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4개월이나 먼저 입사했으나 대학교 4학년때부터 일을 했던 관계로 나보다 2살이 어린
E대리가 퇴사 소식을 전했다
7월 2주까지만 근무를 하고는 안나오겠다고
E대리는 올 초에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디자인 경영 대학원에 진학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했단다

어제는 E대리와 잠깐 얘기를 할 시간이 있었고,
그녀는 자신의 이후 진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실은 다른 회사에 가서 000를 할 생각도 있었거든요
(000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살린 다른 업무)
그래서 사람들도 만나고, 좀 알아보고 있었어요- 보니까 재밌겠더라고요-
손에 이상적인 하고 싶은 일과 현실을 고려한 일
두가지 카드를 모두 쥐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전광판에 나오는 미술 조형물들을 보는데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어떤 남자를 만나도 이만큼 뛰었던 적은 없어요

그래서, 아, 나는 이걸 하고 싶은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E대리의 퇴사 소식이 알려진 후 많은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대리급들 (내 또래) 은 갈 곳도 명확히 정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퇴사할 수 있느냐
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며
과장급들은 대부분 부럽다, 라고 이야기를 했단다

뭐가 부러운데요? 용기가? 젊음이?
젊음이요


돌아오는 길에 나도 막연히 그녀가 조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내가 부러워했던 건 그녀의 용기도 아니었고
두살이 어린 그녀의 나이도 아니었다

나는 쿵쾅쿵쾅 뛰고 있는 그녀의 심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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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8-06-21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남자를 만나도 이렇게 뛰었던 적은 없어요"라니 너무 멋지잖아요! >.<
아 저도 그렇게 쿵쾅쿵쾅 뛰는 일을 만나고 싶어요!


웽스북스 2008-06-24 00:52   좋아요 0 | URL
제이드님은 뭘 하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잘 할 거에요! 흐흣

야클 2008-06-2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자주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면 심장이 약한거지요. 그런 일은 일생에 몇번이면 족하지 않을까요?
아직 웬디양은 그런 대상이 안나타나서 그런것일 뿐일겁니다. 곧 만나게 되길. 그게 일이든 사람이든 취미든... ^^

웽스북스 2008-06-24 00:53   좋아요 0 | URL
아 사실 저
자이로드롭만 보면 심장이 쿵쾅쿵쾅거려요

제 운명은 자이로드롭일까요? 하하

Mephistopheles 2008-06-2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같은 세상엔 말입니다.
어떤 식겁하고 겁나거나 감동하는 일이 있어도
일정한 박동수를 유지하는 강심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더군요..^^

웽스북스 2008-06-24 00: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2MB 앞에서도 태연할 수 있는 유연한 심장이 필요할텐데

너무 쉽게 흥분해서 문제

2008-06-22 0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4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6-22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녀의 뛰고있는 심장이 부러워요. 요즘 너무 무뎌졌단 생각듭니다. 별 감흥이 없네요. E대리 화이팅!

웽스북스 2008-06-24 00:54   좋아요 0 | URL
세실님, 그래도 좋아하는 일 하시잖아요
부러워 부러워

비로그인 2008-06-2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굉장히 하고 싶은 일이 있었어요. 그 일을 하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아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요. 제가 제 체력의 한계를 가장 느끼지 않았던 때가 있다면, 그리고 가장 마음 졸이며 기뻐했다가 불행했다가 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그 때였음이 분명해요.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연달아 실패를 했고, 몇 년을 쏟아부었지만 허사가 되었습니다. 아마 다시 실전에 투입된다면 현직보다 더 현직같은 성과를 보였을지도 몰라요. 몇 년의 노력 끝에 전 그 세계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었으니까요.
지금이 불행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때 그 심장의 쿵쾅거림이 이젠 아슬하게 느껴집니다. 프루스트가 괜히 가지 않은 길을 운운하는 것이 아닐 거에요.

웽스북스 2008-06-24 00:58   좋아요 0 | URL
주드님, 그 일이 뭐였을까, 매우 궁금해지지만
일단은 그냥 궁금해 할래요 마구 상상하면서요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평생 따라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꼭 인생의 어떤 중대사가 아니더라도
작고 작은 일에도, 삶은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쥬드님의 지금이 불행하지 않은 건
그 때 아쉬움을 남기지 않게 마음졸이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럽기도 하고요 ^_^

역시, 아기 바다는 정말 멋진 엄마를 만난 거에요

2008-06-23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3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4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6-24 23:26   좋아요 0 | URL
접수완료!

이매지 2008-06-25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안다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만요^^
쿵쾅쿵쾅 뛰는 심장. 정말 부럽네요. :)
 
나는 날 몰라


1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꽤 화가 나는 요청들이 많은데
얼마 전 모팀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좀 화가 나 강경하게 대응하다가
부장님께 불려들어가 -_- 부드럽게
그러나 오래 조언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_-
(혼이 난 건 아니지만 결국은 혼이 났다는 얘기다 ;;)

그런데 어제, 그 팀에서의 추가요청
보자마자 갑자기 또 스팀이 올라오고 ;;
그러나 꾸욱 눌러 참고 .... ;;;;


답장을 안보냈다

속 좋게 네네 알겠습니다, 라는 답장은 못보내는 거지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 그냥 조용히 그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결국 전화가 왔다

오늘 중으로 해줄 수 있어요? / 네에, 해야지요 (우와 성격 킹왕짱)

그리고 나는 그 일을 매우 빠르게 처리해서 보냈다
생각같아서는 또 메일에 한소리 하고 싶었으나
(이런 경우에는 미리 말씀을 주셔야 함이 가할 줄 아뢰옵니다, 뭐 이런 말?)


꾸욱 참고

그냥 조용히 메일 맨 마지막에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인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2

아무리 업무 처리 이상하게 하는 사람을 지난 3년간 많이 봐왔다지만
T사의 K씨는 정말 최고다

세상에나, 돈을 입금해달라고, 돈 받겠다고, 빚쟁이처럼 떼쓰는게 아니라
돈 입금해 주겠다고, 계산서좀 달라고 이렇게 빚쟁이처럼 전화해보긴 처음이다
담당자좀 바꿔달라며 호소까지 했으나, -_- 여전히 그사람과 일하고 있다
나중에는 어디 두고보자, 하며 지켜봤는데
여전히 계산서를 못받았고, 참다참다 나는 지난주에 다시 전화를 했다

K에게 요청할 건이 있어 요청 메일을 주기로 했는데 진행이 좀 더뎌져서
어제 그 건으로 전화를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아, 네네, 그 건은 확인했고요, 오늘 중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_-

"저, 메일 아직 안보냈는데, 늦어진다고 전화한건데...."
"아, 네, 아, 그러니까, 제가 어제 메일을 확인했는데, 블라블라블라"


님좀 짱인듯


3

요즘 매우 재밌는 나비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내가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어떤 일이 어떤 단체에 영향을 미쳐
결국 나에게 돌아와 나의 업무 진행을 더디게 만들고 있는 주 요소가 되고 있다 -_-

그렇다고 해서 생각을 철회하거나 입장이 바뀔 나는 아니지만
이런 경험에 조금 묘한 기분이 들긴 한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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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6-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전국을 누비는 웬디양님을 보면 커리어 우먼 보단 캐리어 우먼 같아 보입니다.
(캐리어 우먼 : 캐리어 가방 질질 끌며 세상을 여행하는...)

웽스북스 2008-06-20 13:16   좋아요 0 | URL
오오옷 역시 메피님의 센스
커리어와는 거리가 매우 먼 캐리어우먼 의 로망을 가져야겠어요 ㅎ

다락방 2008-06-2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보고싶다 ㅠㅠ

웽스북스 2008-06-21 13:02   좋아요 0 | URL
왜 울어요 보면 되죠 ^_^

turnleft 2008-06-21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한 복수.. ㅋㅋ

저랑 비슷하시군요.. -_-;;

웽스북스 2008-06-21 13:02   좋아요 0 | URL
흐흐 역시 턴레프트님도 ㅋㅋㅋ

무스탕 2008-06-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심증만 가고 물증이 안남는 소심한 복수를 즐겨요..

웽스북스 2008-06-21 13:02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소심한 복수 제 1원칙을 알고 계시는군요 ㅋㅋ

승주나무 2008-06-2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알고 있는 나만의 복수..
혹시 저한테도 몇 개 하셨었나요? ㅋㅋ

웽스북스 2008-06-21 17:2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심증이 가는 게 있으신가보네요 승주나무님 ^^
 



어제는 정말 뛰어다녔던 것 같다. 1시반 회의, 2시반 회의, 3시반 회의, 5시회의
1시반 회의는 전체회의여서 무리는 없었으나, 2시반 회의와 3시반 회의는 내가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굵직한 업무와 관련된 회의였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도 정리하고 진행해야 하는 부담 만빵 회의, 그리고 5시 회의는 그 와중에 마케팅서적까지 읽어가서 읽은 내용을 얘기해야 하는 회의. 나는 건성건성 읽어놓고는 포스트잇 몇장을 책에 붙여놓는 걸로 시각적 차별화를 시도(그것도 점심시간에 붙인거라매?), 그 자리를 겨우 모면했다. 하하하. 영악한것  -_- (하지만 오오 포스트잇까지 붙였네, 라는 말 앞에 나는 솔직히 불었다, 알고보면 쇼잉이에요, 라고)

그러고나니 업무를 하루종일 못했다. 결국 야근. 3주째 라깡 오라버니와는 별거중. 뭐부터해야할까 고민하느라 일하기 싫은 가운데 조금씩 업무를 정리하고 있는데 부장님께 팀 타겟 단체 쪽지가 날라온다. 그럼 우리 오늘의 스트레스를 시원한 소주 한잔으로 풀어볼까요? 죽어가던 팀원들에게서 실소가 터져나온다. 이 판국에 소주라니, 아! 부장님도 은근 좀 귀여우시다 ㅋㅋㅋㅋㅋ

나는 짱구를 굴리기 시작한다. 자, 어차피 일은 못끝내,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어. 그런데 여기서 오버스럽게 저기도 안가? 면죄부도 없는거야 그럼, 몰라몰라 먹고죽자, 라는 결론을 내리고, 결국 일을 버려두고 소주 마시는 자리를 택했다. (뭐 다행히 오늘 죽지는 않았다)

이래저래 얘기를 하다보니 첫인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 부장님은 내 첫인상이... 무서웠단다, 그런데 그게 아직도 깨지지 않으셨단다 -_- 오늘 5시 스터디 회의 시간에 앞에 나가서 열심히 이야기하는 부장님을 나는 그냥 수업듣듯, 열심히 쳐다봤을 뿐인데, 내 눈빛을 보며 부장님은 '내가 틀린 얘길 하면 쟤가 날 죽이겠군'이라는 생각을 하셨단다 -_- 오티엘.

나 무서운 사람아니에요, 부장님 하신 말씀 다 까먹는 헐렁헐렁한 사람이란 말이죠. 저는 그냥 친절하게 할 말을 하고 있는데 남들은 따박따박 말하고 있다고 들을 뿐이에요. 저는 그냥 열심히 듣고 있는데 남들은 도전적이라고 느낄 뿐이에요.


PS

그 와중에 요즘 반항포스 풍기는 걸 목표로 삼으며 끊임없이 대놓고 반항을 해 내가 '반포'라는 호를 붙여드린 D대리님은 어제 "야 너 반항하느라 진짜 노력하더라, 좀 귀엽더라" 라는 소리를 부장님께 들었다. ㅋㅋㅋㅋ 그렇게 금세 파악당하다니.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우리는 바로 별명을 수정했다. 귀여운 노력형 반포 D대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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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5-1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더라 귀엽더라 귀엽더라... ( '')

웽스북스 2008-05-16 00:08   좋아요 0 | URL
아니 귀엽더라가 어때서 먼산? 초굴욕적인 상황인데 ㅋㅋㅋㅋ
D대리님 반항은 흡사 하이킥 민호의 반항포쓰보다 살짝 한단계 위였다고 보시면 돼요 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5-1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부장님 머리 속 웬디양님의 패션은 파란 멜빵바지에 세로줄무늬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웽스북스 2008-05-17 13:10   좋아요 0 | URL
어라 -_- 왜요 ;;;;;;;;

Mephistopheles 2008-05-17 18:28   좋아요 0 | URL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nhn?code=11119#ps

=3=3=3=3=3

웽스북스 2008-05-18 17:38   좋아요 0 | URL
으흠, 아직 멀리 도망 못갔죠?

다락방 2008-05-1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웬디양님이 사랑스러워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이런 웬디양님요.-->

「자, 어차피 일은 못끝내,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어. 그런데 여기서 오버스럽게 저기도 안가? 면죄부도 없는거야 그럼, 몰라몰라 먹고죽자, 라는 결론을 내리고」


:)

웽스북스 2008-05-17 13:10   좋아요 0 | URL
헤헤 의식의 흐름기법을 자주 써야겠네요 ㅋㅋㅋㅋㅋ

무스탕 2008-05-1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웬디양님을 제대로 모르시는 분들!!
같이 소주잔 기울여 보심 단박에 깨지실겝니다. 하하하-!!

라고 말은 했지만 정작 저도 웬디양님을 뵌적이 없으니... --;;;

웽스북스 2008-05-17 13:11   좋아요 0 | URL
헤헤 저 정신력이 강해서 안깨져요
(내맘대로 그렇게 생각해버리기 ㅋㅋㅋㅋㅋ)

L.SHIN 2008-05-1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부장님 재밌으시네~
나는 왜 웬디님처럼 이렇게 귀엽고 맛있게 글이 안 써질까..라고 생각해보지만(긁적)
이런게 노력한다고 되야 말이죠. =_=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웽스북스 2008-05-17 13:11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에요 에스님
급 반가움

에스님 근데 제가 에스님 귀여운 음주페이퍼 여러번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했다가
이 망할놈의 또렷한 정신 때문에
실패하고 욕먹고 했던거 기억 안나세요? ㅋㅋㅋ

L.SHIN 2008-05-18 00: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
사실은, 이제 슬슬 음주페이퍼 작렬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죠.
ㅡ_ㅡ (훗)
저는 반대로 "똑바로 쓰자" 라고 해도 안되더라구요.
술의 힘은 대단하죠.

웽스북스 2008-05-18 17:38   좋아요 0 | URL
기대기대!
 



드디어 보고서 하나를 또 끝냈지요
1년에 몇번 안내는 녀석들을 몰아서 내고 (이것도 다 게으른 탓? -_-)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는 폐허, 나는 폐인이 됐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이제 막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생기고 막 신나하는 중!
휴일 전날 오전은 눈코뜰새 없었고 오후는 이리 여유롭다니, 완전 역전!
좋아좋아요!!!



(컨펌 받아야하고, 수정해야 하고, 발표해야 하고, 보도자료 써야 한다는 사실은 잊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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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4-0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좋아요~~ 오전에 보고 하나 끝내고 나니 여유로워요~~~
띵까띵까~ 해피한 휴일되세요!

웽스북스 2008-04-08 17:54   좋아요 0 | URL
우와우와 세실님은 무슨 보고서 마치셨어요?
같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니, 참 반갑고 기뻐요 ^_^

Mephistopheles 2008-04-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펌 받아야하고, 수정해야 하고, 발표해야 하고, 보도자료 써야 한다는 사실은 잊었구나!)

잘 안보이길래 찐한 껌은색으로 다시 써드렸습니다.우히히.

웽스북스 2008-04-08 17:55   좋아요 0 | URL
하하하 퇴근시간이 되니까 보이네....ㅋㅋㅋㅋㅋ

L.SHIN 2008-04-0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내일 벚꽃이나 목련 아래서 유유히 책을 읽을거랍니다. 후후훗.
맛있는 간식과 따뜻한 차를 준비해 가지고 가서.

웽스북스 2008-04-08 17:55   좋아요 0 | URL
우후우후
이야기만 들어도 절로 행복한 휴일 오후에요~

2008-04-08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4-08 23:18   좋아요 0 | URL
그런데 비가 온다네요. ㅡ.,ㅡ...

웽스북스 2008-04-09 00:48   좋아요 0 | URL
속삭이신 분 // 으흑, 바쁜 나날들이시군요, 일단 출근 면한 것, 축하드려도 실례가 안될까요?
에쓰님 // 앗 정말요? ㅜㅜ 우리 벚꽃이와 목련이들은 어쩌지요? ㅜㅜ
 


1

오늘 아침, 교육이 끝나자마자 예전 팀장님이신 H과장님께 쪼르르 달려갔다
과장님, 제가 오늘 과장님이랑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거든요

과장님의 팔짱을 끼고, 엘레베이터 앞에서 속삭인다
제가 오늘 입사한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라서, 꼭 과장님께 커피를 사드리고 싶었어요

팀이 바뀌고, 나는 다시 새로운 팀에서 하하호호 지내고 있긴 하지만
이 모습을 과장님이 보실 땐 좀 서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예전만큼 나에게 신경을 써주시지 못하는 과장님을 보며 나도 가끔은 서운했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특별한 날
과장님께 한잔의 커피데이트를 신청하는 건
'저 아직도 과장님 디게 좋아하거든요' 라고 살짜쿵 속삭여주는 의미였다

과장님께서 나의 속삭임을 알아차리셨겠지


2

그리고 오늘 점심은 스킵이다
J선생님이 소분해준 홍차를 마시다보니 너무 애플파이(제일좋아하는빵)가 먹고싶었던 것이지

샌드위치를 먹는다는 E대리님과 함께 파리바게트로 가서
E대리님은 샌드위치를 사고, 나는 애플파이를 찾는데,
이게 아직 안나왔단다 ㅜㅜ

혼자 책이라도 들고갔다면 기다렸겠지만, 어쩐지 분주하고 미안한 마음에
여러 대체물을 찾아 들고 왔으니

애플데니쉬와 딸기빵 (이름을 모르겠다 ㅋ 딸기빵이라니, 어쩐지 정겹다)


점심시간이라, 전력을 아낀다고 꺼놓은 사무실 창가에 슬쩍슬쩍 스며드는 봄볕과
입에 상큼상큼 달라붙는 사과와 딸기
그리고 달콤한 향내 풍기는 홍차를 마시니

봄이구나, 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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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4-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을 읽으니 저는 마구마구 웬디양님의 과장님이 되고싶어져요. 후훗 :)

L.SHIN 2008-04-04 13:57   좋아요 0 | URL
와~ 정말 나도. 특히, '팔짱을 끼고' 라니. 쿠후훗 (>_<)

웽스북스 2008-04-05 01:17   좋아요 0 | URL
제가 저희 과장님들을 쫌 좋아해요 옛날 과장님도 지금 과장님도요 흐흣
물론 둘다 여자분이시거든요 ㅋㅋㅋ

옛날 팀장님은 2년동안이나 같이 있어서
저 막 커피마시러 갈 때마다 팔짱끼고 그러잖아요 ㅋㅋ
그런데 제가 덩치가 커서 제가봐도 좀 징그러워요 그런건 ㅋㅋㅋㅋ

비로그인 2008-04-0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파이를 좋아하시는구나.
언제 기회가 되면 저는 님에게 애플파이를 만들어드리고 싶어요.(될까?)

웽스북스 2008-04-05 01:18   좋아요 0 | URL
우와, 승연님 정말요? ^_^
언제, 어떻게 기회가 닿을지 모르겠지만
무지 기대되는데요? 흐흐흣

애플파이를 만들어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요
아흥 맛있겠다 ㅋㅋㅋ

무스탕 2008-04-0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과장님이 남자분이셨음 좋겠어요. ㅎㅎ

웽스북스 2008-04-05 01:18   좋아요 0 | URL
흐흐흐 잘생긴 여자분이세요 ㅎㅎㅎ

마노아 2008-04-0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사랑스러운 직원을 어찌 총애하지 않겠어요! 멋진 직장인 웬디님!

웽스북스 2008-04-05 01:19   좋아요 0 | URL
아이쿠 근데 어쩌죠 마노아님
제가 별로 총애받는 직원은 되지 못해요 ㅜㅜ

Mephistopheles 2008-04-0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여우.
2. 너구리.

연상되는 포유류..

웽스북스 2008-04-05 01:19   좋아요 0 | URL
난....사람이었네.....ㅜㅜ

저 진짜 여우과 아니고, 오히려 곰과인데 ;;;;
그리고 너구리는 또 왜요 ㅜㅜ

Mephistopheles 2008-04-05 03:35   좋아요 0 | URL
곰은 절대 1번과 같은 행동이 불가능합니다. (무지막지한 곰 앞발로 사람 팔짱 끼는 걸 상상해보세요...그 팔이 남아나겠나..)
너구리는....흠..글쎄요......굳이 상세하게 설명하자면...너구라라기보단 보노보노에 나오는 너부리..? =3=3=3=3

순오기 2008-04-04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시간에 과장님 아닌 누군가의 팔짱을 기고 거니는 웬디양을 상상하다.^6^

웽스북스 2008-04-05 01:20   좋아요 0 | URL
후후후 점심시간에는 우리 E대리님 팔짱끼고
빵집 갔다왔지요

도넛공주 2008-04-0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제 특기가 애플파이랑 호두파이인데...(약올리는 건가요)

웽스북스 2008-04-06 23:38   좋아요 0 | URL
우왕 부러워요 ㅠㅠ 도넛님은 못하는게 없으시군요
만들줄 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부러워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