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이희철 지음 / 리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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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간세계인가

왜 중간세계를 읽는가

 

중간세계는 1000년의 비잔티움제국, 600년의 오스만제국, 그리고 두 제국 사이 600년에 걸친 이슬람제국의 역사와 문화가 펼쳐졌던 곳입니다. 그러나 동양도 서양도 아니고 동양이면서 서양 같은, 서양이면서 동양 같은 중간 세계인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은 오랜 세월 유럽사 중심의 세계사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고 잘 알지 못했습니다.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의 역사를 튀르키예 역사 전문가로부터 중간세계에서 알아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인더스강에서 이스탄불까지, 문화 .지역적으로는 지중해권 세계와 중국 세계 사이를 말합니다. 이 책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과 문화적 역량은 있었으나 세계사의 중심축으로부터 관심받지 못하고 고립되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간세계를 비잔티움제국과 오스만제국을 통해 재조명한다. 충돌과 대립의 역사 속에서 철저하게 이질적일 것 같은 기독교와 이슬람 제국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자신들만의 독특한 가치를 축적하고 발전시켜왔음을 보여줍니다.

 

중간세계의 고대는 그리고.로마 강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의 시대였고 중세는 비잔티움의 기독료 시대였으며 근대는 오스만제국의 이슬람 시대였다.”

 

비잔티움은 기원전 657년경 고대 그리스의 도시 이름이었고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이슬람 문화 둥접하면서 동서양의 혼합된 문명을 후세에 남겼습니다. 오스만제국은 1299년 콘스탄티노플에서 아주 가까운 비잔티움의 변방 아나톨리아반도 서부에서 작은 토호국으로 출판해 1453뇬 술탄 메흐메드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저복한 후 콘스탄티노플은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기독교 국가인 비잔티움과 이슬람 국가인 오스마제국은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두 제국 모두 세계사라는 주무대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는 것, 두 곳 모두 같은 장소를 수도로 했다는 점입니다. 비잔티움의 수도는 콘스탄티노플, 오스만제국의 이름만 바뀐 이스탄불입니다. 그리고 정치와 행정 제도면에서도 엄청난 유사성이 있고 종교와 문화면에서도 공통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비잔티움,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사이, 오스만제국 등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역사, 건축, 예술에 관한 내용도 다뤘습니다.

 

 

오스만제국의 최고 통지자 술탄의 이야기와 황실의 남자 승계자를 죽이는 일종의 형제살해의 이야기가 놀라웠습니다.세계사의 그늘에 있던 중간세계사를 읽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이를 통해 세계사를 더욱 견고하게 파악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은 너무 방대하게만 느껴졌던 세계사의 맥을 짚어 이해하고 즐기고 싶은 이에게 실마리가 되며 흥미로운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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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다 - 시인이 관찰한 대자연의 경이로운 일상
니나 버튼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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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니나버튼의 자연에세이 요즘같이 푸르른날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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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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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체로 마음을 뒤흔드는 서스펜스 대작 모드 방튀라의 작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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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열린책들 세계문학 289
에밀리 브론테 지음, 전승희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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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어디까지 비정하고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묻고있는 에밀리 브론테의 명작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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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주 - 일 년의 반은 제주살이
엄봉애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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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감동이 있는 은퇴부부의 티키타카 제주생활 이야기

 

 

이 책은 제주살이를 꿈꾸는 사람, 공감과 웃음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 어딘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 은퇴자나 독자처럼 예비은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때로는 여행 같고 때로는 일상 같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제주살이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일이지만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좋아하는 여행은, 멋진 곳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 중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만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지친 일상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아무튼, 제주>입니다.

 

 

저자의 남편 친구가 제주로 초대를 해서 레지던스 호텔을 하나 얻었는데 78일 같이 지내자고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해보면 어떻지 물어봅니다. 이런 제안을 들었을 때 지금 생활을 모두 접고 흔쾌히 승낙하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삶의 모습도 휴식의 형태도 다른 공간에서 잘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1.5룸에서 시작하는 제주살이는 어쨌든 부럽습니다.

 

 

내 몸에서도 새것들이 자라는구나.’ 매일 조금씩 늙어가는데도 새로운 무엇들이 자꾸만 자라나, 거기에 비례로 생명에 대한 기쁨과 기대들도 자꾸만 자라났다.

 

 

서귀포시를 벗어난 위미 라는 동네 십분만 걸으면 집뒤로 바다가 있고 동네는 한적하며 대추야자나무가 늘름한데 그 나무들이 시침을 뚝 떼고 하와이인척 서 있다. 검은 화산석을 쌓아올린 담 뒤로는 채송화가 알록달록 통통하게 피어있고 조금 비싸긴 했지만 조용해서 좋다며 반기고 하던 일들에게 잠시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으면 생각하면 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며 집착을 잠시 내려놓는다.

 

 

가진 게 너무 많으면 모두를 그 자리에 두고 쉬이 떠날 수 없다.”

 

한달살이를 하며 공간이 좁은 집에서 생기는 이런 저런 사소한 갈등쯤이야 웃으며 넘겨 버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한 달 내려놓는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기를 쓰며 돈을 벌고 경쟁에서 이기고 셈을 아끼고 할 필요가 없는 삶,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삶입니다. 숲을 걷고 바다를 따라 걸으며 느리고 소박한 삶을 누릴 여유가 우리는 충분히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부의 제주 한달살기가 지친 일상에 위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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