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야근을 했던 이유는 일본에서 꽤 규모가 큰 모 대행사에서 회사로 오는데, 현재 한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좀 만들어 달라고 했기 때문. 아, 이거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 있어? -_- 라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해버렸다. 하여튼 나는 가끔 이렇게 강약 조절이 안된다. 사실 실장님이 발표하기로 한 건데, 요즘 바쁘고 상태가 좋지 못한 실장님께서 내가 발표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운을 띄우셨다. 사실 그 말을 꺼낼 때부터 날 시킬 생각이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럼 차라리 빨리 얘기해 주시던가. 나는 애써 내가 발표하게 될 확률은 50%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80% 이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너무 발표하러 가기 싫어 아침에 옷을 그지깽깽이로입고 화장도 안하고 머리를 산발해서 출근을 해야 하나 심히 고민을 할 정도였다. 결국 옷은 그냥 멀쩡하게 입고 갔다. 잘못했다간 너무 데미지가 클 것 같아서 ㅜ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게 아닌데, 또 서두가 길어져버렸군. 결국 브리핑을 하게 됐고, 버버벅 하면서 겨우겨우 발표를 마쳤다. (오해말길, 통역 있었다) 한국에 방문한 일본 D사의 T부장은 우리 나라에 일본 브랜드의 광고를 집행할 때 우리 회사를 통해서 집행하는 것에 대해 고려중이라며 우리 회사에 대한 이러저러한 것을 물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일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놓고 뒤에 붙여진 말이 일을 진행하게 되면 '당연히' 일본어로 진행을 해야 하니까 였다. 아 그게 왜 당연한 걸까. 당연히, 귀에 와 탁 거슬린다. 과연 그 곳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을까? 


2

몇번 언급된 적 있는 유학갈 친구 R의 환송회를 내일 해주기로 했다. 우리의 귀차니즘은 결국 달력도 주문 안하고, 선물을 뭘 살지도 오늘 정해서는 교보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가서 사기로 했다. 이번 선물의 컨셉은 '다시 학생이 되는 친구에게' 이다. 어째 고르고 나니 뿌듯하다. 나에게 선물로 주려고 골라놓은 것도 가서 눈으로 검증하고 왔다.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앗싸!

교보에 간 김에 이번에 졸업하는 교회 아동부에서 우리반이었던 재혁이와, 내가 좀 이뻐하는 중학생 은지의 졸업 선물을 샀다. 나름 의미도 있으면서, 가격은 또 저렴해줘야 하니, 고르는 게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실은 스터디플래너,라는 다이어리가 있어 살짝 고민했으나, 어쩐지 애들을 너무 억압하는 제품인 것 같아 다시 놓았다. 그래도 선물로 엄청 팔리지 않았을까 싶다. (선물할 만한 게 너무 없다.) 결국 은지에게는 스터디플래너보다 좀 더 아기자기한 '즐거운 학창생활을 위한 다이어리' 라는 다이어리를, 재혁이에게는 디게 귀엽게 생긴 돼지저금통을 사주기로 했다.

즐거운 학창생활을 위한 다이어리에는 월마다 재밌는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떡볶이 맛있는 집, 읽어야 될 책, 뭐 이런 정보들이다. 그 중 하나로 글로벌 시대에 영어이름 갖기, 라는 게 있고 영어 이름들이 쭉 나와있는데 찾아보니 웬디도 있다. 뜻을 찾아보니 방랑자라고돼 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요즘 가끔 시사인에 칼럼을 쓰시는 이국운 교수님께 원고를 청탁드리기 위해 오피스로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메일 어드레스를 알려드리자, 웬디의 어원이 아마 wind일 것이라며 바람둥이 아가씨냐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방랑자라는 뜻이 있었구나, 처음 알았다. 어쩐지 좀 안어울린다 싶으면서도 마음에 든다.

3

요즘 못된 선배되기 프로젝트 중이다. 아무래도 M이 입사 1년이 되도록 요모냥 요꼴인 건 애써 잡아 가르치려 하지 않고 답답하면 그냥 내가 해버린 무능한 선배의 탓인 것만 같아서, 말로 좀 몇 번 혼내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돌아오는 반응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저기, 하나도 안무서워요, 그거 혼낸 거에요?"

심지어 나는 화가 나서 부르르 떨면서 혼낸 거였는데, 친절했단다 -_- 난 진짜 카리스마가 넘치게 혼냈다고 생각했는데, 조곤 조곤 설명해주는 것 같았단다. 나름 나는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민이 컸는지, 수요일에 만난 M언니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나는 M을 말로 제압하려 하는 게 문제이고, 걔는 이걸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걔가 제일 무서워하는 걸 찾아서 대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

M은 야근을 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아이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 그래서 어제는 M의 보고서를 계속 리라이팅 시켰다.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다. 물론 이유가 없었던 건 아니다. 여기저기 오타들이 산재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내가 고치던) 다섯시간 이상을 보고서를 들여다봐도 못찾아내더라. 줄맞춤이 어색한 곳이 있었는데 죽어도 못잡아내더라. 결국 M은 어제 9시 이후에 퇴근을 하고, 오늘도 그걸 찾아내지 못했다. 나에게 제발 알려주시면 안되냐고 하소연을 하는데 어림없다. 찾아보세요. 라고 분위기 잡고 눈깔면서 얘기하고는 뒤돌아서 "이번엔 좀 무서웠나요?" 라며 팀원들의 체크를 받는다.

누군가의 위에 있는다는 게 참 좋기도 하겠지만 실은 귀찮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동안은 M이 계속 회사에 있을 애도 아니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자꾸만 실수가 잦아지고 한두번 애기한 게 안고쳐지고 하니, 그런 부분에 대해 됐다, 내가 한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말아버리는 것 자체가 방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내가 좀 무서워질 작정이다. 흐흐흐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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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2-16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게 왜 당연한걸까요. 쳇.

암튼 웬디양님은 방랑자란 말이죠. 어쩐지 낭만적이잖아요! 잘자요, 웬디양님 :)

웽스북스 2008-02-16 11:44   좋아요 0 | URL
그쵸 -_- 쳇쳇쳇이에요
근데 저 이시간에 이미 자고 있었어요- 양치질도 안하고 ㅜㅜ

antitheme 2008-02-16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적이고 친절한 웬디양님 무서운 선배의 길을 택하셨군요. 무서우면서도 존경받는 선배가 되시길...

웽스북스 2008-02-16 11:46   좋아요 0 | URL
네네 제가 바라는 게 바로 그런건데, 아 이게 뼛속부터 우러나와야 되는건데 이렇게 죽도록 노력해야 하다니 ㅋㅋ 감사합니다 (__) 부디 그렇게 되야 할텐데요

순오기 2008-02-1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그 오만함이 싫어 싫어~~ 하긴 우리도 약자한텐 밀어붙이니까 쩝~~~~이다!
마지막 부분에 추천 한방~ㅎㅎㅎ 꼭 태그처럼 맛을 뵈주세요!^^

웽스북스 2008-02-16 11:4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우리는 말레이시아나 이런 나라랑 거래를 한다면 당연히 영어로 하지 않을까 싶긴 해요. 물론 언어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구, 다른 부분에서는 참 약자한테 못하긴 하죠 우리나라가 -_-

Mephistopheles 2008-02-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흠흠흠...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 혹은 발굴하겠죠?
2.역마살은 괘안아요..문제는 도화살이겠죠.^^
3.전 아예 일을 안줘버립니다. 처음엔 조아라 하지만 일주일 지나면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잘라버립니다. (으미 무셔라). 사실 일을 안줘버린다 경지까지 갔다는 건 제가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웽스북스 2008-02-16 11:50   좋아요 0 | URL
1. 그쪽 회사랑 거래를 튼다고 해도 빌링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무조건 뽑거나 발굴할 수는 없죠- 일단은 그 쪽에서 우리 쪽으로 연간 집행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뽑거나 발굴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턱대고 뽑을 수는 없으니 영어로 이야기하자, 영어가 되는 직원은 있지 않느냐, 라고 그 쪽에 이야기했어요 (물론 내가 아니구 전무님이)
2. 도화살, 그런거 없어요 -_- ㅋㅋ
3. 자를 수가 있는 위치라면 벌써 잘랐지요 략 1년 전에 ㅋㅋㅋ 일을 안주면 그거 내가 다 해야 하니까, 두고봐야지요- 메피님은 디게 무서운 상사일 것 같음.

Mephistopheles 2008-02-17 15:25   좋아요 0 | URL
아니요 다정해요.화나면 야차로 돌변하지만..^^

웽스북스 2008-02-18 01:28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진정 카리스마! 내가 바라는 건데 말이죠 ㅋㅋ

깐따삐야 2008-02-1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그게 당연한 거로군요. -_-
2. 조신한 방랑자. 웬디양님!
3. 웬디양님 같은 직장 선배가 있음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을 했어도 정말 잘했을 듯.

웽스북스 2008-02-18 11:57   좋아요 0 | URL
1. 재수없죠 재수없죠
2. 어머 그 이미지 너무 괜찮은데요? ㅋㅋㅋ
3. 선생님은 우리 엄마의 꿈이었는데 말이죠. ㅎㅎ 나는 애들 차별 안할 자신이 없다는 이상한 핑계로 요리조리 빠져나갔었는데, 아흑, 방학 때마다 후회하잖아요 ㅋㅋㅋ
 



D대리의 집은 수원이라 종종 함께 퇴근한다. 이 사람이랑 한 1년 정도 말을 안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다시 관계가 급 개선되고 있다. 다행이다. D대리는 우리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여성성을 키우고 있는데, 그래서 D대리와 수다를 떨면 정말이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상하게 자꾸만 D대리 앞에서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모드가 된다. ㅋㅋㅋ 정말이지 우리는 D언니라고 부른다. ㅋㅋㅋ

연봉 협상의 계절이다. 원래 이번 주로 예정돼 있었는데, 회사 내부적으로 조율해야할 것들이 좀 많아 연기가 된 상태이다. 애써 초연하려 하지만, 신경쓰이긴 한다. 솔직히 금액적인 부분에 신경이 쓰이기보다는, 나에 대한 회사의 평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평가 따위 중요치 않다고 쿨하게 말하고 싶지만, 중요한가보다. 은근히 신경쓰이고 궁금한 걸 보면.

나보다 입사가 3개월 늦어 애매하게 기수가 바뀌어 나보다 연차가 낮아져버린 D대리와 연봉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 사람이 내 연봉을 알고 있다는 거다. 웃으며 날리는 한마디에 뜨끔, 하며 매우 깜짝 놀란 사건. 게다가 D대리는 동기들과 연봉 공유를 해서 어느 정도 연봉이 오르는지에 대한 정보도 꿰고 있다고 한다. 나는 매우 심한 충격을 받았다.

나는 하나도 모른다. 누가 연봉을 얼마나 받는지. 대략적인 인상폭이 어느 정도고,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의 인상률을 적용 받았다는 정도만 알지 남들의 연봉에 대해서 관심만 있을 뿐 딱히 알려고는 하지 않았다. (차마 관심도 없었고, 라고는 못쓰겠고) 그냥 재무이사님이 동기들끼리 연봉 공유는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그리고 원래 그런 건 비밀스러운 거니까, 나는 그냥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않았고, 내가 누구의 연봉도 알지 못하듯, 아무도 내 연봉이 얼마인지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예의상 서로의 연봉에 대해 묻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건 서로에게 편견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 혹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문제니까 궁금해도 참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연봉이 얼마였는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하나도 모르는데 ㅜㅜ 내가 너무 순진했다. 억울해 억울해 정말 ㅜㅜ 이사님이 그런거 말하지 말랬는데 왜말해요!!!!! 라고 항변했다가 초무시를 당하고 말았다. 으흑. 그렇다고 해도 동기도 없고 술도 잘 안마시는 내가 알 방법이라고는 없구나. 아 완전 손해보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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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13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사특한 사주들이 옌 이거만 줘도 군말없이 일하니까..라는 마인드가 존재하긴 합니다. 이때 다른 직원들과의 연봉비교를 하게 대면 덩말덩말 기분 더러워지죠.

웽스북스 2008-02-13 01:29   좋아요 0 | URL
문제는 아직까지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에요 앞으로도 모를 것 같고 말이죠- 다른 사람이 나의 연봉도 모른다는 전제 하에서, 나도 남의 연봉을 모르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요 정말.

Mephistopheles 2008-02-13 01:31   좋아요 0 | URL
손해라고 볼 수 있어요. 사회생활 성장 척도가 직책과 연봉인데.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나보다 연봉이 많을 이유가 하등 없는 사람이 나보다 연봉이 높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참 기분 거시기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수준만큼 유지해주지 않으면 그만 두겠다라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웽스북스 2008-02-13 01:57   좋아요 0 | URL
상대의 연봉 수준을 통한 협상의 기준과 관련된 손해를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평균 인상률 정도는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었거든요- 다만 누군가는 나를 편견어린 시선, 즉 자기보다 연봉이 높은, 혹은 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구 봤을테고 거기서 오는 2,3차 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교묘히 말하지 않으며 나를 판단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건 정말 정신적 손해.

깐따삐야 2008-02-13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막 짜증이 밀려오는 거죠. 야동 청년 D언니는 남자치고 쓸데없이 수다스럽군요. -_-

Mephistopheles 2008-02-13 01:15   좋아요 0 | URL
이로써 야동청년 D대리와 깐따삐야님을 연결해볼라고 했을지도 모를 생각을 단 1%를 가지고 있을지도 몰랐을 웬디양님의 생각이 드디어 0%대에 진입하게 되었군요..호호호

웽스북스 2008-02-13 01:34   좋아요 0 | URL
얘기하다보니 D대리 욕한것처럼 되버렸네 ㅎㅎ 그런 건 아니에요. 요즘 사이 좋은데...ㅋㅋ 원망한다면 그저 홀로 순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스스로나 원망해야지요. D대리님 좋아요- 이렇게 편안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남자, 아니 여자도 흔치 않아요, 특히 직장 동료로는 ㅎㅎ

보석 2008-02-1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웬디님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살았는데..저도 순진했나봐요;;

웽스북스 2008-02-13 16:31   좋아요 0 | URL
우리도 순진걸스 뭐 이런거 결성해볼까요?
아, 걸스에서 돌 날아오려나?

다락방 2008-02-1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싫어요 웬디양님.
물론 남의 연봉 모르는게 속편하다, 로 일갈할 수 있지만 그쪽에서 내 연봉을 알고있다면 문제가 달라지죠. 연봉앞에서, 그리고 사랑앞에서. 우리는 쿨해져션 안되는거예욧!
손해보는 느낌인데요, 정말.
그리고 저도 깐따삐야님 처럼 막 짜증이 밀려와요.
저도 비밀 잘 지키는데, 도대체 말하지 말라는걸 왜들 말하고 다니는 거래욧!! 버럭!

웽스북스 2008-02-13 16:31   좋아요 0 | URL
길건너오셔서 다들 혼내주고 가세요 다락방님 ^_^
D대리한테 명단 작성해놓으라고 할게요 ㅋㅋㅋ

다락방 2008-02-14 08:29   좋아요 0 | URL
진짜 다들 발차기 한번 날려줄까요? 슈퍼킥!!

antitheme 2008-02-1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솔직히 제 연봉도 제대로 기억 못하고 살아요.

웽스북스 2008-02-19 01:21   좋아요 0 | URL
전 연봉은 기억하는데요- 월급이 얼마인지 기억을 못해요 -_-
 


1

지난 수요일 12층에서 11층으로 이전한 이후 120명의 인원이 한 공간에서 생활한 게 오늘로 이틀째다. 대략 공기는 화장실이 더 상쾌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놔도 더운 한겨울의 에너지낭비가 난무한 곳에서 앞으로 한달 가량을 더 살아야 하는 현실. 분명히 1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1년도 넘게 이 공간에서 근무했는데도 참 낯설고 어지럽다. 여기서 일하던 그 때, 일도 참 많고 야근도 많이 했었는데, 터가 안좋은지 내려오자마자 매우 심히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사람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살아야 되는데, 불쾌지수도 짜증도 증가하는 날들, 오늘은 내가 다시 목티를 입고 오면 사람이 아냐! 라고 큰소리 뻥뻥 치고 -_-

2

어제 집에 들어가니 엄마와 동생이 또 훌라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다가 가족 오락이 될까 살짝 걱정이긴 하지만 아빠가 미동도 않으신다. 물론 꼬셔보지도 않았지만. 11시도 넘어서 집에 들어갔는데 훌라의 꼬임에 홀딱 넘어가 꽤 여러 게임을 했다. 아, 근데 슬픈 사실이... 엄마가 실력이 늘었다. 겨우겨우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나름 고스톱으로 몇십년 다져진 사람인데, 내가 너무 무시했구나 싶다. 그나저나 나의 테트리스는 이제 어디에 푼담. ㅜ_ㅜ

3

D대리가 포털사이트 지각도 조사를 수행하기 전 다차원척도분석을 하기 위해 우리 팀에 데모로 돌린 팀원지각도분석 결과를 놓고 같이 그래프를 만드는데, 오오오 이거 굉장히 재밌고 충격적인 결과. 제일 독특한 팀원이 내가 뽑힌 사건 -_- 제일 까칠한 팀원도 내가 뽑힌 사건 -_- 제일 접근하기 어려운 (광고실 입장에서) 팀원도 내가 뽑힌 사건 -_- 이봐이봐 내가 우리팀으로 온지 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아니에요, 나 정말 안특이하고, 매우 부드럽고, 만만하고 비굴한 사람이라구요 ㅜㅜ

4

양쪽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가끔 온다. 대행사 A가 하는 조사를 개발자 B에게 웹페이지 작업을 부탁해 업체 C의 패널을 빌려서 해야 하는 상황. 그러니까 조사가 필요한 건 A고, 개발에서 트러블이 생긴 건 시스템의 문제이고, C에게 돈을 내는 주체는 나(의 이름으로 의뢰)인데 왜이렇게 나는 뭘 하든 을의 마인드인지, 또 그래야만 하는 건지. 내 잘못이 아닌 것을, 중간자인 이유만으로 빌고 빌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거 한번만 더 체크해주세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는, 내 돈 내고 커피까지 사드려 가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초비굴 모드가 되야 하는. 다행히 뼛속까지 비굴한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의 말투가 심히 겸손하게 들리긴 하겠으나, 가끔 자문한다. 근데 도대체 뭐가 죄송한거지? 그래도 어쨌든 누군가는 계속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건, 참 천성인지 현실인지 잘 모르겠다. 이것봐, 나 비굴하잖아! (3번에 대한 항변)

5

그래도 난 죄송한 상황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을 할 줄 아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 실수였다면, 실수였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가 멋지고 괜찮다는 얘기? 막이러고) 그게 사람이건 회사건. 이건 알라딘 고객 서비스센터에서의 오늘 공지를 보고나서 하는 말이다. 나는 분명 그 쪽의 실수로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고, 그 쪽의 커뮤니케이션 미스임이 판명됐다면, 나한테 굳이 따로 사과 메일을 챙겨보내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실은 내 성격이었으면 그렇게 따로 했을 거다) 공지글을 작성하면서 죄송했다거나 실수였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넣을 것 같은데, 그냥 재검토 후 다시 주는 방향으로 결정했단다. 이것도 역시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 (멋지고 괜찮긴, 뒤끝 백만년이야) 이런 상황엔 말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적절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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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8-02-0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도도한 이미지이시군요! 전 그거 은근 즐기는데 '-'ㅋㅋ

웽스북스 2008-02-01 22:19   좋아요 0 | URL
아 도도한 이미지는 아니에요 ㅎㅎ 그러기엔 회사에서 너무 좀비같구요 -_- ㅋㅋㅋ 그냥 뭐랄까 4차원 -_- 이래요- 근데 아니에요 우리 팀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거에요, 저는 비굴해요 ㅋㅋ

Mephistopheles 2008-02-0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암튼 사람이 너무 높은데서 근무하면 여러가지로 악영향이 있다죠..땅에 다리를 붙이고 살아야 해요..^^
2.포커로 종목을 바꿔보심이..이건 실력보단 운이 중요하다보니까요.
3.왠지..전혀 낯설지 않은 이 미묘한 동질감은 대체 뭔지...
4.웬디양님도 엄밀히 말하면 3차산업(서비스업)쪽 아니신가요..사실 제가 하는 일도 업종상으로 3차산업에 분류되어 있다죠..그래서 외주 전화와도 큰소리 한 번 크게 못치죠..
5.죄송하다 미안하다란 말을 자주하는 건 결코 좋진 않지만 분명 무언가 잘못된 상황에서 솔직하게 죄송하다 란 말 한마디는 상대방의 날 선 감정을 누그러트리죠..그게 꼭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웽스북스 2008-02-01 22:21   좋아요 0 | URL
1.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여러모로 참 ;;;
2. 아 그럴까봐요 정말 ㅜ_ㅜ
3. 흐흐흐 근데 메피님 전 진짜 평범해요 (메피님이랑은 달라요 ㅋㅋㅋ)
4. 그쵸 3차산업 쪽이죠- 다들 "나 이제 눈에 보이는 것좀 만지고 싶어" 라고 이야기하죠 ㅎㅎㅎ (그래도 건물은 눈에 보이잖아요 ㅋㅋ)
5. 네 자주하는 건 좋지 않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할 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고맙다는 말도 죄송하다는 말도 ^^

깐따삐야 2008-02-0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많이 건조하고 갑갑해 보여요. 오가며 물 많이 드세요.
2. 저도 누구하고 겜만 하면 테트리스를 풀려다 도리어 받는 입장이 되어버려요. 그런데 지면서도 이기는 쪽보다 더 웃고 떠들고 흥분하고... 참 가관이라는. ㅋㅋ
3. 저런 결과가 나와도 방긋 웃을 수 있는 웬디양님이기 때문에 다들 표를 몰아줬는지도 몰라요. 저도 예전에 아이들 사이에서 이상한 설문만 하면 죄다 상위에 랭크됐었죠. 예를 들어, 학교 다닐적 수업시간에 가장 많이 졸았을 것 같다거나, 매점에 자주 들락거렸을 것 같은 선생님. (써놓고보니 웬디양님과는 다른 이미지구나. 오늘도 무덤을! -_-a)
4. 어쩌면 우리가 사회에 지대루 적응해 간다는 징표인 거죠. 자동인형처럼 반복하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5. 그냥 기대를 접으시와요. 그 사람들은 우리가 상대해야 할 고객이 당신 하나요? 이 정도로 생각할지도 몰라요. -_-

웽스북스 2008-02-01 23:57   좋아요 0 | URL
1. 네 정말 온몸이 증발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2. 흐흐흐 심지어 테트리스도 잘 못한다는 거 ㅋㅋㅋㅋㅋ 전 지면 성격 나와요- 근데 자주 진다는 거 ㅜㅜ
3. 아 그러니까, 저 정말 안그런데 ㅜㅜ (끝까지!!)
4. 아 그죠? 뭐 나름의 법칙이라면, 정말 고마울 땐,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쓰려고 노력해요- 가끔 진짜로 감사하다,고 표현해야 할 때도 있긴 하지만
5. 그렇겠죠 난 이럴 때 내가 순진한 것 같아요 정말 ㅋㅋ

2008-02-02 00: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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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2-02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다 깨서 또 알라딘 놀이를 하는 나는 뭔가? 잠시 생각케 하는 페이퍼... ^^
'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일거얌!'하면서도 '너 자신을 알라'는 그 분 말씀이 생각나는군요.ㅎㅎ~ 요런 솔직한 페이퍼가 마음을 움직인다 공감하며 추천 한방 쿵!

웽스북스 2008-02-02 12:41   좋아요 0 | URL
자다 깨서 알라딘 놀이를 하는 순오기님은...
나의 동지이시지요 ^-^

무스탕 2008-02-0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 12층으로 올라가시길 빌어드릴께요..
저도 고스톱경력 30년 이상인데 이상하게 트럼프 놀이엔 흥미가 안가요. 카드로 하는건 하나도 모른다지요.. 대신 화투로 하는 놀이는 제법 여러가지 안답니다 ^^;
D대리님 이하 여러분들이 아직 웬디양님을 잘 모르시는 게지요..
비굴 아니에요. 맘이 여리고 일을 잘해보자는 굳은 의지인거죠.

웽스북스 2008-02-02 15:31   좋아요 0 | URL
와 그렇군요
전 화투가 훨씬 복잡하고 어려워보여요
트럼프는 숫자만 세면 되는데 화투는 띠도 둘러져있고, 한문도 써있고 (광) 새도 날아다니고...아...머리아파요 흐~
 


며칠간 준비했던 연간 조사가
다음주 월요일이면 라이브다

라이브를 앞두고 팀 사람들에게 쪽지로 경로를 보내
테스트를 요청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D대리에게 회신이 왔다


D대리 : 객관식 항목에 야동도 있었죠
wendy : 하하하 야동이라니, 다음 조사부터는 넣어볼까요?
D대리 : 있었는데? 어느 정보 검색 했는지 질문에....맨 마지막..야동....내가 잘 못 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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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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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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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8-01-16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근데 주변의 다른 항목들과 더 조화를 이루는 건 '아동'보다는 '야동'인 것 같아요. 나도 D대리님 수준인가 봐요.

웽스북스 2008-01-16 13:33   좋아요 0 | URL
ㅋㅋ 우리 D대리님 요즘 외로우신데, 소개해드릴까요?
야동커플~

깐따삐야 2008-01-17 00:43   좋아요 0 | URL
야동커플...-_-
(잘생겼나요? ㅋㅋ)

웽스북스 2008-01-17 00:45   좋아요 0 | URL
오호호호 귀엽게 생겼죠 은근 인기도 많아요
뭐 흠이 있다면 우리가 언니라고 부른다는거? ㅋㅋ

깐따삐야 2008-01-17 00:53   좋아요 0 | URL
어떤 스딸인지 감이 화악 오네요. 갑자기 피가 식는 기분. ㅋㅋ

2008-01-17 0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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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1-1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만큼 보이는 설문지이군요.홍홍

웽스북스 2008-01-16 13:34   좋아요 0 | URL
그 사람이 아는 게 보이는 설문지이기도 하죠 홍홍

2008-01-16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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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15: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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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8-01-1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하. (아 어떡해요, 어쩐지 내가 창피해요.)

웽스북스 2008-01-16 22:47   좋아요 0 | URL
아잉 네꼬님 감정이입 능력이 너무 뛰어나신 거 아녜요? ^-^

해적오리 2008-01-1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글쿤요. 야동..ㅋ

웽스북스 2008-01-16 22:47   좋아요 0 | URL
해적님 눈에도 그렇게 보이죠? ㅋㅋ

2008-01-17 0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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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0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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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1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대리에게 슬쩍 "아이다 유이"가 누군지 알어? 라고 한 번 찔러보시길...(에그머니나)

웽스북스 2008-01-17 01:09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메피님~~~~~~~~~~~~~~~~~~
저 쓰러졌어요 ㅋㅋㅋㅋㅋㅋ 내일 꼭 물어보고 보고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

2008-01-17 09: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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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7: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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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5: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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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7: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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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7: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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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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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7: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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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18: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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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0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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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11: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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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놔~



오늘 D대리가 자꾸 나를 보며 뭔가 말을 하려다가 만다. 저기, 아, 아니에요-
뭐냐 왜 말을 하다가 말아요, 네?
아,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이렇게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침에 혹시 문자 안받았어요?
헉!!!!!!



이런이런 D대리였구나,
아침에 내가 교육 못나올까봐 과장님이랑 같이 모닝콜 문자를 넣었는데
화들짝 놀라서 빨딱 일어나라고
충격 요법을 쓴 거란다

그래, 내가 좀 화들짝, 빨딱 일어나긴 했다


D대리는 우스워서 죽으려고 하고,
옆에서 궁금해 죽으려고 하는 E대리에게 말해줬더니
E대리도 그만 쓰러진다

다른 사람이 장난친 거라고 의심되는 지점이 몇군데 있긴 했었는데
그렇다 해도 D대리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D대리는 나보다 3개월 후임인데, 군대 갔다오고 어쩌고 해서 나보다 한 학번이 높은
동기같은 후배다
나는 3개월 먼저 들어왔다는 이유로 1년 먼저 대리를 달고,
D대리는 몇주 전에 대리를 달았다
정말 친했는데, 어이없는 이유로 살짝 소원해졌다가
요즘엔 다시 같은 팀이 되면서 슬쩍슬쩍 말도 하고 그렇긴 하지만
이런 장난을 칠 정도는 아니었는데

암튼 덕분에 무지 재밌고 어이없고 웃기고 잘 일어나고 교육도 잘했다는
아름답고 슬픈 전설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특히 다락방님-
그냥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M을 두분이 알고 계셨더라면, 이건 그저 감사할 만한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니다. M은 나이는 대학생, 외모는 간부급,이라는 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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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1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군요 알라딘 M패밀리는 젠틀하기로 소문났는데 말입니다.
(젠젠젠 젠틀맨이닷!)

해적오리 2008-01-12 11:30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듣는 말인데요...(" )( ")
혹시 웬디 누나는 들어보셨어요?

웽스북스 2008-01-12 12:18   좋아요 0 | URL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ㅋㅋ

Mephistopheles 2008-01-12 16:30   좋아요 0 | URL
해적님...물만두님도 M패밀리 일원인데요...?
일러야 겠어요 아무래도..우리 옥상에서 만나요..호호호

해적오리 2008-01-12 18:04   좋아요 0 | URL
메피님, 옥상에서 곱창구워먹게요?
저 그러실줄 알았어요. 워언래 메피님이 좋은 분이라는 거 다 알구 있었딴 말예요. 흐~

웽스북스 2008-01-12 22:59   좋아요 0 | URL
전 대창과 양곱창 좋아하는데 ㅋㅋ

다락방 2008-01-12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서운해요 서운해.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흑흑 ㅜㅜ

2008-01-12 2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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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1-1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사건에 진실성이 있었던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