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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이란 말의 정의가 이렇게 쓰여져 있나보다.

비겁: 소신을 지키는 일

 

이 글의 제목은 '유시민 미친놈' 되겠다.

저런 말은 제목에 쓰면 안 되니깐 (선정주의를 경계함) 일단 제목은 좀 바꿨다.

"내가 이라크 파병 반대한 것은 비겁했었다
대통령과 당에서 파병하자는데, 대통령도 다 알면서 어쩔수 없이 파병하자는 건데
나혼자 반대한 건 비겁했었다.
그래서 파병 연장안엔 찬성하기로 했다"

'비겁'이 뭐고 '안 비겁'은 머냐?
당신, 적어도 이따위 말장난은 안 할 줄 알았어.

모두가 파병하자고 하니깐, 속으론 옳지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찬성하는거,
그게 '비겁'이야.
모두가 파병하자고 하지만,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반대하는거,
그게 소신이고 용기야.

당신, 국어사전을 새로 쓰고 싶은 모양인데.

증말 웬만하면 좋아하고 싶었다.
근데 진짜 이젠 아니다.
너같은 놈이 스타되는, 너같은 놈들 우글거리는 열린우리당
느무느무 싫어졌다.

말 하려면 똑바로 해.

당론을 따르겠다, 그정도로 끝내.
'비겁'이네 뭐네 개소리 하지 말고.
자라나는 어린애들이, 우리말을 오해하자나.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는 건 용기
남들 하는대로 안 따라하는 건 비겁'

애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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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11-1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라의 샤론스톤보다는 청바지에 면티 입은 김윤아가 더 섹쉬~ 해 보이듯

'유시민 미친놈'보다 '미친놈의 국어사전에'가 제겐 더 섹쉬~ 해 보이는데요?
흐흐흐... ^_^o-

2005-11-16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11-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매너님 얘기도 일리가 있네요
**님, 동감, 동감이예요 ㅠ.ㅠ

바람돌이 2005-11-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명이 주절이 주절이 많아지는건 그만큼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진다는 소리도 되겠죠.... 추천꽝!!!

숨은아이 2005-11-1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이 그런 말을 했어요? 흠... 실제로는 뜻을 관철시킬 자신도 없으면서 나 혼자 깨끗한 척한 게 비겁했다는 뜻으로 한 말이겠죠? 자기 행동에 일일이 변명을 붙이는 것도 먹물들의 피곤한 버릇...

딸기 2005-11-1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숨은아이님 말씀도 일리가 있는 듯이 들립니다만,
'실제로는 뜻을 관철시킬 자신도 없으면서 나 혼자 깨끗한 척한 게 비겁했다'는
아름다운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일 그런 거라면,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좀더 노력한다든가, 그래야죠.
'나만 깨끗한척 한 건 비겁한 일이었으니 이제 깨끗한척 안 할란다'
이건 아닌 것 같애요.

panda78 2005-11-16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 추천 열방!

릴케 현상 2005-11-1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정치인들 말은 골치아파
 

 

"여성 승진을 막는 회사는 문 닫게 만들겠다"

노르웨이 정부가 기업들의 여성차별을 막기 위해 초강력 여성 우대 법안을 내놓았다.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는 기업들은 아예 회사 문을 닫게 만드는 내용의 전례 없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출범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는 이날 각 기업들이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폐업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리타 베케멜렘 가족아동부 장관은 "남성들이 이사회에 여성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까지 20~30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여성 임원 쿼터 이행 시한과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강력한 여성인력 우대 정책은 전임 우파 정권 때부터 추진돼왔지만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가 미약해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7월 기준으로, 노르웨이의 590개 상장기업 중 여성임원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5분의1에 불과하다고 BBC는 전했다.

노르웨이에서는 9월 총선으로 20년 만에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좌파 정부가 출범했다. `고위관료-고급 관리직 여성 고용 40%'를 공약으로 내세워온 새 정부는 18개 정부 부처 중 재무부와 국방부를 포함해 9개 부처에 여성 각료를 임명, 스스로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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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1-1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구쪽 기사들을 보면 그쪽으로 이민 가고 싶어져요.영 딴 세상같아요..

딸기 2005-11-1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ㅠ.ㅠ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15일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에 이어 19일 중국 방문, 20일 몽골 방문 등의 일정이 연달아 잡혀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각국에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여러 정치, 경제 이슈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은 `자유와 인권'

 

부시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순방길에 오른 뒤 급유 차 알래스카에 머무는 동안에도 동행한 기자단에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자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자유민주주의의 확산과 안보 확립 등은 부시대통령이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되풀이해온 화두들이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부시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도 테러나 대량살상무기와의 싸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일본 교토(京都)에서 순방 첫 연설을 갖고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몽골 방문에서는 남바린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만나 몽골의 민주주의 신장을 치하하고 이라크 파병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식 `인권 외교'가 힘을 발휘할지는 회의적이다. 부시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종교 자유 등 인권 문제를 언급할 계획이지만, 중국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리 만무하다. 부시 대통령은 APEC 회의장을 비롯해 순방지 곳곳에서 반미 시위대와 마주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일본과 몽골에서는 환대를 받겠지만 한국과 중국의 분위기는 훨씬 냉담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극심한 시위에 부딪쳤던 이달초 아르헨티나 미주정상회담 때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 열기' 성과 있을까

 

부시대통령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와 위안화 평가 절상 같은 경제분야의 난제들을 언급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 이슈에서는 `경고를 하되 자극을 피하는' 고도의 외교술을 발휘해야 한다.

양측은 올들어 계속 섬유협상과 환율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미국은 지난달까지의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미국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답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AP는 백악관 측도 이번 중국 방문에서 미국이 구체적인 성과를 따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대치를 낮게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은 "부시대통령이 중국에 시장 규제를 풀 것을 촉구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원활히 움직이려면 중국의 협조가 불가결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만나 `우정'을 과시하는 동시에, 광우병 파동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수입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위대의 이라크 주둔 연장을 주문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


이상, 어제 뉴스 되겠습니다 -_-;;



안녕


오늘 드뎌 교토에 간 부쉬...

"자유와 민주 어쩌구"


또 지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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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1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시 뚱꾸녕을 찢어놔야 해요 ㅡ..ㅡ; (과격모드)

딸기 2005-11-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 인권 어쩌구 하는 부시의 수사는 아주 독특해요.
아주... 아주... 머랄까
'확신범'의 냄새가 너무나 짙게 풍겨요.
기독교 근본주의(울나라의 숱한 교회들;;)의 그 냄새.
그게 소름끼치게 싫어요.

로렌초의시종 2005-11-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만나 `우정'을 과시하는 동시에, 광우병 파동으로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수입하도록 요구할 것-이게 무슨 우정이래요? 요즘에는 뇌에다가 구멍내주는 것도 우정이라고 하나보지요?ㅋㅋㅋ 하여튼 저인간을 교토 금각사에 가둬놓고 확 불이나 싸질러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딸기 2005-11-16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 그것도 그렇군요.
암튼 일본은 연말에 수입 재개하기로 결정 다 해놓은 모양이더라구요.
일본도 참...

이네파벨 2005-11-1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랄에 추천 꾸욱~

비로그인 2005-11-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의 댓글에 한표 던집니다. 으하하하

서연사랑 2005-11-1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제발 딴 나라 못 살게 굴면서 명분으로 '인권'이니 '마약퇴치'니 이런 것 좀 내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증스러워~~~

딸기 2005-11-1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쟤네는 진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애.
미국인들 대다수는 말이지.

인간아 2005-11-1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딸기잼아줌마의 브리핑 뉴스는 알차고 재미난 소식이 많네요. 웃으면서, 즐기면서, 배우면서 잘 보고 갑니다.

딸기 2005-11-17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
 

지구온난화와 용수 남용으로 호수들이 말라간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차드호(湖)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호수들이 사막화와 무리한 물 빼내기 때문에 급격히 말라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10년 간격으로 촬영된 위성사진들은 바닥이 드러난 차드호와 케냐의 나쿠루호, 빅토리아호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줬다.

사실 거대 호수들의 고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프리카 중부 차드호와 중앙아시아의 아랄해, 중동의 사해는 한때 세계적으로 이름 높았던 특색 있는 호수들이었지만 무분별한 물 끌어쓰기와 기후변화 때문에 오히려 `환경 재앙'으로 변질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호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 협력과 전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지만 국경과 국익에 막혀, 개발과 이기주의에 막히기 일쑤다.


# 1. 사하라에 합병돼가는 차드호


차드호는 한때 차드, 니제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카메룬, 수단, 알제리, 리비아 등 8개국에 걸쳐 막대한 수역(水域)을 자랑하던 호수였다. 그러나 태고 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돼왔던 차드호는 불과 40년만에 20분의1로 줄어들면서 대부분 지역이 말라붙은 땅으로 변하고 말았다.




왼쪽은 1968년 미국 아폴로7호 우주선 비행사가 촬영한 차드호의 모습

오른쪽은 2002년 항공촬영한 차드호. 사막화로 인해 먼지바람에 덮여가고 있다.


차드호의 위기가 시작된 것은 1960년 나이지리아, 차드, 니제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카메룬 등이 일제히 독립하면서부터. 신생공화국 정부들은 개발을 위해 대대적으로 물길을 만들고 호수 물을 농업용수로 뽑아 쓰기 시작했다. 결과는 무서웠다. 1963년 차드호 면적은 2만5000㎢였으나 10년 뒤인 1973년 1만5400㎢로 줄더니, 1982년에는 2276㎢로 급감했다. 1994년에는 1756㎢, 2003년에는 1350㎢로 줄었다. 지구온난화로 북쪽의 사하라사막이 남쪽으로 급속히 확장된 것도 차드호 고갈을 가속화시켰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차드호는 남진(南進)해오는 사하라 사막에 잡아먹힐 것으로 보인다.

호수 고갈에 따른 생태계 파괴는 불 보듯 뻔한 결과였다. 호수 생물종들 대부분이 사라졌고, 마른 땅이 된 호수 바닥엔 외래동식물이 자리를 잡았다. 차드호의 물로 살아가던 숲들도 사라졌다. 주변국들은 차드호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2000년대 들어와 공동 작업에 들어갔지만 역부족이다. 과거 차드호가 있던 지역 주민들은 물을 마구 쓴 죄로 농업 용수 부족과 식수 오염 등 부메랑을 맞아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2. 세 조각으로 나뉘어가는 아랄해


아랄해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위치해있다. 한때 세계에서 4번째로 넓은 호수로서 `바다'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컸지만 이제는 이름을 버려야 할 판이 됐다. 1960년대 말부터 30년간 총면적의 60%가 사라지면서 거대한 호수는 대(大)아랄해와 소(小)아랄해로 나뉘었다가 이제는 세 갈래로 나뉠 지경이 됐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아랄해의 변화. 왼쪽부터 1973년, 1987년, 2000년의 모습이다.


1963년 아랄해의 면적은 6만6100㎢였고 평균 수심 16m, 최대 수심 68m에 염분 농도는 1%였다. 그러나 인접국들이 경쟁적으로 아랄해 물을 뽑아 공업용, 농업용으로 끌어쓴데다 아랄해로 유입되는 강물까지 개발 지역으로 돌리는 바람에 호수가 말라가기 시작했다. 1965년 아랄해에 연간 유입되는 물의 양은 50㎦였으나 80년대에 이르자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의 물길이 모두 끊겨 아예 한 방울도 유입되지 않는 지경이 됐다. 1987년에 아랄해 넓이는 2만7000㎢로 줄었고, 수량은 60%가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2020년에는 아랄해 완전히 막힐 것으로 UNEP는 보고 있다.

아랄해 주변의 어민들은 살길이 막혔다. 60년대 아랄해 어민은 6만명에 이르렀지만 1980년대에는 상업 어로가 완전히 사라졌다. 농업용수가 모자라고 가뭄이 늘면서 농작물 생장기간이 짧아지고 벼 수확량도 줄었다. 재앙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호수 물이 마르면서 염분, 미네랄 농도가 높아져 아랄해는 주변 생태계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환경 괴물'이 되고 말았다.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거센 바람이 흙먼지를 불러일으킨 것. 아랄해가 있는 아랄스크 지역에는 반경 300㎞에 걸쳐 매일 20만톤의 소금과 모래가 공기를 타고 날아다닌다. 게다가 마실물이 오염돼 박테리아가 넘치고 잔류농약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서 질병이 넘쳐나고 있다. 주민들은 제초제 중독과 중금속 오염에 시달린다. 결핵, 간염, 후두암, 장티푸스 발병률이 인근 지역들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떠날 곳 없는 빈민들만 남아 이런 환경 재앙을 몸으로 견뎌내고 있다.

UNEP를 비롯한 환경 기구들이 1997년 `아랄해 살리기 국제기금(IFSAS)'을 만들고 보전작업에 착수, 강물이 유입되게 만들었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자국내에 있는 소아랄해 보전계획을 발표했지만, 우즈베키스탄 쪽 대아랄해로 들어가는 지류들은 오히려 막겠다는 것이어서 `제로 섬 게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 3. 포화상태에 이른 사해


요르단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짠물호수 사해는 요르단강에서 물이 유입되지만 건조기후 때문에 들어오는 만큼 수분이 증발, 일정한 수량을 유지해왔다. 유출구가 없는 독특한 호수인데다 염분 농도가 높아 사람이 들어가면 둥둥 뜨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고기는 살지 않지만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 `천연 병원'으로 이름 높고, 주변에 유대교-기독교-이슬람 성지가 몰려 있어 천혜의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아왔다. 해발 고도 돥400m에 위치한 세계 최저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해는 요즘 말 그대로 `죽은 바다'가 되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사막지대 관개용수로 요르단강 물을 뽑아 쓰면서 수량이 줄고 염분 농도가 30%를 웃돌면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 반세기 동안 수량은 3분의1로 줄었다. UNEP에 따르면 사해의 수면은 연평균 80㎝씩 낮아지고 있다. 사해 호숫가에는 소금덩이들이 말라붙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2050년쯤에는 모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9년(왼쪽)과 2001년(오른쪽)의 사해.


사해를 공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은 홍해의 물을 끌어들여 사해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 남부 홍해에 면한 아카바 항구에서 사해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건설은 자금을 다 마련하지 못해 쉽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홍해 물 끌어오기는 미봉책일 뿐이며, 사해의 생명을 20~30년 정도 늦추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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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1-1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 환경의 복수군요. 생생한 자료 잘읽었습니다. 고맙게 퍼갈게요. 유용하게 쓸수 있을 것 같아요. ^^

딸기 2005-11-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추천해주세요!

바람돌이 2005-11-1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추천한줄 알았는데..... 방금 했어요. ^^;;

딸기 2005-11-1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 고맙습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5세.

드러커가 2003년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은 이날 오전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미래사회를 제시한 세계적인 석학'. 드러커는 20세기 경영학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낸 인물이자 `실천하는 경영학자'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1933년 영국에서 경영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앞날을 내다보는 독특한 분석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0년부터 뉴욕대학과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경영학, 사회학과 교수로 이름을 날렸다.

 

드러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것은 정보화 혁명이 시작되기 이전에 지식과 정보가 핵심이 되는 미래 사회의 도래를 내다본 것이었다. 그는 1950년 발표한 `새로운 사회'와 `단절의 시대'(1969) 등 30여권의 저서를 통해 고전경제학과 맑스 경제학에서 가치의 생산수단으로 중요시해왔던 자본과 노동 대신 지식이 미래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반세기 가까이 앞서 정보화 사회의 핵심을 꿰뚫은 탁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저작들은 대중들에게 경영학의 핵심을 풀어 설명함으로써 연달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고, 드러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경영학자로 자리매김됐다.

 

    

 

그는 경제학의 하위 분야 정도로 치부됐던 경영학의 틀을 만든 사람으로도 평가받는다. 학문적 성과와 함께 그는 대중들에게 경영학을 알리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경영컨설턴트 겸 저술가로서 `실천하는 학자'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중에서 처음으로 거대 기업들에게 "노동자를 기계 부품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하라"고 외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식의 가치를 중시하고 노동자의 재교육과 인성화된 생산방식을 강조한 그의 `지식경영론'은 후에 인텔 같은 미국 대기업들에 의해 널리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위크와 포브스 등 경제전문지들은 드러커를 "우리시대 최초의 경영사상가"로 평하기도 했다.

드러커는 2000년 아흔 살 생일 때 "나는 기계가 아닌 사람에 주목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상아탑에 머물며 특정 이론에 매몰되는 대신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움직임과 새로운 현상들을 포착해 이론화하기 위해 주력했다는 의미다.

 

그는 2002년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으며, 말년까지도 경영학자로서 활동을 계속했다. 2003년 클레어몬트 대학 석좌교수에서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기고 등을 하면서 `영원히 젊은 마음을 가진 사람'(포브스지)임을 보여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드러커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그는 경영학을 학문의 영역으로 창조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유족으로 부인 도리스 여사와 네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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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1-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딸기 2005-11-1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놀랐는데, 나이가 95세인지라.
책 몇권 안 읽었지만 즐겁게 읽었더랬는데. 애도합니다.

paviana 2005-11-1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나이 드신 분인지 몰랐어요.
명복을 빕니다/

하이드 2005-11-1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inancial times에 난 obituary 보고 왔는데, 미국에선 유럽이나 아시아쪽의 열광에 비해 덜 인정받았었나 보지요? 나이가 95세.. 우리나이로 아흔 일곱이시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딸기 2005-11-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파이낸셜 타임스 오비추어리는 아직 못 봤는데요,
미국에서 열광이 덜했다고 한다면-- 그것도 어쩐지 이해는 가는군요.

비연 2005-11-12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마천 2005-11-1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년에도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던데. 끝까지 아쉬움 없이 살도록 노력한 분입니다.

parioli 2005-11-1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동자를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 대우하라' 그렇게 해준 다음 골수까지 빼먹는 거 아닌가요? 경영학이라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너무 심하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