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나들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53
미셸 게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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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의 작품이라는데, 그림은 꼭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서양 그림책들 보여주다 보면 사실 아이가 주변에서 실제로 보는 것들과는 너무 다른 이미지 일색이라 개운찮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은 안 그렇다.  잔잔한 수채화풍에 자극적이지 않은 색채. 솔직히 그림이 이쁘진 않지만, 좋게 평가하면 '정감어린' 그림이랄까.
줄거리는 재미있다. 표지 안쪽, 아이와 엄마가 공원 잔디밭에서 노는 모습. 어느 엄마인지 참 팔자 좋아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의 '모험', 동물 친구들의 우정.

맘에 안 드는 것은 아이의 대사가 모두 부정적인 어투로 돼있다는 것. 시비조 ^^;; 까지는 아닐지라도, 암튼 그렇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좋아한다. 나는 아이의 대사가 맘에 안 들어서, 그냥 읽어주는 대신 바꿔서 읽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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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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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기에, 아무 생각 않고 책을 골랐다. 
좀 실망했다. 큰 판형에, 대사 없이-- 한 마디로, 애니메이션 장면 장면을 떼어서 아주 '편하게' 책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아이에게 보여줄 때마다 줄거리를 만들어가면서 얘기를 들려주긴 했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별로 안 좋아한다. 아직 이 책을 볼 때가 아닌 것일까? 색채가 곱고 그림이 이쁘고 소재도 아이가 좋아하는 '눈사람'이어서 꽤 좋아할 줄 알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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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3-0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애니메이션 생각하고 샀다가 정말 돈 아까웠었지요.

아주 어린 아이들은 좋아하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딸기 2005-03-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2005-03-07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nicos 2005-03-1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 원작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여백과 생략의 미가 돋보이는 원작은 아무래도 사족이 많은 애니메이션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같습니다. ^^

딸기 2005-03-1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런 거였군요!
감사합니다. :)
 
털장갑
잰 브렛 글 그림, 김라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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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이 책의 지은이가 유명하다는 얘긴 들어봤었다. 번역한 친구에게서 한 권 선물로 받았는데, 그림이 진짜 끝내준다! 줄거리도 재미있고, 그림은 정말이지 어느 한 구석 버릴 곳이 없다. 이제 네살된 아이에겐 좀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아이는 신기해하면서 들여다본다. 아이가 줄거리와 그림을 스스로 연결시킬 수 있게 될 때까지 두고두고 같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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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3-0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롬요.고롬요. 잔브렛인걸요^^

딸기 2005-03-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람이 꽤 유명한가봐요. 암튼 그림 정말 좋았어요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내 친구는 그림책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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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 구라 시리즈가 다 재미있지만, 이 책 참 재미있다. 아이가 아니라 내가 재미있게 읽었다. 
구리 & 구라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점.  구리와 구라가 하는 수작을 보고 있자니, 나도 숲속에 들어가서 빵을 구워보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정말 말도 안 된다. 그렇게 큰 알을 어디서 구한단 말야 ㅠ.ㅠ)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 교훈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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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1-2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무지 좋아해요^^
구리와 구라, 욕심쟁이 아니에요~~

nemuko 2005-01-2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하는데, 제 아이는 별론가봐요. 지도 나름대로 취향이란게 있는건지....

딸기 2005-01-2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가 아니라 저혼자만 재밌게 읽었어요. 제 아이한테는 아직 좀 이른것 같아요. '이야기'의 재미라기보단 그저 그림만 보고 좋아하는 수준이거든요.
저는 사실 이 책을 일본어 공부하면서 일어판으로 읽었는데, 동네 아줌마들 말이, 이 책이 나온지 오래된 것이어서 문체가 옛스럽대요. 일상생활에서 흔히 안 쓰는 이쁜 말들, 오래된 말들도 많이 나오고요.

nemuko 2005-01-2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로 치면 전래동화 같은 문장인가봐요^^

딸기 2005-01-2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래동화 같은 정도는 아니어도, (저도 잘 모르지만) 아무튼 좀 옛스러운가봐요. 책 나온지 20-30년 됐다고 하더라고요.
 
바지에 똥을 쌌어요 토프 시리즈 1
도미니크 매 글 그림, 염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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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시리즈 몇권을 더 갖고 있는데, 다 괜찮았지만 특히 이 책이 참 재미있었다.

그림이 귀엽다. 특히 좋은 것은, 주인공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동물들'이 아니라는 점. 토끼 곰 고양이 다람쥐 등등이 나와서 비현실적인 육-초식 동물군단을 이루는 그림책들(그런 책들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보다, 상상의 여지도 더 많고 더 정답다. 아이가 "이건 누구야"라고 물어볼 때 간단하게 "악어" "곰돌이" 이렇게 대답해줄 수 없다는 점이 엄마로서 난감하긴 하지만. ^^

줄거리도 단순하면서 재밌다. 똥을 싸는 것은 그렇게 챙피한 일은 아니예요, 재미있게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와서 또 재미있게 놀아요-- 아주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은 안다. 저렇게 '교훈'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걸어주는 책이 많지 않다는 걸.

한가지 흠이라면-- 책은 벨기에 출신의 동화작가가 만든 것인데,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어 이름을 그대로 넣어놨다. 아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쉬운 우리말 이름으로 바꿔 읽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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