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골드 - 지구의 물을 약탈하는 기업들과의 싸움
모드 발로 & 토니 클라크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8월
절판


<물의 제왕>

오늘날 세계 물 산업은 10개 기업이 점령하다시피 했는데 이들은 3개 범주 또는 층으로 구분된다.
1)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기업 비방디 유니버설과 수에즈(과거의 수에즈-리요네즈데조)
전통적으로 물 공급 서비스를 정부가 맡아온 다른 나라와 달리 프랑스는 19세기 중반 나폴레옹 3세 때부터 일찌감치 이를 민간인 손에 넘기기 시작했다.
두 기업은 현재 세계 물 시장의 70%를 독점적으로 운영한다. 수에즈는 130개 국가에서, 비방디는 90개 넘는 국가에서 사업 중이다.
2) 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 부이그-SAUR, RWE-템스워터, 벡텔-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 엔론-아주릭스
3) 영국의 서번 트렌트, 앵글리안 워터, 켈다 그룹(1980년대 대처의 물 민영화 시절 뿌리를 내린 기업들)과 미국의 아메리칸 워터워크스 컴퍼니-171 쪽

<비방디가 장악한 지역들>

비방디 유니버설의 시장 전략은 전세계의 물 서비스를 민영화하고 물 사업 허가권을 따내는 일을 기본으로 한다. 비방디는 1999년 이후에만도 물 장기계약을 수없이 많이 따냈다.
- 중국 톈진, 한국 인천, 인도 캘커타를 포함한 아시아
- 모로코 탕헤르와 테투안, 레바논 베이루트를 포함한 중동
- 헝가리 세게드, 체코 프라하를 포함한 동유럽
- RWE와 합작한 독일 베를린을 포함한 유럽
- 케냐 나이로비, 니제르 전 지역, 차드를 포함한 아프리카
- 콜롬비아 몬테리아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등-18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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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골드 - 지구의 물을 약탈하는 기업들과의 싸움
모드 발로 & 토니 클라크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8월
절판


<물 분쟁에 휘말린 지역들>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는 물의 절반을 공급하는 말레이시아는 1997년 싱가포르가 자국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자 물 공급을 끊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나미비아가 보츠와나와 공유하는 오카방고 강의 물줄기를 자국의 동쪽으로 돌리기 위해 파이프를 묻는다는 계획을 세운 뒤로 두 나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다. 그보다 더 위쪽 지역에서는 에티오피아가 나일 강의 물줄기를 돌릴 계획을 세웠다. 이집트는 관개용수와 발전시설 가동으로 나일 강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터키가 시리아, 이라크와 공유하는 유프라테스 강에 댐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면서 관련 국가간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고, 인도가 방글라데시와의 국경지역에서 물길을 돌리는 바람에 방글라데시가 심각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방글라데시가 의존하는 강은 인도에서 흘러오거나 인도를 통과해 가는데, 1970년대에 식량 확보에 문제가 생긴 인도가 이들 강줄기를 자국의 관개용수로 끌어들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물이 말랐고, 두 나라가 물을 공유한다는 조약을 체결하고 분쟁을 종식하기까지는 무려 2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였던 1992년에 환경운동가들의 반대를 무시한 채 헝가리와의 국경지대를 흐르는 도나우 강에 세운 가브치코바 댐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국경지대 바로 아래에 있는 지하수 사용을 두고 마찰이 벌어졌고, 이로써 두 나라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되었다. 오대호를 공유하는 미국 8개 주와 캐나다 2개 주의 4000만 인구 사이에서 물 사용 문제를 놓고 갈등이 고조될 조짐이 보인다. -119쪽

<이스라엘의 물 횡포>

1965년 시리아는 이스라엘로 흐르는 요르단 강의 물줄기를 돌리려고 하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당초의 계획을 포기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스라엘이 요르단 강의 물을 돌리는 바람에 요르단의 물이 고갈되는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물 기근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점령지에 사는 230만 팔레스타인 사람들 간의 긴장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최근 가뭄이 몰아닥쳤을 때에도 이스라엘은 점령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물 공급을 제한하면서, 자국 국민들이 정원을 가꾸거나 면화와 같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잔디에 물을 주고 수영장에 물을 채우기를 포기하지 않는 동안,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물탱크에서 식수를 날라야만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1인당 물 소비량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비해 3배나 많다.

-122 쪽

<옛 유고 공습과 물 오염>

1999년 나토의 유고슬라비아 공습으로 동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민물을 공급받던 거대한 대수층이 오염되었다. 당시 공습대상에는 화학비료를 만드는 석유화학제품 공장, 염소를 생산하는 공장,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화학공장, 원자로가 묻혀 있는 그로카 마을, 그리고 4곳의 국립공원이 포함돼있다. 이 때의 공습으로 지하수면에 스며든 화학물질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어쩌면 수세기 동안 그곳에 계속 묻혀있을 것이다.-123 쪽

<콜라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

미국과의 국경 가까이에 자리 잡은 멕시코의 마킬라도라 지역에서는 깨끗한 물이 워낙 귀한 탓에 아기와 아이들에게조차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먹일 정도다.

-10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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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골드 - 지구의 물을 약탈하는 기업들과의 싸움
모드 발로 & 토니 클라크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8월
절판


- 저수지를 만듦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육지가 가라앉고 물이 범람한다는 점이다. 지표식생이 물에 잠기면 박테리아 서식지가 만들어지고, 박테리아는 토양에 있는 수은이란 수은은 모조리 흡수해버린다. 결국 저수지 안에서 수은은 물고기가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바뀌어 먹이연쇄 안으로 편입된다. 이때 수은이 생물농축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갈 때면 원래보다 몇 배나 더 치명적인 상태가 된다.

- 댐 건설로 식생이 물 속에 잠겨 부패하면 두 가지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대기 중에 다량 방출된다. 댐 건설이 지구온난화도 부추기는 셈이다.

- 뿐만 아니라 저수지 바닥을 누르는 엄청난 물 무게로 인해 지각이 함몰되어 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70개 정도의 댐이 지진 현상과 관련되었다는 증거가 수집되어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에 의해 엄청난 양의 물이 옮겨질 때 발생하는 무게 이동은 지구 자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다. 지구물리학자들은 댐이 지구의 자전 속도와 중력장의 형태를 조금씩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 댐과 저수지로 인해 햇빛에 노출되는 물의 표면적은 몇 배로 늘어났고, 따라서 증발되는 물의 양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더운 지방의 댐은 특히 더하다. 결과적으로 물이 증발되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염분이 생기고, 세계wndy 강의 염분이 이처럼 높아지다 보니 습지와 수생생물이 파괴되고 주변 토양은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8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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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골드 - 지구의 물을 약탈하는 기업들과의 싸움
모드 발로 & 토니 클라크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8월
절판


기존의 물을 모두 고갈시키고 해안 대수층까지 마구 파헤친 리비아는 10년 전 차드, 이집트, 리비아, 수단을 통과하는 남부 사하라 지역 누비아 대수층에서 물을 끌어올리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리비아는 3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자해 한국 대기업에게 1860km에 달하는 수로 건설 공사를 맡겼다. 사하라 사막 쿠프라 지역의 대수층에서 물을 끌어올려 리비아 북부지방의 농가와 도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공사다.-47 쪽

이 공사에는 지름 4m의 수도관 두 개를 설치하는 작업도 실시되었는데, 이 중 하나의 수도관은 연간 최고 7억㎥의 물을 해안지역 농가에, 다른 하나는 연간 1억7500만㎥의 물을 북서쪽 산악지대의 주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한국의 건설·운송 대기업인 동아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동아건설의 최원석 hgl장은 이 거대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불도저’ 또는 ‘거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2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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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루이기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지음, 이정호 옮김 / 지호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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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인들의 언어>

그들은 다른 어떤 유럽인들의 언어와도 완전히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오늘날 바스크족의 언어와 문화는 남서부 프랑스와 북부 스페인, 피레네 산맥 서부에 살아남아 있다. 로마시대의 역사적 정보, 장소 명명법, 유전학 모두는 바스크족이 한때 오늘보다 훨씬 넓은 영토에서 살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바스크어가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지역은 급격하게 축소되었다. 특히 프랑스어를 선호하도록 압력을 가했던 프랑스에서는 단지 약 12000명의 사람들만이 바스크어를 사용한다. 스페인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150만명)이 사용한다. 구석기 시대 동안 바스크인 거주 지역은 고대 동굴벽화가 발견된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있었다... 구석기 동굴의 미술가들이 현대 바스크어의 조상 언어, 곧 최초의 농업 전파 이전의 유럽인들의 언어로 말했을 것으로 보인다.-175.185쪽

<바스크인들의 족내혼>

바스크인들은 독특하면서 어려운 그들의 고유한 언어 덕분에 자신들의 인족 집단 안에서만 결혼하는 부분적 족내혼이 관습화되었고, 이것은 그들이 기원한 곳에서의 유전적 조성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만 반영하는 주변의 인간 집단들과는 다른 유전적 독특성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바스크인이 이웃집단들, 특히 5천여 년 전에 도래해온 농업인들로부터의 유전자 유동에 노출된 시간의 길이를 감안한다면, 시간 단위당 유전적 유입은 작다. 아마도 한 세대에 천 쌍이 결혼했다면 그중 한두 쌍만이 이웃과의 혼합 결혼이었을 것이다.-176. 233쪽

<바스크인의 유전자>

...(카발리-스포르차 팀 연구는) 바스크인들이 구석기인들과 뒤이어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북부에서 살던 중석기인들로부터 직접적 계통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 전지구적으로 RH+가 대다수인 반면에 RH-는 유럽인들에게서만 주목할만한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 지역의 바스크족에서 최대의 빈도가 나타난다. 이것은 RH-가 서부 유럽의 RH+ 대립인자에서 돌연변이로 나타나고,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RH+ 유전자의 빈도를 확연하게 감소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퍼져나갔다는 것을 시사한다.-175.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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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3-1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어떤 책에서는 바스크인들이 크로마뇽인들의 후손이라고 추측하던데... 그럴 좀더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내용이네요.
리뷰까지 읽어보니 사야겠네요. 사게 되면 땡스투 하겠습니다. ^^

딸기 2006-03-14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그 얘기예요.
관심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