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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oung lioness plays with a lion on the dry Ewaso Ngiro riverbed in
Kenya's Samburu game reserve January 6, 2006. / REUTERS

 
야생동물의 낙원인 아프리카 동남부 보츠와나, 탄자니아 등지에서 사자들이 농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사냥감을 찾지 못한 사자들이 최근 들어 농가까지 내려와 주민들을 잡아먹는 일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환경파괴로 먹이사슬을 교란시킨 인간들에 대한 `사자들의 반란'인 셈이다.
탄자니아 사자들을 관찰해온 미 미네소타주립대학 동물학자 크레이그 패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1990년대에 사자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연간 40건 정도가 보고됐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1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최근 사자에 의한 공격의 70%가 인간을 숨지게 하거나 치명상을 입히는 정도의 거친 것이었다고 패커 박사는 밝혔다.
사자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 보츠와나 중부와 모잠비크 북부, 탄자니아 남부의 가난한 농촌들. 세렝게티를 비롯해 야생동물의 천국인 이 지역에서는 대대적인 환경파괴와 보호정책이 번갈아 이뤄지면서 생태계 균형이 깨졌다. 사자 숫자는 1970년대 2만3000 마리로 급감했다가 2000년대 들어 4만 마리로 늘어났다. 먹잇감을 찾지 못한 사자들은 과거 먹지 않았던 야생돼지를 잡아먹기 시작했고, 야생돼지를 따라 농가까지 내려오게 됐다. 야생돼지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노숙하기 일쑤인 가난한 농민들이 사자에 희생되는 일이 늘었다. 탄자니아의 루피지 지역에서는 2년간 40명이 사자에 잡아먹혔다. 패커 박사는 "농가로 내려온 사자들이 손쉬운 사냥감을 찾게 되면서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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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1-1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딱. 레알 마드리드 얘긴지 알았어요 -_-;;;;;

돌바람 2006-01-1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사자라도 인간을 공격했을 것 같은데. 배고프니까. 사자가 배고프다고 문 두드리며 동냥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제목은 '인간들아!'로 읽혀요...

paviana 2006-01-1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사자를 모라할수도 없고...아프리카는 이래저래 ..맘이 아파요.

딸기 2006-01-1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기가막힌 건 사자들이겠지요.

wannacat 2006-01-1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내가 탄자니아에서 사자한테 물린 마사이족을 만난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게 맞구나..;

딸기 2006-01-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 여기까지 왔니.

wannacat 2006-01-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여긴 오면 안되는 곳이였어요?

딸기 2006-01-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라니 -_-

wannacat 2006-01-2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해 봤쪄요...

딸기 2006-01-23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날 따라한 거구나 -_-
 

천연가스 매매 가격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갈등이 벌어져 연초부터 시끄러웠습니다. 이 사태는 러시아가 유럽국들의 아우성에 밀려 공급량을 원상 복구키로 하면서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미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좌지우지할 변수로 떠오른 천연가스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은 석유 전쟁에 이은 `천연가스 전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번 갈등의 주인공인 ‘천연가스’입니다. 천연가스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이제는 천연가스다

석유는 고갈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된 러시아의 경우, 이미 석유 생산은 정점을 지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낸 양보다 남아있는 매장량이 적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천연가스만큼은 풍부하지요. 앞으로 러시아의 무기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천연가스가 될 것이라는 데에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견이 없습니다.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석유는 이미 감산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를 부정하고 있지만 2010년을 전후해 세계 석유생산은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정부가 하는 짓은 미국 따라한다고, 석유 위기를 거의 부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요. 또 일각에서는 석유가 말라가니 핵발전을 하자고 주장합니다. 웃기는 짜장입니다. 일단 에너지를 절약하고 분산시키는 시스템으로 가야하는데 말이지요. 기나긴 얘기이니깐 이만 줄이고요.)

반면 천연가스는 아직까지는 풍부한 자원입니다. 천연가스는 향후 50년 이상 전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세계 곳곳에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에너지기업들은 천연가스 액화기술을 개발하는 등 가스 의존도를 조금씩 높여왔지만 아직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석유에 잔뜩 투자해놓은 나라들과 에너지기업들 입장에서는 석유를 쓰는 것이 아직까지는 남는 장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석유가 말라가는 것을 부인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지요. 미국의 에너지전문가 폴 로버츠는 저서 `석유의 종말'에서 2025년 쯤이면 석유 대신 천연가스가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

천연가스는 액화해 석유처럼 쓸 수도 있고 정제하기도 쉽다고 합니다. 메탄, 에탄, 부탄, 프로판 등 상품성 있는 부산물도 많이 나온다는 군요. 환경보호론자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석유경제에서 차세대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이전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천연가스는 `당장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로 손꼽히고 있지요.
그러나 `미래형 에너지'로서 천연가스의 생명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천연가스가 석유보다 `깨끗한' 것은 사실이지만 석유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일종인 것 또한 분명합니다. 또 매장량이 풍부하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발견된 대규모 가스전은 기존의 유전지대와 일치합니다. 석유경제에서 천연가스 경제로의 이전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는 `같은 시장에서 소재만 바꾸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요.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천연가스를 `다리(Bridge) 연료'라 부릅니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차세대 에너지 경제와 현재의 석유경제 사이를 중재할, 지구 환경 측면에서 `잠깐 시간을 벌어줄' 징검다리라는 겁니다.

석유보다 더 복잡한 `천연가스의 정치경제학'

이 징검다리를 10년간 밟아야 할지, 아니면 50년 넘게 버텨야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종종 거론되지만 수소를 얻는 가장 값싸고 편한 방법 또한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더군요(기술적인 내용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얼마나 긴 시간이 됐든 석유경제 이후에 세계가 천연가스 경제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천연가스 에너지 시스템은 20세기의 석유 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한 역학관계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분석이 일치합니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됩니다. 한국처럼 대형선박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방식입니다. 러시아는 사할린 등지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중국, 일본에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요. 미국에서는 시장이 크니까 LNG와 PNG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유라시아에서는 PNG가 지배적인 공급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NG가 됐건 LNG가 됐건 가스경제의 인프라를 만드는 데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그래도 석탄발전소 세우는 것보다는 싸다고 하더군요). 지정학적 불균형은 석유보다 더 커서, 현재까지 확인된 천연가스의 절반 가량이 러시아와 이란 두 나라에 묻혀 있습니다. 천연가스 경제는 러시아의 `심술'과 같은 자원 무기화에 약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기나긴 파이프라인은 테러 집단의 공격이나 소요 등에도 취약하겠지요. 전문가들은 석유 이후의 에너지체제, 특히 당장 다가온 천연가스 체제에 세계가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천연가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보세요

http://www.kogas.re.kr/gas/general/1-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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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6-01-0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딸기님 글만 읽을래요. +.+

서연사랑 2006-01-0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들어가봤는데 보기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오늘도 공부하고 갑니다. 추천!

딸기 2006-01-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큐. ^^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지구촌에선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올해 외신들을 뜨겁게 달굴 소식은 멀리 태양계의 끝자락 명왕성에서부터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명왕성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있는 행성으로 아직 인류의 탐사선이 접근한 적이 없다.
이달 말에는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벤 버냉키 지명자의 시대가 열린다.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FRB 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선거 일정이 잡혀 있는 나라들도 많다. 5월에는 이탈리아 총선이 실시된다. 종종 외신의 `황당 뉴스'를 장식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10월과 12월에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각각 대선을 치른다. 제3세계를 아우르는 활발한 외교를 펼쳐온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지난해 ‘반미 투사’로 이름을 날렸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오는 9월 임기가 끝난다. 그 뒤를 이을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올 연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후임 사무총장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지만, 차기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군 점령 치하 이라크는 올해 큰 전기를 맞는다. 이달 중 이라크 새 의회가 구성되고, 이라크인들은 명실상부한 새 국가 출범을 맞게 된다. 8월에는 유엔의 이라크 안정화계획이 3년만에 끝난다. 그러나 이라크 정국이 안정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음달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지나고 나면 6월에는 세계를 들썩일 최대 이벤트,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2006 지구촌 캘린더

1월

이라크 새 의회 개원
아이티 대선(8일)
미 항공우주국(NASA)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 발사(11일) ▶
핀란드 대선·포르투갈 대선·칠레대선(15일)
캐나다 총선(23일)
팔레스타인 총선(25일)
다보스 포럼(25~29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퇴임.(31일)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10~26일)
G8 재무장관회의(10~11일 러시아 모스크바)
진보정상회의(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대선(25일)

3월

케냐·짐바브웨·우간다·콩고민주공화국·베냉 총선·대선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6일 오스트리아 빈)
유엔인권위 개막(13일 제네바)
중국 10기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 4차 전체회의 ▶

4월

미주개발은행(IDB) 총회(2~5일 브라질)
이탈리아 총선·페루 대선(9일)
태국 상원의원 선거(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방미 예정 ▶

5월

114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7~12일 케냐)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11~12일 오스트리아 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각료이사회(23~24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대선·콜롬비아 대선

6월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9일) ▶
EU 정상회의(15~16일 벨기에 브뤼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중국 베이징)
체코 총선

7월

멕시코 대선(2일)
G8 정상회의(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벨로루시)

8월

14차 유엔 여성차별금지협약 회의(9일)
남부아프리카 정상회의(16일 레소토)
유엔 이라크 안정화계획 만료 ▶
안데스공동체 정상회의(베네수엘라)

9월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10~11일 핀란드)
61차 유엔총회 개막(12일)
비동맹 정상회의(15~16일 쿠바)
IAEA 총회(18~22일 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총회(19~20 워싱턴)
예멘·벨로루시 대선, 슬로바키아 총선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

10월

브라질 대선·총선(1일) ▶
115차 IPU 총회(16일 스위스 제네바)
EU 정상회의(1920일 벨기에 브뤼셀)
3차 중·아세안 박람회(중국 난링)

11월

미국 중간선거(7일)
아시아·태평양공동체(APEC) 정상회의(1819일 베트남)
오스트리아 총선, 불가리아·보스니아 대선

12월

화학무기금지기구 총회(58일 네덜란드 헤이그)
베네수엘라 대선 (6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임기 만료(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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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1-0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작명 실력에는 정말 깜짝 놀라고 맙니다. 대단하세요. ㅎㅎ
참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딸기 2006-01-03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가바뀌어도바람구두님 안녕.
나 이번주 낮부터 집에서 놀아. 사정이 있어서... 시간나면 놀러와.
...가 아니고 주중에 인천에 함 놀러갈까... 가려면 꼼양을 데려가야겠지만.
해가바뀌어도새벽별님 내년에도 계속 딸기이겠지요 아마
해가바뀌어도블루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
 

"메이드인(Made in)의 시대는 가고 디자인드인(Designed in)의 시대가 왔다."

 

전 세계에서 중국산 물품들이 넘쳐나는 시대, 옷가지나 장난감 같은 `개도국형' 물건들을 넘어서서 전자제품에 자동차까지, 중국이 만들지 못하는 물건이 없고, 중국산 물품들이 없는 시장은 없다. 온 세상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로 뒤덮이다시피 하면서 이제 상품 라벨에서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게 돼버렸다. 미국의 비즈니스위크는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중국산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디자인드 인 USA'를 강조하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의 새로운 생존전략을 소개했다.

 

애플사가 만들어 파는 미디어 재생기 아이팟(iPod)에는 작은 글씨로 `미국에서 디자인, 중국에서 생산(Designed in the USA, built in China)'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애플이라는 기업 이름을 들으면 누구든 미국 물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팟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산'이라는 말이 주는 다소의 부정적인 어감을 상쇄시키는 것이 `디자인드 인 USA'라는 문구다. 조리도구를 만드는 챈탈과 발광다이오드를 제조하는 텍타이트 등도 중국에서 생산한 자사 제품들에 같은 문구를 넣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메이드인' 대신 `디자인드인'을 선호하기 시작한 이유는 분명하다. 임금경쟁, 가격경쟁에서 미국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미국이 자랑하는 것은 디자인과 기획력. 그러나 아이디어의 우위에서마저도 중국과 인도, 이른바 `친디아(Chindia)'의 추격을 받으면서 안심할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디자인드인'은 친디아와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세를 강조하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고육책인 동시에, 선진국 기업들의 불가피한 미래 전략을 상징한다.

 

일례로 미 상원은 공화당 존 엔사인 의원과 민주당 조지프 리버먼 의원의 주도로 올해 `국가혁신 2005'라는 법안을 만들어 창의성 교육과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 법안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7년간 기초연구 지원예산을 10% 늘리고 과학, 수학교사를 매년 1만명씩 충원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기초부터 강화하기 위한 정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나가게 된다.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대만의 기업들 사이에서도 디자인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을 누르기 위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중국은 외국 기업의 하청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단계로 접어들려 하고 있으며 인도도 디자인 혁신에 눈뜨기 시작했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창의성과 더 나은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길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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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12-2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펜탁스 카메라는 japan 부품으로 말레이시아에서 assemble 되었다고 찍혀 있습니다. 그거 보고 잡것들 잔머리 굴리는 거 하고는 하면서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디자인드 인은 좀 다르게 와 닿네요. =)

딸기 2005-12-2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런 표현도 있군요, 요샌.
 

지난해 9월 발생한 북오세티아공화국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진압과정을 조사해온 러시아 검찰이 "러시아군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러시아측의 무자비한 진압이 오히려 참사를 불렀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온 유족들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이 베슬란 인질사건 당시 보안요원들의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슬란 인질극 진압작전을 조사해온 러시아검찰 니콜라이 셰펠 차장은 이날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보안요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정을 엄격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극은 베슬란의 테러범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러시아 측 잘못은 없다는 전문가들의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시스템 정비 등 예방 차원에서는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북오세티아 공화국 베슬란의 초등학교에서는 무장괴한들이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보안군과 대치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진압 과정에서 어린이들을 비롯해 300명이 넘는 이들이 숨졌었다. 유족들은 러시아군이 무리한 진압작전을 벌인 탓에 어린이들의 희생이 커졌다며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다. 러시아 정부는 체첸 반군이 인질극을 벌였다고 발표했지만 체첸 측에서는 이를 부인, 사건의 실체를 놓고서도 논란이 제기됐었다. 러시아 검찰의 수사 결과는 유족들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인데다 러시아군 측에만 면죄부를 주는 것이어서 유족들의 분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

 

항상 이런 식.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의 확대판..내지는

모스크바 극장의 '어린이 버전'.

다 죽여놓고, "잘못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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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12-2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픕니다...

딸기 2005-12-2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요.
아이들이 죽는 모습을 봐야 했던 부모들, 어떤 마음일까.