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운 뒤 수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유형 배우기에 실패했다가 이번에 성공했으니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문제는 몸치라서 평형은 다리가 안돼서 거의 제자리..
접영은 발차기와 웨이브를 배우는데 좋아지는게 없었다.
10월 중순엔 비염도 심해지고 너무 힘들어서 수영을 쉬기로 했다.
그리고 한 3주를 앓기 시작.
일주일은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이비인후과를 다녀도 차도가 없고
기침에 가래에,콧물..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3주동안 사람도 안만나고 시장도 안보고 집에 누워만 있었다.
기침을 하도해서 갈비뼈가 아파서 밤새 울기도 했다.
아이 낳은 죄로 요실금도 살짝 있는데..기침을 하다보면..정말...
외출도 못할 지경이었다.
주위에서 권해서 한약으로 바꾸기로 하고..
어릴때부터 다니던 한의원을 찾아가자..
진맥하시던 선생님의 말씀..
"재진엄마..몸이 왜이리 안좋게 됐어요?"
"제가 수영도 좀 배우고 살도 좀 뺐더니 체력이 딸리는지 안낫네요"
살이라고 1kg빠진건데...남들은 알지도 못하는데..
비염에 안좋은 수영을 해선지 거기부터 병이 시작된게 호흡기가 안좋은가 보다.
약을 지어와서 먹기 시작..이젠 조금 몸이 좋아졌다.
그래도...약 먹다가 살이 찔까봐 알라딘에서 몸에 바르는 살빠지는 젤을 샀다는...
ㅋㅋ 아직 죽을만큼 아픈건 아닌듯 싶다.
중력의 법칙에 충실한건지 아이 둘 낳은 훈장인지, 뱃살의 압박은 너무 강하다.
그것만 빼면 그래도 봐줄만한 몸매인데..중부지방에서 볼록..미운 뱃살.
그동안 알라딘에서 뜸했던 이유..
이것입니다요. 앞으론 자주자주 들어오겠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