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지음, 이정호 옮김 / 지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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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와 투아레그>

지중해 연안에 더욱 가까이 있는 베르베르인 집단들은 아마도 백인계였을 것이다. 이들이 중동에서 왔다는 것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베르베르인은 그 지역을 신석기시대나 또는 훨씬 더 일찍부터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베르베르인은 카나리아 제도로 들어가 주거화했을 것이다. 15세기에 스페인이 이 섬들을 정복했을 때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독특한 집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금발과 파란 눈은 아직도 모로코의 베르베르인 사이에서 약간씩 나타나는 분명한 형질이다.
...대부분의 베르베르인은 서기 7세기 경 아랍인의 압력으로 아프리카 내륙 혹은 산 속으로 피난해야 했다. 투아레그족과 같은 사하라의 우세한 집단도 베르베르 언어를 사용했다. 투아레그 족은 사하라의 동쪽 끝인 수단의 홍해 연안을 따라 살았던 사막 초원민들은 베자 족과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하다.-189쪽

<사하라 남부의 인족들>

오늘날 소수의 인간 군락들이 사하라의 산맥들에서 계속 살고 있다. 이들은 베르베르인, 투아레그족, 베자족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차드의 티베스티 산맥에 테다 족이 살고 있고 엔네디에는 다자 족, 그리고 수단의 코르도판 언덕들에는 누비아족이 살아가고 있다.
...더 검은 피부를 가진 이들 집단이 중동보다 앞서 토기를 만들기 시작한 사하라 도공들의 더 순수한 직계 후손들일 것이다.
... 사하라 지역은 약 3천년 전부터 지금의 모습과 같은 혹독한 사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집트에서 들은 '섭사하란'들이 이들을 가리키는 듯.-190쪽

<마니옥과 카사바>

(아프리카의) 남쪽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북부의 가축화, 작물화된 생물들은 열대지방에서 사육.재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니옥과 카사바가 1000년 전 이미 남미에서 작물로 재배...이 뿌리식물들은 18세기 선교사들에 의해 아프리카로 도입된 듯. 아프리카 숲 전체에 즉각적으로 퍼진 이 작물들은 크게 성공. 현재 아프리카 열대지역 매우 넓은 지역에서 주요 영양공급원이자 가장 흔한 식량.

--얌은?-191쪽

<반투팽창>

세네갈 말리 부리키나파소와 특히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에서 시작된 팽창들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언어학에 있다...
반투 언어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최근의 언어이지만 아프리카 주요 어족인 니제르-코르도판 어족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언어들. 네덜란드가 남아공에 식민지 건설할 즈음 거의 희망봉에까지 도달.
... 반투족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에서 발원하여 아프리카의 대서양 해변을 따라서 남족으로 이동하였다.
... 아프리카 대륙의 중남부로 이동하는 팽창의 서쪽 흐름과 동쪽 흐름이 결국 남부의 중앙 지역에서 만났다. 반투인은 1650년 경에 네덜란드인이 희망봉에 상륙했을 부렵 아마도 몇백 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191. 251쪽

<반투인의 팽창>
유전학적으로나 언어학적으로도 연구된 선사시대의 팽창들 중에는 반투족의 팽창이 굉장히 흥미롭다.
... 반투족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에서 발원하여 아프리카의 대서양 해변을 따라서 남족으로 이동하였다.
... 아프리카 대륙의 중남부로 이동하는 팽창의 서쪽 흐름과 동쪽 흐름이 결국 남부의 중앙 지역에서 만났다. 반투인은 1650년 경에 네덜란드인이 희망봉에 상륙했을 부렵 아마도 몇백 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251쪽

<패션모델같은 흑인들>

...초기 사하라 암석 그림들은 소의 수가 많았음을 보여준다....열대 숲은 체체파리가 인간의 수면병에 해당하는 질병을 소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 따라서 소떼는 오직 사하라 남쪽의 사바나에서만 키울 수 있었다. 이 소 치는 목축인들은 특징적인 체형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큰 키에 마르고 긴 팔을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장 이에르노가 '세장형(elongated)'이라고 부른 이런 체형은 극단적으로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적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흔히 나일-사하라 어족 혹은 나일어에 속하는 언어들을 사용한다.

패션모델로 먹고살아도 될 정도로 우아한 아프리카인 중에서 피부색이 매우 검은 아프리카인 집단이 있는데(이들은 키가 크고 몸도 길쭉하고 우아한 자태를 가지기 때문에 가끔 '쭉뻗은' 체형으로 불린다), 주로 동아프리카나 주위의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다. 언어학적으로 이들은 나일-사하라 어족에 속하는데 이들의 우점적 주거지역과 기원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 앞에선 '세장형'이라 하고 여기서는 '쭉뻗은'이라고 했는데, 나눠서 번역해서 뭉칠 때 이런 정도들 좀 맞춰줬으면 하는 것이 책 읽는 나의 작은 바램?-_-;;-190. 259쪽

<아프리카 어족 구분>

스탠퍼드 대학의 조세프 그린버그는 아프리카 대륙의 언어들을 네 개의 어족으로 구분하는 분류체계를 제안했는데 현재에는 이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음.
1. 아프로아시아어족은 모든 셈족 언어와 에티오피아와 북아프리카 대부분에서 사용되는 언어들
2. 나일-사하라 어족은 나일강 상류와 사하라 남부 언어들
3. 니제르-코르도판 어족은 중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언어들 대부분, 특히 반투언어들 포함.
4. 코이산 어족은 아프리카 남부 코이코이족과 산족 집단 언어들.-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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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지음, 이정호 옮김 / 지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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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집단밀도 한 가지로는 아마도 지리적 팽창을 기동하기 시작한 충분한 이유라고 할 수 없지만, 인구밀도 증가는 이주가 일어나게 한다거나 혹은 이주를 촉진하는 문화적 발전에 영향을 준다거나 할 수 있다. 돛단배 항해는 비록 원시적이었더라도 아프리카로부터 시작된 최초의 팽창들 일부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나는 인간의 이주에 중요한 역할을 한 다른 요인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언어의 발달이야말로 구석기 후기에 아프리카 밖으로의 인류 팽창에 엄청나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148~150쪽

유럽인 유전적 경관에서의 주성분들
1. 중동으로부터의 농업 전파와 팽창
2. 북유럽으로부터의 팽창+남서부로부터의 팽창
3. 초원 유목지대(흑해 북부)로부터의 팽창
4. 그리스로부터 이탈리아 남부로의 팽창
5. 바스크어를 쓰는 이들의 지역-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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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지음, 이정호 옮김 / 지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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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사는 모든 현생 인류는 아주 복잡한 언어를 사용한다. '원시적인' 언어라는 것은 없다. 오늘날 사용하는 5천여 언어들은 똑같이 유연성과 풍부한 표현을 지니고 있다.
... 다섯살이나 여섯살 이후부터는 다른 한 언어를 완벽히 유창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게 되고, 이 시기가 지난 뒤에는 언어 습득 능력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사춘기 이후에 배워서 익히는 두번째 언어를 완전한 발음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대의 인간 언어가 지금의 발달 상태에 도달한 때가 5만년 전에서 15만년 전 사이라는 간접적인 증거들이 있다. - 구석기 문화의 지역적 분화-99쪽

인체측정학적 데이터를 적용한 계통수는 유전적 계통수와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사람들과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겉보기에는 아주 비슷해 보이고 따라서 인체측정학적 계통수에서는 이 두 집단이 같이 묶였다. 하지만 유전적 연구에서는 이 집단들이 가장 큰 유전적 거리를 보여주었다.-106쪽

피부색을 포함한 인체측정학적인 특징들은 현생 인류가 지구 표면 전면에 걸친 이주 경로에서 노출되어 왔던 다른 여러 기후들이 끼친 선택적 영향을 나타낸다. 이런 형질들은 특히 위도에 따라 변이를 보인다. 유전자들은 대조적으로 인간 진화의 역사, 특히 인간 이주의 역사에 대한 표지로서 더욱 유용하다. 유전자는 위도보다는 경도에 따라 더 큰 변이가 나타난다.-107쪽

이주에 대한 연구는 유럽인 유전자들의 중요한 부분이 중동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원후 450년 쯤에 동아시아 집단인 훈족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도래하였다는 것도 진실이다. 18세기 말엽에 터키인들이 오스트리아 변경에 도달하였다는 것도 진실이다. 그러나 유라시아 전체 유전자들의 분포는 이러한 이민족의 침입이 큰 유전적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 사이에 놓여 있는 유럽인의 중간적 위치는 훈족이나 터키인들과의 혼합보다 엄청나게 더 오래된 혼합의 결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124쪽

(미토콘드리아 이브 관련)
하지만 그 시기에도 많은 수의 여자들이 생존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지 그들의 미토콘드리아가 생존하지 못한 것뿐이다.

- 작년에 나온 연구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이브가 7명 정도, '다수' 존재했다는 쪽이었는데. -128쪽

여기서 다시 유의해야 할 것은 이러한 동아시아인 가지와 유럽인 가지는 미토콘드리아 DNA 상의 돌연변이들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지 인간 집단들의 실제적 분리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129쪽

(남성보다 여성이 먼 곳으로 시집가는 경우가 많다)
Y염색체 돌연변이들이 염색체나 심지어 미토콘드리아의 변이들보다 훨씬 지리적 집적성이 높게 나온다는 것이다.다른 말로 하면 남자들이 유전적으로는 별로 이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132쪽

(계통수의 유용성)
나는 1951년부터 계통발생나무를 재구성하는 것을 인간 진화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이후로는 계통발생나무, 또는 계통수가 만들어내는 과도한 단순화에 대해서도 더욱 큰 경각심을 지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통수는 인간 집단들이 분화하는 과정과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단순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그 단순성에 기인하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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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1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이런 어려운 책을 읽으셨어요??
해석이 안되옵니다ㅠㅠ

딸기 2006-03-1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료 삼아 띄엄띄엄 써놔서 해석이 안 되시는 걸거예요.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있어요.
 
터키 - Insight Guides
제니 레인포드 엮음, 김현정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곧 지중해 여행을 떠날 친구가 어제 집에 놀러왔다. 내가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여행책 중에서 예담에서 나온 진순신의 ‘인류 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과 ‘이희수 교수의 지중해 문화 기행’, 그리고 이 책 ‘인사이트 가이즈’ 시리즈의 터키편을 빌려주었다.

재작년 터키 여행을 했었는데 20일 정도, 꽤 길게 그곳에 있었던지라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갖고 간 것들이 저 세권이었는데, 터키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인사이트 터키편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여행 책자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고, 일본에서 돌아다니느라고 국내에서 출간된 일본 여행책자 몇 가지를 들춰봤었다. 쇼핑에 먹고마시기 일색...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을 일본에서살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여행책자들은 좀 뭣하지만 굳이 평가하자면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았다. 세계를간다 시리즈는 너무 단순하고 책도 촌스럽고... 요새 큐리어스 시리즈가 나오는 모양인데 그건 안 봐서 모르겠다. (큐리어스 시리즈는 그동안 국내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중동과 아프리카에 대한 책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만간 몇권 사다가 훑어볼 작정이다.)

인사이트 가이즈 터키편은 정보가 충실하면서 글도 잘 썼다. 도움도 되고 읽는 재미도 있다는 말이다. 알찬 정보와 수준있는 읽을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여행서는 흔치 않은데 이 책이 딱 그렇다.

 

터키 여행 가실 분들 이 책 읽고 가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렇게 좋은 책이 왜 품절;;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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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지음, 이정호 옮김 / 지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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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의 얼굴과 체형은 시베리아의 혹한에 적응한 결과이다. 몸은-특히 머리 형태는- 둥근 경향을 보이는데 몸통 부피를 증가시킨 결과이다. 몸통 부피에 비해서 몸 표면의 증발 면적이 감소되어 열의 발산이 적어진다. 따라서 코가 낮아져 쉽게 얼지 않으며, 콧구멍이 매우 좁아서 찬 공기가 허파에 다다르기 전에 데워진다. 눈은 피부의 지방질 주름에 의해 혹독히 추운 시베리아 공기를 견딜 수 있다.-27쪽

유럽인들은 태양의 자외선이 관통해 들어가 전구 물질을 비타민D로 전환시킬 수 있는 흰 피부를 갖게 되었다.-26쪽

정치적 분열상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륙 내에서의 이주는 다른 지역에서보다 더욱더 큰 규모의 유전적 균질성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하였다. 지난 천년의 광범위한 이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는 이 유전적 거리의 증가 곡선이 최대치 혹은 다른 의미의 유전적 평형에 도달하지 않았다(그리고 분명히 세계 전체보다도 평형 도달에서 가까운 정도가 멀다).

-- 46쪽 그래프 참조. 어째서 그런지에 대해 좀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47쪽

이탈리아 페라라 지방 사람들은 대략 백 명 중 한 명꼴로 어린이에게서 지중해빈혈증이 나타난다... 페라라 지방은 수세기 동안 대단히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인 말라리아가 극성이었던 지역이다. 지중해빈혈증의 이형접합인(NT유전자형)들이 이 말라리아성 감염에 저항성인 반면, 보통의 동형접합인(NN)들은 허약함을 보인다.

-- 이형접합 우세 사례.-80~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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