이로 태어난 형에 대한 편애로 상처 받는 동생이 윈빈인데..엄마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형에게만 올인한다.영화 뒷부분에선 왜 그런지 이야기 해주지만..그런데 정말 이렇게 편애할까 싶은 사람도 있겟지만..두아이를 키우는 내 입장에서..이쁜 아이가 있다..큰아이는 이뻐 죽겠다 싶은 마음이 든적이 없다..항상 커다란 기대와 실망속에서 키운것 같다..그런데 둘째는 딸이라서인지 눈치도 있고 애교도 있고..이젠 엄마를 위해주고 달래주기까지 한다..저절로 '우리 강아지'란 소리가 나온다..내 태도에 큰아이가 알게모르게 상처 받을거 알면서도.작은 아이가 이쁘다..난 정말 문제 엄마야....ㅠ.ㅠ..
우리형에선 형제에게 사랑 받는 여학생이 나온다..지금으로 치면 '얼짱' 여학생인데..남학교,여학교 문예부 조인트 모임 회원이라서 윈빈도 가입을 하게 된다. 이 모임에서 여학생이 읽는 자작시..'아스피린' 미친다^^ 우리 아줌마 셋은 이 여학생을 씹기 바빳다..저렇게 얌전하고 이쁜척하는 여자에게 남자들은 속기 쉽다..저런 공주병인 아이들은 얌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여학교에서보면 저런 아이들은 까진 경우가 많다라면서 윈조 내숭인 공주병 환자로 몰아 갔다..정말 그렇지 않은가...여학교내에서 보면..이쁘고 착하고 천사 같은 여자는 없다..영화속에서만 등장 한다..
뻔한 줄거리지만 울게 만들었고..해피엔딩으로 '잘살게 되었다'로 안끝난것에 아쉬웠고..감독들은 해피엔딩이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걸까? 생각했다는..
윈빈을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했던 영화..'윈빈이 입으면 버버리 신하균이 입으면 시장표'인 점퍼가 복선이니 잊지 말고 잘 보시라..
추신: sbs라디오에서 박신양의 '사랑해도 될까요'가 나온다..드라마 대사까지 다 나오네..드라마 ost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