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해피 붓다

해피 붓다
이응준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7월

적당히, 또는 완벽히 타인을 속이고 스스로를 속여야 하는 과정이 창작이라는 생각. 그렇듯 기만하거나 타협하지 않고는 이러한 형태의 글 밖에는 쓸 수 없는 것 같다. 많은 일을 겪고도 변하지 않고, 미쳐버리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며 쓰고 있는 작가에게, 그 유일무이한 태도에 응원을 보낸다.

[100자평] 영혼의 무기

영혼의 무기 - 이응준 이설집
이응준 지음 / 비채 / 2017년 1월

작가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들을 책으로 묶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블로그의 글들을 볼 수 없었더랬다. 그리고는 잠시 잊고 지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 있었구나. 분노한 작가가 무지몽매한 세상을 향해 내던지는 무겁고 단단한 붉은 벽돌 같은 책이다.

[100자평]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 이응준 작가수첩
이응준 지음 / 파람북 / 2019년 7월

좋게 좋게 안 넘어가야 좋은 세상이 온다는데 그것도 힘을 키우지 않으면 말짱 헛소리인가 보다. 문단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했던, 필력이 권력이 되지 못했던 작가의 환멸과 슬픔이 책 안에 가득하다.

유희

아침에 눈을 떠 처음 보는 창밖 풍경

다시 찾은 옛날 책

감동한 표정들

하얀 눈, 계절의 변화

신문

개

변증법

샤워, 목욕

옛날 음악, 새 음악

발이 편한 신발

몰랐던 것을 알게 됨

글쓰기, 정원 가꾸기

여행

노래하기

친절하기

- 브레히트, '유희'

브레히트가 현세에 있는 행복의 섬을 묘사했다고 이 책의 작가는 썼다.

[100자평] 무지한 스승

무지한 스승 - 지적 해방에 대한 다섯 가지 교훈, 개정판
자크 랑시에르 지음, 양창렬 옮김 / 궁리 / 2016년 9월

정말 읽고 싶어 샀는데 도무지 안 읽힌다. 번역 탓인가. 나의 무지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