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무 알라딘

중고샵 어떤 건으로 무쟈게 열받은 사연은 저 앞에 적었고.
(내가 내 글에 트랙백... 좀 구리죠? ㅋㅋ)

결론은, 택배회사에서 안 가져가놓고,
나한테는 가져갔다고 하고
중고샵 판매자 관리계정에 송장번호까지 올리고
모든 절차가 완벽하게 이뤄진 것으로 <잘못> 처리했다는 것.
(대체 이게 가능한 일임?)

그리하여 그 책은 울 아파트 관리사무소 구석에 쳐박혀 있었고!!!
오늘 나의 항의 & 알라딘의 연락을 받고 그제서야 다시 확인해보고 가져갔다는 것.
그리하여 책 사기로 하신 분은 정확하게 9월6일 주문하여, 10월 8일 쯤 받아보게 되었다는 것.
그러면서 그노무 택배회사는 오늘 나한테 "택배 보낼 것 안 맡겨놓지 않았느냐"며
외려 큰소리를 쳤다는 것.

알라딘은, 자기네가 저쪽 주문하신 분한테 자세한 사정 다 설명했다고 했는데
혹시나 싶어 내가 전화해보니 역시나 몽땅 내 책임으로 -_-
내가 책을 배송을 안 했다고 뻥깠더라는 것.

열받은 얘기는 이걸로 땡처리 하고.
전화통화를 하다보니, 캐나다 교민이신데 귀국한 김에 애기 책 좀 사가려던 것이었단다.
그런데 그분 머무시는 곳이 울집과 아주 가까운 곳이더라능.
암튼 인연은 인연이므로... 울 꼼양 보던 그림책들 골라서 그집에 물려주기로 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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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니까
    from 놀이터 2009-10-06 00:18 
    워낙에 교양있어주시는 알라디너들이니까 이정도로 참아주고 있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안되면 정말 우리 수준에서 ㅈㄹ을 떨어주셔야 해결이 되는...  - 여기 있다보니 정말 말이 많이 험해지고 있어요.  한두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건, 알라딘을 통해 알게 된 인연들 때문인데.  뭐, 중고샵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제 경험담을 얘기하자면,  배송비때문에 책을 구입하는 건 오히려 새
 
 
마노아 2009-10-0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인연이 그렇게 이어지네요. 그 분이 한달이나 버텨주신 게 용해요..ㅜ.ㅜ

딸기 2009-10-06 09:04   좋아요 0 | URL
그분이 착한 분이었기에 망정이지...
실은 저 거하고 동시에 팔려고 올렸던 어떤 책의 경우는,
하도 회수하러 안 와서... 항의문자를 세 통이나 받았어.

비연 2009-10-0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말도 안 되는 일이군요..;;; 그래도 좋은 분과 인연이 닿게 된 것 같아 그나마 다행임다.
아직 중고샵 이용안 해 보았는데 갑자기 망설여지네요...

딸기 2009-10-06 09:05   좋아요 0 | URL
중고샵 괜찮아요. 책 여러번 팔아보고 중고샵 구매도 애용하는데,
운이 없으면 저렇게 된다는 거지요. 운 나쁠 확률이 높지 않으니까 걱정 말고 매매하셔요.
문제가 생겼을 때에 처리만 바로바로 되면, 성심성의껏 해주면 열 안받을텐데...

무해한모리군 2009-10-05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셔서.. 또 어찌 인연은 또 좋게 끝맺어지네요 ^^

딸기 2009-10-06 09:0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울동네에서 가까운줄 알았으면, 우리 아파트 경비실에 있는 줄 알았으면
걍 내가 갖다주는 건데 말예요 ㅋㅋ

무스탕 2009-10-0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중고샵에서 구입을 하는데 판매자측 택배아저씨가 송장을 잘못 부쳐서 저한테 올 책이 엉뚱한 곳을 헤메이다 전표 잃어버리고 택배사무실에서 울고있는거 보름만에 전화해서 되찾아온적이 있어요.
택배사무실 여직원이 알고 있더라구요. '아~ 그 껀이요~' 하면서요 --+
아무 자료가 없어서 제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영영 미아로 남았을 책이었어요.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렇게 허술해서야, 원..

딸기 2009-10-06 09:06   좋아요 0 | URL
그 택배회사에 문제가 있군요!

라로 2009-10-06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황당하지만,,,딸기님의 글을 읽으며 소름이 돋기도 해요,,,,,인연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이,,

딸기 2009-10-06 09:07   좋아요 0 | URL
원래는 이런 일이 없는데, 이번 껀으로 그분과 문자를 엄청 많이 주고받았거든요 ㅋㅋ
 
명절, 남편이 제일 미울 때 - 투표합시다

명절이 너무 짧았다.
어머님더러 연휴 전에 넉넉잡고 며칠 미리 올라오시거나, 명절 끝나고 며칠 더 계시다 가시거나, 둘 중 하나를 하시라고 했더니 딱 목욜 밤- 정확히 말하면 금욜 새벽 1시 -_-;;에 도착하셔서, 월욜 아침 8시 쯤에 내려가셨다. 남들은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이름 복잡한 아파트에 산다던데 우리 어머님은 아무리 오시라, 계시라 해도 당신이 답답하고 불편하셔서 통 머물려고 안 하신다.
솔직히 우리가 좀 염치가 없긴 없다.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항상 반찬통 그득하게 밑반찬이니 김치니 해가지고 오시고 서울에 계시는 동안 쉬지않고 일하시는데... 먹을거 갖다주세요, 와서 살림도와주세요, 꼭 이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긴 하다.
나는 일욜 출근이라 금, 토 달랑 이틀 놀았고 남편은 일욜까지 놀았다. 그런데 아이는 초등학교 자율휴업일이라 월욜까지 논다. 암튼 연휴 때 경복궁도 가고 이태원에 밤마실도 가고 뭐 그러긴 했는데, 맏동서네가 외국으로 간 터라 온 식구 탈탈 털어 일곱 명... ㅠ.ㅠ
나도 늙나보다. 식구가 좀 많았으면(그러는 너는 왜 달랑 하나 낳았니;;), 식구들끼리 모였으면 좀 복작거리며 먹는게 맛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우리집이야 제사도 안 지내고(실은 나는 제대로 된 제사라는 걸 태어나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먹을 거는 어머님이 다 하시고 나는 옆에서 잔심부름(아주아주 자잘한 심부름 ^^;;) 하고, 몇년 전부터는 설거지도 아들딸며느리 돌아가며 하는데다 뭐 그게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올해는 전도 어머님이 부쳐오셨고, 나는 집주인;;으로서 뒷정리 정도나 하면 되니 편했다. 하도 먹어서 속이 불편한 거 빼고... (근데 식구들이 다들 이박삼일 동안 엄청 먹고서 왜 나의 귀여운 체중계를 탓하는지 ㅋㅋ)
오늘 아침 어머님이 꼭두새벽에 일어나셔서 김밥을 말아 남편 아침으로 먹이시고, 나한테는 도시락으로 이쁘게 싸주셨다. 내가 단무지를 걍 막 집어넣어 가려고 하니까 "그러면 김밥 눅눅해진다"고 잔소리하시면서 랩 꺼내오라고... 그래서 회사에서 자랑 쫌 하고 점심 때 냠냠 먹었다.
그리고 울집 이불빨래 해다주신다는 거 말렸다. 울집 세탁기가 작아서 이부자리 빨래를 못한다. 그래서 겨울 이불 두 채를 어머님이 갖고 내려가셔서 이번에 빨아가지고 올라오셨는데, 이번엔 여름이불 갖고내려가신다고... 사실은 내가 일욜 출근해있는 동안에 이미 어머님이 울집 이부자리 한채 다 빨아놓으셨는데 또 가져가신다고 해서 말렸다.
울어머님은 뭐든지 너무 많이 잘해주셔서 자식들이 그 고마움을 잘 모른다. 나도 신혼 초엔 잘 몰랐다. 왜 저렇게 과하게 하시나, 명절 음식 누가 저렇게 먹는다고... 근데 결국 수혜자는 자식들이다. 그래도 내가 나름 좀 벌 때에는 돈이라도 딴집 자식들보다 넉넉하게 드리는 편이었는데 이젠 돈도 없어서 드리지도 못하고...
친정엄마한테야 말할 것도 없고 ㅠ.ㅠ


조선인님이 명절날 미운 남편 적어 놓으신 걸 보니 울집은 대략 해당사항 없다.
남편들이 저러지 않으면 모두가 행복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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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0-0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정말 명절에 팔자 좋은 며느리셨네요.^^

딸기 2009-10-05 16:54   좋아요 0 | URL
네. 명절이 넘 짧아서 아쉬워요 ㅠ.ㅠ

조선인 2009-10-0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어머님도 참 좋으신 분이에요. 굳이 꼽는다면 아가씨 오는 거 보고 가라고 잡는 거? 나도 친정에서는 아가씨인데 말이죠. ㅋㅋ

딸기 2009-10-05 16:54   좋아요 0 | URL
그럼 남편님 때문에 화가나신 거였군요 ^^

마노아 2009-10-0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야말로 환타스틱해요! 시집 잘 가셨어요.ㅎㅎㅎ

딸기 2009-10-05 16:59   좋아요 0 | URL
너도 시집 잘 가도록 해 ^^

무스탕 2009-10-0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으신 시부모님이신건 맞는데 친정엔 언제 찾아뵙구요?!
명절에 친정부모님 뵙는 재미도 있어야지요.

딸기 2009-10-05 18:42   좋아요 0 | URL
시부모님은 지방에 계시니 자주 못뵙고, 친정엄마는 아이 봐주신다고 일주일에 나흘 이상 울집에 계셔요. 그래서 울 시부모님 올라와 계시는 기간이 친정엄마한테는 '휴가'랍니다. 친정부모님은 추석 때 강원도로 여행가셨어요 ^^

노이에자이트 2009-10-0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입니다.어른이 어른답지 못하고 오히려 가족분란을 조장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딸기 2009-10-06 09:08   좋아요 0 | URL
제가 십수년 결혼생활에서 얻은 결론은, 어르신이건 젊은이건 '변해야 한다'는 거예요
서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해가고...
그걸 거부하면 분란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분란 혹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
그런데 사실 잘 들여다보면 또 '일방적인 희생'이라는 건 없어요.
돈 버는 만큼, 일하는 만큼, 관계에 공들이는 만큼, 변화를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만큼.
딱 그만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노이에자이트 2009-10-06 15:25   좋아요 0 | URL
동의합니다.
 

난 매우 둔한 소비자라서 알라딘에 그동안 별 불만 없었는데 지금 한달째 열받고 있다.
중고샵에다가 책 팔았고, 울집 아파트 경비아저씨한테 맡겨놨더니 택배회사에서 찾아갔다고 하고...
난 송장번호도 알고 있고, 또 내 판매자 계정에 이미 회수해간 걸로 진작부터 나와있다.

1. 그런데 한달이 되도록(오늘이 정확하게 주문 들어온지 한달 째)
주문한 분에게는 배달이 안 되고 있단다.
이 일로 면식도 없는 나와 그분 사이에
오갔던 문자만 몇통이며, 또 이 건이 아닌 다른 건으로 내가 항의문자 받은 건 또 몇 통이며...

그러더니 오늘 택배회사에서 전화해서는 물건 안 가져갔단다. 그럼 저 송장 번호는 뭔데?

주문한분한테서 결제 떨어져서 벌써 나한테 판매대금 정산까지 다됐는데
그럼 택배회사 지들도 택배비 받아쳐먹었을(말이 험해서 지송;;)거 아냐!

2. 그래 놓고는 택배회사에서 주문한 분께 전화해, 나랑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단다.

3. 벌써 이 택배 문제로 알라딘에 회수지연 등등 항의를 여러번 했는데
그러면 거기에 대한 알라딘의 답글이 가관이다. 딱 ARS...
두번을 올렸더니,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답글이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 전**입니다.
안내드렸던 기간 내에 회수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영업점을 통해 신속히 처리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외출하실 경우 경비실 등 위탁이 가능한 곳에 보관해주시면 보다 신속히 처리되며, 핸드폰 수신이 어려우실 경우 방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안내드립니다.
택배기사님께서는 익일부터 2~3일(주말제외)내로 방문예정에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가리가 비었냐? 저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두번이나 문의를 한 거잖어!
글구 아무리 귀찮아도 그렇지 고객이 항의/문의를 하면 긁어오기로 답하냐?
알라딘, 미친거 아녀?
증말 이 따위로 장사할껴?

4. 진작부터 전화해서 항의할까 하다가 내가 워낙 교양있어서 참고 참았는데...

더 열받는 것은, 알라딘에 열받은 것을 적어올릴 자유게시판이 없다는 것.
1대1 문의가 됐건, 배송불편 신고센터가 됐건, 다 항목별로 콕콕 찍어 표시하게 되어있지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가 없으니, 이건 항의나 욕은 안 받고 안 듣겠다는 뜻임?

하도 분통터지다보니 이 참에 나도 예스 머시긴지 하는데로 옮겨갈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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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받은 뒤
    from 텅빈 책꽂이 2009-10-05 19:52 
    중고샵 어떤 건으로 무쟈게 열받은 사연은 저 앞에 적었고. 결론은, 택배회사에서 안 가져가놓고, 나한테는 가져갔다고 하고 중고샵 판매자 관리계정에 송장번호까지 올리고 모든 절차가 완벽하게 이뤄진 것으로 처리했다는 것. (대체 이게 가능한 일임?) 그리하여 그 책은 울 아파트 관리사무소 구석에 쳐박혀 있었고!!! 오늘 나의 항의 & 알라딘의 연락을 받고 그제서야 다
  2. 알라딘 중고샾 택배 문제 만발
    from ichikyo님의 서재 2009-12-02 18:38 
     우와.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이런 일이 흔하군요!!!  이건 제 문의 내용:  ======================= 제가 개인 회원으로 중고샵에 올린 책이 11/13일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회수가 안 되네요(주문번호: 001-A474333365). 전화로도 확인을 했고, 고객 상담도 해서 오늘까지 기다렸는데 여전히 회수가 안 되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 택배 계약이 종결되었으면 그 사실을 알려
 
 
2009-10-05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9-10-05 16:58   좋아요 0 | URL
ㅋㅋ 안그래도, 방금 전화가 왔어.
해결됐어.
역시 길길이 뛰어야 하는 것인가...

머큐리 2009-10-0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딸기님...열 받아도 좀 참고 알라딘에 계속 계세요...

딸기 2009-10-05 18:41   좋아요 0 | URL
네, 벌써 처리되어서 다 풀렸어요
요는, ㅈㄹ을 떨어야 일이 되더라는 거...

2009-10-06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9-10-07 16:54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정말 웃기는 답이로군요 -_-
하긴, 알라딘만 그렇겠어요. '자동응답용 서비스맨'들이 다 그런 거같아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씨엠립 가려면 똔레삽 호수에 배 타고 다섯 시간 정도 가야 한다.
모터 보트 타고 가면서 수평선 보며 너무 좋았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이런 수상가옥들을 본 적 있는데,
거기는 워낙 캄보디아보다는 인구가 많은지라 강가의 수상촌도 복작복작했다.





똔레삽 북쪽끝, 씨엠립으로 가는 길목에는 총니스라는 수상촌이 있다.
이 수상촌에 살고 있는 이들은 저개발국가인 캄보디아에서도 못 사는 이들,
베트남에서 온 이주 어민들이나 캄보디아인들이 '무슬림'이라 부르는 소수민족들이다.

이 곳의 학교나 '공공시설'은 대개 외부의 구호기관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위 사진은, 그곳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운동장'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바지선 같은 저 배 위의 '운동장'에서 논다고 했다.





씨엠립에서의 마지막 날은 총니스에서 배를 타고 유유자적 -_- 하면서 보냈다.
유유자적이라 하기엔 날은 너무 더웠고, 가난한 아이들이 내미는 손들 때문에 속이 상했고
아름다운 호수에 기대어 사는 이의 힘겨운 삶들이 눈에 띄어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호수 가운데에 우뚝 선 표지판.
건기에는 이곳이 다 들판으로 변한다고 한다.

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_-







일종의 주유소다. 이 곳에 들러서 관광객들을 태운 배들은 기름통을 채워온다.





이렇게 보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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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9-2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를 타고 지나가면 수상가옥들이 파도에 흔들거리는거 보고 괜히 미안했었어요..

딸기 2009-09-30 03:0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비연 2009-09-3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배타고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대야 같은데에 몸을 싣고 와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맘이 넘 아팠었어요...저 아이들을 저렇게 내몬 건 뭘까...

딸기 2009-09-30 03:10   좋아요 0 | URL
저도 봤어요. 아이들 사진은 따로 모아서 좀 있다가 올릴 건데요,
그 아이들 어찌나 처절하던지... 마음이 불편해서...

마노아 2009-09-3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다운 사진들이에요. 그러나 그 안의 아이들은 안타깝군요.
첫번째 사진을 바탕화면에 깔았어요. 반짝반짝 빛나요...

딸기 2009-09-30 13:59   좋아요 0 | URL
우와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걸 사진으로만 보면 괜찮은데, 실제로는 증말 너무 더워 ㅠ.ㅠ
 

드디어 백과사전을 샀습니다.

그 비싼 웅진 비주얼박문관 70권짜리... 말은 70권이라지만, 우리가 어릴적 보았던 백과사전처럼 두꺼운 책들이 아니라, 사진 위주로 된 얇은(두께 1cm 정도) 책이랍니다.





요렇게 생겼어요 ^^

꼼양이 읽던 책들은 서서히 정리 들어가고 있어요.
낱권으로 된 그림동화책은 대략 처분하고 <한국생활사박물관>이나

(이 책 강추강추...

한국미술/세계미술에 대한 책들, 그리고 꼼양이 죽고 못사는 <마법의 시간여행>
(꼼양은 어디서 배웠는지 이걸 혼자 줄임말로 '마시'라 부르더군요 ㅎㅎ),

 

이야기 삼국유사, 그리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위인전, 백과사전류와 영어책들 중심으로
책꽂이를 '재구성'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팔지 못한 책들이 많은데다 꼼양이 책 욕심이 좀 있어서, 뭔가 팔겠다고 하면 못 팔게 막아요.
<와글와글 읽기책>과 교원 <또래이야기> 1, 2차 (무려 140권), 웅진 메르헨월드 등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이고요.
<마이 프렌드 마르틴>은 두번 잘 읽히고 훌륭한 가격에 얼마 전 되팔았습니다. ^^

그리고 제가 어릴 적 읽던 동서문화사 ABE 시리즈를 몇권 시골서 불러올렸습니다.
친정엄마가 시골가셨다가 몇권 들고 올라오셨는데,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구입해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읽던 것들이예요. 
지금 보면 물론 낡았고 글씨체도 촌스럽고 옆면은 누렇게 바랬지만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우선은 책이 반갑고, 그 다음엔 내 딸이 이 책을 (곧)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이건 제 책들은 아니고, 어딘가에서 복사해온 사진이고요)

아직 꼼꼼이에게는 물론 이릅니다. 더욱이 이 책들은 주제가 참으로 다양하게도 무거워서 -_-
꼼꼼이가 읽으려면 좀더 시간이 지나야겠지요.
하지만 한번 읽고 내팽개칠 책들이 아니라 두고두고 여러번 읽을 것들이니...
먼지 묻은 책을 하나하나 물티슈와 매직블럭으로 닦아, 책꽂이 맨 위칸에 고이고이 모셔두었답니다.

88권 중 몇 권 빠지고(아쉽게도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에릭 호가드의 책들이 빠졌지요)
80권 넘게 보관되어 있는데, 1983년에 구입했을 때 전질 가격이 26만원이었습니다.
얼마 전 중고책 파는 사이트에서 보았는데, 25년 전 이 책이 전질로 지금도 26~28만원이더군요.
그 때 책들 대부분 그랬듯이 해적판으로 출간됐던 것들이긴 하지만
책이 워낙 질적으로 훌륭해서 지금도 제법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꼼꼼이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빨간머리앤> 시리즈.
1, 2권을 이모가 갖다주었는데, 2권까지는 꼼양이 이미 시공주니어 버전으로 본 것이라서 일단 쟁여놓고만 있어요.
시공주니어 버전으로 10권까지 나와있다면 좋겠지만... 

  
 
이게 시공주니어 버전이고요.

아래는 꼼양 이모가 가져다준, 동서문화 버전이랍니다.

  


글자가 많이 빽빽한 편이지만 앤 이야기는 꼼양이 지금도 무리없이 읽기 때문에 조만건 건네주려고요.
일전에 소개한 '발전애벌레'가 다 자라면 사주기로 약속했으니...

엊그제도 빨간머리앤 시리즈 정말로 다 사줄 거냐, 언제 사줄거냐,
혹시 자기가 읽은 1권과 2권은 빼놓고 3권부터 사주려 하는 거 아니냐... 온갖 의심에 의심을 하고 있더군요. ^^;;

무작정 책만 많이 읽히기, 영어는 CD만 틀어주기 식의 딸기표 교육...
과연 꼼양에게 어떤 효과를 낼지...

참고로... 아직까지는 효과가 상당히 별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몽상의 세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꼼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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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9-1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BE는 학원출판공사에서 나온 것이고,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은 ACE88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딸기 2009-09-17 16:22   좋아요 0 | URL
어떻게 된 사유인지는 모르겠으나, ABE는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것과 학원출판공사에서 나온 것이 모두 있어요. 똑같은 전집인데... 제가 갖고있는 것은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거랍니다. 비슷한 모양으로 나왔던 메르헨도 동서문화사라고 박혀 있었고... ACE88 역시, 그냥 ACE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4년 전 쯤에 헌책방에서 ACE88을 샀어요.전집 중 몇권은 빠진 건데 딸기 님이 찍은 사진의 책 번호를 제 것과 대조하니 전혀 다른데요.요즘 여기 헌책방엔 ABE는 있고 ACE88은 거의 없더라구요.저는 제가 읽으려고 샀어요.

딸기 2009-09-18 04:02   좋아요 0 | URL
아, 저건 ACE88이 아니고 에이브예요 ^^ (제가 찍은 건 아니고 퍼온 것;;)
에이브는 정말 훌륭하고 좋은 책들이었는데 해적판으로 좀 막 찍고(전래동화도 아닌데, 다 외국에서 유명 문학상 받은 작품들을 마구 베껴서 찍어냈으니 아무리 시대가 시대였다 해도 문제가 없었다고는 볼 수 없지요)해서 곡절이 좀 많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제가 알기론 ACE88이나 메르헨 전집은, 에이브의 현대 창작소설보다는 훨씬 더 유명한 문학작품들 위주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8 10:57   좋아요 0 | URL
그래서 ABE도 살까 생각중이에요.두께는 ACE88이 더 두툼합니다.ACE88은 전문지식인들이 읽어도 괜찮을 겁니다.은근히 까다로운 문제를 다루기도 하구요.

ACE88 중 러시아 혁명 내전기를 다룬 소련소설 하나는 레닌을 우호적으로 그린 것도 있고,2차대전 종전후 점령기의 오스트리아에 주둔한 소련군을 우호적으로 그린 소설도 있어서 특이했어요.스필버그 영화로도 나온 발라드<태양의 제국>,톨킨<반지의 제왕>도 있구요.80년대가 의외로 출판물에서는 이념의 자유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물론 가끔 가다 공안탄압이 있기도 했지만...

turnleft 2009-09-18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ABE 시리즈는 정말 훌륭했지요. 그 땐 몰랐지만, 제 유년기(^^;) 최고의 책들이 아니었는가 싶네요.
저도 나중에 자식 낳고 키우면서 저런 책들 읽혀야지, 라고 다짐해 봅니다!

딸기 2009-09-18 04:03   좋아요 0 | URL
턴레프트님, 반갑습니다.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니면 죄송;;)
저는 저 책 읽을 때부터 '내가 자라서 결혼해서 딸 낳으면 읽혀야지' 이런 생각 했었고
울엄마도 '나중에 네 딸 읽혀라' 이러면서 보관해 두었는데
그게 곧 현실화된다고 생각하니 좀 웃기기도 해요 ^^

마냐 2009-09-1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언젠가 에이브 얘기 나누지 않았던가. 사촌네 물려준 뒤 행방을 알 수 없는 나의 에이브. 나의 유년기. 엉엉. 울 딸은..드뎌 해리포터로 풍덩.

딸기 2009-09-19 10:23   좋아요 0 | URL
해리포터.... 울집에도 4부까지 있는데, 꼼양은 1부 첫권 보면서 재밌다고 난리더니
싹 사그러들었고 이제는앤에 퐁당~
옛날에 에이브 얘기했었지 ^^ 지금쯤 서영이한테 에이브 보여주면 좋을텐데...
울집 거 빌려다가 보여줘. 꼼양은 그거 보려면 멀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