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오브 뷰티 -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미하엘라 노로크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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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오브 뷰티_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아마존 사진 및 여행 에세이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 <아틀라스 오브 뷰티>는 세계 각지의 500명의 인물 사진으로 여성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사진집입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사진작가 미하엘라 노로크는 2013년부터 100여 개의 나라를 여행하며 ‘아틀라스 오브 뷰티’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고기는 부레로 떠나니고 새는 날개로 떠다니며, 물거품은 공기로 떠다니고 구름과 노을은 증기로 떠다닌다.“ 이렇게 보면 천하게 떠다니지 않는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떠다닌다는 것도 아름답다고 다산 정약용이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인간이 기쁘게 인식하는 모든 것입니다. 책 아틀라스 오브 뷰티에 나오는 여성들은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보여지는 외모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름다움에는 한계가 없으며, 아름다움이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각기 다르지만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의 사연도 각기 다릅니다. 열한 살 때 전차에 치여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지만 흉터나 남은 베를린의 여성, 폴 댄스 강사 미국의 브리지트,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거리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여성 등 열여섯살 때 자신만의 카메라를 가진 후 여성 사진을 찍기 시작한 작가의 활동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루마니아 출신 사진작가 미하엘라 노로크의 노력으로 얻어낸 일상의 여성 사진들이 아름다움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바꾸는 변화의 여정으로 독자를 찾아왔습니다. 아틀라스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내면에서의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서로의 다름과 세상의 다양성을 보다 깊게 포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작품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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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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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두 번째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흔들리는 인생의 중심을 바로 잡아주는 최고의 인문서입니다.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를 먼저 읽고 내용이 좋아서 서평단에 신청해 받은 귀한 책입니다. 니체, 소크라테스, 알베르 카뮈, 프리드리히 헤겔, 프로이트, 칼 융 등 54명의 철학자가 선사하는 인생의지혜를 책 한권에 배울 수 있는 책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방식은 우리의 생각에 의해 결정된다.” -에픽테토스-

 

 

당신은 아래 3가지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는가?

1) 삶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기다려주지 않는다.

2) 기회는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 매번 다가온다.

3) 한 사람의 비극은 항상 한꺼번에 몰려온다.

 

 

스위스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의 대가 칼 융은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며 지적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실수는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남들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분쟁의 근원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과의 교류에 있어 무의식적으로 과거 경험과 상처를 앞에워 상대방을 바라봅니다. 첫인상을 중시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책에서 관심있게 읽은 부부인데 자신의 상처를 남용하는 사람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가 서로에게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관계는 고백하고 포용하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며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합니다.

 

 

언제까지 남의 눈치를 보며 살 것인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배려하고 신경 쓰면서 많은 시간을 할해 합니다. 또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으면서 마음에 답답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귀한 내 시간을 빼앗긴다면 나의 삶은 되돌아 보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철학은 주관적인 경험에서 만들어진 삶의 철칙으로 흔들리는 인생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정한 철학자는 자신의 삶에 철학을 심어 실천하는 사람이다.”라고 알베르 카뮈가 말했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인생의 중심을 잡으려면 철학만한 책이 꼭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런 독자를 위해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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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아브람 알퍼트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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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삶은 어느 정도로 만족하는 삶일까요? 충분하기만 하다면 행복한 삶일까요? 하지만 누구는 많이 가지고도 불행하고 또 어떤 이는 적게 가져도 행복합니다.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는 인간 본성과 인류 역사를 왜곡하고 굴절시킨 주범이 소수의 위대함을 추구한데서 비롯한 능력주의와 시장주의의 낙수효과하는 희망고문을 증명하고 이를 바로잡아 모두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철학적으로 설득해 나가는 책입니다. 요즘 메스컴에서 눈길을 끄는 책으로 서평단에 지원해서 받은 귀한 책입니다. 충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위대해질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삶이 가치 있으려면 뭔가에 능숙하고 탁월해야 한다고 몰아붙이는 사회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기 좋은 책으로 기대됩니다.

 

 

모두가 충분한 삶,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에 도달하려면 단순히 많은 사람의 마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의 더 좋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소수의 개인에게 존경과 관심을 포함한 대부분 자원을 쏟아붓고 능력주의낙수 효과(trickle-down effect)’라는 기막힌 경제 개념과도 쌍을 이룬다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능력이 탁월한 위대한 소수가 성과를 내면 물이 아래로 흐르듯 대다수가 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인데 이 역시 매우 강력해서 주류 경제학의 기본 원리가 됐다고 합니다.

 

우리의 충분한 삶을 위하여!

모두의 충분한 세상을 위하여!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일찍이 위대함의 타락을 봤지만, 사리사욕 추구를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성이라고 판단하고 파우스트식 거래를 성사시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만을 남겨놓았고 그에 따르면 보이는 손이 사회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려는 욕망을 부추겨 우리를 망치더라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리의 도덕적 품위는 회복된다고 했습니다. 소수의 뛰어난 자들이 위대함의 부담을 오롯이 떠맡기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위대해지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괜찮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낙수 효과를 일으켜 마침내 내게도 이득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의지하고 응원하라는 말입니다.

 

마이클 왈저는 좋은 울타리가 좋은 이웃을 만든다.”라는 속담을 응용해 좋은 웅타리가 좋은 사회를 만든다고 했지만, 애당초 좋은 울타리가 좋은 이웃을 만든 것도 아니었다. 좋은 이웃은 서로를 존중하고 본질적 상호 의존성을 인정할 때 형성된다.---p.123 2장 우리 자신을 위하여

 

 

세상 자체를 나아지게 해서 모두가 충분한 삶을 살 수 있어야 우리도 충분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삶은 그렇게 세상과 어우러져 순환한다. 불교 철학의 이 미묘한 세계관은 우회 경로로 욕망을 실현하고자 정면으로 마주하는 욕망은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중략) 우리 삶에서 불만족스럽고 신경 끄기의 기술은 우리 개인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유지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 우리 자신에게 필요한 세계관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미묘한 세계관이 더 필요하다. 다름 아닌 모두가 충분한 삶을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타인에게도 관심을 쏟는 신경 쓰기의 기술이다.

--- p.137

 

 

과학과 의학이 발전해서 살기 좋은 세상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결코 밝고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가임 여성1명당 0.778명이고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높은 환율에 경제는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충분함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완벽한 사회를 이루지는 못하므로 그래도 우리는 단순히 죽지 않을 만큼충분한 사회 이상으로 충분히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책에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반복하며 피하지 못할 한계와 고난을 수용하면서 서로 협력해 대처해 나간다면 이 세계관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나아가 이렇게 공유된 세계관이 정치를 움직여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나간다면 우리는 충분한 삶과 충분한 사회를 이루게 된다고 했습니다. 인류는 이미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진화적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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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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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無辜) 란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을 뜻하며 고소인이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이 무고로 인정돼 구제되느냐 마느냐 이것이 무고 게임의 핵심입니다. 모의법정 이지만 정적이라기 보다는 무음에 가까운 실제 법정에 가까운 곳, 호토대학교 로스쿨에는 일종의 사적제재인 무고 게임이 모의 법정에서 종종 진행됩니다. 법률에 저촉되는 사건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는 무고 게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증거를 모아 범인을 지목하고, 심판자의 심증 또한 그와 일치하면 범인은 벌을 받는데 만약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할 경우, 거꾸로 피해자가 벌을 받아야 합니다.

 

 

만지는 자, 훔치는 자, 자르는 자, 덮어씌우는 자.

가해자인 줄 알았던 사람이 실은 피해자였다.

피해자인 줄 알았던 사람이 실은..... .

전철을 탄 후에 돈이 있을 법한 비싸 보이는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를 찾는다.

사쿠라는 살기 위해 치안 원죄 사기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생트집을 잡고는 합의금을 주면 신고하지 않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무고한 사람? 무고한이라는 나라가 있나요?”

 

 

6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한 작품은 법정 미스터리 소설로 일본에서는 이미 영화화 되옸고 소설가이자 변호사인 이가라시 리츠토가 사법 수습생 시절 출판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과 대학원에서 함께 배우는 그저 동급생으로 보이던 세 사람에게는 사실 숨겨진 과거가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과거와 진실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법률가를 꿈꾸며 호토대학교 로스쿨에 재학중인 주인공 구가 기요요시, 오리모토 미레이, 그리고 무고 게임의 심판자 유키 가오루. 어느 날 구가 기요요시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과 사진이 로스쿨에 나돌고, 오리모토 미레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에게 협박당하는데... 법률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모의재판 무고게임으로 부터 빚어진 비극! 변호사, 피고인, 사망자가 된 세사람의 비밀이 다소 잔혹스럽지만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사망하더라도 재심 청구의 길은 막히지 않아. 죄가 확정됐든. 모든걸 받아들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든 그 사람이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그건 재심으로 구제 받아야 할 원죄에 해당해.”--- p.382

 

 

몇 년 후, 변호사가 된 구가 기요요시에게 무고 게임의 초대장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유키 가오루. 오랜만에 찾은 모교 모의 법정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피를 뒤집어쓴 오리모토 미레이와 유키 가오루의 시신이었다. 피해자, 피고인, 변호사로 다시 얽힌 세 사람. 모든 이야기는 복선이 되고, 최후의 법정으로 향합니다. 아버지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동기에게 벌을 내려왔어야 한 점 벌 받아야할 죄를 눈감아 준 적도 있고 죄를 저지르도록 유도한 적도 있고, 내 손으로 죄를 저지른적도 있다. 세이기에게 게임 플레이어는 너야, 라고 말하는 미레이. 그녀는 정말 카오루를 죽인 것일까? 카오루가 세이기를 불러낸 이유는? 어른들에게 보호받아야 할 어린시절부터 어른들에게 배신을 당해 성장한다면, 고등학생 때 치한을 당한 미레이가 치한을 저지른 상대로부터 돈을 빼앗긴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치한의 원죄를 일으키는 죄에 손을 댑니다. 기요요시는 미레이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카오루의 아버지가 경찰관이었고 치한의 죄로 벌을 받고 정신병이 들어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

 

 

슬픈 과거가 일으킨 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쫓으면서 팽팽한 복선으로 향하는 스토리 전개 벌을 결정하는 건 심판자의 역할. 인간이 만든 법률으로 세상을 바르고 공정하게 다스려나갑니다. 법률은 국가가 규정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키요요시와 미레이를 배신해 온 어른이 없었다면 치한 원죄 사건도 없었을 것입니다. 법률은 무엇을 지키고 또 지키지 못했는지 세 사람을 둘러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법정극을 통해 죄를 지었으면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하며 억울한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흥미로운 전개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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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세 자매 열린책들 세계문학 288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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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세 자매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과 숨은 명작 단편소설을 엮은 선집 아내·세 자매가 러시아 문학 교수 오종우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아내는 대기근과 역병이 러시아를 휩쓴 1890년대 초를 배경으로 농민 구제 사업을 펼치려는 지식인 파벨 안드레예비치와 나탈리야 가브릴로브나가 겪는 부부간의 갈등을 따라가며 어떻게 사람답게 살 것인지를 묻는 작품입니다. 안톤 체호프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손꼽히는 작품 기대가 됩니다.

 

 

나는 아내를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는 모른다.---P.85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내>의 작품의 주인공은 불안하고 불편했던 마음이 이러저러한 상황이 아닌 자기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점차 알아갑니다. 1891년 대기근이 러시아를 휩쓸었고 이듬해는 콜레라가 퍼져 젬스트보 의사였던 체호프는 이 시기 의료 활용에 전념하며 대기근으로 고통받는 빈민을 구제 하는데 힘썼고 이때의 경험을 담아 쓴 작품이 <아내>입니다. 기아에 시달리는 빈농을 위해 자선 사업을 벌이는 부부의 이야기를 전개하며 자기 비움, <케노시스>의 문제를 이야기 합니다.

 

 

케노시스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도스토옙스키가 평생을 고민하며 풀어내고자 했던 주제를 길지 않고 간결하게 이야기 합니다. 주인공 파벨 안드레예비치는 문벌가에서 태어나 큰 재산을 물려받아 좋은 교육을 받고 높은 관직에 오른 인물로 태어났을 때 부터 평범한 사람,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아내와 달리 많은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런 그가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는 굶주림 농민들 때문인지 집에 도둑이 들었기 때문인지 우울한 겨울 날씨 탓인지 몇 년 때 위아래 층에 서로 떨어져 사는 아내와의 불화 때문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전부터 자주 극도로 불편한 순간이 찾아왔던 이유는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 때문이라는 비밀을 결국 알게 됩니다. 즉 자기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을 내려 놓고 재산도 전부 내놓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시작은 갈등하는 부부가 서로 대립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 위층 세계에 머물던 남자는 아래층 세계의 아내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층은 천장도 낮고 아늑하고 따뜻하다 남자는 아래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수도원 같은 분위기를 띠는 동시에 아내의 풍성한 머리카락처럼 그를 매료시키는 관능의 영역이라고 하루동안의 여행이 남자를 변하게 했습니다.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을 비움으로써 진정한 평화는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남탓을 하기 일쑤입니다. 자선파티가 열리는 마지막 장면이야 말로 우리를 되돌아 보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세 자매>는 체호프의 대표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4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후 시골에 남게 된 세 자매와 아들 안드레이의 생활을 그려낸 작품이다. 체호프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의 나약하고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들을 비판하고 있다. 작품은 암울한 기조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적인 미래를 심어 놓고 있다. 세 자매가 말하는 "살아가야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대사는 이러한 희망을 저버리고 있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19세기 말 격동하는 러시아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힘없는 러시아 중류층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프로조로프 집에 그의 누이 셋이 모두 모이게 되며 셋째인 이리나의 명명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인데 가족들은 모두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이 모임에 아버지와 함께 복무했던 아버지의 친구들도 찾아오고 새로 부임한 중령 베르쉬닌이 모스크바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세 자매인 올가 , 마샤, 이리나는 자신들이 아버지와 같이 살았던 모스크바를 회상하며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자매들은 교수가 꿈인 남동생 안드레이를 사람들 앞에 소개하고, 사람들은 미래의 생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 투젠바흐 니콜라이 리보비치 중위는 모든 사람이 일 속에서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도시에 큰 불이 나는 바람에 사람들이 피신하기 위해 세 자매의 집을 찾아오고 이리나는 그토록 가고 싶은 모스크바에도 갈 수 없게 된 상황에 실망하여 울음을 터뜨리는데 마샤는 베르쉬닌 중령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올가와 이리나에게 털어놓습니다.

 

도시에 주둔해 있던 군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며 사람들은 이별을 하게 된다. 이리나는 뚜젠바흐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고 함께 떠나기로 한다. 마샤는 결국 베르쉬닌과 헤어지게 되는데 켜본 꿀이리나를 동시에 사랑했던 뚜젠바흐와 솔료이느는 결투를 한다. 마당에서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던 안드레이는 자신의 꿈인 교수가 되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서기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한다. 웅장한 행진곡 속에 군대는 떠나가고 그 사이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얼마 후 뚜젠바흐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이리나는 혼자서 떠나기로 마음을 먹게 되는데 큰 언니 올가는 동생들에게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자고 이야기한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 큰 의미를 만들어 내는 삶 이것이야말로 진정 바로 견디는 삶입니다. 필요 이상의 무게를 얹으면 인생을 구겨지고 맙니다. 마지막까지 반복되는 체부티킨의 유행가는 작품의 무거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샤: 음악 소리가 들려! 다들 우리를 떠나나봐. 한 사람은 영원히, 영원히 떠나 버렸고, 우리만 남았어. 다시 우리의 삶으 시작해야 할 텐데. 살아가야 할 텐데..... . 살아가야 할 텐데.... . ---p.212 세 자매

 

올가: 우리가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잊힐 거야. 우리의 얼굴도 목소리도, 우리가 세 자매였다는 것도 잊힐 거야. 하지만 우리의 시련은 우리 뒤에 살아갈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바뀌어 지상에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 거야. ---p.213 세 자매

 

 

마샤는 두 자매에게 자신이 베르쉬닌을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사랑으로 인한 행복보다 불안정, 혼란만 넘치는 마샤의 말은 이러한 사랑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체호프의 작품 중에서 가장 복잡한 희곡으로 평가되는 대표 희곡으로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그려내 독자로 하여금 세 자매가 말하는 "살아가야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는 대사는 이러한 희망을 저버리고 있지 않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19세기 말 격동하는 러시아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힘없는 러시아 중류층의 삶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 편의 단편소설은 독자에게 어떻게 타인과 함께 사람답게 살 것인지 자연스럽게 물으며 그 정답 없는 질문에 관한 사유에 접어들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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