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브리아기 오류발견
캄브리아기는 기원전 5억 4200˝만˝년 전~ 4억 8500˝만˝년 전이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
책에는 ˝만˝을 빼먹고 인쇄가 됨!


꽃과 벌의 관계는 이렇게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저 초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곤충들의 조상이라 할 초기 절지동물-벌들이 출현하려면 아직 멀었다-은 초기 꽃식물보다 훨씬 앞선 고생대에 나타났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캄브리아기(기원전 5억4200년~4억8500년 전 무렵)에 나타났다. 
그들은 날개가 없었다. 이 작은 동물들은 몇 센티미터 크기로, 등껍질로 덮여 있고, 해저에 떼를 지어 살며 이미 먹이 사슬을 형성하고 있었다.
절지동물은 초기 해초류들을 먹고, 바다 전갈을 닮은 무시무시한작은 동물들에게 잡아먹힌다.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4억7천만년 전)와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4억4500만 년 전)에 두 차례의
거대한 멸종이 있었다. 각각의 멸종으로 살아 있는 종의 85퍼센트가 파괴되었다. 이 준엄한 선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항하여 살아남거나 운이 좋아야 했다! - P28

동시에 판게아는 계속해서 분할되었다. 그리고 벌들의 조상인 최초의 막시류가 출현했다. 이 막시류는 아직 꽃들은 아닌 식물들을 먹고 살았다. 이들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없지만, 원시대륙인 곤드와나의 판게아 중앙 건조지대에서 시작되었다고 가정된다. 현재의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인도의 일부를 포함한 지대이다. 건조한 지역에 벌이 풍부하고 남반구에 벌이 훨씬 다양하다는 사실이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뉴질랜드와 뉴칼레도니아에서의 꿀벌의 부재는 이 섬들이 백악기 후기에 판게아에서 떨어져 나올 때만 해도 현재의 벌들은 존재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최초의 꽃들 위에 앉아 영양분을취한 최초의 곤충들이 나타난 것은 약 1억 년 
전이다. 말벌, 개미, 멜리포나처럼 벌침을 가졌든 안 가졌든 고립 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하는 곤충들이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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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시간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오픈하우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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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시간》 리 차일드/삶의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
《하드웨이》,《사라진 내일》,《1030》,《퍼스널》에 이어 읽은 잭 리처 시리즈 다섯번째 책이다.
리처가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 61시간 전이라고 해야할지 사건이 해결된 61시간 전이라고 해야할지 헷갈리는데 아마 둘 다 맞는 말이 될듯하다.

잭 리처에 관해 가장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작품인데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작품이었다. 《퍼스널》을 좀 지루하게 읽어서 좀 쉴까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읽은 듯!
110 특수부대의 수잔 터너와 연결되지 못한 건 좀 아쉽지만 다른 작품(네버 고 백)에서 만나게 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단 그 작품부터 또 읽어봐야겠다.

이 작품 속에서 사건을 목격한 증인이었던
재닛 솔터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증인이 되고자 나섰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려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길의 끝이 결코 삶의 길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지라도 말이다.


리처가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솔터 부인은 우아하고 격조있는 말투로 대답했다.
˝나 자신이 매우 대단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무슨 특권 말인가요?˝
˝내가 이제껏 지켜온 삶의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를 경험하고 있잖아요. 세상을 살다보면 끔찍하고 사악한 일을 마주하기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나는 우리의 법제도를 믿어요. 피의자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동시에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갖고 있는 증인들을 대면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도 믿어요. 하지만 말이야 항상
쉽지. 그렇지 않나요? 그걸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무척 드물어요. 감사하게도 내겐 그런 기회가 찾아왔지요.˝


법제도 안에서 피의자들이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와 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지도 모를 증인들을 대면해야 할 의무까지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재닛 솔터의 삶의 원칙에 나도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내가 사는 사회도 그런 사회일거라는 믿음을 갖고 싶지만, 작품에서는 그런 믿음은 통하지 않는다. 리처도 이런 세상을 바라지만, 그래서 그런 용기를 지닌 여성이었던 재닛을 더 지키고 싶었던 것일 거다. 리처의 분노에는 언제나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난 리처가 분노의 처단을 행했을 때 너무너무 통쾌했다.~~~
근데 리처 지금 어디로 사라진거니???ㅠㅠ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사회... 지금 우리도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거 아닐까. 그래서 난 계속 리처를 읽을 거다.
읽는 동안만이라도 가슴이 뻥 뚫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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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16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잭 리처 이 책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기존에 잭 리처를 읽어온 때문인지, 버스 안에 잭 리처 타고 있다는 걸 안 순간 됐어!! 이제 다 살았어!! 막 이렇게 되면서 짜릿하더라고요. 그리고 터너 소령과의 농담 따먹기 넘나 재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랜만에 잭 리처 한 권 읽어야겠네요. 꺅 >.<

은하수 2024-04-16 10:19   좋아요 0 | URL
ㅎㅎ
저랑 통했네요~~
전 바로 네버 고 백 넘어갑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데 역시 호불호가 갈리네요.
그래도 쭈욱~~~^^
 

리처는 거실로 돌아왔다. 재닛 솔터는 아직도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총을 굳게 움켜쥐고 있었다.
리처가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 P226

솔터 부인은 우아하고 격조 있는 말투로 대답했다.
"나 자신이 매우 대단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무슨 특권 말인가요?"
"내가 이제껏 지켜온 삶의 원칙대로 행동할 기회를 경험하고 있잖아요. 세상을 살다보면 끔찍하고 사악한 일을 마주하기 마련이지요. 그렇지만 나는 우리의 법제도를 믿어요. 피의자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동시에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를 갖고 있는 증인들을 대면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도 믿어요. 하지만 말이야 항상 쉽지. 그렇지 않나요? 그걸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무척 드물어요. 감사하게도 내겐 그런 기회가 찾아왔지요."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리처는 부인을 지나 프랑스식 창가로 다가갔다.
밝은 전조등 불빛 하나가 거리의 어둠을 갈랐다.
자동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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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1789. 테니스 코트의 서약

2. 민주주의의 그림자
다비드가 그의 그림을 제작했을 때 모든 교육받은 사람들은 그들 아래 있는 다수가 무력하고 우둔하며 무책임하다는 것을 자명하게 받아들였다. 그들은 혁명의 사례를 두려워했다. 그들은 두려움을 표현하면서 똑같은 단어들을 계속해서 말했다. 
폭도(la populace), 군중(la foule), 대중(lacanaille). 그러한 단어들은 도덕적인 타락과 정치적 불안을 환기시켰다.
그것들은 반달리즘과 공포, 그리고 그들이 국가가 길들이고 종속시키고 심지어 전멸시켜야 하는 세력이라는 연상을 마음에 심어 주었다.
- P12

대중은 유연한 성분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대중‘은 생각할 수있는 모든 방향으로 구부러지고 잡아 늘여진 단어이다. 혁명을 시각화하려는 다비드의 시도 후 수십 년 동안 이미 이 단어의 사용은 여러 차례 변화했고 각각 새로운 의미를 끌어당겼다. 

우선 대중은 양과 수, 인구 통계와 연관되었다. 두번째 국면에서 ‘대중들은 빅토르 위고가 "비참한 사람들"이라고 부른 사회 밑바닥의 가난하고 궁핍한 수백만의 사람들을 암시하게 된다. 1848년 이래로 대중들은 조직화된 노동운동과 연관되었다.
1871년과 파리코뮌 후에 마지막으로 대중들은 병리적인 요소로 정의되었다. 이제 다수의 영향력 있는 과학자와 사회이론가들은 하층계급이 그들의 원시적인 본능이 풀려난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능력이 퇴화되는 질병, 즉 ‘대중의 광기‘로 오염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종류의 정신적인 전염병은 떼 지어 나타나거나 집단으로 행동하는 모든 인간을 괴롭혔고, 이 질병은 정치적으로 조직화한 하층계급의 사람들에게 가장 흔했다고 이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 P13

물론 대중들이 단순히 민주주의 사상이 출현한 
결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확한 역사적 순서로 이 문제를 설명하면, 수많은 사람들 또는 대중들이 사회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주장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민주주의 사상이 나타났다. 
산업화와 자본주의가 농민과 장인, 노동자를몰아내고 시골에서 도시로의 대이주를 이끌면서 길드 체제를 침식하고 시골의 생활양식을 변형시켰기 때문에, 소수의 유럽 도시들은 도시적이고 산업화된 중심지가 되고 주민들은 조밀한 인구 집중 속에서 살게 되었으며 사회계급은 매우 근접하게 병치되어 서로 부대끼며 살 수밖에 없었다. 
더 부유한 시민들은 문을 잠그고 방에 틀어박혀 벨벳 커튼을 쳐 놓았지만 결국 산업 공장의 매연과 작업일의 리듬을 나타내는 공장의 경적 소리, 인구가 많은 노동계급의 광경과 소음, 냄새를 피할 수는 없었다. - P21

버크는 혁명에 대한 그의 설명에서 
‘군중‘(crowd)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대중들‘(masses)을 근대의 경멸적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1790년에 ‘대중‘과 ‘대중들‘은 여전히 명시되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과 물건을 가리키는 중립적인 용어다." 
대신에, 버크는 인민의 행동을 묘사하면서 기이하고 전근대적인 관용구를 사용하는데 그것은 때로는 불길한 것이고 때로는 깔보는 것이다. 
‘폭도‘(the mob)는 두어 페이지마다 한 번씩 등장한다. 혁명의 지지자들은 이제 야만인, 포악한 짐승,무지한 어린이에 비유된다. 하나의 공인된 표현은 
"돼지 같은 다중"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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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항해 창비세계문학 66
진 리스 지음, 최선령 옮김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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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누구 의지할 사람도 없이... 회색의 도시 런던 한복판에 버려진 젊은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아니 선택지가 있기나 한 것일까? ˝가끔 가다 마치 침대 밑을 뚫고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 상속만 제대로 이루어졌어도 그 시련은 경감되고도 남았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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