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루소와 국제정치 - 개정판
김용구 지음 / 원(이보란)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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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것이 평화스럽게 그리고 아무런 저항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외눈거인 Cyelope 의 지하실에 감금된 채 삼켜지기만을 기다리는 율리시즈 친우들의 평온함이다. 신음을 하면서도 침묵을 지켜야 한다. 이 공포의 대상 위에 씌워진 영원한 베일을 벗겨 보자. 눈을 들어 먼 곳을 응시한다. 화염에 쌓인 불길, 황폐한 촌락, 노략질 당한 도시들을 본다. 이 잔인한 인간들아! 이 불행한 군중들을 어디로 이끌고 가는 것이냐? (95쪽)
 
   

 

   
  결국 국민 전체에 의한 약속은 최후의 구성원 보존에 대해서도 그 밖의 모든 구성원 보존을 위한 것과 같은 배려를 제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또한 단 한 시민의 행복이라도 그것이 국가의 그것에 비하면 공동관심이 아니란 말인가? 한 사람의 개인이 모든 사람을 위해 죽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할 때 그것이 자기 나라의 번영을 위해 자원해 의무로서 죽어 자기를 희생한 훌륭하고 덕성 있는 애국자의 입에서 나오는 선언이라면 나는 경탄한다. 그러나 다수의 번영을 위해 정부가 한 무고한 자를 희생시킬 것이 허용된 것으로 이해한다면, 나는 이 원칙이야말로 기왕의 폭정이 창안한 가장 가증스러운 것 중의 하나이며, 내걸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위선적인 것이고 인정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위험스러운 것이며, 사회의 기본 법률에 가장 정면으로 반대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다. (144쪽)  
   

 

   
  소유자의 재산을 탈취하는 것이 아니라 축재할 수단을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제함으로써, 그리고 빈자를 위한 양육원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빈곤하게 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재산의 극심한 불평등을 예방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다. (146쪽)  
   

 

장자크 루소라니. 정치의 정 자에도 관심 없는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습게 느껴져서, 읽는 동안 ‘왜 읽고 있나’를 여러번 생각했다. 사무실에서 굴러다니던 책을 말 그대로 ‘주웠다’. 하드커버 책자를 그냥 버리긴 좀 아까워서 집에 가져다놓았다가, 홈플러스 문화센터에 아이 데려다놓고 기다리는 동안 꺼내 읽었다. 어지간히 우스운 일이다. 홈플러스 문화센터 소파에 앉아 장자크 루소를 떡하니 꺼내놓고 읽는다는 건. 조그맣게 쓰여있는 책의 부제는 ‘영구평화를 위한 외로운 산책자의 꿈’. 미용실에서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트리니티 강연 50주년 기념 논문집을 읽었던 것에 비견되는, 분위기 파악 안 하고/못 하는 나같은 자들만이 할수 있는 짓 같기도 하고.

어쨌든 책은 재미있었다. 정치학에 대해 뭘 통 모르니 이렇게 유명한 책에다가 토를 다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난 권위 앞에 한없이 비겁해질 수 있는 독자이니까. 그런데 읽다보니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 사회 시간에 배웠던 홉스-로크-루소가 생각났다. 홉스는 리바이어던, 만인대 만인의 투쟁. 로크는 반대, 루소는 종합.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이렇게 정리돼 있다. “홉스는 자연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 생각하고 사람들이 자연권을 지배자에게 위양함으로써 평화적인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여, 17세기 절대왕정제 이론을 성립시켰다. 로크는 계약에 의해서도 생명·자유·재산 등의 자연권은 지배자에게 위양할 수 없다고 주장하여, 입헌군주제의 이론을 선도하였다. 그리고 루소는 인간의 불평등 원인을 사유재산에 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회계약에 입각하여 각인이 자유 평등을 누릴 수 있는 자연상태를 구상하였다. 즉 인민의 일반의지로서의 국가가 자유 평등을 보장할 수 있는 정치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여 프랑스혁명의 이론적인 근거를 세웠다.”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출신, 학술원 회원-- 전형적인 서울대의 ‘늙은 교수’가 떠오른다고 한다면, 편역자에게 죄송스런 얘기가 되겠다. 책은 루소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지극히 전문적이고 재미없는 해설, 그리고 루소의 몇몇 글들로 구성돼 있다. 편역자가 일본책들로 공부하신 분인지 일본 한자 표현이 좀 눈에 띄었지만 가끔씩은 오히려 예스러워서 정답기도 했다.

뒷부분 ‘전쟁상태론’과 ‘정치경제론’에 유명한 루소의 ‘홉스 비판’이 나온다. 루소라는 사람의 통찰력이 번쩍번쩍 하는 듯한 부분도 있었고, 어쩌면 오늘날의 유럽연합에서 벌어지는 논란들을 예고하는 듯해서 눈길 끄는 부분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즐거운 독서였는데 읽고 좀 지나니 머리 속은 금세 백지가 됐다. 정치이론은 어째 기억에서 오래 머물지를 못한다. 내 단백질과 안 맞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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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7-06-2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국제정치 가르치시는 교수님 은사셔서 학교에 막 입학했던 2004년 2학기에 한시간 정도 특강을 해주셨었는데, 참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도 저런 분이 어딘가에 계시는 덕분에 아직 서울대가 살아남아서 그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죠. 전형적인 '꼰대' 교수라기보다는 서양에서 이론과 시각을 수입하여 공부했던 세대로서 그 한계를 절감하고 새로운 우리의 시각을 형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시더라구요. 물론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본인 세대에서 너무도 적다는 것도, 그로 인한 한계도 말씀하셨지만요. 다른 학교에서 하시는 75분짜리 특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었죠. 그리고 풍기는 분위기도 정말 멋졌구요~~ㅎㅎ

딸기 2007-06-25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렇군요. 좋으네요, 그런 노교수님들. :)
 
전지구적 변환
데이비드 헬드 외 지음, 조효제 옮김 / 창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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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몇 달 걸렸는지 기억도 안 난다. 익숙하지 않은 경제 용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책 내용이 난해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읽는 데에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은, 책이 두껍기 때문이다. 무려 170쪽에 이르는 기나긴 부록과 주석, 찾아보기를 제외하더라도 710여 쪽 분량. 각종 표에 그래프에, 눈 아프게 만드는 장치들도 많다.

온갖 사료를 동원한 알찬 글 내용과 훌륭한 번역 덕에 머리 아프진 않았다. 지구화(글로벌라이제이션을 ‘지구화’로 번역했는데 통상 쓰이는 ‘세계화’와 개념상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라는 것을 다룬 수많은 책들 중에서 손꼽을만한 ‘역작’에 해당되는, 충실한 연구서다. 저자들은 영국 학자들인데 근대 이후 폭넓은 기간을 놓고 ‘지구화’라는 현상을 영토국가/폭력과 분쟁/지구적 시장과 무역/지구적 금융과 기업/인간의 이동/환경 문제 등 분야 별로 여러 측면에서 조목조목 분석한다.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20세기이지만 분석 대상이 되는 기간은 그 전부터 대략 200년에 걸쳐 있기 때문에 꽤 폭이 넓다. 이 책은 1990년대에 쓰여진 것이어서 수치 자료 같은 것들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몇 년 새에 쉽사리 변하는 수치들에 영향 받지 않을 만큼 포괄적으로 지구화를 다루기 때문에 그다지 시기적으로 뒤쳐진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저자들은 토머스 프린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물론 이 책은 한참 뒤에 나온 것이지만)처럼 낙관론만 쏟아부어대는 ‘과도한 지구화론자’들과, ‘세계화 따위는 없어!’라고 외치는 회의론자들의 중간에서 지구화를 바라본다. 지구화는 실재하는 현상이지만 지구상 모든 지점이 글로벌라이제이션에 평정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과도한 지구화론자들과, ‘평평하지 않다’는 것에 지나치게 목숨거는 회의론자들은 의외로 많다. 나 자신도 그 두 갈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반대편을 놓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곤 한다.

워낙 꼼꼼하게 방대한 자료를 담은 책인지라,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로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다 읽고나니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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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실패한 국가, 미국을 말하다
노암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황금나침반 / 2007년 2월
절판


베트남과 이라크를 비교하는 것도 잘못이다. 베트남에서 워싱턴은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주변 지역을 예방접종하면서 전쟁의 주된 목적을 성취했다. 그리고 황폐한 땅으로 변한 베트남이 주권을 마음껏 누리도록 철수했다. 이라크의 상황은 아주 다르다. 이라크는 완전히 파괴시킬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당이다. 너무나 가치가 큰 땅이다. 따라서 진정한 주권이나 제한적 민주주의도 너무 위험해서 쉽게 허락할 수 없다. 가능하면 이라크는 완전한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 -258쪽

"2005년1월의 선거가 실행되었던 이유가 미국 주도의 점령 당국이 제시한 세 안을 거부한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의 강경한 입장 덕분이었다"고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의 결론에 반박할 평론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중동 전문가 앨런 리처즈도 "미국은 애초에 조기 선거를 반대했지만 아야톨라 시스타니가 추종자들에게 길거리로 뛰쳐나가 조기 선거를 요구하라고 지시하자 워싱턴은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확인해주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야톨라 시스타니는 돌격 명령을 내렸다. 새 정부는 미국의 지도자나 미국이 지명한 지도자가 아니라 직접 선거로 선택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야톨라 시스타니의 뜻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종군기자 패트릭 코크번은 "미국이 시아파 폭동을 진압할 수 없다는 게 확실해지면서 조기 선거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인 것처럼 즉시 돌변했다"고 덧붙였다.
... 이라크에서 점령군은 어쩔 수 없이 선거를 허락했지만 그 선거를 뒤엎어 버릴 방법을 궁리했다. 미국 측 후보자 이야드 알라위에게 온갖 이점이 주어졌다. 그러나 알라위는 12퍼센트의 득표로 3위 밖에 하지 못했다.
...선거는 ‘민족별 인구조사’를 방불케 했다. 시아파는 대부분 시스타니의 시아파 후보에게 투표했고, 쿠르드족은 쿠르드족 후보에게 투표했다. 수니파는 선거 참여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미 점령군에 대한 비폭력적 저항의 승리였다. 투표가 있던 날,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뜨거운 열정과 용기를 가슴에 품고 "이 땅에서 자신들의 정당한 힘을 요구하기 위해서" 투표장으로 달려갔다.
... 미국의 목표를 지지하는 엘리트 계급이 권력층을 차지하는 상의하달식 구조를 띄는 ‘민주주의’가 미국의 바람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요쉬 드레젠은 "이라크의 차기 정부를 끌어갈 듯한 사람들은 일요일의 선거가 끝나고 권력을 공식적으로 쟁취하자마자 철군을 요구하기로 약속했다"는 보도로 워싱턴의 고민을 요약해 주었다.-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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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실패한 국가, 미국을 말하다
노암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황금나침반 / 2007년 2월
절판


미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전통적 이유에서 중동의 석유를 계속 통제하겠지만 자체의 석유 수요는 주로 서아프리카, 서반구 등 더 안정적인 대서양 쪽의 석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제 미국이 중동의 석유를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고립을 현저하게 심화시킨 부시 행정부의 정책 때문에 가속화된 서반구 국가들의 결속으로 정보기관의 전망마저 위태로운 시정이다.
... 게다가 서반구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에서 중국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적대적 태도를 취하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중국에 석유 수출을 증대할 것을 계획하면서 워싱턴의 에너지 정책에 타격을 가했다.
... 쿠바와 베네수엘라가 합병할 가능성까지 점치는 분석가가 없지 않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에서 한층 독립된 블록으로 라틴 아메리카가 통합되는 첫걸음일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국가들의 관세 동맹인 메르코수르에도 가입했다. 독립적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에 가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메르코수르를 지역 전체로 확대한다는 지정학적 전망을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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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실패한 국가, 미국을 말하다
노암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황금나침반 / 2007년 2월
절판


시아파의 주도로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 지역을 포괄하는 느슨한 연대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에서 독립하고, 세계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연대이다. 그렇게 된다면 워싱턴에는 악몽이나 다름없다. 더 최악일 수도 있다. 이런 독립된 연대가 이란의 주도로 중국이나 인도와 손잡고 에너지 개발을 계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시아 에너지 안보망 Asian Energy Security Grid’ 이나 ‘상하이 협력기구’와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세력권은 미국 달러에 의존하지 않고 석유를 중심으로 통화 바스켓을 바꾸어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 중대한 타격일 수 있다.
...에드워드 웡은 뉴욕타임스에서 "남쪽으로 이란과 인접한 바스라 항은 과거에는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시아파 주도하에서 작은 신정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이란과의 결속이 뚜렷이 드러난다. 호메이니의 포스터가 길거리 곳곳에 나붙고 심지어 지방 정부 청사에도 붙어 있다. 이런 정부는 지난 6월 자국 선거기간 중에 이곳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을 위한 부재자 투표소까지 설치했다. 바스라 시장은 이란에서 전기를 사온다고 떳떳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256쪽

이란의 분석가 아이자드 아흐마드는 "서구 세계가 쥐고 있는 세계 에너지의 공급권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절대적인 산업 혁명을 이루고자 한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시아 에너지 안보망’에서 이란은 향후 10년 내에 실질적 중심축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한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여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며,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도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가 중요한 변수이다. 인도는 이란과의 석유 파이프라인 협상에서 철수하라는 미국의 압력을 거부했다. 하지만 IAEA의 반(反)이란 결의안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편에 서면서 그들의 위선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이란이 그런대로 준수해 온 듯한 NPT 체제를 인도는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인도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미국의 위성국이 되어 미국의 보살핌을 받을 수도 있고, 이제 형태를 갖추어 가지만 한결 독립적인 아시아 블록에 참여해서 중동의 산유국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 2005년 아시아의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이 모인 뉴델리 회담에서 인도는 시베리아 유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 산유국과 에너지 소비국까지 범아시아 천연가스망과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200억달러 규모의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 이미 모색 단계에 들어간 첫 단계는 아시아의 석유 시장 거래에서 유로화로 결제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국제 금융시스템과 힘의 역학 관계에 미치는 파장이 대단하리라 여겨진다. ‘힌두’의 부편집장은 "미국은 갓 태동한 아시아 연결망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인도라 생각한다. 따라서 인도와 연합해서 인도의 세계적 위상을 약속하고 핵 당근을 건네면서 새로운 지역 구도를 건설하는 과제에서 인도를 빼돌리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시아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인도가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그는 경고했다.-4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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