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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 시대에 숲은 인간의 친구가 아닌 적(敵)?

 2003년 유럽을 덮친 이상고온 현상을 연구한 학자들이 통념을 뒤엎는 결과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과학자들이 재작년 기록적인 무더위 기간에 유럽의 삼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신 오히려 뿜어내 대기 환경을 더 악화시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기후환경과학연구소(LSCE)의 기상학자들과 대기과학자들은 2003년 여름 유럽의 숲이 전 세계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10분의1 정도를 대기 중에 방출해냈음을 알아냈다. 과학자들은 유럽 전역 18곳의 숲에 세워진 관측탑에서 측정된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와 흐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어느 때보다 많았던 반면 나무의 생장은 둔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고온이 나타나자 나무들이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생장 시스템을 바꾼 것.

 숲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를 억제하는 인류의 친구로만 여겨져 왔는데, 알고 보니 나무들이 무더위를 부추긴 범인 중 하나였던 셈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내 대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해온 나무들이, 인류의 환경파괴에 보복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BBC는 "성자인줄 알았더니 범죄자였던 꼴"이라며 연구팀도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숲의 `배기 시스템'이 이산화탄소를 더욱 많이 내뿜는 쪽으로 변화해 온실효과를 더욱 자극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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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2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5-09-2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환경에 적응하려고 그런것뿐인데..
인간에게 유해하면 보복이라고 하는것이죠. 우리가 자연에게 한짓은 생각을 안하고..

딸기 2005-09-2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후의 역습,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하면서 못 읽고 있는 책 중의 하나예요.
수니나라님, 숲이 보복을 할 때도 됐지요. 인간들이 이렇게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니 말예요...

하이드 2005-09-2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책 읽었는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대략 인간이 제대로 기후를 관찰하기 시작한게 40여년도 안되었는데,
 온도가 높아진다거나 폭염, 허리케인 등을 비정상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정치적 음모( 나사에서 우주선 개발 망하고 그다음에 착수한게 기후관련 프로젝트라는 얘기서부터 미국의 교토의정서 불참 등의 이야기) 임을 의심케 한다.

 이산화탄소가 해롭다는 것도 증명되지 않았으며, 숲에서 탄소가 더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 기후학자들의 '가설' 이 정치가들과 로비스트들, 기업가들에 의해 '사실' 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이야기 등 굉장히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은 책이였어요. 새로이 알게 된것이 너무 많아서 ( 제가 무지했던 탓이기도 ^^;;) 리뷰를 못 쓰고 있습니다.


하이드 2005-09-2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는 제대로 쓸께요. -_-;;

딸기 2005-09-2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한번 읽어보고싶어지네요.
그런데 내용은 어째 좀 수상한걸요 ^^;;

바람구두 2005-09-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 폴 크루아제....
<르 피가로>지에 환경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사람이잖아요.
뭐 제가 과학이나 기후문제에 대해 그다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의 <가디언>이 같은 신문이 아니듯...
<르 피가로>도 그렇지요.
게다가 기후변동, 예를 들어 빙하기와 간빙기는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고가는 거죠. 그런데 요새 환경론자들 혹은 이런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기후변동은 이렇듯 몇 억년에 걸쳐 일어나는 기후변동에 대한 고심이 아니거든요. 당장 유럽에서 관찰된 가장 큰 홍수 10개 중 9개가 지난 20년 사이에 벌어졌다는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는 건데... 저 책의 저자는 환경문제를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혹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죠. 그건 또 전형적인 우파의 논리이기도 하고요. 일본쪽 필자들이 역사 문제를 다룰 때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죠. 저런 식의 논리라면 전두환이 집권하던 5공화국 당시의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 좋은 나라였다는 말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어느 한 가지 잣대 혹은 너무 큰 잣대를 들이대면 작은 것들은 정말 작은 별것도 아닌 사안을 가지고 환경론자들이 요란을 떠는 꼴이 되고 말지요.

마냐 2005-09-2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버...무서버....인간이 무서버.
 

자민당 압승으로 끝난 총선거를 계기로, 일본 정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1인 천하'로 들어갔다.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 파벌에 자민당 신진 의원들이 몰려들고, 우정민영화 법안 `반란파'들도 찬성 쪽으로 돌아서는 등 고이즈미 총리의 눈에 들기 위한 `줄서기'가 한창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13일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을 관저로 불러 이번에 처음 당선된 의원 83명이 파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파벌에 소속되지 않고서도 정보교환과 정치 수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당 집행부는 총리와 신인 의원이 매달 간담회를 갖게 하고 매주 교육과 정보 교환 모임을 만들어, 그동안 정치인들의 네트워크로 기능해온 파벌의 존재 의의를 없앨 방침이다.

그러나 당의 공식 입장과 달리,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 파벌인 모리파에는 신인의 입회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 모리파는 이번 선거에 16명의 새 얼굴을 내세워 15명을 당선시켰다. 회장인 모리 요시로(森喜郞) 전 총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침을 받아들여, 당분간 신인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모리파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미 중의원-참의원 79명의 최대 파벌로 부상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측근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국장이 이끄는 그룹도 예전 4명에서 11~1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과거 최대 파벌이었던 옛 하시모토파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은퇴와 우정민영화법안 반대파들의 탈당, 일부 의원의 낙선 등으로 중의원 50명에서 31명으로 대폭 줄었다.

`반란파'의 투항도 잇따랐다. 기후(岐阜)1구에 무소속 출마, `자객'을 누르고 힘겹게 당선된 노다 세이코(野田聖子)의원은 21일 소집될 예정인 특별국회 총리 지명 투표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찍겠다고 밝혔다. 우정상 출신인 노다 의원은 여성 총리후보 1순위로 꼽혀온 인물. 자민당 소속이지만 참의원에서 우정법안에 반대했던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弘文) 전 문부상도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거를 통해 분명히 나타난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법안 찬성 의사를 밝혔다. 나카소네 의원을 비롯해 우정민영화에 반대했던 11명이 찬성 쪽으로 돌아섬으로써 법안 채택은 기정사실화됐다. 참의원은 지난달 8일 우정법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빌미를 제공했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이 12~13일 실시한 전국여론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압승이 고이즈미 총리의 개인 지지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58%로 나타나는 등, `고이즈미 붐'이 수치로도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자민당 자체를 지지했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55%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61%로 선거 직전보다 8.4%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자민당의 압승에 당혹감을 느끼는 유권자도 많았으며, 고이즈미 총리의 독주에 경계심을 표시한 사람도 60%를 넘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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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09-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일본 총선이야기는 참 답답해요..

딸기 2005-09-1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고이즈미는 '쇼맨'에서 '일본 정계의 전설'로 뛰어오른 것 같아요.

2005-09-14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9-1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님, 책 내용이 상당히 궁금한데요!
 

(자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정도로 압승을 할줄은 몰랐다.

일요일인 어제, 회사에 나와서 NHK를 봤다. 일본말은 잘 못 알아듣지만, 암튼 저녁 8시가 되어 투표가 끝나고 나니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285석에서 325석이라니!

아무튼 이웃나라에서 벌어진 여야간 일대 혈전은 끝났다. 고이즈미,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다른 자들이 모두 까마귀처럼 양복 입고 쪼르르 서있을 적에 고이즈미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쇼 정치, 극장 정치 하는데, 쇼는 중요하다. 자민당 간사장이라는 이가 이렇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쉬운 말로 설명했다. 그것이 통한 것 같다".

흰소리 몇마디 하자면-- 옛날 우리나라에도 와이에스라는 전설의 쇼쟁이가 한 분 계셨지...

또 한마디 더 하자면-- 우리나라엔 지금 쉬운 말로 설명 잘하는 대통령이 계시다. 근데 왜 인기가 없지...)

 

 

일본 총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전체 480석 중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327석을 차지, 과반수는 물론이고 3분의2선(320석)까지 넘어섰다. 이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우정민영화는 물론이고 개헌 등 핵심 이슈에서 사실상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일본은 명실상부한 `고이즈미 시대'로 가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2일 쯤 중의원 특별회의를 소집, 제1당 당수로서 총리로 재선출되는 절차를 밟은 뒤 지난달 참의원에서 부결됐던 우정공사 민영화 법안을 다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행법상 참의원에서 부결됐더라도 중의원이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통과시키면 참의원 결정은 효력을 잃는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밤 일본 언론들과의 연쇄 회견에서 "민간의 것은 민간에 줘야 한다"며 우정 민영화 추진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2일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달 부결됐던 법안에서 우정공사 민영화 시기를 몇 개월 늦추는 정도의 손질만 가한 뒤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시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정공사측은 법안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12일부터 당장 민영화 준비 작업을 재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면 과제인 우정법안이 마무리되고 내각 인선과 자민당 당직개편이 끝나면 개헌 문제가 부상할 전망이다. 참의원이나 중의원에서 의원 3분의2가 찬성하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의석 3분의2'는 고이즈미 정권에 모든 것을 가능케 만들어주는 만능열쇠인 셈이다.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을 맞는 오는 11월15일에 개헌안 초안을 공표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해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초안은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를 고쳐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연립정권의 일부인 공명당은 개헌에 반대해왔으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정권내 공명당의 입지는 약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개헌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개헌을 성급히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공명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경우 야당인 민주당 내 개헌 지지파를 끌어들여 개헌 작업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이라크에 나가 있는 자위대 파병 시한이 만료된다. 11월에는 개헌 논의와 함께 자위대 파병 연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현 정권의 아시아 외교 실책을 공격했지만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개헌 논의를 비롯해 고이즈미 총리의 우경화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고이즈미 총리가 연내에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 연장론도 나오고 있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임기 연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정해진 임기만 채우더라도 내년 4월이 되면 전후 3번째 장수 총리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임기를 연장하지 않더라도 고이즈미 총리가 `킹메이커'가 돼 후임 총리를 자신의 입맛대로 선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민당은 11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국 300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180석) 선거에서 총 296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31석을 합치면 여당 의석은 전체 480석 중 327석이다. 이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내각이 300석을 넘긴 이래 최대 승리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67.5%로 지난 2003년 선거 때보다 7% 이상 높아져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자민당은 고이즈미 총리 특유의 스타성과 개혁 이미지, 총선을 앞두고 전격 발탁한 화려한 신인 군단의 활약에 힘입어 대도시권과 젊은층 부동표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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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5-09-12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그 분은 '쇼'를 싫어한다는군요...

딸기 2005-09-12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쇼'를 잘 해주면 국민들이 좋아할텐데...

서연사랑 2005-09-12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수업시간에 "일본은 대부분의 경우 과반수 넘는 정당이 나오지 않는 다당제이므로 연립정권이 등장한다"고 가르치는데 선거 결과가 이러하니 다시 애기해 줘야 겠군요...고이즈미...날 귀찮게 하는구나...

딸기 2005-09-1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전자인간 2005-09-13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정치에 대해서는 무지해서 여쭤보는 것인데,
어떻게 자민당이 '개혁'을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죠?
제게 자민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여서 썩은 물' 이었는데...

딸기 2005-09-1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고이즈미가 위대;;하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고이즈미가 자민당을 개혁한 측면이 많긴 한 것 같아요.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고이즈미가 해온/하는/할 짓들을 정리해보면

1. 정치개혁: 금권정치 파벌정치 해체.
일본에 '족의원'이란 게 있대요. 기업들, 이익집단들과 결탁해서 정치자금 받고, 당 내에서는 파벌로 똘똘 뭉쳐 자리깔고 앉은 자들. 자민당에서 최대 주류 파벌이 하시모토파, 그 다음이 모리파였는데요.
모리파가 고이즈미를 밀어서 총리가 된 거였대요. 고이즈미가 원체 외로운 늑대이다보니, 모리가 쫓겨나면서 고이즈미를 밀고, 하시모토파에서도 "뭐 걔는 별 영향력이 없으니깐" 이러면서 용인해줬나봐요.
그런데 고이즈미가 스타가 되고, 쇼 정치를 워낙 잘 하고... 그래서 국민들 지지를 등에 업고 칼을 뽑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우정공사라는 것이 바로 그 족의원들과 연결돼 있고 또 문제가 많았는데, 이걸 민영화해버리겠다, 라는 거니깐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중의원 해산해서 꼴통 반대파들 잘라내고, 정치신인들 대거 등용해서 파벌들 세력을 약화시키고(물론 이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닙니다만)...
이번에 야당은 '정권교체'를 외쳤는데, 고이즈미는 '정치 교체'를 외쳤다더군요.

2. 경제: 신자유주의 '개혁'
울나라에서 DJ가 이미 선보인바 있으니 설명은 생략...

3. 외교: '강한 일본' '보수화'
이거 증말 웃깁니다. 주변국들 보기엔 위험한 짓이고 '우경화'에 해당되는 짓인데, 이게 일본 '젊은 사람들'의 욕구와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더군요.
대도시/젊은층은 민주당을 좋아하고 농촌/나이든층은 자민당을 좋아하고...
이게 그동안의 구도였는데, 이번 선거 결과에선 완존히 뒤집혔습니다.

전자인간 2005-09-1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친절한 해설입니다.
이제 좀 뭔가 알겠군요. 감사합니다. ^^
 

 

막바지 유세전에 나선 일본 집권 자민당의 고이즈미 준이치로(왼쪽) 총리와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 '깜짝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고이즈미와
진지함+원칙주의로 '탈레반'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오카다는
모두 이번 선거에 정치 생명을 걸고 있다. [AP]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우세를 굳혀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9일 일제히 공개한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서 자민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총리와 자민당 지지도는 중의원 해산 직후 크게 높아졌다가 선거전 중반 잠시 주춤했으나 막바지에 이르면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전국 300개 소선거구 중 격전 지역을 중심으로 140개 선거구를 선정, 5~8일 사이 유권자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민당이 중의원 해산 전 212석(총 480석)에서 크게 늘어난 24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연합은 아예 ‘절대 안정의석’인 269석을 확보, 중의원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직도 독점하려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비례대표(180석) 투표에서 자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나 민주당(26%)을 크게 앞질렀다. 요미우리(讀賣)신문 조사에서도 소선거구에서 자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일주일전보다 5% 늘어난 42%에 달했다. 여전히 40%에 이르는 유권자는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지만, 대세는 자민당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당초 기대와 달리 대도시, 젊은층 유권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20~3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보다는 자민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도시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기 정치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에게 SOS를 타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와 대립해온 다카나 전 외상은 지난 7일부터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와 함께 대도시 4곳을 돌며 거리연설에 나섰다. 다나카 전 외상은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계를 재편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정권을 바꾸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번 선거가 양당 싸움으로 진행되면서 사민당과 공산당, 자민당 탈당파들이 만든 국민신당 등은 유권자들로부터 별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자민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선거전 내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과거와 달리 ‘전화 선거전’이 사라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1대1로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의 전화 캠페인이 사라진 것은 지난 4월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 때문. 과거 음성적으로 선거캠프에 전화번호와 주소 등 유권자 개인 정보를 빼내줬던 기업이나 각종 단체들이 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 정보 제공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원이 애써 전화번호를 입수, 연락을 하더라도 “어디에서 전화번호를 알아냈느냐”는 면박을 받기 일쑤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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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5-09-12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기사 쓰느라 바쁜 모양이네요.
중의원 승리...젠장...자꾸 맑스가 한 말이 떠오르네...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일본 제2의 탈아입구... 이번엔 부디 희극으로 끝나길...

딸기 2005-09-1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희극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고요.
흑흑 바빠 죽겠는데, 거기다가 감기몸살 치통까지 겹쳤다우...
게다가 컬럼 번역에 -_- 라됴에, 아주 미티미티...

...라지만, 바람구두님만큼이야 바쁘겠어요.
공부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거겠지요? 담에 만나면 리포트 보여줘요 ^o^

바람구두 2005-09-1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리포트가 한 둘이라야 말이죠.
 

여성 2명이 각기 난자의 반쪽씩을 제공해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아기의 엄마는 누구일까.

인간이 엄마 아빠 2명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지만 이를 뒤엎는 신종 `3인 유전자 결합' 아기가 곧 태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BBC방송은 영국 인간수정생태국이 두 여성의 난자를 합쳐 하나로 만드는 실험을 승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격렬한 윤리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캐슬대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전핵(핵으로 성장하기 전단계)을 떼어내, 미리 전핵을 제거한 다른 건강한 여성의 난자에 이식할 계획이다. 이렇게 두 난자의 일부분씩을 합쳐 건강한 난자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핵 바깥쪽에 위치한 물질로, 모계로만 이어진다. 미토콘드리아 결함은 50가지가 넘는 유전질환을 불러일으키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법은 없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발전되면 미토콘드리아 이상을 가진 여성들도 다른 여성들의 난자 일부분을 `빌려와'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은 어디까지나 유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기는 유전자 대부분을 엄마(핵 제공자)에게서 받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전자가 주로 핵을 통해 이어지기는 하지만 미토콘드리아 부분에도 유전자는 들어있다. 따라서 또다른 난자 제공자의 유전자가 일부라도 아기에게 전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연구팀은 일단 난자 결합만을 실험할 뿐, 아기로 성장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생명윤리 감시단체들은 "인간 유전자 조작의 첫걸음"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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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5-09-09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 둘 이상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는 얘기군요. 으음..

딸기 2005-09-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오랜만이예요 >.<

ceylontea 2005-09-0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딱이야.. 스트롱베리라 해서리.. 영어가 잘 안되는 관계로... 한참을 갸우뚱 그랬다는 것 아닙니까?? ^^

갈대 2005-09-0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시는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댓글을 안 남겨서 그렇지 자주 들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