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쿨파님이 하는 재고소진 리스트에 동참하려 했으나 책을 읽었어야 재고가 있쥐... ㅠ.ㅠ
그래서 걍 저혼자 동참의 의미에서, 책꽂이 못 비운 채 얹어놓고 있던 책들 처분하려 합니다.


전쟁에 반대한다: 시기적으로는 좀 늦었지요. 걸프전 이야기이니까. 하지만 내용은 읽을만 하구요.
앞부분에 밑줄 약간 있고요, 책은 살짝 누렇게 떴어요 ^^;; 
- 다락방님


문명의 붕괴: 제가 늠늠 좋아하는 다이아몬드의 역작... 새 책이고 상당히 고가입니다만, 이건 마냐님께 드리기로.




역시 좀 바랜 책입니다. 읽지는 않았어요 ^^;;
원하시는 분 계신가요?

지구온난화의 부메랑: 이것도 안 읽었지만 바랬구... ㅠ.ㅠ
부제는 '황사에 갇힌 중국과 한국' 입니다. 김수종, 문국현, 최열이 썼고요. 환경재단 도요새에서 나온 거예요.
읽으실 분 있으면 말씀하세요. 책 좋아요. 깨끗한 새 책이고 사막 화질 좋습니다~~

- 머큐리님





이거 세 권 팔아요. 가장자리 색 바랬지만 거의 새 책들입니다. 이름하여 '낡은 새책'...
권당 싸게 쳐서 드릴테니 읽으실 분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분노의 지리학: 제가 책을 엄청 지저분하게 읽어서리... 밑줄 엄청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국제 시사 개론서로 읽으면 좋아요. 번역도 깔끔하고요, 저자는 지리학자인데 쉽게 풀어서 잘 썼어요.
- 머큐리님

스피박의 대담: 이것도 밑줄 그으며 읽었습니다마는, 저는 머리가 아둔하야 이해가 촘 안되어... ㅋㅋ
-
머큐리님

물의 미래: 엄청 비싸고 새 책입니다. 염가에 팝니다  여우언니




주제넘거 저런거 함 읽어보겠다고, 몇해전 사놓고 고대로 모셔둔 '오래된 새 책' 되시겠습니다... 팝니다. -_-




밑줄 있어요. 레지 드브레는 프랑스의 유명한 글쟁이여서 꾸역꾸역 읽었는데 저는 이미지니 하는 것에 통 관심이 없어서...
역시 염가에 팝니다. (제가 말하는 염가는, 진정한 염가를 의미하는 겁니다;;)


사회적 고통: 밑줄 있고요. 내용은 괜찮은데 번역이 꽝이었던 책입니다. 읽으실 분 있으면 걍 드려요. 여우언니

도널드 덕: 아리엘 도르프만이 쓴, 문화비평의 고전입니다. 밑줄 있어요. 여우언니

시계 밖의 시간: 몇년간 제 책꽂이를 채우고 있었는데... 결국 못 읽고 이제는 풀어주기로 마음 먹은...  여우언니


 

이것도 쫌 지난 새 책. 과학번역가로 유명한 이한음씨가 쓴 거예요.


읽고 싶은 책 있으신 분들,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10-01-0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의 미래>,<사회적 고통><도널드 덕>,<시계 밖의 시간> 주시오!
염가로 팔 책은 가격하고 계좌번호하고 알려줘

딸기 2010-01-05 14:08   좋아요 0 | URL
네, 조만간 부칠게요. :)

2010-01-04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10-01-05 14:06   좋아요 0 | URL
헉...
무심한 저도, 알라딘을 쌀앙하는 저도, 이렇게 되고보니
심각하게 고민이 되는군요...

마냐 2010-01-0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헛. 감사감사야. 요 얘기였군앙...

근데 자기 따라 산 엘러건트 유니버스. 결국 못 읽었다. ㅠ.ㅜ 나도 재고소진해야 하나...
요즘엔...회사의 작은 도서관에서 '기증'을 환영하기 때문에 틈틈이 처리중. 나 역시 좁은 집구석에 한정된 책장 이상의 책은 감당불가라...

딸기 2010-01-05 14:03   좋아요 0 | URL
회사 도서관에 기증하시 마시고 좀 올려놔봐.
선배 책들 중에 내가 갖고픈 것들도 많을 것 같은데... ㅎㅎ

마립간 2010-01-05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제 인생의 5권 중의 하나입니다. 읽어 보시도록 권고드립니다.
http://blog.aladdin.co.kr/proposeBook/2364528

머큐리 2010-01-0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노의 지리학, 스피박 대담, 사막그림이 잘 나온 책 신청합니다.
딸기님의 아우라가 깃든 책들인데...ㅎㅎ

딸기 2010-01-11 17:40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일전에 <서른살 직장인~> 보내드렸던 그 주소로 보내면 되나요?
택배비 착불로 부칠게요. :)
(다음주 초반에 부칠 것 같아요.)

머큐리 2010-01-15 18:17   좋아요 0 | URL
앗..고맙습니다. 예전 주소로 보내주시면 되구요...
혹 제가 신청한 책 중에 파시는 책은 없는 건가요?
있으면 연락주세요....^^

다락방 2010-01-1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 딸기님..좀 늦었지만 지금 신청해도 될까요?
[엘레건트 유니버스](마립간님 댓글까지 보니 어쩐지 읽어야 할 것 같아요)와 저 위의 [전쟁에 반대한다]요. 엘레건트 유니버스는 판매한다 하셨으니 금액과 계좌번호 알려주시구요.

딸기 2010-01-11 17:27   좋아요 0 | URL
죄송, 다락방님... 엘레건트 유니버스는 울집 식구 누군가가 자기가 본다고 놔두래요.
전쟁에 반대한다는 걍 공짜로 보내드릴게요 ^^ 비밀글로 주소 남겨주시고요.
나중에 커피 한잔 사주세요 :)

2010-01-11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10-01-11 17:44   좋아요 0 | URL
네, 알겠습니다~~ 낡은책 하나 드리면서 택배비 내시라할 수는 없으니까 우편으로 부칠게요. :)

아니면 이런 방법도 있어요.
담주 쯤에 마냐님과 다락방님과 제가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는 것이죠.
마냐님이 엘러건트 유니버스 책 말짱한 재고 갖고있거든요 ^^
다락방님 주소를 보니 충분히 점심먹을만한 거리인 것 같아서 이참에 겸사겸사... :D

2010-01-11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10-01-12 02:1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그럼 제가 배송비를 알아보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참 막막하다. 낯선 세계, 때로는 낯선 나와의 만남을 누군가에게 생생하게 풀어놓기란 힘든 법이다. 거대한 유적들과 만났던 순간들을 생생히 떠올려 말이나 글로 옮기는 것도 쉽지는 않다. 수천 년 역사의 무게가 던져준 압도감. 그런 감정을 되새겨볼 때 내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그다드, 그리고 바빌론이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7년 전 나는 이라크에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사막, 고상한 이라크 사람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그리고 언제 다시 볼지 모를 바빌론이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이 싹텄던 그곳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편이 낫겠다.
외국인들은 흔히 바빌론이라 부르고 이라크인들끼리는 바벨(바벨탑의 그 바벨이다)이라 부르는 사막의 쇠락한 유적. 전쟁 전까지 한국산 전자제품 상점들이 몰려 있던 바그다드 중심의 카라데 거리를 지나면 허름한 주택가가 나온다. 외곽으로 빠져나가면 주변은 온통 대추야자다. 바그다드가 있는 바그다드주(州) 바로 남쪽에 바빌론이 있는 바벨주가 있다. 길은 탄탄대로였다.


이 곳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태어났는데, 사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인간의 거주 흔적은 12만 년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흔적이 석유밭으로 유명한 북부 키르쿠크의 바르다-발카에 남아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본격적인 ‘문명’은 기원전 3000년 무렵에 나타난다. 문자로 남아 있는 최초의 왕국은 수메르다. 노아 크레이머의 <문명의 요람>에서 인용하자면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도시에 살면서 별을 공부하고, 아치와 바퀴달린 탈 것을 만들고, 서사시를 쓰고, 법령을 만들고, 리넨과 돛단배를 생산하고, 점성술의 기초를 세우고, 과학과 수학과 의학 문학 철학 종교의 기본 틀을 만들었던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바빌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슈타르의 문(사진 1)이다. 파랗게 칠한 벽돌에 사자를 돋을새김한 이 문은 레플리카(모조품), 즉 ‘가짜’다. 진본은 독일 페르가몬 박물관에 있다. 그렇지만 여기는 바빌론이 아닌가. 고대 수메르의 수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네부차드네사르의 공중정원이 있는 곳. 대추야자 나무가 있는 정원을 지나 흙벽돌로 지어진 성곽으로 올라갔다. 사담 후세인이 옛날의 공중정원을 80년대에 복원해놓았다(사진 2).




복원된 유적 밑에서는 아직 발굴되지 못한 수천 년 전의 벽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벽돌은 진흙으로 만들었는데 굽지 않고 그냥 햇볕에 말린 것 같았다. 이 곳은 과거에 얼마나 영화로웠던 곳이었기에 그 옛날에 저런 큰 성을 만들었을까.
바빌론의 가짜 성곽 아래에는 수천년의 세월 동안 이리저리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묻힌 유적의 층들이 쌓여 있었다. 그 위에 사담은 네부차드네사르가 아닌 자신의 성곽을 세웠다. 군데군데 벽돌의 돋을새김에는 사담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했다. 성곽 바깥 부분에도 모래층 사이로 유적의 흔적이 보이는데, 함무라비와 관련된 유적이 있을까 싶어 주변을 돌아다녀봤지만 허사였다. 함무라비 법전이 만들어진 곳은 여기이지만 법령이 쓰인 돌판이 발견된 것은 오늘날의 이란 땅에서였다. 페르시아 제국이 이 지역을 제패했던 시절에 가져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지금 그 돌판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로제타석과 마찬가지로 참으로 기구한 운명을 지닌 돌이다.




사마라에 갔던 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사마라는 바그다드 북쪽 120km,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사마라에는 유명한 미나레트(사진 3)가 있다. 원래 미나레트는 모스크 옆에 있는 망루인데, 예전에는 여기에 사람이 올라가 큰 소리로 기도시간을 알렸다. 850여개의 사암 조각들로 만들어진 사마라의 미나레트는 나선형 구조로 유명하다. 여느 모스크의 첨탑과는 생긴 것이 완전히 다르다. 현지 사람들은 미나레트라는 말 대신 <말위야(Malwiya)>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사마라는 9세기에 한때 압바스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당시 칼리프(왕)였던 알 무르타심(알 무타와킬이라는 설도 있다)은 무능한데다 운명론자였다. 왕조 초기의 진취성은 사라졌고, 국력은 쇠퇴했다. 이 무능한 왕이 택한 것은 바그다드를 떠나 수도를 옮기는 것이었다. 칼리프는 사마라에 새 도시를 만들었는데, 사마라는 <보는 사람이 즐겁다>는 뜻이라 한다. 그때 모스크와 탑을 만들었다. 사마라의 미나레트는 높이가 52m다. 숫자로 하면 감(感)이 잘 오지 않지만, 평지에 홀로 우뚝 서있는 탑은 아주 거대하다. 높으면서도 위압적이지 않고, 뭔가 아슬아슬하고 신비한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준다.
군데군데 패인 돌계단을 올랐다. 난간도 없는 계단을 한참 뱅글뱅글 돌아 꼭대기에 이르렀더니 티그리스강과 사마라 시가지, 탑 밑에 있는 알리 하지 모스크의 금빛 지붕이 보였다. 먼지바람 사이로 갈대숲을 끼고 티그리스 강이 굽이굽이 흘렀고 물새가 날았다. 사마라의 탑은 나중에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 과정에서 수니파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윗부분이 무너졌다. 미군이 탑을 정찰기지로 쓴 것이 발단이었다. 얼마 안 가 시아-수니파 간 충돌이 일어나 알리 하지 모스크의 금빛 지붕도 박살이 났다.

무언가를 앞에 놓고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어떤 조각상, 건축물, 유적을 보면서 머리 속에 천둥번개가 지나가는 것 같고 가슴은 묵지근해지고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어지는 기분. 이런 압도적인 감정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뭐니뭐니 해도 유적의 크기일 것이다. 하지만 63빌딩이나 강남의 주상복합 아파트 앞에서 그런 압도되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그 감정의 또 다른 축은 거기 쌓아올려진 시간의 무게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역사다. 너무나 크고 너무나 오래된, 그 경이로움. “이것은 기원전 2000년의 유적”이라는 말은, 책에서 볼 때와 실물로 눈앞에 두고 있을 때에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라크에서 무엇보다 나를 압도한 것은 아가르구프의 지구라트(사진 4)였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사막 한 가운데의 기묘한 건축물. 누가 무엇에 쓰기 위해 이 돌더미를 쌓아올렸는지는 학자들도 정확히 모르지만 그 돌 사이에 잠시 몸을 기대고 앉아 있으면 이 세상을 초월한 듯한 느낌이 든다. 기원전 1500년 무렵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누가, 왜 이 돌더미를 세웠는지는 학자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고대 유적도시 우르에 가면 더 큰 지구라트가 있다는데 그것은 보지 못했다.

요르단의 페트라는 인디애나 존스 영화를 찍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몇 해 전 '세계의 새로운 7대 불가사의'에 뽑히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국인들에게도 제법 알려진 관광지다. 아름답고 정교하기로 따지면 페트라는 세상 어느 유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 평생 잊지 못할 곳.
높이 솟은 협곡을 사이사이 누비고 지나가면 바위틈 사이로 눈앞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암벽사원이 턱 허니 나타난다(사진 5). 붉은 바위를 파들어 간 석실이 있고, 윗부분은 앞면(facade)만 있는데 그 등장하는 방식이 가히 충격적이다. 협곡과 사막과 바위산이 섞여 있는 페트라는 너무나 대단하고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하루 종일 모래바람 마시며 입을 벌리고 다녔다.




페트라에 간 날, 하루 동안 14km 정도를 걸었다. 1시간 동안 바위산을 올라 기어이 나바테온 신전(사진 6)을 보고 왔다.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도 나왔던 곳이다. 영화에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룩소르의 신전, 요르단의 페트라가 모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로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다. 역사유적을 마구 부수는 로봇영화에 혀를 찰 수도 있지만 어쩐지 그 어마어마한 로케이션의 컨셉트들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라미드도, 룩소르와 카르나크의 거대한 기둥들도, 페트라의 나바테온 신전도 모두 “외계인이 만들었을지도 몰라”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곳이니 말이다.
나바테온의 신전 앞에서 나는 인간의 위대함과 오만함 모두를 생각했다. 인간은 얼마나 위대하기에, 혹은 얼마나 오만하기에 2000년 전에 벌써 바위산 꼭대기에 저 높은 신전을 지었을까. 페트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국립공원이지만 해가 지고나면 베두인 세상이 되어 위험천지로 변한다.




여행. 언제나 나의 꿈속에 들어있지만 정작 발걸음을 옮기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그것이 꿈이었던가 싶은. 여행의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 7년 전 어느 여행길에 적어두었던 노트를 오랜만에 펼쳐들었다.
“사막의 해는, 뉘엿뉘엿 지는 것이 아니었다. 저녁 6시가 되자 해는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버렸다. 그리고는, 밤이었다. 불빛이라고는 띄엄띄엄 보이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외에는 없었고 창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 같은 어둠이었다. 나는 <완전한 어둠>을 처음으로 보았다. 그날 나는 갈망했던 대로 바그다드에 와 있었다. 나를 이곳에 옮겨놓은 힘은 바로 나 자신의 갈망이었다고 나는 믿고 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보았던 사막, 지평선, 모래바람, 갑자기 사방을 에워싸던 어둠과 역사의 무게감이 되살아난다.


[사진 출처]

1. 미군 병사 데니스 존슨이 2004년 촬영한 바빌론의 이슈타르의 문(레플리카)
2. 사담 후세인이 복원한 바빌론 공중정원 성곽. www.travel.webshots.com
3. 사마라의 대(大) 미나레트 plaidnet.greenwichacademy.org
4. 아가르구프의 지구라트 Associated Media Group
5. 요르단의 페트라. 협곡을 지나가면 눈 앞에 장엄한 신전이 나타난다 to-see-before-you-die.com
6. 페트라의 산 정상에 있는 나바테온 신전 to-see-before-you-die.com




[KT&G 상상마당 컬쳐매거진 BRUT-in] 2009년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01-03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10-01-04 10:29   좋아요 0 | URL
우오옷 좋겠네. 구경 잘 하고 와. 룩소르, 카르나크는 기본이고, 아부심벨까지 꼭 다녀와 ^^

이네파벨 2010-01-0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여행기....잘 읽었습니다.

마침 어젯밤에..."교양있는 우리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1권 첫부분을 읽었는데...
(이 책은 애들 읽어주려고 사준건데 제가 혼자 읽고 있습니다.^^)

인류문명의 맨 앞부분인만큼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포타미아가 강이라는 어원을 갖고 있다네요. hippopotamus는 강의 말이라고 하네요 무얼 보아 말이라고 했는지^^)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너무 재미있게 읽다가 잠들었는데....

오늘 딸기님 서재에서 수메르니 우르니 지구라트 등의 낱말을 다시 만나니....반갑고 신기한 느낌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셔요~

딸기 2010-01-04 10:31   좋아요 0 | URL
메소포타미아는 그리스어이고요, 그리스식으로 부른 것을 유럽 통해 듣고 우리도 그렇게 부르는 거죠. 아랍어로는 아람 나하라임, 역시 뜻은 똑같고 '두 강 사이의 세상(땅)' 이라고 하더군요. 뭐 그거야 어찌 됐든...
수메르, 우르, 지구라트... 저도 우르에는 못 가봤는데, 언제 가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네파벨님도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남으면 저도 좀 주셔요 ^^
 

테마에 참여하기... 클릭은 했는데, 다른 분들 서재를 통해 그동안 진행과정을 아주 살짝 들여다는 봤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고 있어서 어쩐지 좀 고민이 된다.

첫째는 불매운동에 동참할지를 놓고 좀 고민이 되었고,
둘째는 - 현실적인 문제인데, 말이 불매운동이지... 나는 오래전부터 알라딘의 플래티넘 회원이지만 최근에는 돈이 엄떠 거의 뭘 안 샀다. 그래서 불매운동이라는 게 내 경우는 그냥 '나도 뜻을 같이 하겠다는 선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암튼,

책이 나의 불매운동 대상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별족 2009-12-0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매운동 안하기로 결정했는데, 최근 거물급 책들을 득템한지라 막상 살 책이 없다는.

딸기 2009-12-10 10:20   좋아요 0 | URL
우왓 거물급 책들... 서재에 올려놓으셨나요? 구경하러 가야겠어요.

별족 2009-12-10 13:15   좋아요 0 | URL
으, 거물급 책들이 그게 그게 정작 거물급 책들이라고 한 것은 그저, 읽어내려면 여러 날 걸릴 거라는 의미로다가. 강준만의 '한국현대사산책'을 질로다가, '열하일기' 완역본으로다가 삥을 뜯었어요.

딸기 2009-12-13 11:55   좋아요 0 | URL
거물급 맞는 것 같은데요 ^^

사무사무 2009-12-1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야놀러가자님...저 딸기야놀러가자님이 소장하신 책을 사고 싶은 한 사람입니다 ㅠㅠ 지금은 품절된 '국민이라는 괴물'
23살의 청년에게 깊은 생각을 심도록 그 책을 중고로 사게 해주십시오 ㅠㅠ
가격은 새책가격으로 받으셔도 감사히 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부탁드립니다.
p.s : 불매운동? 누가 무슨 잘못을 한건가요??

딸기 2009-12-17 12:05   좋아요 0 | URL
불매운동은, 알라딘이 최근 파견직원을 잘라버린 데에 대해 벌이고 있는 것이고요
<국민이라는 괴물>이 절판됐군요. 그런데 어쩌죠. 이 책은 제가 소장용으로 갖고있는 것이고 또 제 남편도 읽으려고 하는 책이거든요.
니시카와 나가오가 최근 신문에도 여러번 소개되고 신간도 나오고 했으니, 혹시 다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혹시 출판사에 전화해보셨나요? 출판사에서 보관중인 것이 있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오빠 2009-12-1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상마당 <브뤼트>에 페트라 등등에 대해서 썼더구나. 잘봤음
 

인도 북부 우타르칸드 주의 히말라야 산지에서 발원한 갠지스 강은 힌두 문명의 발상지다. 인도인들은 이 강을 ‘강가 마(Ganga Ma·모든 이들의 어머니)’라 부른다. 힌두교 신자들은 이 강을 성스러운 강, 더러움을 정화해주는 강으로 숭배한다. 힌두교 성지인 갠지스 강변의 바라나시에는 힌두 축일은 물론이고 연중 내내 순례자들이 몰려든다. 매일 새벽 바라나시의 강변에서 몸을 씻는 순례자 수가 평균 6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 강은 더러움을 씻어내주는 강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강’으로 변하고 말았다. 오염과 질병의 온상이 되어버린 갠지스 강을 살리기 위해 인도 정부가 팔을 걷어부쳤다. 세계은행도 이례적으로 갠지스 정화작업에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라는 막대한 돈을 지원하기로 했다. 4억명의 주민들이 기대어 사는 삶의 원천인 갠지스를 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러움을 씻어주는 강'이 아닌 '더러움' 그 자체가 되어버린 갠지스 강. /AFP자료사진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2일 인도 델리를 방문, 인도 정부와 차관제공 협정을 체결하고 “갠지스 살리기에 향후 5년간 1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목표는 갠지스 수계(水界) 전체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오염 처리시설을 세우고 배수지를 정비하는 등의 사업을 벌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세계은행 지원금 외에도 수십억 달러를 들여 2020년까지 갠지스 강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인 봄베이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세계은행 지원금으로 갠지스분지 관리를 위한 연구소와 재단을 만들고, 외국의 재정지원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도 갠지스분지관리국(NGRBA)은 이 강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4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갠지스강은 콜카타(옛 캘커타), 바라나시, 칸푸르 등 주요 도시를 거치며 2510㎞를 흐른다. 알락난다, 다울리강가 등 6개 강과 수십개의 지류가 합쳐져 벵골만으로 나간다. 바라나시 등 주요 힌두교 성지에는 목욕 순례를 오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인도인들은 사람이 죽어 화장하면 그 뼛가루도 이 강에 뿌린다. 강변 도시들과 농촌 주민들이 버리는 생활하수와 농업용수도 대부분 이 강으로 흘러간다.

그 결과 갠지스는 화학약품, 살충제, 쓰레기, 분뇨가 뒤섞인 오염 덩어리가 됐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 바라나시 인근 강물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20~50㎎/ℓ에 이르렀다. 한국의 경우 BOD가 8㎎/ℓ 이상이면 가장 오염된 5급수다. 갠지스 강물에서 검출된 대장균 수는 100㎖ 당 최대 200만마리로, 일반적인 목욕물 기준(150마리 이하)의 1만배가 넘었다. 인도인들은 이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한다.

과연 갠지스 살리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아직은 알 수없다. 인도 측은 이미 1985년 한차례 ‘강가(갠지스)행동계획(GAP)’을 실시했지만 몇년 못가 실패로 돌아갔다. 외국 지원을 받아 갠지스 수질검사와 환경보전 캠페인을 해온 ‘상카트모찬기금’ 등 민간단체들은 “정부의 철저한 예산 관리와 집행은 물론, 인도 국민 전체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09-12-0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가 우리나라 말고 저기 가서 '강가정비사업'을 펼쳐야 할텐데 말이에요... -_-

딸기 2009-12-04 18:23   좋아요 0 | URL
제 짧은 견문으로는, MB가 가장 맞는 곳은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이라는 나라인 것 같아요.
도로도 제대로 없고 인프라 박살난 그 곳에 가서 국가재건사업을 펼치면
제법 훌륭한 개발독재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MB가 박정희처럼 될 수 있을지 조금 의심스러운 면이 있다면,
꽤나 구리게 챙기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토토랑 2009-12-0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공업용수 생활용수 등의 오염유입을 막고 하는등의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옆에선 시체를 태워 떠내려보내고.. 강 반대쪽에선 개들이 떠내려온 시체를 뜯어먹고
그 옆에서 사람들이 목욕하고..
그 바로 옆에선 그 물을 떠서 긇인 차를 팔러다니는 곳을..
갠지즈를 통해서 계급을 벗어날 수 있는 그 강을 ..
사회의 계급과 문화와 신화와 그게 같이 바뀌어야 하는데 말이죠. 참..

딸기 2009-12-04 14:0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또한, 위생과 보건을 위해서는 그게 바뀌어야 하지만,
뜯어고치는 일이 또 어떤 측면에서는 그들의 삶을 전통과 단절시키는 폭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TG삼보 2.5인치 외장하드 TG-RM25SS [500GB] SATA하드포함 - 레드
TG삼보
평점 :
절판


배송빠르고, 디자인 이쁩니다. 근데 이거 샀더니 자꾸 넷북이 사고싶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