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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랑 구라랑 꽃님이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나카가와 리에코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구리구라 시리즈, 한몫에 몰아서 리뷰를 올리다보니... ㅋㅋ 몽땅, 올리브님의 리뷰가 진즉에 올라와 있다. 올리브님도 나처럼 구리 구라 팬! (실은 이것도 진작 알고 있었지만)
구리 구라 이야기는 사실 다 소박하고, 정겹고, 발랄하고, 억지스럽지 않고, 귀엽고, 재미있기 때문에 따로따로 느낌 올릴 필요도 없이, 한방에 "초강추예요!" 라는 말만 써놓으면 될지도 모르겠다. 구리랑 구라랑 꽃님이도 역시 귀엽고 정답고 재밌다. 구리랑 구라가 채소 키우고 요리 해먹는 것도 재밌고, 똑같이 귀여운 친구들 손님들 찾아오는 것도 재밌다. 호박찜 호박푸딩 호박빵 호박떡... 맛있겠다. 단호박 많이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구리구라가 먹는 걸 보면 어찌나 맛있어보이는지. 일본작가 특유의 이 감성, 정말 마음에 든다.
구리구라 시리즈를 쓴 사람은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일본의 (도쿄 같은 대도시가 아닌) 어딘가에서, 적어도 채소 키우는 텃밭 정도는 있는 교외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밤이 되면 자기 전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장난기 있고 너그러운 엄마한테서 재미난 얘기도 많이 들어가면서, 그렇게 자라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