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그는 강가에서 바수데바와 더불어 살면서 소박한 뱃사공으로 봉사하며 명상하며 지낸다. 주인공은 강가에 앉아 명상 중에 강의 수많은 소리(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그의 영혼은 슬픔이나 웃음소리나 어느 한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심지어 자아와도 연결시키지 않고, 모든 소리의 전체를 하나됨을 듣는다. 수천 가지 소리들의 거대한 노래는 하나의 단어옴(0m)이 된다. 옴은 완전이다. 문득 싯다르타는 삶은 한 곳에 고정될 수 없고 강 같이 흐른다는 것, 모든 고통과 공포는 시간에서 생기는 것임을 깨달으면서 해탈의 경지에 든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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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호이스콜레의 아침 모임은 한국 대안학교의 아침 모임과 다르지 않다. 약 한 세대 전 한국에서 대안학교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에서 영감을받았고, 덴마크도 그중 하나였다. 이렇게 함께 모여 노래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여는 것은 여러 선주민 문화에서 발견되는 인류 공통의 의식이다. - P31

그룬트비는 자신을 음유시인이라고 불렀다. 음유시인이야말로 보통 사람들의 진짜 선생님이라고 했다. 음유시인들이 모국어로 들려주는 시와 노래는 힘이 있고 풍요롭기에 우리가 나고 자란 땅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키워 준다. 그래서 초기 호이스콜레 교육과정은 덴마크 말로 된 신화와 전설, 시가중심이었다. 그들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구술 전통, 특히 풍부한 역사성을 지닌 이야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 P3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갓 스무 살이 넘어 보이는 그가 대답했다.
"한국의 교육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는 소름이 돋았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 모인다면우리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P42

"이성이란 나의 입장을 넘어서서 볼 수 있는 힘이다. 너는 정말 너 자신의 입장을 넘어서서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있는가?"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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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아침처럼 화장실 거울 너머 얼굴에 붙은 것을 바라보았다. 어느날 갑자기 보이기 시작해서 씻어도 씻어도 사라지지 않던 그것은 내 어머니의 광대뼈였고 아버지의 눈동자였으며 혐오하던 스승의 지문이었고 다시는 만날수 없는 이의 글씨체였다. - P204

제가 작가가 된 것은 저의 잘못이 아니에요. 가까이에서 말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남을 탓하지 마시고, 천천히 둘러보세요. 페이지마다 기념할 만한 품종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그냥 인형이 아니고 약품 처리까지 다 된 진짜 가죽이에요. 안고 자면 큰 위로가 되겠지요? 자기 쓰레기감은 됐어요.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언젠가 달아났을 애들이잖아요?
이제는 굳이 말을 고르지 않습니다. 막 공들여 애써서얘기하지 않아요.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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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사랑하는 굴뚝들이 서로를 만지려고
팔을 만드는 거야 저 연기로
검은 하늘을 그렇게 해명한다
두터운 하늘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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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로마제국] 대공위시대(大空時代, ~1273)가 시작됨.
70개 도시가 라인동맹을 결성함.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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