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27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고 끔찍했다. 책 속에서의 빌런은 한 사람이지만, 그의 욕망이 정말 그 한 사람만의 것일까? 그만한 지위와 돈이 있다면 그 누구라도 굴복했을 수 있는, 그런 욕망 아닌가? 테디베어와 화영은 서로를 구원하지만 현실에서의 우리에게 테디베어는 없다. 소설 속 해피엔딩이 소중한 이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서 일기
앨리 모건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코틀랜드에서 (보조)사서로 일하는 저자의 이야기. 저자는 트위터에 도서관에 관한 10개의 타래를 올렸다가 그게 화제가 되어 이 책까지 쓰게 되었다. 이름은 필명이라고. 아무래도 스코틀랜드의 상황이 우리나라와 다르므로 저자가 올린 타래에 100%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저자의 적극성과 도서관 사랑에 감탄하며 즐겁게 읽었다.


저자는 늘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돕는다. 솔직히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그래도 저자는 늘 문제의 핵심을 꿰뚫고 방법을 간구한다. 물론 여러 한계가 있고 좌절도 하지만. 우리나라 도서관과 다르게 스코틀랜드의 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을 하기에 가능한 일들이 많다. 그리고 이건 저자가 일하는 지역이 가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역 차원의 복지가 도서관 하나 뿐이라서. 저자도 얘기했듯, 무료로 책을 읽고 자료를 찾고 컴퓨터를 이용하고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인 것이다. 이력서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실업 급여와 생활 보조금을 신청하고 때로는 사서가 차를 한 잔 건네기도 하는.


난 도서관은 서울에서만 가봤고 어릴 때부터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 있어서 저자가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하는 이벤트들이 많이 생소하긴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도서관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도서관에 대해 느끼는 거리감을 줄여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도서관이 권위를 내려놓고 지역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지방의 많은 도서관들이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서울의 도서관들도 이벤트성으로 추진하고 있듯.


스코틀랜드의 도서관들과 다르게 우리나라 도서관에는 나이든 할머니들이 아닌 나이든 할아버지 몇 분이 늘 계신다. 모든 도서관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다녀본 5~6개의 도서관에는 늘 정기 간행물실 혹은 일반 자료실에 한두 분씩 꼭 계셨다. 저자가 도서관을 지탱하는 힘이 노부인들이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됐든 난 머리 하얗게 세고 무릎과 어깨가 아파도 책을 대출해서 나르는 일을 멈출 생각은 없다. 스코틀랜드 할머니들처럼 카트를 써야지. 그러기 위해 우리나라에 도서관들이 더 많아지고 더 번창했으면 좋겠다. 제발 도서관 예산을 줄이지 말아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자와 달빛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8
세르브 언털 지음, 김보국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문에도 나오지만 이건 늙은 소년의 이야기. 미하이가 대학 친구이자 이제는 종교사 교수인 발트하임을 만나 터마시의 생각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장면에서 나는 미하이가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전혀 성장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어쩌면 퇴행인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축복을 비는 마음
김혜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핍진성이 강하여 계속 옛날 생각을 하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작가는 늘 기대를 충족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인의 명탐정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레오 브루스 지음, 김예진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리즈가 최소 한 권 정도는 더 나와줬음 좋겠다. 그걸 읽어야 판단이 될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