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눈물이 핑 돕니다.
일대를 풍미했던 최진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톱스타.
그렇게 절약하며 악착같이 돈모으고, 열심히 살았다더니
두 아이 남겨두고 어떻게 목숨을 끊었을까요.
조성민 같은 자를 만나 생고생하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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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8-10-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저와 나이도 비슷해서 같이 큰것 같은데..
사는게 뭔지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딸기 2008-10-0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대학교 때 <질투>의 최진실, 최수종 보며 좋아라 했던 기억도 나고...

클리오 2008-10-0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재환도 좀 충격이었지만, 최진실은 훨씬 더 많이 아는지라. 그 닮고 싶었던 요정같이 예쁘던 모습이 생각나는데.. 결혼한번 잘못해서 이미지가 악착, 독하다로 바뀌고 고생하다가... 다른 그 누구의 이야기보다 너무 충격이고 심란했어요..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기도 하구... 어쩌다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휴.

Kitty 2008-10-03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너무 슬퍼요 에휴 ㅠㅠㅠ
이제까지 여러가지 힘든 일 많이 겪었을텐데 잘 버티더니 이번 일이 정말 last straw였던거 같습니다. ㅠㅠ
저도 눈물이 핑 돌더군요 ㅠㅠ 애기들은 어떻게할지...ㅠㅠ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24일 전격 선언했습니다. 매케인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 약속도 취소하는 한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이틀 뒤로 예정된 첫번째 공개토론을 연기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오바마 측은 “갑작스런 연기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단 거부했지만, 매케인 캠프의 의도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NN방송 등은 매케인이 24일 오후 “지금은 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모여 초당적인 위기 해결책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에부터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케인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고 TV광고, 후원금 모금행사 등 선거캠페인을 모두 중지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측에 26일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 열릴 예정인 토론도 연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매케인은 “지금은 민주당원, 공화당원이 아닌 미국인으로서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며 “정치는 잠시 옆으로 제쳐둘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준비된 회견문을 급히 읽어내려간 뒤 질문도 받지 않고 긴급기자회견을 끝냈다고 합니다.

오바마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토론준비에 한창이던 오바마는 매케인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가 필요할 때가 있고 정치를 넘어서야 할 때가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유권자들이 경제위기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측은 대선 토론을 연기하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오바마는 이날 아침 매케인에게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제안했었습니다. 매케인이 이를 받아들여 두 사람은 성명을 발표했지요.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5일 백악관에 모여 위기 해법을 논의하기로 약속돼 있었습니다. 이미 초당적 협력 분위기가 만들어져 약속이 이뤄진 상태에서 매케인이 갑자기 치고나오는 까닭을 이해 못하겠다는 겁니다. 오바마는 “대통령은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대선토론을 미룰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다수당 대표는 매케인에 전화해 “우리에게 필요한건 리더십”이라며 항의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에드 렌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금요일 밤 9시는 의회도 문 닫은 시간인데 의정활동 때문에 토론을 하기가 힘들다는 건 넌센스”라고 비꼬았습니다.
친오바마 성향인 뉴욕타임스(조중동이 뉴욕타임스를 가리켜 '언론도 아니다'라고 한 매케인의 말을 크게들 보도했더군요. 헐...)는 “매케인은 며칠 전까지도 오바마를 신랄하게 공격하더니 갑자기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매케인은 마침 1907년 금융위기 때 은행가 JP 모건이 해법을 모색하는 회의를 열었던 모건 박물관에서 토론을 준비 중이었다”며 “1시간여 토론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뛰쳐나가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선거토론을 관장하는 대통령선거토론위원회(CPD)와 미시시피주립대 측은 26일 밤 토론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매케인이 선거 기간 보여준 드라마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세라 페일린 알래스라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전격 발탁한 것이나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크리스토퍼 콕스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돌출 발언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것과 비슷한 깜짝쇼 전술의 일환이라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매케인이 허리케인 구스타브 때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를 크게 줄였던 것 등으로 미뤄 이번 일도 매케인 특유의 ‘애국심’의 표현일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매케인이 부시 행정부의 7000억달러 금융구제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총대를 멘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인기 없는 ‘월가 구제안’을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초당적 협력’이라는 옷을 입혀 밀어붙이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했으리라는 것이죠.

공교롭게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오바마 지지율이 올라가던 상황에서 ‘토론 연기’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매케인 보좌관의 말을 인용, “공화당은 대선후보 토론을 한 주 미뤄 다음달 2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릴 예정인 부통령후보 토론을 대선후보 첫 토론으로 대체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준비 안 된 후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페일린의 토론을 좀더 미룰 수 있겠지요.

언론기피증을 보여온 페일린은 24일 모처럼 CBS방송과 인터뷰를 했다가 “매케인이 규제 강화에 앞장섰다는 주장의 근거를 대라”는 요청을 받고 대답을 못한채 허둥거려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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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8-09-26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지미 키멜 쇼에서는 "꼭 시험보기 전에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것 같다" 라고 비꼬더군요.. :)

딸기 2008-09-26 13:53   좋아요 0 | URL
ㅋㅋ 정말 그렇네요.그런데 지미 키멜쇼라는 것이 인기있는 프로그램인가요?

Kitty 2008-09-26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턴레프트님 그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 제 안에서 점점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는 맥케인 -_-;
페일린은 제대로 된 공개 토론을 해보면 밑천이 드러날 것 같은데 흥미있게 지켜봐야겠군요. ^^

딸기 2008-09-26 13:54   좋아요 0 | URL
저도 매케인 꽤 괜찮아했었는데... 페일린 고른 것 보고 영 실망했어요

물만두 2008-09-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 페일린을 보면 바비 인형이 생각날까요^^;;;

딸기 2008-09-26 13:54   좋아요 0 | URL
바비인형이 늙어 아줌마 되면 저렇게 될 것 같아요. ㅋ
 

우리 꼼꼼이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독서토론 준비(헐~ 초딩 1학년이 웬 독서토론~)를 시키신다고 해서 도서실에 앉아 기다렸다. 시골분교처럼 조그만 학교이지만, 나름 도서실은 잘 되어있다.
책 구경하다가 파울로 코엘료의 <오, 자히르>를 발견했다.

코엘료 뭥미 하는 사람들 많지만 나는 <연금술사>를 엄청 재밌게 읽었다. 가슴 두근거리며...
난 책 읽던 중간에 어디론가 날아가서 사막을 달리게 되었다. 그 때의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의 보물은 무엇일까, 그러다가 <모든 돌이 보석이었다>는 진부한 결론으로 가게되었지만.



자히르에 대한 설명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보르헤스의 <알렙>이 생각났다.
나는 10여년 전 보르헤스를 접하고 나서 좀 헤맸다. 마음이 붕 떠서 몽환의 도서관들을 떠다녔었다. 다른 것도 다 그랬지만, 별로 재미도 없었던 알렙은 내 머리 속에 콕 들어와 박혔다.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에 박혔듯이... 그래서 알렙은 지금도 내 세포 하나하나에 박혀 있다.


정신차리고 코엘료의 설명을 꼼꼼히 들여다 보니, 자히르 얘기는 바로 보르헤스에게서 나온 것이란다.
이러니... 보르헤스의 무언가를 끌어온 글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보르헤스의 냄새(아니 먼지!)가 난다니깐. 이 먼지는 어디에서 맡든 구분을 할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보르헤스의 먼지>이니까.

아직 자히르는 3분의1밖에 읽지 못했다. 빌려올까 하다가 그만뒀다. 도서실 들를 때마다 틈틈이 읽으려고. 이렇게 <나의 도서관>에서 <틈틈이 읽기>를 기다리는 책들도 한 두 권이 아니지만, 그것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떤 오래된 작가, 낯익으면서 낯설고 낯설면서 낯익은 작가들의 책먼지가 코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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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지리학 - 공간으로 읽는 21세기 세계사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천지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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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괜찮은데, 큰 제목이 좀 지나쳤다. 영어 원제가 말해주듯 이 책의 주제는 ‘지리학은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이 세상 돌아가는 일을 (특히 미국인들은) 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리적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알 수 있다, 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내용이다. 제목에다가 괜하게 <분노>라는 강한 어감의 단어를 집어넣어놓으니 책에 대한 모종의 이미지가 선입견으로 와 박히는데, 사실 책의 ‘색깔’ 같은 것은 없다. 국제정세를 지리적 공간과 연결지어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지리학자이지 국제정치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국제정치에 대한 분석은 그리 면밀하지는 않다. 하지만 책 많이 읽고 신문기사 많이 읽고 하면서 충실히 정리해(이것만 잘 해도 어느 정도 통찰력은 생긴다고 본다)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장점이 있다. ‘신문기사와 지도를 같이 읽는다’라는 컨셉트로 술술 읽어갈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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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게임 -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
피터 홉커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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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나온 책치고는 편집이 그래도 그럴듯하다. 이 출판사의 책들은 아직도 ‘운동권 책’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혐의를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은 지도도 많고 중간에 사진도 있고... 원본이 충실하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내 선입견을 좀 깨뜨려준 것은 사실이다. 옮긴이의 실력이야 정평이 나 있는 바이고.
중앙아시아, 오늘날로 따지면 아프가니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인도 북부-파키스탄-중국 서부(얼마전 테러가 발생했던 신장위구르 지역)로 이어지는 지역들을 먹으려고 영국과 러시아가 얼마나 박 터지게 고심했던가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영국 사람이니 책의 시간은 다분히 ‘반러시아적’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지구상 얼마나 많은 원주민들을 무시한채 ‘(자기들이 만든) 지도 상의 공백지대’에 깃발을 꽂으려 애썼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하면 되겠다.
저자는 “이 그레이트 게임에 참여했던 모험가 한명 한명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썼는데, 말마따나 탐험가, 군인들의 모험은 흥미진진하다. 책은 <재미는 있다>. 특히 책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드, 타슈켄트를 다녀온 적이 있는 내겐 이들 오아시스 한국(칸국)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을 수밖에. 어찌되었든 저자들은 숱한 주민들의 목숨을 벌레만도 못하게 알고 학살을 자행한 영국군(러시아군도 마찬가지이겠지만)의 더듬이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역자 후기에 적힌 대로, 그런 것들을 일일이 지적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꼼꼼히 지적해가며 반발해가며 읽어야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역시나 우리는 ‘1세계’가 아닌 ‘3세계 출신’이니 말이다. 굳이 눈 흘겨가며 꼽게 보려 노력하지 않더라도, 한눈에 보기에도 저자의 시선은 영국적이다 못해 폭력적이고 제국주의적이다. “영국인들을 죽이는 잔인한 이슬람 원주민들”에 대한 비판은 황당할 정도다.
나야 중앙아시아에 관심이 좀 있으니 그럭저럭 내 짧은 여행 경험을 떠올리며 재미나게 읽었다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 사람들이 영-러 제국주의 탐사경쟁을 이렇게 기나긴 분량으로 자세하게 읽을 필요가 꼭 있을까 싶다. <자료> 차원에서 이런 책이 번역돼 나와 준 것은 고마운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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