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위로는 없다

어떤 길도 태고의 세계로 되돌아가지는 못한다.
그대의 영혼에 위로와 행복을 주는
별들의 무리도,
숲이나 강물, 바다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것은
나무도 아니고 강물이나 동물도 아니다.
그대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은
오로지 그대와 같은 존재들뿐이리라. - P101

말레이 군도에서

밤마다 고향이 다가오네.
아직도 마치 내 것인 양,
꿈꾸듯 행복에 젖은 내 눈앞에 서 있네.
그러나 난 오랜 세월 더 여행을 해야 할지니,
외딴 섬들에 내리쬐는 햇빛 속에서
내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리라.
고집스런 아이 같은 내 마음을
다독이고, 노래 불러 가라앉히련다.
그런데 자꾸만 기분은 언짢아지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니,
거칠고도 나약한 것이 꼭 어린아이 같구나.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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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올 수 있는 틈, 인과응보가 끝나는 틈, 고통 없는 영겁이시작되는 틈을 기다렸다. 그는 자신의 감각을 죽이고, 자신의기억을 죽였다. 그는 자신의 자아에서 빠져나와 수천이나 되는낯선 형상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짐승이 되었고, 썩은 짐승의 시체가 되었고, 돌이 되었고, 나무가 되었고, 물이 되었다. 그런데도 매번 깨어나면서 다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해가 비추거나 달이 비추었고, 그는 다시금 자기 자신이 되었다. 그는윤회 속에서 방황하며 갈증을 느꼈고, 갈증을 극복하고 나면또다시 새로운 갈증을 느꼈다. - P28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니다. 나는 더 이상 고행자가 아니고, 나는 더 이상 승려가 아니고, 나는 더 이상 브라만이 아니다. 내가 집에서, 그리고 아버지 곁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말인가? 학문을 할 것인가? 제사를 올릴 것인가? 몰입 수행을 할 것인가? 그 모든 것은 지나갔고, 그 모든 것은 더 이상 나의 길에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 P62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며, 생각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영리한 것은 좋은 일이며, 인내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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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나는 항상 널 시인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여기고 있어. 그렇지만 그 이유는 네가 신문 문예란에 쓴 글 때문이 아니야.
네 안에 어떤 아름다움과 깊이가 살아 있다고 느껴지는데, 그것이빠르든 늦든 언젠가는 한번 터져 나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것이야말로 진짜 문학이 될 거야.
- 페터 카멘친트』 - P114

우리가 가진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우리가 가지지못한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 말을 뒤집어보면 사실 ‘욕망의 진상‘이란 이렇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에대한 미련과 불안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우리는 가진 것을 통해 그 불안과 미련을 보상받지 못한다.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멈출수없는 욕망, 그것이 우리 삶을 밀어나간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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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마흔에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일인가. 하지만 헤세는 그 일을 해냈다. 미술을 공식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스승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몬타뇰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스승 삼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정원을 가꾸는 삶을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길과 나의 길을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 헤세의 눈부신 재능이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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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생각을 펼치려 한다면 그 행동의 위험까지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단 그 길을 가기로 정했다면,
과연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질문하지 말고, 우리의 영혼이 갈망하는 그 길을 따라 거침없이 걸어가야 한다.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곁눈질하지 않고,
오직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를 따라 걸어가는 것만이셀프를 지키는 길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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