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되겠습니다. 교보에서만 판매되어서 그런지, 알라딘 DB에는 無.

올재클래식스의 일환으로 나온 책입니다.

처음에는 몇몇 희귀 절판본들의 복간 덕에 각광을 받다가

이내 구닥다리 번역본들의 귀환이 되어버린 ... 사실 이게 한끗차이지만요 ...

바로 그 올재클래식스 말입니다.

 

그 올재에서 나오는 도덕경 ... 들리는 소리로 70년대에 나온 어느 신서를 다시 내니 하는 소리도 들리고 해서 큰 기대를 않고 있었는데, (나 그거 있단 말이다 이거뜨라~)

어라? 이석명 번역본입니다.

 

그 말인즉슨, 이분이 번역하셨던 [백서 노자], 혹은 무려 학진총서로 나온 [하상공장구]를 복간하였다는 말이 됩니다. 둘다 2000년대 이후에 나왔던, 꽤나 신작!

둘 중에 이왕이면 절판된 [하상공장구]를 고대로~ 2900원에 만나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

 

 

 

 

 

 

 

 

 

 

 

 

 

 

 

 

책의 내용은 [백서 노자] 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헌데 원래 [백서 노자]는 백서에 대한 판본학적 비교 고찰이 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

 

그것보다는 뭔가 전문적인 부분은 줄어든 느낌이고 ...

 

오히려 그 이후에 ... 설마 이번 올재클래식스를 위해서는 아니겠지만 ... 뭔가 풀이에 있어서는 늘어난 느낌입니다.

재탕 번역만 찾고 또 찾아서 책을 내던 짠돌이 올재에서 새로 번역을 의뢰하는 것 같은 이쁜 짓을 할 리가, 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

 

어쨌든, 적절한 현대의 판본학적 성과를 반영하면서 기존 주석과 해설들을 잘 참고해서 설득력 있는 하나의 판본을 내놨습니다. 이거, 그냥 5천부만 찍고 말기는 아깝네요. 아마도 셀렉션스에 포함되어 지속적으로 출간이 되지 싶습니다. 

 

 

올재에서 맨날 이름도 잘 못 들어본, 죽은 번역자들이 간혹 일어판을 참조해가며(전문용어로 중역이라고 하지요 ^^) 펴냈던 구닥다리 번역서들만 보다가

이렇게 살아있는 번역자가 새로 손 본 따끈따끈한 번역서를 보게 되니 ...

낯설기까지 하군요. 어쨌든 좋습니다. 

그라고 올재 니들도 이제 좀 이런 식으로 작업해보자!

소장학자들의 참신한 새 번역! 얼마나 좋아~

괜히 2900원에 책 낼 꺼라고 어디서 나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번역본들만 찾아오지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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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돈 후앙의 가르침]이 새로 나왔네요.

새로 ... 는 아니고, 다시. 재출간입니다.

 

청하에서 무려 1986년도에 나왔더랬었지요. 초역본이 나온지 30년에 가까워지는군요.

알라딘 DB에는 없어진 출판사라 그런지 기록 자체가 없는데 ... 뭐, 없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하늘색의 ... 딱히 표지디자인 개념이 들어가지 않은 밋밋한 표지였으니까요.

 

영문판 표지를 보니 -이번 정신세계사 표지에서 약간 참조한 것으로 보이는

저 까마귀가 있는 표지 말입니다- 30주년 기념판이라고 나온 것이

(DB에는 1985년으로 되었는데, 사실은) 1998년이니 ... 1968년도에 처음 출간되었군요.

최신판은 2008년에 나온 40주년 기념판~

2018년도에 50주년 기념판이라고 또 나올거니?

 

당시에 이 책을 청하 출판사에서 우편으로 직접 사서 봤는데요

(그때는 출판사에서 따로 독자회원을 모집해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약간 유행이었던 ...)

하필이면 당시 연세대 국문과 교수였던 마광수 선생께서 이 출판사에서 펴냈던 책이

전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등, 필화를 아주 크게 겪어서 ...

(지금 보면 별 대단한 내용도 아닌데 ...)

 

 

 

 

 

 

 

 

 

 

 

 

 

 

 

 

그 여파로, 소포 겉봉투에 청하 라는 이름이 있어서 그랬는지

소포의 포장이 찢어진 채로 배송이 되었더랬습니다.

 

아마도 우체국의 누군가가 호기심 차원에서 먼저 실례를 하신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그때는 사설택배 같은 것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고,

가끔씩 우체국 소포란 녀석은 분실도 되고,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등기로 보내야 되고 ...

뭐 그러던 시절이었지요.

포장을 열어보신 분께서도, 뜯어봤더니 기대했던 '즐거운' 이야기는 안 나왔지만

어라? 돈 후앙? 이거이거~ 난봉꾼으로 유명했다는 그 인간 아녀?

역시, 문제 있는 출판사라서 이런 책까지 다 나오는구만~

그럼 뭐 대단한 ... 여자 꼬시는 가르침이라도 있으려나?

싶어서 좀 들여다 봤는지 ... 포장이 찢어진데다 상당히 늦게 도착까지 했더랬지요.

 

뭐 이런 출판사 사정과 얽힌 자그마한 에피소드가 있는 책인데 ...

이번에 다행히 명상계의 종가, 정신세계사에서 재출간되었네요.

저자의 다른 책도 꾸준히 나올 모양입니다.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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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화주의의 첨병이랄까 ...

뭐 그런 총서라 할 수 있습니다.

 

괴테하우스, 알리앙스프랑세즈를 벤치마킹한 공자학당인가도

세계 각국에 세우고 있다죠?

 

한영대조, 즉 중국 고전의 영문 번역본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일본어, 한국어(조선어)는 물론 독일어, 스페인어, 심지어 아랍어까지!

아랍어로 된 주역, 논어가 나올 줄이야 ... 

 

 

 

 

 

 

 

 

 

 

 

 

 

 

 

 

 

 

 

스페인어로 번역된 맹자와 수호전.

이왕 하는 거, 옛날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번역했던 라틴어판 사서도

다시 내주지 않으련? 그럼 형아가 니네들 아주 많이 칭찬해줄께~

 

자, 그럼 조선어로 번역한 대중화문고 조금 볼까요?

 

뭐 이런 전문서적까지 내주시고 ...

 

 

 

 

 

 

 

 

 

 

 

 

 

 

 

문심조룡도, 기존 번역서가 딱 한 종 있었나?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공산주의 사상과 유사성이 많다 하여 중국에서 특히나 사랑받았던

묵자도 무려 두 권 분량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요건 좀 제대로, 온전하게 번역했으려나.

 

노자 장자 이런 것들도 있고요 당연히.

 

 

 

 

 

 

 

 

 

 

 

 

 

 

 

 

 

 

 

 

 

 

 

 

 

 

 

 

 

 

 

 

 

 

 

 

 

 

 

 

시경, 역경 ... 서경만 더 나오면 되겠네요.

특히나 시경이 기대되는군요.

오히려 더 조선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내고 이러는 거 아냐?

 

 

 

 

 

 

 

 

 

 

 

 

 

 

논어 맹자는 표준적인 백화문 번역이랄 수 있는

양백준 역본을 저본으로 한 듯 합니다.

기존에 나왔던 국내판과 포지션이 겹치겠군요.

 

 

 

 

 

 

 

 

 

 

 

 

 

 

뭐 이런 소품들도, 참 골고루 하네요.

 

 

 

우리가 다양한 해석을 접한다는 거는 좋은데,

독일이나 스페인, 아랍어권 등이야

중국 고전이 그다지 번역되지 않았을테니 저런 작업이 의미가 있겠지만

 

수천 년 동안 중국 고전이 수용되고, 현재도 계속 번역되고 있는 한국이나

20세기 동양학의 중심으로, 대한화사전 등을 편찬하며

오히려 중국을 압도했던 일본으로까지 외연을 넓힌다는 것은 ...

정말 본격적인 중화주의의 서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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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운율이 살아있는 독특한 번역으로 읽은 이들 사이에서 찬탄을 자아냈던 ...

(하지만 절판이라 그저 읽은 이들의 서평만 보며 호기심을 계속 키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책, 드디어 다시 나왔다. 판형이 독특하다.

 

이런 류의, 비전공자의 새로운 시도들은 대개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게 마련이니,

(그중 가장 찬란하면서 가장 참담했던 실패는 이경숙의 노자 해설서가 아닐까?)

그저 그런 수준의 범작만 되어도 사실 성공적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 간혹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잘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은 어느 쪽일까. 

 

 

 

 

 

 

 

 

 

 

 

 

 

 

예전에 본 또 하나의 독특한, 그러니까 옆으로 길다란 책이 생각났다.

 

 

 

 

 

 

 

 

 

 

 

 

같은 출판사인 줄 알았더니 심볼리쿠스와 문학동네, 다른 곳인데 ...

보통 시도하지 않는 이런 판형의 파격을 감행한다라 ...

표지 디자인도 타이포그라피가 강조된, 비슷한 느낌이고.

편집자나 디자이너 중에 뭔가 인적 연결 고리는 있어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인웅 번역본은 요즘은 전집의 틀 속에 얌전히 들어앉았다.

판형의 파격만이 화제가 될 뿐, 사서 읽기는 주저되는 것보단 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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