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어머니도 (90세) 살아계신데 

할머니 어머니는 배드민턴 코트를 누비심. 모녀가 일상이 운동. 







아 이 애기 너무 귀엽. 

생각이 아주 많아 보이는 생후 4개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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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4-11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보기에 애기는 지금, 코인이 계속 오를까? 김치프리미엄이 꺼질 때가 되었는데 말이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몰리 2021-04-12 02:56   좋아요 0 | URL
삼촌 보면서 한참 생각하고 나서
그만 생각하자.... 하고 할머니 팔에 기대기도 해요. ㅎㅎㅎㅎ
아기협회 회장님.

han22598 2021-04-14 0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아이를 유투버에서 만나고 계시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몰리 2021-04-14 07: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점점 더 실제 아기 보고 싶어집니다. 강렬하게. ;;;;;;
실제 아기를 가까이서 (쓰담해도 되는 사이에서;;;;) 본 적이
이 생애 동안 없었던 거 같은 느낌. 흑.
 




보관 상태 때문에 집안에 있어도 보기 힘든 책들 중 

두꺼운 전기류 책들 있다. 이 베케트 전기. 프루스트 전기도 벽돌, 베개급 전기 있고 기타 다수. 

읽지 않은 두꺼운 전기류 다수. 


이 베케트 전기, 구글 이미지 검색하니 

"Beckett obsessed"라 프로필에 적고 있는 아일랜드의 어느 트위터리언이 올린 사진 찾아짐. 

22년전 처음 읽기 시작하여 계속 읽어온 것(좌), 그리고 막 들인 완전 새것(우). 



 

 

3종의 전기를 동시에 읽고 있다면서 

이런 사진도 올렸다. 


책 이렇게 뽀사지게 읽는 거 아주 좋음. 

그렇게 애독되어 망가진 책 보는 것도 좋다. 


"obsessed" 되어 모두를 읽는 것. 모두를 2-30번씩 읽는 것. 

좋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러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음. 


대강 아는 것보다는 

깊이 아는 것, 영원히 알았던 것처럼 아는 것. 이게 좋은 것이긴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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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08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집요하게 공부하시는 분이 학자인듯...존경합니다. 저 책의 주인공인 분!

몰리 2021-04-09 05:14   좋아요 2 | URL
갖고 있는 모든 책을 저렇게 읽고 싶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그러려면 인생의 길이가......;;;;;;;;

미미 2021-04-08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ㅋㅋㅋ눈이 즐겁네요!! 아주아주 근사해요!😊

몰리 2021-04-09 05:16   좋아요 2 | URL
내 포스트잇과 형광펜, 충분한가. 무엇이 더 필요한가. 장비점검을 ;;;; 요구하기도!

단발머리 2021-04-08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30번 읽는 것이 멋있는 건지, 푹 빠진 사람이 베케트여서 멋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멋집니다!!!

몰리 2021-04-09 05:22   좋아요 2 | URL
우리도 갖고 있는 책들 이렇게 만들고 서재에 올리도록 해요! 아 시간. 시간이 없지만, 잘 부서질 미래를 상상하며 책들을 보고 있으니 이미 시작된!

han22598 2021-04-09 1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서진 책이 아니라..쑥쑥 자라난 책인데요 ㅋ

몰리 2021-04-09 13:02   좋아요 0 | URL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기 위해
뿌리를 ;;;;; 내리고 있는! ;;;;

유부만두 2021-04-11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망가졌는데 왜 이리 좋을까요, 왜 흥분되는 걸까요?;;;;; 아....

몰리 2021-04-11 18:51   좋아요 0 | URL
좌의 책처럼 대해주지 못한, 완전히 부서지게 하지 못한, 새것으로 남아 있게 한 무수한 책들에게 미안해지게 만들;;;;어요. 꼭 잘 망가지고 작별을 고하도록 하자... 심정으로 책을 펴게 되었. ㅋ
 



당분간 책 구입은 중단 상태인데 

마지막으로 주문한 게 이것(포함 몇 권)이고 

곧 배송 예정이다. 


슬로터다이크가 이 책에서 이미지 가져와서 논의하는 대목들이 그의 책들에 몇 군데 있다. 

전쟁 같은 3월을 보내고 나니, 슬로터다이크 읽던 1월, 2월이 한 3년 전쯤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어디서 뭘 봤나도 기억이 안 나고 

무슨 책이 집에 있나도 모르겠고 

지금 페이퍼에서도 인용을 하나 해야 하는데 

한참 헤맴. 뭘 인용하려고 했었나로도 헤매고

그게 어디 있었나로도 헤매고. 그게 있긴 있었나로도 헤매고. 


그러니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나더라도 (안남) 

읽으면서 감탄했다는 기억이 선명한 정도라면 충분히, 슬로터다이크가 이 책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었다고 

확신해도 될 것이다. 


흐으. 


금연하겠다고 애써 본 흡연자라면 다 해본 결심, 담배를 사면서 "이것만 피우고 안 피운다" 

"이걸 피우는 동안 --를 끝내고 그리고 피우지 않는다" 이 결심 수천번 했을 것인데 

(1년은 365일이고 1000일은 3년도 되지 않음을 감안하면) 


결심과 함께 산 두 갑이 지금 옆에 있다. 

........... 조용히, 요란스럽지 않게, 끊읍시다. 


두 갑이나 남아 있으니 

불안하지 않게 피우러 나갔다 올 수 있다. 두 갑 + 2,3 개피. 

두 갑 + 2,3 개피 - 1개피 = 동요 없음. 


불안 없이 나갔다 와서 다음 할 일을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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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러 나가면서 자주 마주치는 이웃 할머니가 있다. 

오늘 새벽에도 마주쳤는데, (새벽에 운동 다니심), 오늘은 특별히 더 간곡히 호소하셨다. 


끊어. 

아이고. 

죽기살기로 독하게 마음먹고 끊어. 

여기 담배 긇게 못 끊고 피다가 뇌경색 와서 식물인간된 사람 있어. 

남편도 못알아봐. 애들도 있어. 

마흔 몇에 젊은 나이에 그르케 됐어.

세브란스 가서 그르게 됐어. 


술은 한 잔 하면 약이지. 

그건 다 독이야. 내가 해봐서 알아. 





불우한 세월이 꾸준히 흐르는 와중에도 

"담배만 끊으면 완벽하다" 같은 생각을 자주 진심으로 했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 있고 써야 할 글들도 쌓여 있으니, 담배만 끊으면 완벽하다. 

새벽엔 산책하고 오후엔 목욕하면 개운하게 잘 수 있으니, 담배만 끊으면 완벽하다. 

..................... 


너무 쉬운 완벽. 

그런데 가장 쉽지는 않. 

하튼. 이것에도 실패하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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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선 숨만 쉬어도 내 무덤 파는 삽질이었어. 

며칠 전 이런 문장이 어쩌다 떠오르고 나서,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았다. 

digging one's own grave. 뭐가 나오나 보자. 


그러고 건진 뜻밖의 소득 하나가 저것이다. Scrubs에서 엘리엇이 제무덤 파는 장면. 


여기 서재에도 

지난 세월 동안 많이 썼다. Scrubs가 얼마나, 어떤 걸작인가. 

엘리엇이 제무덤 파는 장면, 실제 어떤 스토리였나는 잘 기억 나지 않지만 

걸작에 걸맞는 장면이었을 것임은 분명하다 확신하면서 다시 한번 이게 얼마나, 어떤 걸작인가 찬탄하는 심정이 되었다.

미국 욕하지 마라. 너는 이렇게 개인의 (그게 누구든의) 지옥을 똑바로 본 적이 있느냐. 

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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